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단편

유키노"히키가야와 키스에 빠져버렸어"

모래마녀 2014. 10. 10. 16:47

유키노"히키가야와 키스에 빠져버렸어"
 
 
 
하치만"여어"드르륵
 
유키노"안녕, 히키가야. 유이가하마는?"
 
하치만"아아, 오늘은 하야마네랑 31이래"
 
유키노"그러니"
 
하치만"뭐, 둘이서라도 아무 문제 없겠지. 어차피 사람도 안올테니"털썩
 
유키노"……그렇구나"
 
벌떡
 
찰딱
 
유키노"……후후"
 
하치만"어이, ……진짜로? 오늘도 할거야?"
 
유키노"어쩔 수 없잖니. 참을 수 없는걸"
 
 
 
 
   
 
 
 
 
 
유키노"거기다 너도 기대하고 있었지? 유이가하마가 오지 않는다고 들었을때부터"
 
하치만"그건, 뭐……아니라고는"
 
유키노"…………"홱
 
하치만"하아……네이네이"
 
하치만"나도 하고 싶어, 너랑"
 
유키노"뭐야, 말하잖니"파앗
 
하치만"얼굴이랑 목소리 톤이 일치하고 있지 않은데……"
 
유키노"히키가야, 얼른"
 
하치만"재촉하지마……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하치만(……어째서 이렇게 되버린걸까)
 
하치만"간다"
 
유키노"안달나게 하지말고, 얼른……"
 
 

 
 
 
 
 
하치만"……자"
 
유키노"하아……전혀 부족해. 좀 더 하렴"
 
하치만"아아, 정말이지"
 

 
유키노"좀 더, 라고 했잖니? 한 두번으로 끝낼거니?"
 
하치만"몇번 하고 싶은지 말하면 되잖아……"
 
유키노"그런건 나도 몰라. 만족할때까지 놓지 않을거야"
 
하치만(정말로, 어째서 이렇게 됐더라……)
 
유키노"응"
 

 
 
 
 
 
하치만"…………"
 
유키노"히키가야? 나랑 키스하고 있는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유키노"나한테 뭘 하고 싶은거니? 안 돼, 우리들은 입술뿐인 관계니까"
 
하치만"정해버리지 마라……멍때리고 있던것 뿐이다"
 
유키노"……그러니"
 
유키노"오늘은 그럴 마음이 없니? 그럼 이만 끝내도록 하자"
 
하치만(……뭐야, 그런 눈을 해갖고)
 
하치만"아니, 괜찮아"
 
쪽-
 
유키노"읏……히키가, 야……?"
 
하치만"계속한다"
 
유키노"그, 그래"두근두근
 
 
 
 
 

 
유키노"후아, 으"
 

 
하치만"음……후……"
 

 

 
 
 
유키노"……하아, 하아"
 
하치만"…………"쓰담쓰담
 
하치만"만족해?"
 
유키노"그래, 고마워"
 
유키노"……너는 다정하구나"
 
하치만"뭐가"
 
유키노"시치미떼지마"
 
하치만"……딱히 시치미 뗄 생각은 없는데"
 
 
 
 
 
하치만"생각을 좀 했다 ……어째서 이렇게 됐는지를"
 
하치만"둘이서 이렇게 되버린 이유를 찾고 있었어"
 
유키노"……나는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유키노"너랑 함께 있을 수 있고, 키스를 할 수 있다……그것만으로도 좋아"
 
유키노(……거짓말. 실은 좀 더)
 
하치만"그런, 가"
 
하치만(……그런 소리를 해도, 우리들은 사귀는것도 아닌데)
 
 
 
 
 
유키노"……그치만, 네가 말한다면"
 
하치만"읏"두근두근
 
하치만"그, 그런가"
 
하치만"……처음에는 분명――"
 
 
――――――
――――
――
 
유키노"오늘 부활동은 여기서 마치자"
 
하치만"알았다"
 
유이"네에-"
 
삐로링삐로링
 
하치만"음? 긴급지진 속보……"
 
덜컹덜컹
 
하치만"어이어이, 좀 더 빨리 전해라고!"
 
하치만(상당히 세다. 서있는게 고작이다)
 
 
 
 
 
유이"꺄-!"꽈당
 
하치만"유이가하마! 화려하게 굴렀구만……괜찮아?"
 
유이"아, 응 괜찮아 괜찮아! ……아, 힛키, 저쪽!"
 
하치만"어?"빙글
 
유키노"꺅"미끈
 
하치만"유키노시타!"꼬옥
 
유키노"미, 미안해"
 
하치만(아무리 그래도 이럴때는 잔소리 하지 않나)
 
하치만"신경쓰지마, 불가항력이고――"
 
덜컹덜컹
 
하치만"으악!"기우뚱
 
하치만(빈틈을 찔렸다……!)
 
하치만(하지만 뭐, 불행중의 다행이다. 이대로 뒤로 넘어져도 유키노시타에게 피해는 미치지 않는다)
 
하치만(낙법은 취할 수 없지만, 머리를 맞지 않으면 별건 아니다)
 
꽈당
 
 
 
 
 
하치만(으윽!)
 
하치만(……? 목소리가 안 나와……)
 
유키노""머엉
 
하치만""얼음
 
하치만(……유키노시타의 입술, 부드럽네)
 
유이"우에에!? 히, 힛키랑 유키농이, 쪼, 쪽 하고 있어!?"
 
하치만"!"
 
유키노"!!"팟
 
하치만"……"
 
유키노"……"
 
하치만"………………미안"
 
유키노"………………용서할게"
 
유이"노, 노 카운트! 노 카운트지!? 지금 그건 키스가 아냐!!"
 
 
 
 
 
――――――
――――
――
 
하치만"이런 느낌이었지……"
 
유키노"그래……"
 
하치만"……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어"
 
하치만"그때 유키노시타의 입술을 꽤 만끽하고 있었다"
 
유키노"……나도야"
 
하치만"…………"
 
유키노"…………"
 
쪽-
 
 
 
 
 
하치만"……음"
 
유키노"후후……"
 
하치만(달아! MAX커피보다도 이 공간이 달아!)
 
하치만(이런, 앗하앙한 분위기에 좀먹은거 아냐? 정신을 차려라)
 
유키노"히키가야……"꼬옥
 
하치만(유키노시타가 타락했다!? 이런, 건전한 남고생인 나한테 있어선 몹시나 부드러운 상황이다……!)
 
하치만(부드러운 상황이라니 뭐가!!!)
 
하치만(확실히 유키노시타의 입술은 부드럽고 이따끔 닿는 팔 감촉도 대단하지만)
 
하치만(그래도 이 단어선정은 틀림없겠지. 나도 맛이 가버렸나?)
 
유키노"응-……"꾸욱
 
하치만(아, 틀렸다 이거)뚝
 
 
 
 
 
――――――
――――
――
 
"……키…야……"
 
하치만"……으음"
 
"히키가야! 어이!"
 
하치만"아, 넵!?"
 
하치만"……히, 히라츠카 선생님? 어째서 여기에"
 
히라츠카"이미 하교시간은 지났다. 얼른 일어나라"
 
하치만"하아……죄송합니다"
 
하치만"그런데 유키노시타는 어디에 있습니까? 의식이 있을때는 같이 있었는데요"
 
유키노"여기 있어"
 
하치만"우오, 있었냐"
 
하치만"그보다, 깨우라고……일어나 있었으면"
 
유키노"그건 무리야. 나도 방금 깨워졌으니까"
 
 
 
 
 
히라츠카"……그래서 말이다. 묻고 싶은게 있다"
 
히라츠카"너희들, 서로 기대어 자고 있었는데, 대체 무슨 관계지?"
 
하치만(진짜로? 엄청 위험하잖아)
 
유키노"선생님한테 말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치만(어이어이어이이! 그런 적의 섞인 말을 하지 마!)
 
하치만"……모르는게 약? 같은거죠"
 
히라츠카"뭐냐 그건. 내가 이해못할 짓이라도 하고 있었다고 할 셈이냐?"
 
하치만"아- 대충 그런 느낌……이네요"
 
유키노"선생님하고는 인연이 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치만(바보냐, 너!! 부추겨서 어쩌자는거야!)
 
 
 
 
 
히라츠카"흘려들을 수 없군……뭘 했나. 부디 꼭 듣도록 하지"
 
하치만(젠장, 이렇게 된다면)
 
하치만"그럼 힌트를 말하겠습니다, 『물고기 이름』……입니다"
 
히라츠카"물고기……참치……, ……읏!!"
 
하치만(어라? 그 쪽이 아닌데)
 
히라츠카"히키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치만"오답! 오답이라구요!! ……어이, 도망치자 유키노시타. 살해당한다"
 
유키노"에, 에에"
 
 
 
 
 
히라츠카"네놈은 왜 유키노시타가 참치라는걸 알고 있는거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키노"말도 안되는 생트집은 그만두세요, 히라츠카 선생님. 저는 참치가 아니에요"
 
하치만"얌마, 화재현장에 가솔린 뿌리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키노"? 무슨 소리니, 나는 어류가 아니니까 가만히 있어도 안 죽는데"
 
하치만"그런! 의미가! 아니거든!!"
 
유키노"잘 모르겠어"
 
하치만"이제 됐어! 도망친다!"다다닥
 
히라츠카"거기서라, 히키가야! 놓치지 않겠다! 네놈의 그 웃기지도 않는 근성을 때려고쳐주마!!"다다다닥
 
유키노"…………?"
 
