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

7.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4 후편

모래마녀 2014. 12. 16. 23:16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4 후편
 
 
 
방과후, 평소처럼 부실…유키노의 옆에 앉아 나는 독서를 하고 있었다.
딱히 이렇다할 무언가가 있는게 아니라 조용히 독서에 힘쓰고 있었다.
 
뭐, 조용한건 몇 분이겠지… 슬슬 유아가하마가 올것 같다.
오늘 점심처럼 되면 상당히, 아니 굉장히 귀찮다. 그렇다고 해도 뭔가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건 신을 믿어야겠구만… 신보다, 유키노를 믿는 편이 더 잘 먹힐것 같다는게 신기하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유이가하마가 부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얏하로! 오늘도 힘내자!"
 
유이가하마 씌. 대체 뭘 힘내자는거야? 의뢰인은 과거에 너랑 자이모쿠자밖에 없다고?
이거, 안 온다는 플래그가 서 있다고. 영원히 우리들은 한가한 루트 일직선이야.
 
"유이가하마. 대체 뭘 힘내자는거니?"
 
"어? 물론 의뢰야."
 
"…의뢰라니, 의뢰인이 없는데 어떻게 힘낸다는거야?"
 
내가 말하니 유이가하마는 자랑스럽다는듯 가슴을 펴고,
선언했다.
 
"그럴거라 생각하고…짜자잔, 의뢰인을 데려왔어!"
 
이거 무슨 방송이야?
 
유이가하마의 뒤에서 귀여운 작은 체구의 여자…
아, 아니다… 중요하므로 2번 말합니다.
남자! 남자! 의뢰인이다!
이름은 토츠카 사이카. 나와 유이가하마의 급우다.
 
"에, 저기. 안녕하세요. 저는 토츠카 사이카에요."
 
"…유이가하마…"
 
"유키농, 괘, 괜찮아. 고맙다는 인사라던가…"
 
"?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유이가하마"
 
"에?"
 
"봉사부는 오는 사람은 거부하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오는거야. 유이가하마. 너의 그 행동은 봉사부에 위반하는거야."
 
유키노가 말을 끝내자마자 유이가하마는 미안하다는듯 씁쓸한 표정을 지어버렸다.
 
"미, 미안, 유키농. 나…"

유이가하마가 뭐라 말하기 앞서 유키노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알아줬으면, 다음부터는 조심해."
 
"응. 유키농, 정말 좋아!"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에게 안겨붙었다. 어라? 나, 혹시… 공기?
 
"좀, 유이가하마. 안겨붙지마"
 
유키노의 별로 싫지도 않다는 얼굴에 무심코 웃어버렸다.
 
"하치만, 뭘 웃고 있는거니?"
 
"아니, 딱히 아무것도 아냐.
 
이 녀석이 나 말고도 이런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게 기쁘다고는 말 못해.
 
유키노가 무언가를 떠올린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유키노"
 
"아니, 그러고보니… 유이가하마. 너, 부원이 아니야."
 
""에?""
 
나와 유이가하마가 드물게도 목소리가 겹쳐졌다.
 
"무슨 소리야? 유키농"
 
"…유이가하마. 부활동 신청서, 제출했니?"
 
"에에-! 그런건 냈…었구?"
 
아, 이거 안 썼구만…
 
"자, 잠깐만 기다려 바로 쓸테니까"
 
유이가하마는 가방을 의자에 두고 아마도… 교무실로 달려갔다.
 
"…하아, 시끌벅적한 녀석이군…"
 
"정말이야… 토츠카도 거기에 앉아서 기다려주겠니?"
 
"아, 응."
 

 

 
 
 
잠시 지나니 돌아오고나서 바로 부활동 신청서를 쓴 유이가하마와 나, 유키노가 의뢰를 듣게 됐다.
 
"그래서, 토츠카. 네 의뢰는 뭐니?"
 
"…내 부활동은 테니스부인데… 올해는 3학년이 없어서 내가 테니스부 부장이야. 그리고 올해 1학년이 안 들어와서…"
 
"인원이 모자라다는거구나."
 
