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단편

유키노"겨우 히키가야의 보이스 샘플 수집이 끝났어"

모래마녀 2014. 12. 16. 23:26

유키노"겨우 히키가야의 보이스 샘플 수집이 끝났어"
 
 
 
유키노(부실에서 그의 언동을 보이스 레코더로 수집한지 3개월……겨우 끝났어)
 
유키노(이제 남은건 이걸 편집해서……)딸깍딸깍
 
『유키노시타, 오늘은 같이 집에 가자』
 
유키노"……읏!!!"움찔
 
유키노"와, 완벽해……후, 후후, 같은 단어라도 온갖 모든 패턴을 수집해서 그의 말을 자연슬버게 재현할 수 있었어"
 
유키노"다음은……후, 후후……이 샘플이야. 이건 귀중했어. 설마, 그에게서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니……이걸 편집해서"딸깍딸깍
 
 
『나는…, 너를, 원해』
 
유키노"…!!!!"움찔움찔움찔
 
 
 
 
 
 
 
 
 
유키노"서, 설마, 이, 이 정도였을 줄이야……우, 우는 목소리의 히키가야가 나, 나를……"움찔움찔
 
유키노"후우…"
 
유키노"조금 흥분해버렸어. 나라는 사람이……"
 
유키노"……"딸깍딸깍
 
유키노"……나, 나도, 히키가야를 원해"중얼
 
『기뻐, 유키노』
 
유키노"읏!!!!"움찔움찔움찔
 
 
 
 
 
 
 
 
 
유키노"아, 안 돼. 이, 이 정도로 해놓지 않으면, 머, 멈출 수 없게 돼……"
 
유키노"……"딸깍딸깍
 
『유키노……사랑해』
 
 
유키노"나, 나도……"딸깍딸깍
 
『그런가, 다행이다』
 
유키노"히키가야……"딸깍딸깍
 
『유키노……』
 
 
 
 
 
 
 
 
 
다음날 봉사부
 
유키노(결국, 어제는 밤샘을 해버렸어……히키가야 탓이야)빤히
 
하치만"……왜 아까부터 나 노려보는거야?"
 
유키노"딱히……그런데 유이가하마는?"
 
하치만"갑자기 미우라네랑 약속이 생긴 모양이다. 오늘은 못 온다고 했어"
 
유키노"그러니"
 
유키노(즉, 오늘은 히키가야와 단 둘이……)
 
 
 
 
 
 
 
 
 
『유키노……사랑해』
 
유키노"……읏"
 
유키노(아, 안 돼. 본인이 눈 앞에 있으면 어제 편집한 보이스가 환청 들리고 말아……)
 
하치만"왜 그래?"
 
유키노"딱히……조, 조금 졸린것 뿐이야"
 
하치만"네가? 왠일이래"
 
유키노"좀 밤샘을 한것 뿐이야"
 
 
 
 
 
 
 
 
 
하치만"그러냐"
 
유키노(이럴때, 히키가야는 탐색하지 않으니까 편해)
 
『나는…, 너를, 원해』
 
유키노"읏"움찔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아, 아무것도 아니야"
 
하치만"……그럼 됐다만"
 
유키노(히키가야, 히키가야……)하아하아
 
 
 
 
 
 
 
 
 
하치만"야, 유키노시타"
 
유키노"뭐, 뭐니?"
 
하치만"오늘은 일찍 끝내지 않을래? 요즘 특별히 의뢰도 없으니까"
 
유키노"어, 어머, 왠일이래. 배려라도 할 생각이니?"
 
하치만"그런거 아냐. 그저, 부장인 네가 컨디션이 나쁘면 의뢰도 못 받잖아. 즉, 부활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지"
 
유키노"……딱히, 문제는 없어"
 
하치만"……그러냐"
 
유키노(……코마치가 말했던 삐줍이, 라는걸 알게 된것 같아. 오늘밤은 삐줍이 히키가야로 편집해야겠어)하아하아
 
 
 
 
 
 
 
 
 
다음날 봉사부
 
유키노""
 
유이가하마"유, 유키농 괜찮아?"
 
유키노"뭐, 뭐가 말이니?"
 
하치만"눈에 다크서클 생겼어"
 
유키노"……또 밤샘해버렸어"
 
유키노(삐줍이 히키가야가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어제는 철야해버렸어……자중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
 
 
 
 
 
 
 
 
 
하치만"그나저나 밤샘이라니……판씨 동영상이라도 봤어?"
 