 
 
 
 
――――――
――――
――
 
유키노"여보세요"
 
유이『여보세요, 유키농? 무슨 일이야?』
 
유키노"히키가야의 연락처를 가르쳐줬으면 싶은데"
 
유이『에, 힛키의 전화번호? 괜찮긴한데』
 
유키노"그한테 묻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
 
유이『흐-응, 그럼 메일로 보낼게』
 
유키노"고마워, 유이가하마"
 
유키노"……일단 물어둘게. 참치는 물고기지?"
 
유이『에엣? ……그렇지 않아?』
 
유키노"그렇지"
 
 
 
 
 
(히키가야 가)
 
하치만"하아……하아……"
 
코마치"아, 어서와 오빠"
 
하치만"어, 다녀왔어……방에 좀 가게 해줘. 오빠 지쳐서 죽을것 같다"
 
코마치"네네, 밥이 다 되면 부를게"
 
하치만"알아어……"저벅저벅
 
달칵
 
하치만"……살았다"
 
부- 부-
 
하치만"메일? 어차피 선전――"
 
『유키노시타 입니다』
 
하치만"거짓마알!?"
 
『무슨 일이 있어도 듣고 싶은게 있어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치만"내일이면 안 되는거냐"
 
 
 
 
 
『히라츠카 선생님이 말했던 참치는 무슨 의미입니까?』
 
 
 
 
 
하치만""
 
하치만""
 
하치만(싫다, 이 애 머리속이 너무 순진해!!)
 
하치만"…………어쩌지"
 
하치만(뭐라 답변하면 좋은거야……)
 
하치만(여기서 『섹스할때 능동적으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나)
 
하치만(하지만 히라츠카 선생님이 말했던 참치는 틀림없는 이 참치다)
 
『별로 좋은 의미가 아니다. 그래도 되겠냐』
 
하치만(송신. 예방선을 쳐둘까……아마 무의미하겠지만)
 
 
 
 
 
부- 부-
 
『상관없으니까 얼른 가르쳐주렴』
 
하치만(그렇지요-)
 
하치만(……여기선 유키노시타에게 성교육을 해주는 마음으로)
 
하치만(…………)
 
『합체했을때 상대에게 맡기는 녀석을 말하는 말이야』
 
하치만(……나는 헤타레)
 
부- 부-
 
『합체란 뭐니? 키스라면 너에게 맡기지는 않았는데』
 
하치만(이 녀석 답신 빨라……)
 
하치만(더는 도망칠 수 없나)
 
『합체=성행위.
 참치는 성행위를 할때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녀석을 말하는 말이다. OK?』
 
하치만(송신, ……아-아)
 
 
 
 
 
부- 부-
 
『거짓말이지』
 
하치만(거짓말이 아니라고- 이게)
 
『진짜야. 이게』
 
부- 부-
 
『증거를 대렴』
 
하치만(그런 형사드라마에 나오는 범인이 할법한 대사 하지마……)
 
『wikipedia에 기사가 있으니까 읽어(嫁)』
 
하치만(아, 이런 잘못 보냈다)
 
부- 부-
 
『아내(嫁)? 너는 이럴때에 나한테 구혼하는거니?』
 
하치만(하아~ 아…… )
 
 
 
 
 
『한자변환 실수다. 됐으니까 얼른 wikipedia 봐라』
 
유키노"………………"
 
유키노"……히키가야도 참 난처하네"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의 말에 저속한 의미를 억지로 부여하다니"
 
유키노"어차피 거짓말이야, wikipedia에 있다니 바로 들킬 거짓말을――"달칵
 
유키노""
 
유키노""
 
유키노"이, 있어……"
 
유키노"…………………………"
 
유키노(뭐야……이거……)
 
유키노(거짓, 거짓말이야. wikipedia에 이런 기사가 있을리 없어)
 
 
 
 
 
유키노""쉭쉭
 
유키노""힐끔
 
유키노(………………믿을 수 없어, wikipedia에 이런 기사가 있다니)
 
유키노(그나저나 어째서 히라츠카 선생님은 이 단어를 쓴걸까)

유키노(…………? 으-음)
 
유키노(나랑 히키가야가, 그, 성교했다……고 착각했기 때문이구나)
 
유키노(왜 그런걸 신경쓰는걸까?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있어, 히키가야가 누구랑 관계를 갖든 알바 아닐텐데)
 
유키노(…………! 서, 설마……히라츠카 선생님은 히키가야의 몸을 노리고 있어!?)
 
유키노(그런……, 그럼 주춤거리고 있을 수 없어. 바로 대책을 생각하지 않으면)달칵달칵
 
 
 
 
 
『히키가야, 내일은 학교를 쉬렴』
 
『내가 하루 히라츠카 선생님의 상태를 볼테니까, 내일 이후로도 가능한 선생님과 접촉을 피하렴』
 
『거부는 인정하지 않겠어. 네 신변의 위험이니까』
 
『그리고 내일 시간대를 가르쳐줘. 부활동은 휴식으로 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갈테니까』
 
『내일 수업 분량의 공부를 할게. 아무리 네가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해도』
 
『수업내용을 학습하지 않아도 좋을 이유는 되지 않아. 연락을 넣을테니까 나의 집으로 오렴』
 
『이상, 반드시 지키렴』
 
 
하치만"어쩌라는거야……"
 
『어, 어어. 알았어. 내일은 부탁하마』
 
하치만(이 정도 대답밖에 못 해)
 
하치만(어쩌다 이렇게 된거야)
 
 
 
 
 
(다음날 아침)
 
하치만"미안, 코마치. 오늘은 학교 쉴테니까 배웅 못하겠다"
 
코마치"에이- 참. 어쩔 수 없네 오빠는……밥 만들어둘까?"
 
하치만"아니, 괜찮아"
 
하치만(몸상태는 오히려 만전이다만……)
 
코마치"그런가,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하치만"어, 조심해"
 
하치만"…………하아"
 
하치만(코마치한테 이런 거짓말을 할 줄이야……마음이 아프다)
 
하치만(허나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유키노시타에게 무슨 짓을 당할지……)
 
하치만(……게임이라도 하자)
 
 
 
 
 
(학교)
 
히라츠카"유키노시타, 잠깐 괜찮나"
 
유키노"네"
 
히라츠카"……어제는 미안하다. 참치라고 해서"
 
유키노"신경쓰지 않아요"
 
히라츠카"그런가……고맙다"
 
히라츠카"그리고 하나 더, 히키가야가 오늘 결석했는데, 이유를 모르나"
 
유키노"……선생님과 얼굴 맞대기가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히라츠카"크윽……역시 그런건가……? 그 자식, 『오늘은 쉽니다』 한 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었으니까"
 
유키노"선생님하고 대화하고 싶지 않았던게 아닐까요"
 
히라츠카"그만해, 유키노시타"
 
 
 
 
 
히라츠카"하지만, 역시 이번 일은 내 탓이니까……히키가야한테 책임은 지지 않으면"
 
유키노(……책임?)
 
히라츠카"……아, 이제 가도 좋다. 미안하다"
 
유키노"알겠습니다, 실례할게요"저벅저벅
 
히라츠카"……으음, 뭘 먹여주지"
 
히라츠카"라면, 규동, 스테이크……이자카야는 역시 무리고"
 
히라츠카"차라리 내 집으로 불러볼까……? 히키가야라면 다소 요리 솜씨도 있으니, 지도 받아볼까"
 
유키노(……! 히라츠카 선생님의 집으로……?)
 
유키노(혹시, 그대로 기세붙여서 일을 저지를 생각이신걸까)
 
유키노(맞아, 『사죄로 너를 어른으로 만들어주마』같은 흐름으로 히키가야를 덮칠 생각인거야)
 
유키노(……그렇게는 안 되요)
 
 
 
 
 
(유키농의 집)
 
달칵
 
유키노"어서와, 히키가야"
 
하치만"……학교 땡땡이 친건 인생 처음일지도 몰라"
 
유키노"어쩔 수 없어, 네 몸의 안전을 위해서인걸"
 
하치만"선생님, 그렇게나 화났어?"
 
유키노"표면상은 그렇지도 않아. 그저, 아직 히키가야를 덮칠 생각은 있어"
 
하치만"거짓말, 진짜로……?"
 
유키노"……자, 들어와. 차를 타줄게"
 
 
유키노"여기"툭
 
하치만"땡큐"꿀꺽
 
하치만"……음, 평소대로 맛있어"
 
유키노"다행이다"
 
 
 
 
 
유키노"그럼 히키가야, 갑작스럽긴 하지만 공부를 하자"
 
하치만"그러고보니 그랬지"
 
유키노"우선 수학부터야. 교과서를 펴렴"
 
하치만"왜 수학부턴데. 현대문학으로 하자고"
 
유키노"싫어. 거의 가르칠게 없잖니"
 
하치만"칫"
 
유키노"우선 이 예제를 풀어보렴"
 
하치만"……이거 어떻게 하더라"
 
유키노"바로 앞 페이지에 공식이 있잖니? 벌써 까먹은거니"
 
하치만"애시당초 나는 외우려고 하지 않으니까"
 
유키노"자랑스럽게 말하지 말아주겠니……자, 공식에 넣을 뿐이야"
 
하치만"왜 공식을 외울 필요가 있어? 기호의 나열이잖아. 사회에 나가서 쓰냐?"
 
