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오빠야♪" 하치만"하아……"
이로하"오빠야♪" 하치만"하아……"
이로하"오빠야 놀자, 놀자아!"
하치만"싫어"
이로하"놀자아!"
하치만"거절한다"
이로하"……오빠야,어째서 안 놀아주는거야……?"
하치만"싫으니까"
이로하"놀아줘어……"
하치만"……"
이로하"……"빤히
이로하"……"울먹울먹
하치만"……하아, 어쩔 수 없구만. 조금만이다"
이로하"오빠야!"파앗
유이가하마"무, 무슨 일이야 이거……?"
하치만"내가 제일 궁금하다"
히라츠카"정말로 미안하다……"
유키노시타"나도 사죄할게……"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부실
히라츠카"음, 와 있는건 아직 너 뿐이냐"
유키노시타"히라츠카 선생님, 무슨 일인가요?"
히라츠카"후후, 오늘은 조금 이걸 시험해보고 싶어서 말이다"슥
유키노시타"그건……주스 인가요?"
히라츠카"얼핏 보면 주스같지?
하지만 이건 특수한 약이다"
유키노시타"특수한 약?"
히라츠카"내 친구가 그런 약을 만드는걸 취미로 하는 녀석이 있거든"
유키노시타"그래서, 그 약에는 무슨 효능이 있나요?"
히라츠카"그 녀석이 말하기에는 어려지는 모양이다"
유키노시타"어려져……?"
히라츠카"발모제를 만들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도중에 『두피를 되살리는 약』으로 방향전환한 결과, 두피만이 아닌, 전신을 어리게 만드는 약이 완성된 모양이다"
유키노시타"최종적으로 터무니 없는 약이 만들어져버렸잖아요"
히라츠카"그래서, 조금 재미있어 보여서 시험해보고 싶어서 말이다"
유키노시타"저, 저는 절대 싫어요!?"
히라츠카"알고 있다. 이걸 시험해보고 싶은건 히키가야다.
어려지면 어떻게 되는지 너도 흥미 없나?"
유키노시타"……조금"
히라츠카"정해졌군. 히키가야가 오는게 기대된다"씨익
드르륵
하치만"여어"
유키노시타"안녕, 히키가야"
히라츠카"왔나"
하치만"어라, 선생님?
어쩐 일입니까?"
히라츠카"오랜만에 너희들의 상태를 보러 온것 뿐이다"
하치만"그랬습니까"
히라츠카"그런데 히키가야, 목은 안 마르냐?"
하치만"에, 뭐어……조금요"
유키노시타"그거라면 내가 권하는 주스가 있는데, 어떠니?"
하치만"아니, 딱히 됐어. 지금 바로 마시고 싶을 정도도 아니고"
유키노시타"……히키가야, 무리는 해선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해"
하치만"무리하는거 아닌데……"
히라츠카"어이어이, 참지 않아도 된단다?
괜히 갈증을 참다가 쓰러지면 어떡하려고?"
하치만"선생님까지 왜 그래요……"
유키노시타"너, 내가 모처럼 친절하게 주겠다는데 그걸 헛고생으로 하겠다는거니?"울컥
하치만"……알았다. 그렇게까지 말하면 마실게"
히라츠카"그, 그런가!"
유키노시타"그럼 이걸 마셔"슥
하치만"어, 땡큐"
히라츠카・유키노시타"(좋아 마신다……)"
드르륵
"선배-!"
하치만"잇시키?"
이로하"심심해서 놀러왔어요-"
하치만"왜 심심하다고 여기에 오는건데"
이로하"괜찮잖아요. 그보다 선배가 들고 있는 그건 뭐에요?"
하치만"잘 모르겠지만 유키노시타가 준 주스다"
이로하"저 지금 되게 목이 마른데요-. 괜찮으면 한 모금 주실래요?"