유키노"바보취급 하지 말아주겠니. 나는 판씨 동영상을 보는건 휴일의 차분한 낮 시간에 편하게 봐. 잠부족으로 사고가 둔해지는 상태로 볼리가 없어"
 
하치만"……그, 그러냐"
 
유이가하마"앗, 그럼 공부했어?"
 
유키노"그것도 밤샘하면서 까지는 하지 않아. 조금……그래, 음악을 들었던거야"
 
하치만"음악이라아"
 
유이가하마"헤에~ 저기, 유키농! 괜찮으면 다음에 나한테도 들려줘!"
 
유키노"그, 그래, 그렇구나……기회가 있으면"
 
 
 
 
 
 
 
 
 
――
――――
 
유키노""
 
유이가하마"이, 있지, 힛키"
 
하치만"……그 유키노시타가 저렇게 폭면을 하고 있다니"
 
유이가하마"게다가 이어폰을 낀채로 자구 있구……"
 
하치만"어지간히도 마음에 든걸테지"
 
유이가하마"이어폰을 떼주는 편이 좋지, 얌전히 못 잘테니까"
 
하치만"……그럴지도,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응, 유키농. 이어폰 뗄게?"
 
 
 
 
 
 
 
 
 
유이가하마"이걸로 오케이!"
 
유키노""
 
하치만"그나저나, 진짜로 잘 자네. 이어폰을 떼면 깰거라 생각했는데"
 
유이가하마"……어라?"
 
하치만"왜 그래?"
 
유이가하마"이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노래가 아닌것 같아"
 
하치만"뭐야?"
 
유이가하마"목소리? 왠지 들은적이 있는것 같은데……"
 
하치만"어이, 유이가하마. 그런거 멋대로……"
 
『유키노……사랑해』
 
유이가하마"………엣"
 
 
 
 
 
 
 
 
 
『나는……유키노를, 원해』
 
유이가하마"엣, 엑?"
 
하치만"왜 그래?"
 
『유키노, 오늘은 같이 집에 가자』
『유키노는 오늘도 귀엽네』
『고마워, 유키노』
『유키노……』
 
유이가하마"……"
 
하치만"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으응, 아무것도 아냐. 저기, 힛키"
 
하치만"뭐, 뭔데?"
 
유이가하마"힛키는 먼저 집에 가줘"
 
 
 
 
 
 
 
 
 
하치만"하? 뭐야 갑자기"
 
유이가하마"아마, 오늘은 의뢰 없을거라 생각하구……거봐, 유키농은 내가 깨울테니까"
 
하치만"하지만……"
 
유이가하마"……힛키"
 
하치만"아, 알았어. 그럼 내일 보자"
 
유이가하마"응, 내일 봐……"
 
철컥
 
유이가하마"……"
 
 
 
 
 
 
 
 
 
유키노"……응, 어라, 나"
 
유이가하마"안녕, 유키농"
 
유키노"……자고 있었구나. 어머? 히키가야는?"
 
유이가하마"힛키라면 먼저 돌아갔어"
 
유키노"그래……미안해, 나 때문에 남아있던거지?"
 
유이가하마"으응, 신경쓰지마"
 
유이가하마"앗, 그치만 유키농"
 
유키노"뭐니?"
 
유이가하마"이어폰 낀채로 자면 안 된다구? 아무리 힛키의 목소리가 마음 편하다고 해두"
 
유키노""
 
 
 
 
 
 
 
 
 
유키노"유이가하마, 너……들었구나"
 
유이가하마"저기, 유키농. 그건 뭐야?"
 
유키노"……네가 말한대로, 히키가야의 목소리야"
 
유이가하마"거짓말"
 
유키노"엣?"
 
유이가하마"목소리는 힛키지만, 아니야. 힛키는 저런말 안 하는걸"
 
유키노"……조금 편집했어"
 
 
 
 
 
 
 
 
 
유이가하마"편집……그렇구나"
 
유키노"……경멸, 한거니"
 
유이가하마"엣?"
 
유키노"그렇, 지……이런건……보통이 아닌걸"
 
유이가하마"그게 아니야"
 
유키노"거짓말이야"
 
유이가하마"정말이야! 경멸 안해! 유키농, 이걸 봐!"팟
 
유키노"읏!!? 이, 이건……"
 
유이가하마"몰래 찍은 힛키의 사진이야"
 
유키노"굉장해……나도 몇 장은 갖고 있지만, 이렇게나 여러 표정을 짓는 사진은 없어"
 
 
 
 
 
 
 
 
 
유이가하마"나는 힛키랑 같은 반이니까. 여러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유키노"하지만 이 만큼의 질이랑 양을 혼자서 어떻게……"
 
유이가하마"혼자가 아니야"
 
유키노"엣?"
 