유키노"입보다 손이랑 머리를 움직이렴. 얼른"
 
하치만"예이예이……"
 
슥슥
 
 
 
 
 
――――――
――――
――
 
유키노"후우, 이걸로 오늘 몫은 끝이야"
 
하치만"겨우 끝났나……지쳤어"
 
하치만"……유키노시타, 가르치는거 잘하는데"
 
유키노"남에게 가르친다기 보다는, 자신이 그걸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거야"
 
유키노"나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니까 푸는게 당연해"
 
유키노"……그리고, 히키가야가 투덜거리면서도 성실하게 풀어준것도 이유중 하나야"
 
하치만"나를 위해서 해주고 있으니까, 적당하게 하면 그렇잖아"
 
유키노"……네 그런점은 싫지 않아"
 
하치만"감사-"
 
하치만"그런데, 공부도 끝났으니 히라츠카 선생님 얘기를 해도 되려나"
 
유키노"그래"
 
 
 
 
 
하치만"그 사람, 진심으로 나를 덮칠 생각이야?"
 
유키노"그런 모양이야. 집으로 데려간다던가 했었어"
 
유키노"필시 도망칠 길을 막고나서 덮칠 생각일테지"
 
하치만"무, 무셔"
 
하치만"…………하지만 선생님이 화난 원인은 틀림없이 우리한테도 있어"
 
하치만"한방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을까, 하아"
 
유키노(한방……? 한방, 『해주다』……『한번 만이라면 성교해도 좋다』……!?)
 
유키노"안 돼"
 
하치만"어?"
 
유키노"각하할게. 설령 한번만이라도 나는 허락할 수 없어"
 
유키노"설령 네 말대로, 우리들에게도 잘못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유키노"하지만 그건, 히키가야가 덮쳐져도 좋을 이유는 되지 않아"
 
하치만"하지만 이게 가장 빨리 끝날 해결책――"
 

 
유키노"……입 다물렴"
 
 
 
 
 
유키노"슬슬 그 자신의 희생삼는 나쁜 버릇을 어떻게든 해줘"
 
유키노"너는 어차피 평생 외톨이니까, 이기적으로 사는 정도가 딱 좋아"
 
하치만(유키노시타……눈이 진심인데……)
 
하치만(잠깐만, 고작 한방 맞는것 뿐인데 왜 이렇게 필사적인거야?)
 
유키노(이런건 한번이라고 하면서, 질질 끌어버리고 말아)
 
유키노(그 때의 우리들처럼――)
 
 
――――――
――――
――
 
하치만"어제는 미안했다"
 
유키노"신경쓰지 말아줘. 그건 사고야"
 
하치만"하지만……"
 
유키노"……그렇게 사과 하고 싶으면, 내 소원을 들어주겠니"
 
하치만"가능산 범위내로"
 
유키노"내 첫키스를 돌려주렴"
 
하치만"어쩌면 좋냐고……"
 
 
 
 
 
유키노"간단해, 한번 더 키스를 하면 돼. 네 처음도 돌아올거야"
 
하치만"에, 그런 문제냐?"
 
유키노"이런건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해"
 
하치만"하, 하아……. 뭐 못할건 아니니까 해도 괜찮지만, 정말로 할거야?"
 
유키노"같은 소리를 몇번이나 하게 하지마"
 
하치만"죄성함다"
 
하치만"……괜찮겠어? 해버린다?"
 
유키노"됐으니까 얼른 해. 말해두겠지만, 이번 한번 밖에 용서 안할거야"
 

 
유키노"읏"움찔
 
 
 
 
 
하치만"……음, 이거면 되겠지"
 
유키노"아……"
 
유키노"………………그래. 고마워"
 
하치만(……뭐야, 그 애달픈 표정은)
 
유키노"오늘은 이만……돌아가자"
 
하치만"아아……"
 
 
――――――
――――
――
 
유키노(그 후의 시간은 알다시피……)
 
유키노(지금처럼 어중간한 관계인채로 입술을 겹치고 있다)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얘, 히키가야"
 
유키노"우리들은 어떤 관계인걸까"
 
 
 
 
 
하치만"어떤 관계냐고 물으면……"
 
하치만(일단 친구는 아니지. 그럼……친구 이상인가……아니, 그것도 아닌가?)
 
하치만(가장 가까운게 섹스 프랜드지만, 그렇게 까지 깊은 짓은 하지 않았고)
 
하치만"……나도 잘 몰라"
 
유키노"그렇지. 나도 모르는데 네가 알리 없지"
 
하치만"어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런 소리 하지마"
 
유키노"……히키가야, 저기"
 
유키노"슬슬 끝내지 않을래? 이런 어중간한 관계"
 
하치만"끝낸다고? 그럼 앞으로는 어떡할건데"
 
 
 
 
 
유키노"히키가야가 받아줄지 불안하지만"
 
유키노"……나는 너랑 사귀고 싶어"
 
유키노"손을 잡고, 껴안고, 둘이서 나란히 걷고 싶어"
 
유키노"키스도 좀 더 하고 싶어. 너랑 함께 하고 싶은게 많이 있어"
 
유키노"네 곁에, 있고 싶어……"
 
하치만"유키노시타……나는――"
 
 
삐리리리리
 
 
하치만(전화……!? 코마치한테냐)
 
유키노"받아도 좋아. 나는 신경쓰지마"
 
하치만"미안"삑
 
하치만"……여보세요, 코마치?"
 
코마치『여보세요, 오빠? 지금 어디야?』
 
하치만"지구 안. 나 우주비행사가 아니니까"
 
코마치『진지하게 대답해, 오빠』
 
 
 
 
 
하치만"딱히 말할것도 없는 곳이야. 상태가 좋아졌고 한가해서 돌아다녔어"
 
코마치『학교까지 쉬었으니까 안 되잖아……또 나빠질지 모르잖아』
 
하치만"걱정마, 괜찮아"
 
코마치『으-』
 
하치만"……그리고, 저녁은 밖에서 먹고 올테니까 안 만들어도 돼. 그럼"뚝
 
유키노"히키가야? 그래서 결국 밥은 어디서 먹을거니"
 
하치만"여기"
 
유키노"어, 어?"
 
하치만"네가 말한 『하고 싶은 일』 중에 『요리를 만들어 준다』는건 들어있지 않냐?"
 
유키노"……비겁해"
 
하치만"으윽"
 
유키노"제대로 대답 안해주면 저녁 안 줄거야"
 
하치만"그, 그런 잔인한 짓을"
 
 
 
 
 
유키노"한 마디라도 하면 되잖니? 한 단어여도 내가 이해할 수 있으면 좋아"
 
하치만"……끄으"
 
하치만"……유키노시타를 좋아한다"
 
하치만"거 봐, 제대로된 고백이 아니잖아"홱
 
유키노"그거면 됐어. 너 답잖니"
 
꼬옥
 
유키노"……자, 그럼 네가 도망치지 않도록 맹세를 할까"
 
하치만"매, 맹세라니 뭐가"
 
유키노"바람을 피우지 않겠다는 것과 나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것……이 두가지를 맹세해야겠어"
 
하치만"나 신용 못하냐?"
 
유키노"그런건 아니지만……"
 
유키노"꿈이라고 할까……『맹세의 키스』라는걸 해보고 싶어서……"화아악
 
하치만"확실히 그런 무게 있는건 해본 적이 없었지"
 
하치만"……좋아, 귀여운 여친의 꿈이니까"
 
유키노"고마워……"
 
 
 
 
 

 
유키노"행복해……"
 
하치만(단 한번 뿐인데 심장이 풀 기동하고 있는데, 이거 뭐야)두근두근
 
유키노"이걸로 맹세는 마쳤어. 바람 피우면 용서 안할거야"
 
하치만"안 해 ……아마도"
 
유키노"아마도? 그래, 할지도 모른다는 소리구나"
 
하치만"아아, 진짜. 안 한다고 안 해"
 
유키노"좋아"
 
 
 
 
 
하치만"좋아. 그럼 밥 만들어줘, 유키노시타"
 
유키노"유키노"
 
하치만"어?"
 
유키노"둘이 있을때는 서로 이름으로 부르자. 사귀고 있으니까"
 
유키노"그치, 하치만?"
 
하치만"아, 어어. ……유키, 노"
 
하치만"좋아, 유키노. 밥 부탁해"
 
유키노"미안해, 그건 무리야"
 
하치만"이야기가 다르잖아"
 
유키노"같이 만들거야"
 
하치만"에-"
 
 
 
 
 
유키노"다 됐어. 꽤 좋은 솜씨였구나"
 
하치만"칭찬해줘서 영광입니다……지쳤다, 너 사람을 거칠게 다뤄"
 
유키노"하치만의 주부 스킬 시험도 겸하고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어"
 
유키노"나에겐 미치지 않지만, 둘이서 연습하면 좀 더 잘해질거야"
 
유키노"그때까지는 결혼은 미뤄지겠구나"
 
하치만"성급하다. 미뤄진다고 해도 나이상으로는 아직 결혼할 수 없지만 말이다"
 
하치만"……뭐, 너랑 어울리는 인간이 될때까지 힘내볼까"
 
유키노"의, 의외구나……하치만이 그렇게 기특한 소리를 하다니……"
 
하치만"뭐야? 이 시츄에이션에서 식겁할 요소 없잖아?"
 
유키노"저, 저기. 방금전까지 있던 하치만은 어디로 가버렸니?"
 
하치만"나는 나다……"
 
 
 
 
 
하치만"괜찮잖아, 한번 정도는 안 어울리는 소리를 해도"
 
유키노"너, 정말로 히키가야 하치만이니? 내가 사랑하는 하치만하고는 꽤 다른 모양인데"
 
하치만"일부러 나로 변신하는 놈은 없다고……"
 
유키노"농담이야"
 
하치만"재미없는 소리 하지마"
 
유키노"밥이 식어버리겠어. 먹자, 하치만"
 
하치만"무시함까"
 
유키노"아-앙"
 
하치만"!?"
 
유키노"자, 입을 벌리렴"
 
하치만"아, 아아"우물우물
 
하치만"……음, 맛있어"
 
유키노"얘, 하치만. 나한테도 먹여줘"
 
하치만"진짜로 할거야?"
 
