히키가야 하치만의 빈곤생활 - 05 : 첫번째 유키노시타4
첫번째 유키노시타4
자, 4교시도 끝나 점심시간이 됐는데…
지금부터 나는 용모단려하다는 단어가 상응하는 여성, 유키노시타 하루노와 옥상에서 단 둘이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것만 들으면 리얼충이구만, 나.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맥스캔처럼 달지 않아.
나에게 러브 코메디 전개따위는 있을 수 없다.
외톨이가 고등학교 데뷰를 해서 인기 많아진다.
그런 형편 좋은 전개는 라노벨에서만 부탁하고 싶다.
거기다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는 인간이, 히키가야 하치만이라는 인간하고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는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더욱이, 나에게 호의를 가지다니, 세계붕괴 수준으로 말도 안 된다.
끈질기지만, 나는 그녀와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
나도 그녀도 서로관계를 가진다는건, 득이 되지 않거니와 의미도 없다는걸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백해하며 일익도 없다는건 바야흐로 이 말이다.
거기다,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는 인간이 무섭다.
분명 보통은 그 빛나 보이는, 에쁜 얼굴이나 남자들의 이상같은 낯이 좋고 밝은 성격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잡고 매료하며 모두의 동경일 것이다.
그런 그녀의 본질은 무척이나 차갑다.
왜냐면, 처음에 나를 봤을때, 마치 품정하는 듯한 무기질한 눈.
왜냐면, 때때로 발해지는 예리한 말.
왜냐면, 자신의 본질을 감추고, 미소라는 이름의 철가면.
어제와 오늘을 합계해도 30분 정도밖에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는 인간은 내 안에서는 엄청 위험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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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생각도 여기까지 하지 않으면 시간에 늦어버린다-.
옥상 진짜 가고 싶지 않아…
나는 가방에 손을 넣어 도시락을…어라.
"…아뿔싸."
라고할까, 만드는것 자체를 잊었다.
거기다 더 말하자면, 알바밖에 머리에 없었다.
당연하지만, 고등학교는 급식 없지~.
급식은 빈곤인의 아군.
맛은 그럭저럭이라도 싸고, 스스로 만들지 않아도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건 큰 도움이었다.
앞으로는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더 이른 아침에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나~
귀찮다.
고등학교에서도 급식을 무상으로 배급해야한다.
그건 그렇다치고, 역시 아무것도 배에 넣지 않는다는건 오후가 괴로우므로 적당하게 매점에서 싼빵을 사고, 내가 좋아하는 MAX 커피를 자판기에서 사고나서 옥상으로 간다.
무거운 몸을 질질끌며, 가능한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존재감을 옅게 만들면서 계단을 오른다.
옥상은 학생 출입금지이기 때문이다.
옥상으로 나가는 문에 손을 댄다.
어라, 손잡이가 돌지 않아.
응? 잘 보니 손잡이가 망가졌구만. 이 문.
나는 그대로 문을 연다.
그러자 기이이익, 하고 무거운 소리를 울리면서 문이 열린다.
문을 연 곳에는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있었다.
나를 눈치챈 그녀는 여기여기~ 라고 하면서 손을 크게 흔든다.
그 미소는 태양처럼 눈부시다.
하지만, 태양에도 온도가 낮기 때문에 흑점이 생기는것과 마찬가지로, 이 사람의 미소에는 뒤가 있는게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그런 비굴한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한 발짝 뒤로, 즉, 돗자리에는 앉지 않고 인사하고나서 맨바닥에앉아 그녀를 본다.
라고할까, 저 돗자리는 너무 작아서 밀착하지 않으면 둘이서 앉을 수 없다.
무엇보다, 나를 앉힐 생각이 없었는지, 그런 나는 신경 쓰지 않고,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 잘 먹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도시락을 먹기 시작한다.
어이, 얘기하는거 아니냐.
"어라~? 히키가야의 점심은 빵 뿐이야?"
동정이었으면 홀딱 반해버릴법한 완벽한 미소로 말한다.
슬슬 이 얼굴에도 익숙해졌다.
"네, 오늘은 아침은 바빴거든요."
요즘은 봄방학이라서 지옥을 본다.
주로 알바로.
농담없이 죽는줄 알았다. 정신적으로.
봄에 나는 가땅치 않게고 접객이 기본인 찻집에서 일했던 것이다.
왜 이런, 선배라는 존재는 일에 익숙치 않은 신입한테 그렇게까지 일을 시키는걸까.
뭐, 사회에 나오면 이 정도는 보통이다.
그 녀석들…그러니까 선배들은 있는 힘껏 일을 땡땡이 치고 있잖아.
그러는 끝에는 선배(웃음)는 자신의 일을 넘겨오고.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을 해버리는 나.