하치만"자"슥
이로하"고마워요-"
유키노시타・히라츠카"잠깐……기다……"
꿀꺽
이로하"왠지……그다지 맛 없네요 이거……"
하치만"불평 마"
이로하"뭐, 아무튼 감사……합니……다……"비틀
하치만"어이!"덥석
하치만"잇시키!
무슨 일이야!?"
이로하"……"슥
히라츠카"설마, 잇시키가 그걸 마셔버릴 줄이야……"
하치만"어?
무슨 일입니까?"
히라츠카"실은……"
하치만"무슨 짓을 할 생각이었던 겁니까"
히라츠카"미안. 좀 흥미가 있었는데……"
유키노시타"제대로 제지 못했던 나에게도 책임이 있어. 미안해"
하치만"뭐, 아무튼간에 잇시키의 몸에 변화는 없는것 같으니 일단 안심인가. 선생님의 친구가 만든 약은 실패작이었다는 거겠지"
히라츠카"그런 모양이다. 하지만 정말로 미안하다"
하치만"됐어요.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로하"으응……"
하치만"오, 잇시키가 눈을뜬것 같다. 야, 괜찮아?"
이로하"응……"
하치만"다행이다 다행……"
이로하"오빠야, 여기 어디?"
하치만"……하?"
히라츠카"오빠야……?"
유키노시타"설마, 인격이 어려졌어……?"
하치만"진짜냐……"
히라츠카"거기다 기억도 잃은것 같은데…….
게다가 임프린팅 효과와 비슷한건진 모르겠지만, 너를 오빠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하치만"어중간하게 효과가 나타나다니 질이 나쁘잖아"
이로하"오빠야, 무슨 얘기하는거야?"
하치만"잘 생각해라, 잇시키. 나는 네 오빠가 아냐"
이로하"에……?"
이로하"왜, 왜 그런 소리 하는거야……?
나, 오빠야를 화내게 할 만한 짓을 했어?
그럼 사과할테니까……"
하치만"딱히 화내는게 아냐. 너는 기억이……"
유키노시타"잠깐, 히키가야!"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지금 잇시키는 유아화해서 기억이 혼란해진 상태라서 정서도 불안정해. 너무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않는편이 좋아"소근소근
하치만"……그것도 그런가……"소근소근
유키노시타"해결책을 찾을때까지는 너는 잇시키의 오빠라는걸로 대화를 맞춰줘"소근소근
하치만"……정말이지, 귀찮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군. 알았다"소근소근
이로하"오빠야……?"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이로하"정말로, 화 안내?"
하치만"그래"
이로하"나, 안 싫어해……?"
하치만"……어"
이로하"다행이다……"후우
유키노시타"있잖아, 잇시키"
이로하"잇시키……?"
하치만"……아무래도 자기 이름도 까먹은것 같군"
유키노시타"그런것 같아. 선생님이 말한대로 히키가야를 오빠라고 생각하는건 본능적인 임프린팅인 모양이야"
이로하"그러고보니 나, 누구였지……?
안 돼, 오빠야의 이름도 생각 안나……어쩌지……"울먹울먹
하치만"어이, 진정해"
이로하"오빠야……나 어떡해……"꼬옥
하치만"(풀 네임으로 말하면 성이 다르니까 들키겠군……. 이름만 가르쳐줄까)"
하치만"네 이름은 이로하다.
그리고 내가 하치만이고. 까먹었으면 한번 더 기억하면 돼"
이로하"나는 이로하고, 오빠야는 하치만?"
하치만"그래"
이로하"그렇구나……오빠야의 이름만이라도 또 기억할 수 있어서 기뻐……"생긋
하치만"어, 어어"////
하치만"(후우, 어떻게든 얼버무린 모양이다. 그나저나 몸은 그대로라서 심장에 나쁜데……)"
드르륵
유이가하마"얏하로-!"
유이가하마"앗, 에에!?
이로하가 왜 여기에?