유키노"물론이야, 그러니까 얼른 먹여줘……"아-앙
 
 
 
 
 
하치만(올려다보면서 입을 벌리고 있다……어쩐지 에로해)
 
하치만"음"
 
유키노"후후, 맛있어"우물우물
 
하치만(이 녀석, 이렇게나 적극적인 녀석이었나? 남말 못하겠잖아)
 
하치만(……뭐, 괜찮나)
 
 
 
하치만"후우, 겨우 다 먹었나……설마 전부 먹여주기 할줄은 생각 못했어……"
 
유키노"괜찮잖아. 한번 정도는 이런걸 해도"
 
하치만"너, 잊은거 아냐? 나 이제부터 집에 가야하는데"
 
유키노"어?"
 
하치만"시간적으로 봐도 슬슬 집에가고 싶은데"
 
유키노"자고가는게 어떠니?"
 
하치만"코마치가 뭐라고할지 모르잖아"
 
하치만"일단 나는 지금 병에 걸려있다는 설정이니까 코마치도 조금은 걱정할거 아냐"
 
 
 
 
 
삣삑삐
 
유키노"여보세요, 코마치?"
 
하치만(빨라! 행동 일으키는거 빨라!)
 
유키노"히키가야를 내 집에 맡아두고 있는데"
 
코마치『엣, 정말인가요!? 오빠 상태는 어때요?』
 
유키노"별로 좋다고는 할 수 없어. 지금은 침대에 쓰러져있어"
 
하치만(거짓말이다! 하나도 현실과 일치하지 않잖아!)
 
하치만(허언은 안 하는거 아니었냐, 너!?)
 
하치만"잠깐, 야 너――"
 
유키노"안 되잖니, 히키가야.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가만히 있으렴"
 
하치만"아, 어"
 
유키노"……그러니까 내일까지 여기서 재울게"
 
코마치『죄송해요, 저희 오레기가 피해를 끼치네요』
 
유키노"신경쓰지 말아줘. 그럼"
 

 
 
 
 
 
하치만"oh……"
 
유키노"하치만, 밖에서 갈아입을 옷을 사오렴"
 
하치만"어? 갈아입을 옷 없어?"
 
유키노"남자용 옷이 있을리 없잖니. 나한테 이성을 집에 재운 경험은 없어"
 
하치만"나 지금 지갑 안갖고 있는데"
 
유키노"자, 여기 돈이야. 낭비하지 말도록 해"
 
하치만"……낭비할리 없잖아. 이거 니 돈이고"
 
유키노"정말이려나"
 
하치만"조금은 신용해라. 그래도 난 네 남친이다"
 
유키노"……///"
 
하치만"어이, 왜 그래"
 
유키노"아, 아무것도 아니야……"우물쭈물
 
유키노(하치만이 남친, 하치만의 여친……후후후후후///)
 
유키노"자, 얼른 가렴. 가게가 문 닫으면 어떡할거니"
 
하치만"예이예이, 다녀오겠습니다요"
 
 
 
 
 
(옷가게)
 
하치만"잠옷으로 일단 셔츠랑 바지를 사고……그 밖에 뭐가 있지"
 
하치만"……이, 이건"
 
하치만"판씨 셔츠……라고……?"
 
하치만(이걸 사갖고 돌아가면 분명 기뻐하겠지)
 
하치만(이메일로 사이즈를 물어볼까)뒤적뒤적
 
하치만(……으겍, 휴대폰 두고 왔어)
 
하치만(어쩌지 나. 사면 기뻐할테지만 못 입으면 얘기가 되질 않고)
 
하치만(여기는 사지 않고 나중에 둘이서 온다는 수도――)
 
『수량한정! 산다면 지금!』
 
하치만(거짓말이지!?)
 
 
 
 
 
하치만(……이젠 내 감을 믿을 수 밖에 없나)
 
하치만(어깨 폭 정도라면 기억에 맡겨보면 맞을지도 모르지만)
 
하치만(――안겼을때 기억으로 판단하면, 내 어깨폭과 비교해서 이 정도로 가늘다)
 
하치만(그러면……이건가……?)
 
하치만(못 입는다면 어쩔 수 없다. 방의 인테리어라도 쓰게 할까)
 
하치만(……심장이 쿵쾅거렸다)
 
 
달칵
 
하치만"다녀왔어"
 
유키노"어서와, 하치만"
 
하치만"……자, 선물"
 
유키노"파, 판씨 셔츠……!?"
 
유키노"사올거면 연락해줬으면 좋았을걸, 사이즈 선택은 어떻게 한거니"
 
하치만"휴대폰을 깜빡했어……. 기억과 감을 믿고 골랐으니까 못 입을지도 몰라"
 
 
 
 
 
유키노"이거, 내 사이즈에 딱이야……"
 
유키노"하치만……고마워……"울먹울먹
 
하치만(어, 어쩌지……설마 울줄은 예상도 못했다……)
 
하치만(이럴 때는――)
 
 
 (선택지)
・머리를 쓰다듬는다
・껴안는다
・키스를 한다
・덮쳐 누른다
 
 
하치만(덮쳐 누른다는건 뭐야!!!)
 
하치만(마지막은 논외로 하고, 여기는……)
 
하치만"울 만큼 기쁜거냐……그렇게나 좋아했구나, 판씨"
 
유키노"판씨도 좋아하지만……네가 선물해준거니까……"
 
하치만(그 옷, 네 돈으로 산거지만 말이야)
 
하치만"……그런가. 사와서 다행이다"쓰담쓰담
 
 
 
 
 
유키노"후아……"
 
하치만(상상이상으로 쓰다듬는거 기분 좋다)
 
유키노"하치만"꼬옥
 
하치만(안겼다……이거, 나도 안아주는게 좋겠지……?)
 
하치만"……왜 그래"꼬옥
 
유키노"미, 미안해……나 자신을 참을 수 없어"
 
유키노"진정할때까지 이대로 있게 해주겠니……"
 
하치만"어, 어어"
 
유키노"…………"꼬옥
 
하치만"…………"꼬옥
 
유키노"……이제 괜찮아. 고마워"
 
하치만"신경쓰지마"
 
유키노"잠시만 기다려, ……셔츠 답례야"
 

 
 
 
 
 
하치만"읏"두근
 
유키노"후후"생긋생긋
 
유키노"목욕 준비를 하고 올――"
 
미끈
 
유키노"꺄아!?"
 
하치만"위험해!?"덥석
 
미끈
 
하치만"우옷!?"
 
쿠당
 
하치만"아야야……"
 
하치만"미안, 나까지 엎어졌다"
 
유키노"괘, 괜찮아. 신경쓰지마, 그보다……"
 
유키노"부, 부끄러우니까 슬슬 비켜주지 않겠니……"
 
하치만(아, 정말이다. 내가 밀쳐 누르고있어)
 
 
 
 
 
하치만"미,미안"팟
 
유키노"괜찮아, 괜찮아"화아악
 
유키노"실례할게"다다닥
 
하치만(도망쳤다)
 
하치만(그러고보니 나는 아까 네 가지 선택지를 전부 한거지?)
 
하치만(나 골랐지? 가장 위에 있는 선택지 골랐지?)
 
하치만(허그랑 키스는 저쪽에서 했고, 덮쳐 누른건 사고였지만)
 
하치만(……저 녀석, 나를 되게 좋아하잖아)
 
 
――――――
――――
――
 
유키노"하치만, 목욕물 다 됐어"
 
하치만"알았어. ……들어오진 마라?"
 
유키노"그, 그런건 안 해"
 
 
 
 
 
유키노(들어오지마, 라는것이 농담……요컨대 들어와도 좋다는 소리……구나)
 
유키노(들어오지 않아도 된다라고는 들었지만 금지는 받지 않았어)
 
유키노(정말이지. 하치만도 참)
 
유키노(솔직하지 않는다니까……후후후후)
 
유키노(사귀고 있으니까 같이 입욕하는것 정도는 크게 아니겠지)
 
유키노(같이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유키노(하치만은 어떤 반응을 할까……?)
 
둥실둥실
 
 
 
 
 
하치만『유, 유키노!?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
 
하치만『야, 바보. 왜 아무것도 안 입은거야. 수영복이라던가 입어라고』
 
하치만『욕실은 수영복 입고 들어오는게 아니라고? 그런건 알고 있어』
 
하치만『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그렇잖아. 네가 알몸이면――』
 
하치만『……읏!』홱
 
하치만『뭐냐고, 이쪽 보지마』
 
찰딱
 
하치만『――읏! 그, 그만……매달리지마……!』
 
하치만『크, 아……하아……』
 
하치만『유키, 노……유키노, 하아, 하아……읏』
 
 
유키노"……///"
 
유키노"그, 그만두자"
 
유키노"학생의 신분으로 실수를 저지를 수 없는걸, 응"
 
 
 
 
 
하치만"후우, 시원하다"
 
유키노"나, 나나나왔구나"
 
하치만"……?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유키노"아니, 아무것도 아닌데? 나도 목욕하러 들어갈테니까"
 
하치만"알았어"
 
하치만(얼굴이 새빨갰지……무슨 이상한 생각이라도 했나)
 
하치만(설마 저 녀석, 호색한이었어?)
 
하치만(……그럴법해. 의외로 관능소설 같은거 갖고 있을것 같고)
 
하치만(애시당초 저 녀석은 혼자서 한 적 있는걸까)
 
하치만(저 녀석이……?)
 