"응. 내가 강해지면 자연스레 모일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내가 테니스를 잘하게 해주세요!"
 
예상밖이었다… 보통은 권유를 도와달라고 생각했는데…
 
"…왜, 부원 권유가 아닌거니?"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모두에게 도움 받아서 생긴 테니스부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 내가 테니스를 잘하게 되서 시작한 테니스부라고 생각해."
 
…만약, 권유를 도와달라는거였으면… 유키노는 돕지 않았을테지. 하지만 토츠카는 스스로 테니스를 잘해져서 테니스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즉, 유키노에게 있어선 만족한 대답이다.
 
"좋아. 이 의뢰 받아들일게. 단… 엄격할거야. 따라올 수 있겠어?"
 
"…응. 할게."
 
"알았어. 그럼 내일 점심부터 시작하자."
 
"응. 잘 부탁할게요."
 
이렇게해서 토츠카 사이카의 의뢰가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뭐어… 유키노가 엄격하다고 한건 대개 보통보다는 힘들다…
 
 
 
 
다음날 점심시간, 선언대로 토츠카 사이카 강화 프로그램이 스타트했다.
 
"우선 교정을 10바퀴"
 
""넵!""
 
"아니, 네가 아니잖아. 왜 유이가하마까지 하는거야?"
 
어째선지 토츠카와 함께 체육복 차림으로 하려고 하는 유이가하마에게 딴지를 걸었다.
 
"…요즘 몸이 무거워서… 그래서 같이 하려고 생각한거야…"
 
아니, 몸이 무거운건 네 그 커다란…
 
"하치만?"
 
"녜이!?"
 
시선이 유이가하마의 큰 부풀음에 떨어졌을때 뒤에서 유키노가 말을 걸었다.
 
"너도 달릴래? 단, 배로 달리겠지만"
 
웃는얼굴로 말하고 있지만 눈이 웃고 있지 않다구요, 유키노 씨.
 
"아, 아니, 나는 그만둡니다. 네."
 
"그래. 그럼 저기서 개미라도 세고 있으렴."
 
"아니, 저기…"세고 있으렴." 아니, 그러니까 "세고 있어." 네."
 
유키노가 기분나쁘면 나는 꼭 이런식으로 된다.
오늘은 나은 편이지만…
 
 
 
 
 
 
 
 
"스타 버스트 플레임!"
 
개미를 세고… 우정을 형성하고 있던 내게 수수께끼의 필살기 라켓이 날아왔다. 그건 개미 구멍에…
 
"누아-! 하치만 제국이… 자이모쿠자! 너를 죽인다!"
 
 
 
 
 
 
 

 
 
 
다음날 점심시간에 그건 일어났다.
 
"우앗!"
 
"사이야! 괜찮아?"
 
토츠카가 헛디뎌서 넘어졌다. 다리에서는 적지않은 피가 배어나왔다.
 
"…더 이상은 무리인것 같네."
 
"그, 그럴 수가… 나는 아직…!"
 
"아니, 끝이야."
 
유키노는 말을 끝내고 학교로 걸어갔다.
 
 
 
 
"나… 유키노시타가 포기한걸까…"
 
"그건 아니야. 유키농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버리지 않아."
 
"…그 녀석은 다정한데다 엄청 걱정하는 성격이니까… 그러니까 토츠카가 생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
 
"히키가야. 유이가하마. 고마워."
 
 
 
 
"어~라? 테니스 하고 있잖아"
 
이 목소리는…
 
"얘, 하야토. 같이 테니스 안 할래?"
 
"좋아. 그 정도야"
 
하아, 틀림없구만. 상위 카스트 전원 집합이냐.
 
"얘, 유이. 여기 써도 돼?"
 
"헤, 에, 그게"
 
"…여기는 테니스부가 허가를 받았어. 미안하지만 무리다"
 
"너희들은 되고?"
 
하아, 한번에 눈치채라.
 
"우리는 테니스부 토츠카의 특훈으로 여기를 돕고 있는거야."
 
"헤-, 그럼 우리가 도와줘도 되지?"
 
치, 귀찮게시리.
 
