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짧은 시리즈물(완결)

코마치"오빠, 괜찮아?"

모래마녀 2014. 11. 16. 20:37

코마치"오빠, 괜찮아?"
 
 
하치만"매일 두통이 심해…"욱신욱신
 
코마치"자, 아침 약이라구?"つ도그마틸
 
하치만"아아, 미안해…"꿀꺽
 
코마치"오빠는 너무 힘내… 이런건 낫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조금씩 좋아지자구? 코마치도 같이 할테니까"생긋
 
하치만"미안… (코마치… 너는 정말 착한 아이구나)"
 
 
하치만"(요즘 중증의 두통과 기억상실로 인해, 내 정신은 한계를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하치만"(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의 양은 늘고, 우울증에 걸려 있었다)"
 
하치만"(덤으로 유키노시타네로부터 임신보고를 받는 악몽까지 꾸게 됐다)"
 
하치만"(지금 나에겐 이제, 코마치밖에 없어…)"
 
 
 
 
 
 
 
 
 
 
 
이로하"선배, 시간이 남는 날은 학생회에도 와주세요"
 
하치만"나는 봉사부 일로 바쁘다"
 
이로하"엄청 한가하잖아요"
 
하치만"학생회에서 알아서 해. 나는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간게 아냐"
 
이로하"정말로 제가 어떻게 해도 되나요?"
 
하치만"유키노시타의 허가를 받으면 말이다"
 
이로하"절대 못 받잖아요…"중얼
 
하치만"아? 뭐, 그게…뭐 곤란할때는 서로 마찬가지다. 상담이든 뭐든 해줘"
 
이로하"그럼 바로 서류 작성을"
 
하치만"으! 요즘 두통이 심해서…"
 
이로하"자요, 여기"つ두통약
 
하치만"하? 왜 타이밍 좋게 갖고 있는거야?"
 
이로하"우연이에요, 선배"생긋
 
하치만"아, 아아…미안"
 
 
 
 
 
 
 
 
 
하치만"여-어"드르륵
 
유이가하마"얏하로!"
 
유키노시타"어머, 왔구나"
 
하치만"오늘은 왠일로 유이가하마가 먼저 왔구만"
 
유이가하마"응, 오늘은 일이 없었으니까"
 
하치만"그런가…응? 유이가하마, 그 손은 어쩐 일이야?"
 
유이가하마"아하하…어제 좀 손을 베어버려서"
 
하치만"괜찮아?"
 
유이가하마"응, 상처는 얕으니까 괜찮아"
 
하치만"그런가…"
 
 
 
 
 
 
 
 
 
유키노시타"그런데 히키가야. 이걸 부실에서 주웠는데"슥
 
하치만"응? 그거 내 립크림이잖아"
 
유키노시타"다음에는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렴?"슥
 
하치만"오오, 미안"
 
유이가하마"힛키, 립크림 같은거 쓰는구나"
 
하치만"요즘 건조해졌으니까. 늘 이 시기에는 쓰고 있어"
 
유이가하마"헤에… 그렇구나…"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홍차를 타올게"
 
하치만"오, 미안"
 
유이가하마"아, 그럼 나 또 쿠키 구워왔으니까 먹을래?"
 
하치만"호오, 이번에는 무슨 맛이야?"
 
유이가하마"이번에는 좀 특이한걸 만들어봤어"슥
 
하치만"…보라 고구마?"
 
유이가하마"아냐! 블루 베리 잼을 좀 넣어봤어"
 
하치만"화려한데"
 
유이가하마"기뻐해주면 좋겠어"
 
 
 
 
 
 
 
 
 
유키노시타"히키가야, 먹으렴"슥
 
하치만"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도, 마시렴"슥
 
유이가하마"고마워-"
 
유키노시타"요즘, 히키가야의 두통이 심한것 같으니까, 진정 효과가 있는 라벤다를 골라봤어"
 
하치만"유키노시타, 너 나를 걱정해주는거야…? 내일은 아마, 내 제삿날이 되겠구만"
 
유키노시타"바란다면 해줘도 상관없는데"생긋
 
하치만"어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할 생각이냐"
 
유키노시타"그건 비밀이란다?"생긋
 
하치만"코마치, 살려줘. 오빠는 얼음 여왕에게 살해당할거야"
 
유키노시타"콜드 슬립에 영구보존해버린다?"
 
하치만"나는 라즈가 아냐"
 
 
 
 
 
 
 
 
 
유이가하마"좋은 냄새네"홀짝
 
유키노시타"기뻐해주면 기뻐"
 
하치만"음… (맛있어…거기다 왠지 차분해지는 향이다…)"홀짝
 
하치만"(유이가하마의 쿠키도, 이 홍차와 매치해서 맛있어…)"사각사각
 
하치만"(이상하게 편안하네…? 마음이 정화되어 간다…)"버엉-
 
하치만"(그러는 김에 눈의 탁한것도 정화되어주면 좋겠는데…)"포근포근
 
하치만"(아아, 행복해…왠지 졸려졌다…)"꾸벅꾸ウトウト
 
하치만"음…으응…"풀썩
 
하치만"ℤℤℤ…"
 
 
 
 
유키노시타"<●> <●>"
 
유이가하마"<⦿> <⦿>"
 
 
 
 
 
 
 
 
 
 
 
유키노시타"히키가야, 일어나렴?"흔들흔들
 
하치만"응…?"
 