하치만(크, 큰일이다. 나의 기동전사가 출격준비를 시작했다)
 
 
 
 
 
첨벙
 
유키노(하치만이 잠겼던 물……)
 
유키노(평소랑 똑같이 끓였는데, 평소보다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들어)
 
유키노(이것이, 하치만의 체온인걸까)보글보글
 
유키노(안 돼……머리 속이 하치만으로 가득해……)
 
 
유키노(피가 쏠렸어……)
 
하치만"어, 어어. 나왔나"
 
유키노"왜 그러니, 하치만. 얼굴이 빨간데. 거기다 왜 앞으로 숙이고 있어?"
 
하치만"특별히 이유는 없어"
 
유키노"이해할 수 없구나"
 
하치만"어? 없어? 왠지 모르게 앞으로 숙여지고 싶을때라던가"
 
유키노"없어"
 
하치만"나한테는 있어. 아마 남자라면 대개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생각해"
 
유키노"그러니?"
 
하치만"아마도"
 
 
 
 
 
유키노"자, 이만 자자"
 
하치만"그건 좋지만, 나는 어디서 자면 되지? 이불 같은거 없어?"
 
유키노"있다고 생각하니? 나는 혼자 살고 있어"
 
하치만"그럼 소파라도 빌릴까"
 
유키노"안 돼. 그런데서 재우고 싶지 않아"
 
하치만"그럼 어디면 되는건데"
 
유키노"나랑 같이 자면 되잖니"
 
하치만"……어?"
 
유키노"더블 베드니까 공간 문제는 없어"
 
하치만"자, 자잠깐 진짜로?"
 
유키노"……싫어? 나는 너랑 같이 자고 싶은데"
 
하치만"싫진 않지만 윤리적으로 뭐하잖아"
 
유키노"우리들, 사귀고 있지? 윤리적인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알았어"
 
유키노"후후"생긋생긋
 
 
 
 
 
유키노"그럼 잘자렴. 중간에 빠져나가지 말도록 해"
 
하치만"안 해. 더는 움직이고 싶지도 않아"
 
유키노"……아직 불안해"꼬옥
 
하치만"어, 어이"
 
하치만(등에 다소곳한 부풀음이 닿고 있는데)
 
유키노"떨어지면 안 돼"
 
하치만"……네이네이"
 
하치만(이런이런이런이런이런, 엄청 흥분됐다)
 
유키노"……심장고동이 빠른데, 왜 그러니?"
 
하치만"따, 딱히"
 
 
 
 
 
유키노"……. 네 몸, 따뜻하구나"
 
유키노"기분 좋아……후후, 버릇이 될것 같아"
 
하치만"그러냐 그러냐"
 
유키노"진지하게 듣고 있니? 하는 말에 감정이 전혀 담겨있지 않았는데"
 
유키노"……아, 미안해. 자고 싶은거구나"
 
하치만(전혀 자고 싶지 않습니다-)
 
유키노"안 들어도 좋고, 반응하지 않아도 좋으니까……말하게 해줘"
 
유키노"나는 지금 최고로 행복해"
 
유키노"전부터, 전부터 이러고 싶었어"
 
유키노"언제까지나……네 곁에서 살아가고 싶어"
 
유키노"……고마워. 내 고백을 받아줘서"
 
유키노"사랑해, 하치만……"
 
 
 
 
유키노"………………"
 
유키노"잠들어버렸구나"
 
유키노"……잘 자, 하치만. 내일 봐"
 
 
 
 
 
하치만(잘 수 있겠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치만(뭐야 이 녀석, 무거웟! 메가톤 급으로 사랑이 무거워!)
 
하치만(……솔직히 이렇게나 사랑이 깊을줄은 생각 못했다)
 
하치만(바람피우면 뒤로 찌르는거 아냐? ……그럴것 같다. 농담빼고)
 
하치만(하지만, 뭐어, 응)
 
하치만(……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호의를 전하면 도망칠 수 없지)
 
하치만(도망칠 마음마저 들지 않아. ……그건 나도 그녀를 좋아하니까 그런거지만)
 
하치만(그렇구나, 나도……너를 사랑하고 있어)
 
하치만"……잘 자"
 
 
 
 
 
하치만"……음, 후아아"쭈욱
 
유키노""새근새근
 
하치만"아직 자고 있어……게다가 힘껏 껴안으면서"
 
하치만"못 움직이겠는데, 어쩌지……"
 
유키노""새근새근
 
하치만(큭, 돌아보지도 못한다고!? 자는 얼굴 정도는 보게해줘!)
 
하치만(……됐어. 오늘도 학교 쉬니까 잠이나 자자)
 
유키노"음……"꼼지락
 
하치만(뭐야, 일어났어?)
 
유키노"하치……만……"
 
하치만(하읏!?)
 
 
 
 
 
하치만(……지금 그건 상당히 쿵했다. 귓가에서 속삭이는건 이렇게 되는거였나?)
 
유키노"좋아해……"
 
하치만(안 돼, 안 돼애애애애애애애!)
 
유키노"……사랑해"
 
하치만""뚜둑
 
하치만"유혹하는거냐, 어이!"빙글
 
유키노"엣?"
 
하치만"하!?"
 
유키노"…………"
 
하치만"…………"
 
 
 
 
 
유키노"너 일어나 있었어?"
 
하치만"너 일어났었냐!"
 
 
 
 
하치만"……………………"
 
유키노"……………………"
 
하치만"네가 자고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움직이지 않은거라고"
 
유키노"나도, 네가 자고 있다고 생각해서 귓가에서 사랑을 속삭인거야"
 
하치만"그런건 내가 일어나도 할 수 있잖아"
 
유키노"부, 부, 부끄러웠어……필로 토크 같아서"
 
하치만"어째서 그런 발상이 되는건데"
 
유키노"너야말로 속삭인것 정도로 흥분해서 어쩌자는거니"
 
하치만"그런건 생각보다 위험했다고"
 
 
 
 
 
유키노"그럼 해보렴"
 
하치만"……말했겠다"
 
하치만(어라? 이거 유혹?)
 
하치만"……유키노"중얼
 
유키노"!!"두근
 
하치만"사랑해……더는, 너 밖에 보이지 않아……"
 
하치만(시야라는 의미로 말하면 그 말대로지만요-. 너무 가깝다)
 
유키노"하으……"두근두근
 
하치만"후우-"
 
유키노"히야앙!?"움찔
 
하치만"왜 그래, 귀에 숨을 내쉰것 뿐인데"
 
유키노"비, 비겁해……"
 
하치만"후우-"
 
유키노"흐아아!"움찔
 
하치만(뭐야 이거, 즐거워)
 
 
 
 
 
하치만"미안하대도……"
 
유키노"흥"뚱
 
하치만"어떻게 하면 용서해줄거야?"
 
유키노"……어제부터 불만스럽게 생각하던게 있는데"
 
유키노"하치만, 너 나를 이름으로 전혀 부르지 않잖니"
 
하치만"그랬던가?"
 
유키노"맞아. 어제랑 오늘 합쳐서 3번밖에 부르지 않았어"
 
하치만"왜 세고 있는건데"
 
유키노"셀 수 있는 만큼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야"
 
유키노"……그런거니까. 이후로 나를 부를 때는 반드시 이름으로 부를것"
 
유키노"『너』나 『이 녀석』 같은건 일절 금지합니다"
 
하치만"에-"
 
 
 
 
 
유키노"싫어? 어째서?"
 
하치만"아, 아니……뭐랄까"
 
하치만"……부끄럽다고할까, 부르기 힘들다고 할까"
 
유키노"연인의 이름을 부르는게 그렇게나 부끄러운 일이니?"
 
하치만"나한테 있어선 말이다……"
 
유키노"금방 익숙해질거야. 그러니까 나를 유키노라고 부르렴. 알겠지?"
 
하치만"어, 어어"
 
유키노"약속이야, ……"
 

 
유키노"……이렇게까지 했으니까 제대로 지키렴"
 
하치만"알았어……유키노"
 
유키노"좋아"
 
유키노"……그럼 나는 결석 연락을 넣고 올테니까"
 
 
 
 
 
유키노『……그래서 오늘은 쉬고 싶은데요』
 
히라츠카"그런가, 알았다"
 
유키노『그리고 히키가야는 오늘도 결석합니다』
 
히라츠카"알았다. ……하지만 왜 그걸 네가 말하는거지?"
 
유키노『아, 히키가야는 지금 저의 집에 있어요』
 
히라츠카"뭐셔!?"
 
히라츠카"어어어어어어떻게 된 일이냐, 설명하거라"
 
유키노『어제 몸상태 불량인데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외출한채로 쓰러진 히키가야를 우연히 만났어요』
 
유키노『상당히 상태가 나빠보여서 그대로 하룻밤 재운것 뿐인데요……설마 병을 옮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히라츠카"바보잖아……그 녀석……"
 
히라츠카"그럼 오늘 부활동은 휴식이로군. 유이가하마한테도 말해두마"
 
유키노『죄송합니다』
 
 
 
 
 
유이"그럼 둘 다 쓰러졌다는거네요. 유키농의 집에서"
 
히라츠카"아아, 그렇게 된다"
 
유이"……그렇지! 병문안 가요!"
 
히라츠카"병문안이라……"
 
히라츠카"미안하지만 유이가하마. 나는 오늘 일이 적으니까 오랜만에 라면집 순회를 하려고 생각하는데"
 
유이"라면이라면 제가 다음에 사줄테니까요! 네, 선생님!"
 
히라츠카"큭, 하지만"
 
유이"라면만 먹으면 살쪄요"
 
히라츠카"크어어억!"
 
히라츠카(크, 큰일이다……살쪄버리면 남성이 더 안받아준다! 그렇게 되면 점점 늦어지고 말아!!)
 
히라츠카"아, 알았다……라면, 제대로 사줘야한다"
 
유이"네! 물론이에요!"
 