유이가하마"카와사키, 사이, 하야토, 나를 포함한 넷이서 만들어낸 인연이야!"
 
유키노"!?"
 
유이가하마"그치만, 요즘은 다들 사진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어"
 
유키노"사치스런 얘기구나. 나라면 그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일주일은 버틸거야"
 
 
 
 
 
 
 
 
 
유이가하마"그치만 유키농. 우리가 갖고 있는 사진이랑 유키농이 갖고 있는 목소리, 두 가지가 있으면 어떻게 될까?"
 
유키노"!!!?"움찔
 
유이가하마"아하하, 상상하는것 만으로……그게, 흥분되지"
 
유키노"그의 사진을 보면서, 그 목소리를……"꿀꺽
 
유이가하마"있지, 유키농"
 
유키노"말은 필요없어,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그럼……"
 
유키노"그래. 모두 다 같이 짐승이 되자"하아하아
 
 
 
 
 
 
 
 
 
―――
――
 
유키노"히, 히, 히키가야의 체육복차림!!"딸깍딸깍
 
『뭐야, 그렇게나 내 체육복 차림이 드물냐?』
 
유키노"그, 그래. 당연하잖니. 이런건, 하아, 하아"딸깍딸깍
 
『그, 그러냐……그, 뭐냐. 너의 체육복 차림도, 신선해서 좋다고 생각해』
 
유키노"!!!!"움찔움찔움찔
 
 
유키노"후우……서, 설마 사진 추가로 이렇게나 달라지다니……감사할게 유이가하마"
 
유키노"안 돼. 그녀들용 보이스도 편집해야지"딸깍딸깍
 
 
 
 
 
 
 
 
 
다음날 봉사부
 
유키노""
유이가하마""
 
하치만"……왜 둘 다 폭면하고 있는건데"
 
하치만(그보다 요즘은 철야가 유행하는거야? 교실에서도 하야마, 토츠카, 카와뭐시기가 폭면하고 있었다)
 
하치만"나참……응? 또 이어폰 끼면서 자고 있는거냐. 그것도 이번엔 유이가마하도냐"
 
하치만(……이어폰, 떼는 편이 낫나? 숙면은 못할테니까)
 
하치만"……부탁이니까 이 타이밍에 깨지 마라"
 
 
 
 
 
 
 
 
 
하치만"……좋아, 일단 유이가하마건 뗐군. 다음은 유키노시타를"
 
『―――사랑――해』
 
하치만"뭐야? 유이가하마의 이어폰 소리? 꽤나 큰 음량인데……이런걸 낀채로 자면 귀 나간다"
 
『――이, ――해』
 
하치만"……노래가 아닌건가? 목소리?"
 
하치만(그러고보니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의 이어폰을 뽑았을때도, 노래가 아니라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던것 같은데……)
 
하치만"영어 대화 러닝송인가? 그 유이가하마가 그런걸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유이, 사랑해』
 
하치만"……엑"
 
 
 
 
 
 
 
 
 
하치만"뭐, 뭐야, 이건……목소리? 그보다 내 목소리!?"
 
『유이는 정말로 귀여워』
『나는……너를 원해, 유이』
『좋아해, 유이』
『아이는 둘은 갖고 싶은데』
 
하치만"어, 어떻게 된거야……! 설마 유키노시타도!"팟
 
『유키노, 식은 언제 할까?』
『유키노시타 하치만이라……왠지 익숙치 않은데』
『역시 굉장해. 잘 어울려, 그 드레스』
『야, 유키노. 이 아이의 이름은 누가 붙일래?』
 
하치만"뭣……"
 
하치만"어, 어떻게 된거야. 뭐야, 이건…"
 
 
 
 
 
 
 
 
 
하치만(어라? 그러고보니 교실에서 폭면하고 있던 녀석들도 이어폰을 끼고 있던것 같은데……)
 
하치만"……읏"오싹
 
하치만(이, 일단 오늘은 집에 가자. 위험해. 여기는 위험해)
 
유키노"응읏……또 잠들어버렸네"
 
하치만"!?"
 
유이가하마"후아아아……으~응 졸려……어라? 나, 이어폰 뗐던가?"
 