그보다, 어째서 힛키한테 안겨있는거야!?"
하치만"(또 귀찮은게 왔다……)"
이로하"그보다 오빠야!
이로하, 오빠야랑 놀고 싶어!"
하치만"그럴 여유는 없는데……"
유이가하마"오, 오빠야?"
하치만"하아……"
그리고 지금에 이른다.
하치만"그래서, 뭐하고 놀건데?"
이로하"높다높아 해줘!"
하치만"하?"
하치만"(몸도 어려졌다면 모를까, 몸은 그대로인 잇시키를 높다높아 하는건 난이도가 너무 높다. 여러 의미로)"
유이가하마"힛키, 알고는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유키노시타"그런 짓을 하면 너를 사회적으로 말살할테니까 그런줄 알렴"
하치만"알고 있다고"
하치만"(그야 높다높아 하는건, 뭐……만져버리게 될 테니까. 어린애 몸이라면 신경쓰지 않을 부분이라던가)"
이로하"오빠야, 안 해줄거야?"
하치만"미안하지만 높다높아는 안 돼. 오빠야가 타계해버리니까"
이로하"그런가아……"추욱
하치만"그 대신에 다른거라면 해줄게"
이로하"정말!?
어, 그럼……"
이로하"안아줘!"
유이가하마"힛키"
유키노시타"히키가야"
유이가하마・유키노시타"알고 있지?"
하치만"히익"오싹
하치만"(이 녀석들 무슨 표정을 짓는거야!?
엄청 무섭잖아!)"
하치만"이로하, 그것도 좀……"
이로하"시러!
오빠야 다른거라면 해준다고 했다 뭐!"
하치만"그렇기는 하지만……"
하치만"(둘의 얼굴이 반야처럼 되어있다. 지금 안아주면 내가 죽는다)"
이로하"오빠야 거짓말쟁이!
우으……우에에에엥!!"뚝뚝
하치만"잠……"
히라츠카"히키가야!
내가 허락할테니까 어떻게든 해서 달래줘라!"안절부절
하치만"……라저"
꼬옥
이로하"오빠야……?"훌쩍
하치만"이거면 됐지?
안아줬으니까 더는 울지마"
이로하"응……고마워 오빠야……"꼬옥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부, 부러워……)"
이로하"오빠야 정말 좋아해……"꼬옥
하치만"어, 어이"
이로하"에헤헤"
하치만"(……이 녀석 역시 자세히 보니 평범하게 귀엽잖……아니, 그럴때가 아니지. 나 무슨 생각하는거야)"
유이가하마"그런데 선생님, 어떡하면 이로하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어요?"
히라츠카"아까 전화로 물어봤지만, 지금 당장 해독약을 갖고 갈테니까 조금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한다"
유이가하마"다행이다……그럼 이제 곧 돌아오겠네요"
히라츠카"음"
유키노시타"한때는 어떻게 될까 생각했지만, 무사해결될것 같네요"
이로하"오빠야, 이로하 배고파……"
하치만"조금 정도는 참아"
이로하"그치만……우으, 배고파아……"
하치만"그래도, 이 부실에서 나가는건 왠지 위험하다"
하치만"(이로하의 친구한테 들켜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것도 귀찮고, 무엇보다 다른 녀석들한테 이 일이 들킬 위험성이 있으니까)"
이로하"오빠야……"훌쩍
하치만"잠깐, 우는것만 좀 참아줘"
이로하"그치만……"
히라츠카"흠……어쩔 수 없다. 여기서 울려서 소란이 되는것 보다는 위험하긴 하지만 밥을 먹으러 보내는 편이 현명하겠군……"
하치만"진심입니까……"
이로하"오빠야……안 돼?"울먹
하치만"알았어. 식당으로 데려가줄게"
이로하"와-아!
고마워, 오빠야!"
하치만"(머리 아파라……)"
이로하"그럼, 가자!"슥
하치만"뭐야 그 손은?"