히라츠카(젠자앙……유이가하마한테 낚이다니……!)
 
 
 
 
 
유키노"이거봐, 하치만"
 
하치만"그건……어제 사온 판씨 셔츠인가"
 
유키노"……어떠니"
 
하치만"뭐라고할까, 신선한걸"
 
하치만"가끔은 이런 유키노도……나쁘지 않아"
 
유키노"고마워……"부끄부끄
 
꼬옥-
 
하치만"……유키노는 말야, 나를 껴안는게 그렇게나 좋아?"
 
유키노"그래, 따뜻하니까"
 
유키노"거기다……"
 

 
유키노"……키스도, 많이 할 수 있잖니?"
 
하치만"……유혹하는거야?"
 
 
 
 
 
유키노"그렇게 생각하면 그런거 아니겠니? 좋아, 뭘 해도"
 
하치만"정말이지"
 

 
하치만"응, 할짝……"
 
유키노"읏!? 으, 므으……"
 
하치만"츕, 후……응큿"
 
유키노"응음, ――읏!"
 
하치만"푸핫"
 
유키노"하아, 하아……혀를 넣다니……변태야"
 
하치만"괜찮잖아, 인간은 다들 변태라고"
 
유키노"나는 변태가 아니야……너랑 같이 취급하지 말아줘"
 
 
 
 
 
하치만"라고하면서 흥분하고 있는 유키노였다"
 
유키노"그, 그런건……"
 
하치만"……한번 더 해줄까"중얼
 
유키노"――!"오싹오싹
 
유키노"아, 아……"
 
유키노"나중에 해줘. 점심 준비를 해야하니까"다다닥
 
하치만"……도망쳤나"
 
하치만"점심 먹은 후기 기대되서 견딜 수 없는데. 어떻게 된거야, 나"
 
 
 
 
 
하치만"그런고로 점심은 컷트"
 
하치만"얼른 계속할까, 유키노"
 
유키노"자, 잠깐만……다음에 당하면 놀라버릴것 같으니까……"
 
유키노"침대……위에서……"
 
하치만"어이, 그건 그렇지. 확실하지 않게 쓰러뜨려서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고"
 
유키노"괜찮아"
 
하치만"!"
 
유키노"하치만한테라면……뭘 당해도……"
 
하치만""뚜둑
 
하치만"영차"
 
유키노"꺅! 하, 하치만……이렇게 안는거, 부끄러워"
 
하치만"공주님 포옹 정도는 신경쓰지마. 침대까지 옮길 뿐이다"
 
하치만"……듬뿍 귀여워해줄게"
 
유키노"하, 하치만……"오싹오싹
 
 
 
 
 
풀썩
 
유키노"하, 하치만"
 
하치만"음, 왜 그래"
 
유키노"그게, 저, 정말로……할거니……"
 
하치만"글쎄? 그런건 내 기분으로 정할거야"
 
하치만"하지만 무슨 짓을 당해도 불평은 하지마. 무슨 짓을 당해도 좋다고 방금 말했잖아?"
 
유키노"읏……"
 
하치만"……뭐, 한다고 해도 그렇게 난폭하게는 안 해"
 
하치만(미움사고 싶지는 않으니)
 
하치만"자, 얼굴 내밀어. 키스 할거잖아"
 
유키노"아, ……응"
 
하치만"응"쪽
 
유키노"………………"
 
하치만"뭐야, 그 불만스런 얼굴은"
 
 
 
 
 
유키노"방금 하던 키스를 하렴"
 
하치만"방금 하던 키스? 어떤 식으로 하면 되지?"
 
유키노"혀, 혀를, 넣어서……했잖니"
 
하치만"아아, 그래서?"
 
유키노"저기, 네, 네 혀로, 내 입안을 엉망진창으로……해줬으면 싶어……"
 
하치만"……유키노, 지금 그건 『딥 키스를 해』라고만 하면 되는 질문이야"
 
유키노"에, ……앗"화아악
 
하치만"하지만 뭐, 내 취향의 대답이었으니까 괜찮지만"
 
하치만"……하고 싶지? 자"
 
유키노"그래……"
 

 
하치만"쥬릅, 쿠츄……응큽"
 
유키노"후아, 응!"움찔
 
 
 
 
 
하치만"할짝, 쥬릅"
 
유키노"……읏, 아"움찔움찔
 
하치만"으……음, 쪼오오오옥"
 
유키노"읍!, 응으으―――!"
 
하치만"……후우"
 
유키노"아……으……"털썩
 
하치만"아- 아-, 정말로 자빠졌어"
 
유키노"그, 치만, 격렬……해서"
 
하치만"조금 정도는 격하게하는 편이 딱 오잖아? 허리에"
 
유키노"그래도……읏"
 
하치만"뭐, 괜찮잖아. 지금 그걸로 유키노의 유두가 불룩 섰으니까"빙글
 
유키노"응히읏!"움찔
 
하치만"……혹시 유키노는 M이야?"
 
 
 
 
 
유키노"아, 아니……"
 
하치만"아니야? 나는 M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치만"키스할때나, 지금처럼 유두를 만질때나……엄청 기뻐하고 있잖아"
 
하치만"아니면 증명해봐, 유두를 만질건데 신음지르면 안 된다"
 
유키노"……큿"
 
빙글빙글
 
유키노"아앗!"움찔
 
하치만"큭크……처음부터 반응하잖아"
 
유키노"싫, 어……"
 
하치만"뭐라고 했어?"빙글빙글
 
유키노"후야앗!"
 
하치만"즐거워……엄청 즐거워, 유키노를 괴롭히는건 이렇게나 기쁘구나, 쿠쿡"
 
유키노"너, 무해……!"
 
 
 
 
 
하치만"어이어이, 나는 유키노가 바라는 서비스를 해주는것 뿐인데"
 
유키노"이런건, 이런건……나는 바라지 않았"
 
하치만"유키노는 자신의 몸이 기뻐하는걸 모르는건가……?"빙글빙글
 
유키노"읍! 으으으으읏……!"
 
하치만"왜 그래, ……참지 않아도 되는데?"
 
하치만"한계지? 좋아, 가버려……자"꼬옥
 
유키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움찔움찔
 
하치만"…………"히쭉히쭉
 
유키노"히이, 아, ……하아, 하아"
 
하치만"상당히 기분 좋아보였잖아"
 
유키노"이, 이, 짐승"퍽퍽
 
하치만(전혀 아프지 않다구요- 이게)
 
 
 
 
 
하치만"……싫어졌나"
 
유키노"! ……그런건 아니야. 그저, 조금 무서웠어"
 
하치만"그런, 가"
 
하치만(……이래선 본편을 하는건 좀 먼것 같다)
 
하치만"나도 미안해. 유키노가 귀여워서 그만 지나치게 해버렸어"
 
유키노"그런 소리를 하면 내가 물에 흘릴거라 생각하니?"
 
하치만"아니아니, 진심. 진짜 진심으로"
 
유키노"……///"
 
유키노"트, 특별하게 이번에만 불문으로 처할게"
 
하치만"미안해"
 
 
 
 
 
유키노"그리고, 이번같은걸 또 하고 싶다면……내 허가를 받고나서 할것"
 
유키노"싫지는 않았고, 뭐, 기분 좋았……으니까"
 
하치만"그럼 지금부터 해도 돼?"
 
유키노"안 돼"
 
하치만"에-, 어째선데. 기분 좋았잖아?"
 
유키노"지금은 그런 기분이 아니야"
 
하치만"그럼 어떤 기분인데"
 
유키노"……키스. 키스를 하고 싶어"
 
하치만"정말로 키스를 좋아하는구나……유키노는"
 
유키노"……그래. 정말 좋아해"
 
하치만"어쩔 수 없구나, 유키노의 마음이 풀릴때까지 해줄게"
 
 
 
 
 
히라츠카"정말이지, 히키가야 자식. 나의 라면을 돌려줘"
 
유이"자자, 그러면 다음에 힛키더러 사라고 하면 되잖아요"
 
히라츠카"그건 안 돼. 아무리 히키가야가 상대여도 환자한테 돈을 걷는 행위는 할 수 없다"
 
히라츠카"……오, 왔군"
 
코마치"오래 기다리셨어요-"
 
코마치"이야-, 죄송해요……오빠가 이렇게나 바보였을줄은 몰랐어요"
 
히라츠카"정말이지. 녀석 때문에 내 일정이 망가져버렸으니 말이다"
 
유이"아직도 라면을 품고 있는건가요, 히라츠카 선생님……"
 
히라츠카"괜찮잖아. 원한 한 둘 정도는 히키가야는 익숙할테니까"
 
히라츠카"내가 조금 푸념한다한들 큰 영향은 없다……자 그럼"
 
히라츠카"모두 모였으니 가도록 할까"
 
유이"네!"
 
 
 
 
 
코마치"호에-……큰 맨션이네요"
 
히라츠카"유키노시타 녀석……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었다……"
 
유이"유키농의 방 번호는……엿차"삣삣
 
유이"…………"
 
유이"으-음, 안 받네요"
 
히라츠카"어쩌지. 이 문이 열리지 않으면 유키노시타의 방까지 갈 수 없다"
 
코마치"……아, 사람이 왔어요"
 
히라츠카"문을 열었군, 좋아……가자"
 
 
탓타탓탓
 
 
코마치"여기인가요? 유키노 언니의 방은"
 
유이"맞아, ……인터폰을 누를게"
 
띵-동
 
 
 
 
 
유이"……"
 
히라츠카"……안 나온다. 혹시 부재중인거 아니냐?"
 