"…그건 내가 아니라 우리 부장한테 말해라. 학교에 있으니까."
 
거기서 눈치를 챈듯 미우라가 노려봤다.
무, 무셔! 나 잘도 저번에 얘기했구만…
 
"자자, 그렇게 험악하게 굴지말고 다같이 하자. 응?"
 
하야마 하야토… 써먹어 볼까…
 
"…다 같이라니 누군데. 봉사부냐? 토츠카냐?"
 
"물론 둘 다를…"그러니까"
 
나는 하야마에게 일부러 들이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녀석은 보고 넘어갈 수 없는 소리를 나는 말한다.
 
"그러니까, 그 때도 너는 선택하지 않았던거잖아? 그것도 몇 번이나 기회는 있었는데, 도울 수 있었는데… 결국 너는 옛날부터 변한게 없어. 모두가 죄다, 너처럼 될 수 있다니, 그럴리 없잖아? 왜냐면, 너하고 우리는 다르니까 말이다? 선택하지 못하는 너로선 옛날과 똑같은 일이 일어날게 뻔하지. 아니냐? 아니라면 부정해봐라."
 
"…히키가야…!"
 
하야마의 눈이 나에게 살의를 담기 전에 유이가하마가 끼어들었다.
 
"좀, 싸우지 마. 뭐가 이유인건진 모르겠지만"
 
"…"
 
"그럼 말야, 테니스로 승부를 짓는건 어때? 그러면 나도 테니스 할 수 있고, 히키오하고도 승부를 지을 수 있잖아? 하야토?"
 
히키오라니, 누구야. 나냐? 나 말하는거냐?
 
"…알았어. 히키가야도 그거면 되겠어?"
 
"…아아"
 
"모처럼이니까 여기는 남녀혼합 더블로 하자"
 
 
 
 
"음, 위험하다 하치만. 놈들은 남녀혼합 더블즈라고 하고 있다"
 
"자이모쿠자, 있었냐?"
 
"본관은 처음부터 있었다!"
 
모처럼 있다면 자칼 씨로 해라고. 혹은 사나다를 불러줘!
 
"후, 자이모쿠자. 잊고 있는거 아냐? 나한테는 최강의 소꿉친구가…"
 
깜빡했다… 아까 학교로 갔잖아!
 
"내, 내가 대신 할게."
 
"유이가하마…괜찮겠어? 나랑 조를 짜면 악평이 돌텐데?"
 
"괜찮아. 애시당초 악평같은건 나는 신경 안 써. 그치만 진짜 힛키는 우리들이 알고 있구"
 
"…그런가."
 
살짝 웃는 얼굴을 경직시켜 리얼충에게 도전한다.

 
이겨도 져도 테니스부는 괜찮겠군… 이렇게까지 일을 벌린 대결이니까…
 
 
 
 
 
상대는 하야마, 미우라 콤비. 여기는 유이가하마, 나.
 
승부는 이쪽이 조금 유리할테지. 왜냐면 저 미우라는 테니스는 커녕 운동도…
그 때, 미우라의 서브는 나의 바로 아래를 지나갔다.
 
"어이어이. 저 녀석, 테니스 잘 하는거냐!"
 
"어라? 힛키 몰랐어? 유미코는 옛날에 테니스부였어."
 
"내가 그런 개인정보를 알겠냐!"
 
 
 
 
"…다음, 간다."
 
죄송합니다. 캐릭터 바뀌지 않았어요?
 
 
 
 
결과는 두들겨패기. 상당히 따라가고는 있지만… 유이가하마가 한계같은데…
 
"아, …읏!"
 
"유이가하마? 괜찮아?"
 
"괘, 괜찮아 좀 넘어진것 뿐이니까…읏!"
 
유이가하마의 발목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하아, 괜찮으니까 너는 보건실로 가"
 
"그치만… "됐으니까, 나는 안 져""
 
"그러니까 너는 빠져."
 
"힛키, 고마워."
 
유이가하마는 다리를 질질 끌고 나갔다.
 
 
 
"얘? 유이 어쨌어? 혹시… 버려졌어?"
 