선배도 내가 불만을 하지 않는걸 좋은 기회 삼아, 자못 당연하듯 일을 떠넘기게 된다.
그리고 발생하는 마이너스 스파이럴.
과연… 이게 사축인가…
이래저래 말했지만, 점장에게도 계속해달라고 말을 들었고, 급료도 괜찮아서 지금도 찻집 알바를 계속하고 있다.
중요한건 급료.
그 일이 나에게 맞든 안맞든 관계없다.
오빠라는건 동생에게 철저하게 힘을 다해야하니까.
거기다, 나쁜일만 있는게 아니다.
맛잇는 커피 끓이는 법이나요리 실력이 오른다.
이건, 장래 꿈이 전업주부인 나에게 있어 얻어야할 중요한 스테이터스다.
싫은건 접객과 선배 뿐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최근에 온 틀림없이 중학생일, 자칭 고등학생 후배.
"식욕 왕성한 남자애가 그래선 안 되잖아. 아, 그치만 이 도시락은 안 줄거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나는 그 말로 제정신을 차린다.
유키노시타 하루노에게 고개를 돌리니, 그녀는 도시락통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거기에는 어지간한 가정적인 도시락하고는 비교도 안 될 도시락이었다.
어디의 고급요정이 직접 만들어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급감이 흘러넘쳐서 맛있을것 같다.
되게 사치다.
살찐다.
라고할가, 저거 전부 자작이냐.
꽤 존경하는데.
"딱히 원하지 않고,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어머, 새침해라~ 요놈요놈"
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뺨을 찔러온다.
나는 그 손가락을 가볍게 쳐낸다.
"…그래서, 저한테 뭐 할 얘기가 있는거 아닙니까?
얼른 얘기를 끝내고 교실로 돌아가게 해줘."
아직 4월인것도 있어서 밖은 좀 춥다.
그러자 그녀는
"응? 얘기는 지금 하고 있잖아. 아니면 히키가야는 평범하고 즐거운 이야기보다도, 평범하지 않은 무서~운 애기를 하고 싶은거야?"
역시 고혹적이게 웃으면서 말한다.
무서울 뿐인데.
어, 어이. 그 얼굴 그만해.
지, 진짜로 무서우니까.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요…. 뭔가를 꾸미고 있으니까 저한테 엉켜온거죠?"
예를 들면, 나를 써먹기 좋은 지갑으로 쓴다거나.
…그건 아닌가.
이 사람은 어째선지, 내가 가난하다는걸 알고 있다.
거기다, 그녀의 행동은 어딘가 기품을 느끼게 할 때가 있다.
잘 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손목에 보석 팔찌를 차고 있다.
내가 생각하건데, 어지 좋은 집의 영애가 아닐까.
즉, 돈에는 곤란하지 않을터다.
그럼 왜 나한테 엉기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와 관련되서 이 사람에게 메릿트가 되는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돌직구네에. 하지만 그런것도 좋아해."
"그건 고맙네요. 그래서, 결국 뭐에요?"
"아침에 말한게 전부야. 좀비군아?"
좀비라아.
꼭 틀린말은 아닐지도.
어떤 고고하고 외톨이 불사인 좀비
꽤 멋지지 않아?
"아아, 그래 맞아. 그때 들을 기회 놓쳤는데, 너는 무통증 아냐?"
무통증이 아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통각을 자신의 의지로, 간단하게 죽일 수 있는걸 무통증이라고 하지 않는다.
거기다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니까, 할 수 있게 된것 뿐이고.
할 수 있게 됐으면 도니거지, 처음에는 이 기분 나쁜 힘을 제어할 수 없어서 힘들었지.
뭐, 제어할 수 있는 편이 더 기분 나쁘지만.
『보통』이라면 제어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몰라요."
특별히 거짓말을 할 이유도 의미도 없어서 솔직하게 말한다.
"흐~응. 그렇구나~"
크게 흥미도 없었는지, 특별히 추궁해오지 않는다.
덧붙여 내 몸의 이상을 눈치챈 사람은 이 시람이 다섯번째다.
아니, 잠깐만.
내 몸에 흥미가 없는건가?
이 사람은, 그야말로 내가 특이체질이니까 접촉해온게 아닌가.
뭐, 흥미가 ㅇ벗다면 그거면 됐다.
단지, 내가 이 사람이 뭘 생각하고, 뭘 생각하고 뭘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날은 오지 않는다는걸 알았다.
미안, 이름도 잊은 교사야.
바램은 이루어줄 수 없을것 같다.
거기까지 생각하고나서 빵을 먹는다.
오, 꽤 맛있다.
매점도 버릴게 아니구만.
도시락을 만드는게 귀찮으면 매점도 괜찮나.
"아! 그렇지!"
뭐가 생각났는지, 그녀는 무척이나 큰 목소리로 말한다.