코마치"아니, 그건 아니지 않을까요? 둘 다 병이니까요"
 
유이""달칵
 
히라츠카"여, 열렸다!? 유이가하마, 설마 너 피킹이라도 한거냐!"
 
유이"아니에요! 문이 잠기지 않은거라구요!"
 
코마치"아무튼 이걸로 들어갈 수 있네요"
 
유이"시, 실례합니다……"
 
 
 
 
 
코마치"오레기-, 병문안 왔어-!"
 
히라츠카"대답도 못할만큼 몸상태가 나쁜가……?"
 
히라츠카"그나저나 역시 부재중인게……"
 
히라츠카"하지만 신발은 있었지. 어떻게 된 거야"
 
코마치"……? 여기 방에서 뭔가 들리는데요"
 
유이"이 방? ……좋-아"
 
달칵
 
유이"힛키, 유키농! 병문안 왔――"
 
 
 
 
 
하치만"쥬르르릅, 응, 츄릅"
 
유키노"후아, 크……"
 
유키노"하, 하치만, 나……"
 
하치만"응? 왜 그래"쪽-
 
유키노"아, 아……더는, 안 돼, 안 돼엣"
 
하치만"후……, 갈것 같아? 아까부터 키스만으로 몇번을 간거야"
 
유키노"어쩔 수 없잖니……기분 좋은걸, 으으응"
 
하치만"어쩔 수 없구만……조금 격하게 할거다"
 
유키노"잠깐, 기다려……"오싹오싹
 
하치만"기다릴거라 생각해?"쪽
 
 
 
 
 
유이""
 
히라츠카""
 
코마치""
 
 
 
 
 
하치만"츄릅, 응, 쥬……쥬르르릅"
 
유키노"――――! 응, 으으으으으으응!"움찔움찔
 
하치만"……우와, 이거"
 
유키노"하, 히……아으……"
 
히라츠카"히키가야"
 
유키노"너무, 격하……잖니……"하아하아
 
하치만"그런 소리를 해도, 이 정도로 하지 않으면 안 가잖아"
 
하치만"거기다 뭐라하면서도 가버리는게 버릇이 됐잖아?"
 
히라츠카"어이, 히키가야"
 
유키노"그, 그런건"
 
하치만"맞다고. 유키노는 M이니까"
 
유키노"우, 으……"오싹
 
히라츠카"히키가야아아아!!"
 
하치만"우에엣!?"
 
유키노"!?"
 
 
 
 
 
하치만"히라츠카 선생님, 유이가하마……코마치까지!? 왜 여기에"
 
유키노"……피킹이라도 한건가요? 히라츠카 선생님"
 
히라츠카"내가 그런 기술을 갖고 있을거라 생각하나? ……문이 열려있었다"
 
하치만(그러고보니 어제 옷을 사고 돌아왔을때 문을 잠근 기억이 없지……)
 
하치만"그건 그렇다치고, 어째서 여기에 온건가요"
 
히라츠카"너희들의 병문안을 온거다……"
 
유이"아우아우……"푸슈
 
코마치""머엉
 
히라츠카"우리는 순수하게 너희들을 걱정했는데……그런데"
 
히라츠카"어떻게 된건지……설명하지 않겠냐, 히키가야아!!"
 
하치만"꾀병이었습니다"
 
 
 
 
 
유키노"원인을 따지자면 선생님이 하치만을 덮치려고 했기 때문이에요"
 
히라츠카"……하? 내가, 히키가야를?"
 
유키노"적당한 이유를 대고 하치만을 자택으로 불러, 도주경로를 절단한데다 일을 저지를 생각이셨던건?"
 
히라츠카"내가 그런 짓을 할리 없잖나!"
 
하치만"아니, 까놓고 말해 한방 정도 당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요"
 
유키노"평소 하치만을 대하는 태도가 부른 결과에요"
 
코마치"……응?"
 
코마치"유키노 언니, 지금 오빠를……이름으로……"
 
유키노"그래, 하치만이라고 불렀는데, 그게 왜?"
 
유이""퍼엉
 
하치만"코마치, 실은 우리 사귀고 있어"
 
유키노"그런거야"
 
히라츠카"……언제부터냐"
 
하치만"어제부터인데요"
 
히라츠카"학교 땡땡이 치고 뭘한거냐, 이 녀석들아아아!!"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 진정해주세요"
 
유키노"거기다 선생님도 잘못은 있어요. 하치만은 선생님을 무서워해서 저한테 울며 매달린거에요"
 
하치만"아니잖아! 네가 집에 오라고 메일을 보냈으니까――"
 
유키노"하치만, 나를 부를때는 이름으로 부르라고 했지"
 
하치만"크……미안"
 
하치만"까놓고 말해 쫄은건 사실이지만요"
 
히라츠카""부들부들
 
코마치"휘유-, 덥다 더워"
 
유이""머엉
 
히라츠카"……아, 아무튼! 내가 히키가야를 덮친다고 생각한 이유를 말해라"
 
유이""핫
 
유키노"……이틀 전, 저와 하치만은 교실에서 사이 좋게 자고 있었죠"
 
유키노"그걸 본 히라츠카 선생님이 부자연스런 질문을 했습니다. 같이 자고 있다니, 대체 무슨 관계냐, 라고"
 
하치만"끝이 없다고 생각해서 고기 이름이 어떠니 문제를 냈더니, 선생님이 갑자기 폭주했었지"
 
 
 
 
 
히라츠카"크으으"
 
유키노"그렇지, 그리고 그 때 선생님이 중얼거린 『참치』라는 단어……이것의 의미가 신경쓰여서 조사했습니다"
 
유이"그래서 일부러 힛키한테 메일을 보내려고 한거야!?"
 
유키노"맞아. 검색한 결과, 지금 의미한 참치는, ……뭐, 좋지않은 의미였어"
 
유키노"그걸로 깨달은거에요. 히라츠카 선생님이 저와 하치만의 관계를 신경쓰고 있던 이유를"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 당신은 하치만을 성적인 눈으로 보고 있지요?"
 
히라츠카"무슨……소리냐……"
 
하치만(엥,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내 여친은? 어떻게 하면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건데?)
 
히라츠카"나는 히키가야를 성적인 눈으로 보지 않았다"
 
하치만"……! 어, 어이, 잠깐만 유키노"
 
 
 
 
 
하치만"유키노가 종종 말했던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덮쳐진다』라는건"
 
하치만"히라츠카 선생님이 나한테 쿵덕쿵덕 하고 싶은거라고, 하는걸 말한거냐?"
 
유키노"……? 쿵덕쿵덕은 무슨 소리니?"
 
하치만(그러고보니 이 애, 엄청 순수했었지. 깜빡했다)
 
하치만"섹스의 효과음"
 
유키노"그, 그렇구나///"
 
유키노"커흠. ……맞아. 나는 하치만이 말한대로 생각했어"
 
하치만"나는 순전히 얻어터진다고만 생각했는데……"
 
유키노"네 정조를 지키기 위해 꾀병을 꾸리게 해버렸지만, 쓸데없는 간섭이었던걸까"
 
히라츠카"그렇다, 쓸데없는 간섭이지"
 
하치만"아니, 그런건 아니지. 학교 땡땡이친 덕분에 유키노와 함께 있게 됐으니까"
 
유키노"하치만……"
 
꼬옥-
 
히라츠카"뭘 하는거냐 이 녀석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이"우와아……완전히 러브러브하네"
 
코마치"오빠, 유키노 언니하고는 어디까지 갔어?"
 
하치만"B까지"
 
코마치"거짓말!? 코마치는 순전히 아직 A라고 생각했어"
 
유키노(B까지? A? ……무슨 소리지?)
 
코마치"덧붙여 키스로 보내버리는것도 A거든?"
 
하치만"B야"
 
유이"코마치! 야한 얘기는 그만해!"
 
하치만"빗치가 순정한척 하지마"
 
유이"그러니까 나는 빗치 아냐!"
 
유키노"하치만, 쓰다듬어줘"
 
하치만"알았어"쓰담쓰담
 
유키노"응, 후……"푸르르
 
코마치"휘유- 휘유-"
 
히라츠카"뭐냐……이 공간……"
 
 
 
 
 
――――――
――――
――
 
하치만"……어째서 내가 정좌하고 있는거야"
 
유키노"글쎄……?"
 
하치만"유키노도 정좌해. 공범이잖아, 우리"
 
유키노"앉지 않아도 된다고 들었으니까"
 
히라츠카"히키가야"
 
하치만"……뭡니까"
 
히라츠카"설명해라.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를"
 
하치만"딱히 상관없지만 때리지 않는게 좋을거에요. 유키노가 화낼테니까요"
 
히라츠카""짜증
 
유이"서, 선생님 진정하세요"
 
코마치"그런데 오빠! 계기는 뭐였어?"
 
 
 
 
 
하치만"……지진이다"
 
코마치"지진?"
 
유이"에에!? 혹시 그게 원인이야!?"
 
하치만"그러고보니 유이가하마, 너도 있었지. 마침 잘 됐으니까 설명해줘"
 
유이"으, 응……"
 
유이"저기, 그게말야, 지진으로 넘어졌을때 힛키랑 유키농이 넘어지다 키스했어"
 
코마치"호오호오"
 
히라츠카"우연을 가장해서 입술을 뺏는다……라. 꽤 유용한 작전일지도 모른다"
 
하치만"그래서, 다음날에 한번 더 했다"
 
히라츠카"!?"
 
코마치"오빠도 참, 대애다암♪"
 
하치만"잠깐 코마치, 먼저 말을 꺼낸건 유키노다"
 
유이"거짓마알!?"
 