유이가하마"힛키, 벌써 하교시간인데?"
 
하치만"뭐? 정말이다…미안, 자버렸다"
 
유키노시타"피곤했던것 같으니까…"
 
하치만"유키노시타, 너, 오늘은 왜 그래? 정말로 나는 내일을 살 수 있어?"
 
유키노시타"내일이라고는 한할 수 없어. 지금을 걱정하려무나?"생긋
 
하치만"유이가하마, 나는 이 지구를 사랑했어…"
 
유이가하마"힛키, 기분 나빠…"
 
하치만"나한테 구원의 손길은 없는거냐…응?"힐끔
 
 
 
 
 
 
 
 
 
하치만"이 쓰레기통, 가득 차있는데, 뭔가 했어?"
 
유키노시타"히키가야가 자고 있는 사이에 좀…"힐끔
 
하치만"…? 감기라도 걸렸어?"
 
유이가하마"……"힐끔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하치만"…? (뭐, 상관없나…)"
 
 
 
 
 
 
 
 
 
 
 
 
하치만"…그런고로, 오늘은 되게 편안했어"
 
코마치"잘 됐잖아! 유키노 언니네한테 감사해야겠네"
 
하치만"아아… 하지만 왜 그런 짓을 해줬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는데"
 
코마치"어째서?"
 
하치만"아무리 생각해봐도 메릿트가 없잖아. 내일이 무섭다"
 
코마치"호의가 없는 상대한테, 이런거 안 한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핫! 바보같은 소리하긴. 나는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외톨이라고, 동생아"반짝
 
코마치"…뭐, 조만간 알거야"중얼
 
 
 
 
 

 
 
 
― 다음날 ―
 
하치만"(오늘 아침은 컨디션이 좋네, 어제 유키노시타네가 배려해준게 먹힌건가?)"
 
하치만"(왠지 미안한걸…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니…)"
 
하치만"(내가 없어지는 편이, 그 녀석들을 위한게 아닌가…?)"
 
하치만"(틀렸다. 요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지…)"
 
이로하"선배, 안녕하세요"
 
하치만"어, 잇시키냐"
 
이로하"선배, 오늘 좀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요"
 
하치만"서류작성이냐? 그건 너랑 시로메구리 선배가 할 일이잖아?"
 
이로하"그렇게 차갑게 말하지 마시구, 부탁해요"
 
하치만"나는 귀찮은 일은 질색이야"
 
이로하"정말로 조금 뿐이에요, 네?"
 
하치만"…조금만이다"
 
이로하"아자! 고마워요, 선배!"생긋
 
하치만"(착각하지마. 이 녀석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다)"꼼실꼼실
 
 
 
 
 
 
 
 
 
하치만"…그런데, 왜 이 사람이 있는거야?"
 
하루노"그렇게 싫다는 표정 짓지마~, 히키가야! 누나랑 만나서 기쁘잖아?"
 
하치만"전혀요"
 
하루노"정말이지 새침하다니까아~"
 
이로하"실은 서류 작성에 관해서 묻고 싶은게 있어서요, 제가 불렀어요"
 
하치만"유키노시타 씨, 잘도 시간이 비었네요?"
 
하루노"가끔은 이런것도 괜찮잖아? 이렇게 히키가야의 얼굴도 볼 수 있었고"히쭉
 
하치만"짱나…"
 
하루노"오요요…누나, 제부가 이렇게 츤데레가 되어서 슬퍼…"훌쩍훌쩍
 
하치만"언제부터 저는 유키노시타랑 결혼한겁니까"
 
 
 
 
 
 
 
 
 
이로하"자자, 일단 선배는 이걸 하세요"슥
 
하치만"어디보자…"슥슥
 
하치만"그러고보니 시로메구리 선배는 어디갔어?"
 
이로하"오늘은 컨디션 불량이라 결석한것 같아요"
 
하치만"그런가… (괜찮나…?)"
 
 
 
 
이로하"……"
 
하루노"……"
 
 
 
 
하치만"(계속 글자만 읽고 있으니 머리가 피곤한데…)"슥슥
 
이로하"선배, 초콜렛 먹을래요?"
 
하치만"그래도 돼?"
 