"히키가야. 우리 아직 제대로 자기소개 안 했지? 그러니까 자기소개하자!"
귀찮아.
하지만 안 하면 세 조각 날것 같다.
정신적인 의미로.
이제 될대로 되라.
"…하아. 1 - E반의 히키가야 하치만입니다. 그리고, 당신하고는 관계맺고 싶지 않습니다."
"또 심한 자기소개네. 나는 3 - B반 유키노시타 하루노야."
그리고 그녀는 내 귓가에서,
"나는 미래영겁 히키가야랑 사귀고 싶은데."
라며 묘하게 달짝지끈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아직 우리 동생이나 알바처의 후배처럼, 소악마같은 나쁜 장난이라면 좋다.
하지만 이 사람의 경우, 소악마라는 부류가 아니다.
이 사람의 장난은, 초대 이외 거의 드래곤의 요소가 없는 RPG의 라스보스에 나오는 대마왕 수준의 무시무시함이 있다.
조마에 도전하는 파파스의 기분을 잘 알겠다.
뭐, 요컨대 너무 무서웠으니까 전력으로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등골이 얼어붙는 단어를 생각한 사람 진짜 천재.
"상상대로 반응이라서 귀엽네에."
그녀는 꽤 즐거운듯 웃는다.
정말이지…
여자가, 정말 좋아한다거나 사귀고 싶다거나, 그렇게 간단하게 말하지 마.
하마터면 반할뻔했다.
아니, 농담이지만.
"농담은 좋아하지 안하요. 그러니까 이제 가도 됩니까?"
나는 진심으로 싫다는 얼굴로 말한다.
"자자. 그렇게 노골적으로 가려고 하지마~. 괜찮잖아, 단순한 농담이야 농담."
당신이 한건 농담 범주에 안 들어가.
스스로도 알면서 말한거지, 이 녀석.
"참아줘요. 저랑 얘기해도 아무 재미도 없고, 아무 득볼것도 없잖아요?"
나는 자리를 일어선다.
"그걸 정하는건 나야."
목소리가 차가워지는걸 안다.
내려다보고 있을텐데, 마치 내가 내려다보이고 있는 착각을 느낀다.
"너는 그냥 나랑 얘기하는것 뿐인 간단한 일을 하면 돼. 한밤중에 공사현장에서 농동하는것 보다도 훨씬 간단하지?"
"윽!?"
그러니까 이 사람은 뭐야.
이 상태로는 우리 가족 사정도 모두 털렸겠다.
어떻게 조사한거야.
정말로 뭐가 목적이야.
상황에 따라서는 용서하지 않는다.
적어도, 동생 코마치에게 손을 대는 놈에게는 자비는 없다.
그리고 코마치와 이 사람을 만나게 하고 싶지 않다.
코마치에게는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는 인간은 적이 자극적이다.
"…거기까지 알고 있으면,저에게 있어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죠? 그러니까 이제 교실로 돌아갈게요."
약간 분노와 짜증을 느끼면서 그녀를 노려보면서 말한다.
"흐-응. 그런 눈도 할 수 있구나. 누나, 좀 더 히키가야를 좋아하게 됐어."
역시 그녀는 그저 겁없이, 그저 잔학하게, 그저 냉혹하게, 그러면서도 우아하게 미소짓는다.
어떻게 하면 이런 괴물이 태어나는거지.
무서울텐데, 흥미가 없다고 머리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을텐데, 어째서 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만년 외톨이였던 내가, 아주 조금이지만 이 사람을 알고 싶다고 생각해버렸다.
그것이 그저 공포였다고 해도, 그 정체모를 호기심을 일으키는, 그녀의 공포와 매력과 요염함은 이상하다.
만약 이 사람이 우리 가족에 위해를 끼치는 존재라면, 나는 코마치를 지켜낼 수 있을까.
무리군.
만난지 얼마 안 되도, 내가 이 사람에게 이길 요소가 없다는건 알았다.
그래, 전제가 좋지 않다.
싸우는것이 아닌, 싸우지 않는게 정답이다.
적의를 갖고 대하는건 유키노시타 하루노에겐 잘못이다.
그러니까, 나는 감정을 억누른다.
이렇게 하는걸로, 적의는 없다는 의사표시를 한다.
"좋아한다거나, 사귀고 싶다는 말은 여성이 간단하게 해선 안 됩니다."
조금 진정하고나서 천천히 말한다.
그러자, 잘 봐도 모를 정도로 그녀의 입가가 말려올라간다.
외톨이가 아니었으면 놓쳤다.
하지만, 뭐에 대해서 이 사람은 웃은걸까.
생각하면 얼마든지, 가설은 나온다.
그저 그 하나하나의 고찰에는 결정타가 전혀 없다.
즉, 낭비.
그러니까 나는 생각하는걸 멈춘다.