유키노"///"
 
 
 
 
 
히라츠카"뭐……라고……"
 
하치만"그 때는 『첫키스를 돌려줘』라는 구실로 덤벼왔거든"
 
하치만"돌려준 다음에 굉장히 애뜻한 표정을 짓고 있던건 잠자코 내버려두겠냐"
 
유이"목소리로 나왔어! 전혀 잠자코 있지 않거든, 힛키!"
 
유키노"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하치만!"화아악
 
하치만"아- 미안 깜빡하고"
 
코마치"우와-, 국어책 읽기다-"
 
하치만"그리고 둘이서 키스에 빠져버렸지. 유이가하마가 없을때는 매일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냐"
 
유이"……유키농"
 
유키노(시선이 따가워……)
 
 
 
 
 
하치만"그리고 이틀전, 유이가하마가 없어서 그 날도 키스하고 있었는데"
 
하치만"묘하게 달아올라버려서 의식을 잃을때까지 계속한것 같다. 실제로 그 때 기억이 없어"
 
유키노"격렬했지……"퍼엉
 
하치만"에, 기억하고 있어?"
 
유키노"그래,물론. 밀쳐져서 철저하게 입술을 희롱당했어"
 
유이""푸슈
 
코마치"우와-"
 
히라츠카"너희들은 학교 안에서 그런 짓을 하고 있던거냐……"부들부들
 
하치만(그 반응을 하는거 좀 늦지 않아요?)
 
하치만"그래서, 둘이서 사이 좋게 자고 있던 모습을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들켰다"
 
하치만"그런데 히라츠카 선생님. 그때 냈던 문제의 해답, 알겠습니까?"
 
히라츠카"……지금 알았다. 보리멸(키스)잖아"
 
 
 
 
 
하치만"정답입니다. 입맞춤과 물고기 보리멸이 그대로 나온 간단한 문제였지요"
 
하치만"에- 덧붙여서 히라츠카 선생님은 한번 참치라고 오답을 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한걸까요"
 
히라츠카"이 녀석, 히키가야아!"꽈악
 
유키노"선생님?"생긋
 
히라츠카"저, 정말로 화났다……크윽"
 
코마치(오빠가 좀 기어오르고 있어)
 
하치만"그리고 유키노의 제안으로 학교를 땡땡이 치고, 지금에 이른다, 라는거다"
 
하치만"설명 끝났으니까 다리 펴도 돼? 슬슬 한계가 온것 같은데"
 
유키노"좋아, 하치만. 나중에 풀어줄게"
 
하치만"땡큐"
 
히라츠카"어이 히키가야! 누가 다리를 풀라고――"
 
유키노""생글생글
 
히라츠카"……아무것도 아니다"
 
 
 
 
 
하치만"그럼 남은건 질문 타임으로 할까. 대답할 수 있는 범위에서 대답할게"
 
코마치"넵!"
 
하치만"코마치 해봐"
 
코마치"단 둘이 있을때 유키노 언니는 어떤 느낌인가요?"
 
하치만"그게, 위험해. 엄청 달라붙어"
 
하치만"매사 안겨붙거나 키스해와"
 
유키노(사실이니까 아무 말도 못해)///
 
하치만"말투는 그리 변하지 않지만, 폭언은 완전히 안 하게 됐지"
 
히라츠카"그러냐 그러냐"짜증짜증
 
유이"꺄~, 꺄~///"
 
하치만"나랑 있으면 엄청 행복해한다니까. 그러고보니 이런 이야기가――"
 
유키노"하치만! 그만, 그만해 부끄러워……"
 
 
 
 
 
하치만"그런고로 그만둘까. 다음 질문-"
 
유이"아, 응!"
 
하치만"좋아, 해봐라 빗치"
 
유이"너무하지 않아!?"
 
유이"유, 유키농의 옷……말인데"
 
히라츠카"판씨 셔츠라……유키노시타의 이미지하고는 동떨어진 팬시한거로군"
 
하치만"내가 샀다"
 
코마치"호오……"
 
유키노"갈아입을 옷을 사러 보냈을때 찾은 모양이라……아무 예고도 없이 사왔어"
 
하치만"감으로 골랐더니 사이즈가 딱 맞아서 말야. 유키노는 기뻐서 울었어"
 
유키노"~~읏!"퍽퍽
 
히라츠카"그러냐"짜증짜증
 
 
 
 
 
하치만"감격했는지 껴안거나 사준 답례로 키스받거나 했어"
 
코마치(아무리 코마치여도 여기엔 아연해해요)
 
하치만"좋아, 유키노. 어깨 마사지 잘하잖아"
 
유키노"그럼 다음은 뺨이라도 때려줄까"
 
하치만"죄송합니다"
 
유키노"자랑 얘기는 정도껏 하렴. 저기서 고개숙인 선생님이 안 보이니?"
 
하치만"아……"
 
히라츠카""추욱
 
하치만"라고는 해도, 유키노도 엄청 사양않고 자랑하잖아"
 
히라츠카""훌쩍훌쩍
 
유이"아-! 선생님 울어!"
 
 
 
 
 
코마치"히라츠카 선생님, 기운내세요. 분명 선생님한테도 좋은 상대가 있을거에요"
 
히라츠카"…나……도……"
 
히라츠카"나도 자랑하고 싶어! 너희들한테 남편을 자랑하고 싶다고!"
 
하치만"아직 없잖슴까"
 
유키노"그만해 하치만"
 
히라츠카"그런데, 너희들은 그렇게나 나한테 행복합니다 어필을 하다니! 장난치지마!"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
 
유키노"……한탄만 해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저희들을 부러워해도 선생님을 선택해줄 남성은 나타나지 않아요"
 
유키노"저희들이 하나가 된건,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갔으니까……행동을 일으켰기 때문이에요"
 
유키노"기다리고 있기만 해선 이성과 맺어질 수 없어요. ……선생님이라면 행동을 할 수 있을거에요"
 
히라츠카"유키노시타……"
 
히라츠카(……너무 정론이다. 끅 소리도 할 수 없어)
 
히라츠카(하지만 묘하게 화가난다……남친을 가진 여유가 배어나와서 짜증난다)
 
 
 
 
 
히라츠카"그러냐, ……그렇지"
 
히라츠카"……돌아간다"
 
유이"에, 벌써 돌아가나요?"
 
히라츠카"실례했다. 학교 땡땡이 치는건 더는 하지마라"
 
유키노"알겠습니다"
 
히라츠카"나는, 나의 방식으로……좋은 남자를 붙잡겠어. 잡아보이겠어"저벅저벅
 
하치만(왠지 이 사람 불타고 있어)
 
유이"실례했습니다-……"저벅저벅
 
코마치"오빠, 피임은 제대로 해"
 
유키노"엣///"
 
하치만"잠깐, 코마치. 아직 안 했다. 아직 안했다고"
 
 
 
 
 
코마치"그럼 먼저 집에 갈게"
 
하치만"아 코마치, ……하루 더 자고 가도 돼?"
 
코마치"안 돼, 오빠! 학교 땡땡이 친 벌로서 오늘이랑 내일은 코마치 데이로 할거야!"
 
하치만"뭐야, 코마치 데이는……"
 
코마치"밥 준비해둘테니까 제대로 돌아와야해-"저벅저벅
 
하치만"어, 어어"
 
유키노"……"
 
하치만"……"
 
하치만"……갔구만"
 
 
 
 
 
유키노"하치만, 정말로 돌아갈거야?"
 
하치만"아아. ……코마치도 소중하니까"
 
유키노"그렇구나, ……그렇지. 이상한 소리를 해서 미안해"
 
하치만"뭐, 기다려. 바로 돌아가는건 아냐"
 
하치만"……저녁 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있어줄게"
 
유키노"!"파아앗
 
하치만"그럼 계속 할까"벌떡
 
유키노"꺅! 하, 하치만……?"
 
하치만"방해가 들어왔잖아? 아직 부족한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유키노"우, 우으"오싹
 
하치만"……쿠쿡"
 
 
 
 
 
히라츠카"유이가하마아! 라면 먹으러 가자!"
 
유이"에엑-!? 남편 만들기 위해서 뭐 하는거 아니었어요!?"
 
히라츠카"그건 내일부터다! 속이 뒤집혀서 지금을 그럴때가 아냐"
 
히라츠카"나는 지금 굉장히 화가나 있어. 저 리얼충 외톨이들 때문에 말이다아아아!!"
 
유이"선생님! 진정해요!"
 
히라츠카"이런 정신상태로 남자를 찾을 수 있겠냐! 바로이! 내가 산다, 가자아!"홱
 
유이"아얏! 선생님, 잡아당기지 마세요!"
 
히라츠카"바보-! 바보-! 히키가야 바보-! 폭발해라!!"다다다닥
 
유이"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질질
 
 
 
 
코마치"힘들겠네요- 유이 언니……"
 
 
 
 
 
하치만"……그럼"
 
유키노"저기, 그게 ……괜찮으면 또"
 
하치만"아아, 또 올게"
 
하치만"……뭐야, 그런 얼굴 하지마. 온다고 했잖아"
 
유키노"그치만, 언제 올지 모르잖니……?"
 
하치만"언제와도 좋도록 준비해줘"
 
유키노"…………"울먹
 
하치만"알았다, 알았어. ……다음 토요일과 일요일에 자러올게. 그거면 돼?"
 
유키노"……고마워"생긋
 
 
 
 
 
하치만"뭐, 평일에도 부실에서 만날 수 있잖아? 외롭지 않을거야"
 
유키노"외롭다니, 실례야"
 
하치만"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하치만"그럼, ……이번에야 말로――"
 

 
유키노"――"
 
하치만"유, 유키노……?"
 
유키노"………………기다릴게"
 
하치만"……아아. 기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