이로하"네, 드세요"슥
 
하치만"오, 미안"우물우물
 
 
 
 
 
 
 
 
 
하루노"히키가야, 이것도 마셔"슥
 
하치만"차인가요…아니, 이거 마시던거잖아요"
 
하루노"목도 마르잖니? 마셔도 좋아, 그거"
 
하치만"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하루노"됐으니까, 자 <●> <●>"
 
 
 
 
하치만""움찔
 
하치만"에, 그게…잘 마시겠습니다"꿀꺽
 
하치만"(어떻게든 한숨 쉬었구만. 조금만 더)"슥슥
 
하치만"……"슥슥
 
하치만"……"슥슥
 
하치만"(…왠지 졸린데)"꾸벅꾸벅
 
하치만"(어라…? 이상한데…)"꾸벅꾸벅
 
하치만"응…"풀썩
 
하치만"ℤℤℤ…"
 
 
 
 
하루노"<●> <●>"
 
이로하"<⦿> <⦿>"
 
 
 
 
 
 
 
 
 
 
 
이로하"선배, 일어나시라구요?"흔들흔들
 
하치만"오…?"
 
하루노"히키가야, 요즘 두통이 심한것 같은데, 괜찮아? 피곤한거 아냐?"
 
하치만"으응…괜찮아요. 죄송합니다, 자버려서…"
 
하루노"나는 괜찮아! 누나의 관대한 마음에 감사하렴!"엣헴
 
하치만"…네"꾸벅
 
하루노"어, 어라-…?"당황
 
이로하"저도 신경 안 쓴다구요, 선배! 원래 제가 무리하게 도와달라고 해버렸으니까요…"
 
하치만"신경 쓰지마. 나의 선택 미스다"
 
이로하"좀, 그거 무슨 의미에요! …뭐, 오늘은 이제 편히 쉬어주세요"
 
하치만"아아, 그렇게 할게…응?"힐끔
 
하치만"(쓰레기통에 휴지가 많이 버려져있네…종이가 아니라?)"
 
이로하"아, 그건…"힐끔
 
하루노"히키가야가 자고 있는 사이에, 내가 차를 좀 쏟았거든…"힐끔
 
하치만"그랬습니까…"
 
 
 
 
이로하"///"
 
하루노"///"
 
 
 
 
하치만"…? (어째서 이 둘은 얼굴을 붉히는거야…?)"
 
 
 
 
 
 
 
 
 
 
 
 
― 방 ―
 
하치만"(일단 오늘도 공부를 할까…)"끼익
 
하치만"……"슥슥
 
하치만"……"슥슥
 
하치만"……"슥슥
 
하치만"……"통통
 
하치만"(…왠지 집중할 수가 없네)"
 
하치만"(요 이틀간 조는 일이 많은게,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은것 같다)"
 
하치만"(…그러고보니)"
 
하치만"(왜 유키노시타네는 내가 요즘 두통이 심하다는걸 알고 있던거지?)"
 
하치만"(코마치가 유이가하마한테 말한건가…? 별로 말 안해줬으면 싶었는데…)"
 
 
 
 
번쩌억!            뚝
 
 
 
 
하치만"!? (정전인가!?)"움찔
 
 
 
 
 
 
 
 
 
하치만"어이어이, 진짜냐고… (암흑은 익숙치 않구만)"벌떡
 
하치만"어-이, 코마치. 회중전등 갖고 있어-?"똑똑
 
 
 
 
조용-・・・・・・
 
 
 
 
하치만"? 코마치-?"달칵
 
하치만"(어라? 방에 없네?)"
 
 
 
― 부엌 ―
 
하치만"코마치-?"
 
하치만"(여기에도 없어… 편의점에라도 갔나?)"
 
하치만"(하지만 왜 갑자기 차단기가 나간거지? 서, 설마…)"오싹
 
하치만"(괴기현상인가…!?)"움찔움찔
 
하치만"(젠장! 회중전등 어디다 뒀더라? 어두워서 잘 안보여!)"끼이・・・끼이・・・
 
하치만"(아무튼 빨리 차단기를 올리러 가자…!)"
 
 
 
 
 
 
 
 
 
 
― 탈의실 ―
 
하치만"영차(좋아, 이걸로 괜찮겠지…)"탈칵
 
 
 
 
파직
 
 
 
 
하치만"좋아………………?"빙글
 
 
 
 
 
 
 
 
 
 
 
 
 
 
코마치"<●> <●>"
 
 
 
 
 
 
 
 
 
 
 
 
 
하치만""
 
하치만""풀썩
 
하치만""
 
하치만""
 
 
 
 
 
 
 
 
코마치"…증마알, 여러분!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동시에 전자기기 쓰면 이렇게 된다고!"
 
 
 
 
 
 
 
 
 
유키노시타"미안해, 무슨 일이 있어도 홍차를 마시고 싶어서…"
 
하루노"아아-… 좋은 물이었어"산뜻
 
유이가하마"미아안-! 전자렌지는 꽤 전력을 쓰는구나!"
 
이로하"아-아, 클라이막스 씬이었는데…"시무룩
 
 
 
 
코마치"자, 그럼 코마치는 오빠를 옮길까요…"질질・・・질질・・・
 
하치만""질질・・・질질・・・
 
 
 
 
코마치"오빠, 이렇게나 여자애를 임신시키다니…"
 
코마치"제대로 책임은 지지 않으면 안 된다구, 오빠? <●> <●>"
 
 
 
 
하치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