"하! 바보같은 소리하네. 버려진다는건 신뢰관계가 있는 인간에게만 적용한다고."
 
미묘한 표정을 짓는 전원.
 
"뭐, 됐어. 마지막까지 봐주진 않을거지만!"
 
 
 
 
 
 
사람은 대충 모였군… 여기서 내가 져도, 성공 확률은 아직 낮은데… 좀 더, 하야마가 움직이도록 해야겠군
 
"하아, 하아"
 
"히키가야. …"
 
 
 
 
 
 
 
"더는, 무리군… 질거면 깨끗하게 그렇게 하면…"
 
남은건 저 녀석이 갖고 간다.
 
라켓을 버리고, 나는 손을 지면에 대려고 했더니
 
"뭐니? 이 바보 소동은…"
 
여기로 걸어오는건 유이가하마와…
 
"유키노"
 
"유키노시타, 유키노…"
 
"토츠카. 이거"
 
유키노는 토츠카에게 가서 구급상자를 건냈다.
 
"유키노시타, 이건…"
 
"선생님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어. 미안해."
 
"아니, 나는 괜찮아."
 
유키노는 그래, 라고 말하고 이리로 왔다.
 
"자, 다음은 너희들이야. 잘도 내 소꿉친구를… 용서 안 할테니까… 각오해!"
 
유키노 씨, 진짜 무서워.
 
 
 
 
 
 
"하아, 하아, 뭐야. 저건"
 
"너, 여전히 센데…"
 
"하치만이야말로, 움직임은 기억하고 있잖니"
 
"괴, 굉장해. 유키농. 그치만…힛키랑 연대가 훨씬 굉장해!"
 
 
 
"하아, 하아, 굉장한데, 이건…"
 
"그보다 왜, 저 녀석, 파트너가 바뀐것 만으로 이렇게나…"
 
 
 
 
 
"그러고보니 히키가야의 움직임이 2인용 폼처럼 보이지만 뭔가 다르네."
 
"음, 무슨 소리지?"
 
"즉. 히키가야는 유키노시타하고만 더블 폼을 짜고 있는거야."
 
 
 
"…신뢰라… 나는 손에 넣지 못했는데, 너는"
 
"…하야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유키노…이제. 쉬어도 돼."
 
"…그래, 하아, 하아"
 
여전히 체력 없구나아…
 
"자, 다음은 내가 힘내볼 차례인가!"
 
서브로 내가 날린건 이 학교의 바람을 즉, 점심시간 바람을 알고 잇는 나 밖에, 모르는 마구.
 
마구는 바람의 전개로 인해 미우라, 하야마 둘을 피해 지면에 떨어진다.
 
"저, 저건! 마구… 바람을 다루는 자에게 깃든"중2 시끄러워" 아, 죄송합니다"
 
 
 
"굉장한데, 지금 그건…"
 
 
 
"자, 이걸로 끝이다!"
 
모 애니메이션보다 뒤떨어지는 필살기
 
"뒈져라! 리얼충!"
 
풀 스윙 볼은 깨끗하게 뒤로 떨어져간다.
 
"…유미코! 위험해!"
 
미우라가 공을 쫓는 그 앞은 펜스가 있었고, 그 후에는 그 리얼충이 감쌌다.
 
 
 
이걸로 시합 종료다.
 
 
 
 
 
"왠지 납득 안 가!"
 
"…뭐야?"
 
"그치만 힛키 힘냈는데…"
 
"딱히 상관없잖아? 그런건…"
 
"그런거라니…"
 
"…하치만, 너 이기든 지든 상관없던거였지?"
 
"어? 무슨 의미야?"
 
"…시선이 테니스로 모이면 자연히 사람은 하고 싶어져. 즉… 너는 일부러 하야마에게 시비를 걸어서 사람들을 모았다. 그래. 하야마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을 말이야."
 
"에, 그러니까 부원을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글쎄. 뭐, 그래도 시합에 이기고, 더군다나 저 하야마를 재치고 진짜로 승리했다. 이거면 됐잖아?"
 
이렇게해서 토츠카 사이카의 의뢰는 뜻밖의 방법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