하치만""
 
 
 
 
 
 
 
 
 
유키노"내 이어폰도……"
 
하치만"자, 자 그럼 오늘도 의뢰는 없는것 같으니까 슬슬 집에 갈까!"
 
유이가하마"유키농, 내 이어폰, 유키농이 뗐어?"
 
유키노"아니, 아니야. 그러는 유이가하마도, 내 이어폰을 뗀건 아니야?"
 
유이가하마"으응, 아니야"
 
하치만"그, 그럼. 둘 다. 나는 먼저 집에 간"
 
덥석
 
하치만"힉"
 
유키노"너구나. 우리들의 이어폰을 벗긴건"
 
 
 
 
 
 
 
 
 
유이가하마"힛키, 들었지?"
 
하치만"무, 무슨 소리야"
 
유키노"들었지"
 
하치만"그러니까, 무슨 소리를……"
 
유이가하마"들었구나, 힛키"
 
하치만"……따, 딴 소리를 할 생각은 없고, 그게 뭔지 캐물을 생각도 없다. 오늘 일도 잊을테니까 놔줘"
 
유이가하마"……"
 
유키노"……"
 
 
 
 
 
 
 
 
 
유키노"……얘, 히키가야"
 
하치만"뭐, 뭐야? 놔줄거야?"
 
유키노"하나, 부탁이 있는데"
 
유이가하마"유키농?"
 
하치만"뭐, 뭔데……그거 들으면 놔줄거야?"
 
유키노"나를 한번……유키노, 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하치만"뭐, 뭐야?"
 
유이가하마"!?"
 
하치만"뭐, 뭐야 갑자기……"
 
유키노"됐으니까 얼른"꼬옥
 
하치만"아, 알았어……유, 유키노"
 
유키노"!!!?"움찔
 
 
 
 
 
 
 
 
 
유키노"이, 이건……"움찔움찔
 
하치만"뭐, 뭐야 대체……"
 
유키노"후, 후후, 히키가야, 히키가야……하아, 하아"
 
하치만(뭔지 잘 모르겠지만 놓아줬나……그럼 이 참에)
 
유이가하마"유키농 치사해!"꼬옥
 
하치만"좀, 너!?"
 
유이가하마"힛키, 나도!"
 
하치만"아니, 뭘 말야. 그보다, 이거 놔"
 
유이가하마"나도 유이라고 불러줘!"
 
 
 
 
 
 
 
 
 
하치만"어, 어째서……"
 
유이가하마"됐으니까, 얼른!"
 
하치만"……유, 유이"
 
유이가하마"앗……"움찔움찔
 
하치만"이, 이걸로 만족이냐?"
 
유이가하마"힛키가, 힛키가 나를……에헤헤"
 
하치만"……"
 
하치만"이, 일단 마음이 내킨 모양이니 나는 집에 간다. 그럼, 내일 보자"
 
덥석!!
 
하치만"!?"
 
유키노"유이가하마……지금, 우리가 생각한건 같을거야"
 
유이가하마"유키농, 나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유키노"처음에는 목소리만으로 충분했어"
 
유이가하마"나도, 사진만으로 만족했어"
 
유키노"하지만 아니야. 지금은 그의 목소리만으론 부족해"
 
유이가하마"사진이랑 목소리 둘 다 없으면 견딜 수 없어"
 
하치만"지, 진정해. 그리고 나를 놔줘"바둥바둥
 
유키노"그런데 이렇게……네가 직접 이름으로 부르면"
 
유이가하마"더는 돌이킬 수 없어……"
 
유키노"히키가야……나는"
유이가하마"힛키, 나는"
 
꼬옥
 
하치만"돼, 됐으니까 이거 놔!"
 
""진실된걸 갖고 싶어""
 
하치만"힉"
 
 
 
 
 
 
 
 
 
―――
――
 
『유키노, 사랑해』
 
유이가하마"앗! 힛키! 유키농만 하구 치사해! 나도!"
 
『유이, 사랑해』
 
유이가하마"에헤헤……"
 
유키노"유이가하마, 도중에 끼어드는건 그만두지 않겠니. 모처럼 좋은 분위기였는데"
 
유이가하마"미, 미안……"
 
카와사키"유이가하마, 다음은 내 차례야"
 
유이가하마"아, 알고 있어~"
 
토츠카"그치만 굉장하네"
 
하야마"아아. 지금까지 사진이랑 편집 음성으로 만족하고 있던 내가 부끄러워"
 
유키노"후후, 역시 진실된건 멋지구나. 그렇지, 히키가야"
 
『사랑해, 유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