"생각하는걸 포기하는건 좋지 않네에"
마치 타이밍을 노린듯이, 내 사고와 맞춰서 그녀는 말한다.
멋대로 남의 사고 읽지마.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의미를 모르겠어요."
만약, 이 자리에 제삼자가 있어씅면, 자못 카오스로 보였을 것이다.
도시락을 먹고 있는 여고생과, 빵을 먹고 있는 남고생이, 잡담을 한다고 생각했더니 난데없이 험악한 분위기가 됐으니까.
아니, 험악해졌다고 느끼는건 나 뿐이고, 그녀는 그저 노는 감각일테지.
어느샌가, 지금은 없는 바보 아버지가 말했다. 겉얼굴이 단단한 여자에겐 조심해라, 라는 말을 했던걸 떠올린다.
자, 조심했을때는 이미 늦은 상황. 어떡하면 좋지.
너무 불합리하다.
"얘, 히키가야.나는 지금 굉-장히 심심하고 지루해. 요즘 동생은 나를 상대해주지 않고. 소꿉친구인 남동생격 아이는 요즘 얌전해져서 재미가 없구."
뭐야.
그것 뿐이냐.
설마, 그저 이것뿐인 이유로, 이렇게까지 겁먹게 만든거냐.
"요컨대, 저는 시간죽이기 상대가 되라는겁니까?"
"맞아. 라고 할까 그렇게 해."
"그럼 지금까지했던 대화의 의미는."
그녀는 글쎄, 라며 어깨를 으쓱이고, 굳이 말하자면, 하고 말을 이었다.
"시험일까."
라고 말한다.
이유를 모르겠다.
"저는 쓸데없는 짓을 할 시간 여유는 없고, 제가 시간 죽일 상대가 되는건 역부족입니다."
이건 내 솔직한 감상이다.
나와 그녀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이 사람의 질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
그 만큼, 이 사람은 눈부시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그러니까, 말했잖아? 그걸 정하는건 나. 그리고 너는 누적대기가 될때까지 나의 시간죽이기 상대를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런 소리를 태연하게 말한다.
나 울어버린다.
"참아주세요. 이래보여도 한 집의 기둥을 맡고 있어요. 동생을 남기고 죽고 싶진 않습니다."
"그랬지."
그녀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 한다.
아니, 어디에서 꺼내려는거야.
"그럼, 일단 이 십ㅁ"필요없어요."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말하려는걸 끊는다.
베품따위 필요없다.
"사양하지 않아도 되는데? 거기다, 애시당초 네가 갖고 오라고 말했던 돈이잖아."
어이어이, 그 말투는 비겁하다.
솔직히 돈 자체는 목에서 손이 나올만큼 필요하다.
이 사람은 그걸 알면서 말하고 있는 걸테지.
"저건, 단순히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서 말한겁니다. 알면서 말하는거죠?"
나는 진심으로 싫다는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감출 생각도 없이 나는 그녀를 노려본다.
"응응, 좋네, 좋아. 그 눈. 오싹오싹해질 만큼 탁해져있어."
"당신의 상대따위를 하면,눈 하나 둘 썩는건 당연하겠죠"
"하루노"
그녀는 그저 짧게 말한다.
"…뭐에요?"
"이름으로 불러."
굉장한 강제력이다.
하지만, 유키노시타 하루노야.
외톨이는 쓸데없는데서 협조성이 없다.
즉, 나에게는 효과가 없다.
그저, 그걸 완전히 무시하면 뒤가 무섭다.
그러는김에, 외톨이라고 한느 생물은 초가 붙을 만큼 겁쟁이다.
"…유키노시타 씨."
하는 수 업이, 마지못해, 싫어하면서 그녀의 성씨로 부른다.
"으~응. 뭐 됐나."
"그래서, 저는 어떻게 되는겁니까?"
나, 죽는거야?
만약 그렇다면 엄청 저항할테다.
"딱히 거창한건 아니야. 그렇구나. 히키가야는 진로 정했어?"
뭐야, 갑자기.
진로라.
일단 좋은 대학 들어가서, 바로 취직하면 좋겠는데.
고졸로 취직할 수 있는지 아닌지 모를 지금 정세로는 이게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도박을 해서 위험한 다리를 건너는것 보다는, 멀리 돌아도 좋으니까 안정한 수입을 원한다.
"국립 문과 대학에 가려고 생각합니다."
"흠."
유키노시타 씨는 응응, 끄덕이며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그 사이에 빵을 전부 먹고 MAX 커피를 단번에 마신다.
맛있어라~
그리고나서 나는 또 유키노시타 씨를 본다.
그러자 유키노시타 씨는 그렇지! 라고 소리를 지르고,
"히키가야. 네 장래는 내가 보증할테니까, 네 시간을 전부 나에게 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