이로하"손 잡고 가자, 오빠야♪"
하치만"(거부하면 또 침울해져서 울것 같다……)"
하치만"예이예이"꼬옥
이로하"헤헤, 오빠야의 손 따뜻해"문질문질
하치만"어, 어이.
손을 뺨에 문지르지 마"/////
이로하"그치만 기분 좋은데?"
하치만"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하치만"(하아……누구와도 만나지 않기를 비는 수 밖에 없나)"
식당
하치만"다행이다. 방과후라서 식당도 전혀 사람이 없는것 같다"
이로하"우와아, 많이 있어!"
하치만"뭐 먹고 싶어?"
이로하"그게 말야……오무라이스가 좋아!"
하치만"알았어"
이로하"오빠는?"
하치만"나는 안고프니까 필요없어"
이로하"그렇구나……"
하치만"그럼 산다"
이로하"응"
이로하"와아, 맛있어보여!"파앗
하치만"그렇군"
이로하"잘 먹겠습니다!"
하치만"어"
이로하"마시써!"우물우물
하치만"먹으면서 말하지 마……"
이로하"자, 아-앙"슥
하치만"헤?"
이로하"이로하만 먹는거, 왠지 시러. 오빠야도 먹을래?"
하치만"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로하"그런거 좋을리가 없는걸!
오빠야도 먹어 자"슥
하치만"하아……"
뻐끔
이로하"어때?"
하치만"땡큐. 맛있다"
이로하"다행이다아"생긋
하치만"(……지금 이 녀석하고도 이제 곧 이별인가)"
이로하"이……있잖아, 오빠야"우물쭈물
하치만"응?"
이로하"이로하한테도 아-앙 해줘"
하치만"진짜냐"
이로하"안 돼?"
하치만"……한번 뿐이다"
이로하"응!"
하치만"자"슥
이로하"아-앙"뻐끔
이로하"에헤헤, 맛있어♪"
하치만"그러냐. 그럼 얼른 남은것도 먹어버려"
이로하"응!"
하치만"자, 다 먹은거 같으니까 돌아갈까"
이로하"응"
복도
이로하"오빠야, 이로하 화장실 가고 싶어"
하치만"음, 화장실이라면 거기 있어"
이로하"아, 진짜다"
하치만"부실도 바로 옆이니까 나는 먼저 돌아갈게. 혼자서 돌아올 수 있지?"
이로하"응, 괜찮아"
하치만"그럼 얼른 와라"
부실
히라츠카"오오, 돌아왔나"
하치만"네"
유키노시타"잇시키는?"
하치만"그 녀석이라면 화장실이다. 부실과 화장실은 바로 코 앞이니까, 여자 화장실을 기다리는건 좀 켕겨서 먼저 돌아왔다"
유키노시타"어머, 제대로 여자애한테 배려를 하다니, 다시 봤어"
히라츠카"그보다, 도착했다. 해독약"
하치만"정말입니까?"
히라츠카"음"
유이가하마"이걸로 이로하도 원래대로 돌아오겠네"
하치만"그렇군"
유이가하마"그나저나 인격만 원래대로 돌아오다니, 처음에는 못 믿었어-"
유키노시타"정말이야"
하치만"뭐, 어쨌든간에 이걸로 원래대로 돌아올테니까 만사해결이겠지. 지금 저 녀석과 헤어지는건 조금 적적한 느낌도 들지만"
드르륵
하치만"오,이로하 돌아왔"
이로하"오빠야, 지금 그거……무슨 의미야……?"
하치만"어?"
이로하"지금 나랑 헤어진다고……?"
하치만"아, 아니……그건……"
이로하"오빠야, 부탁이니까 속이지 마…….
제대로 얘기해줘……"
하치만"……"
유키노시타"얘기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구나"
하치만"……그런것 같군"
유키노시타"이렇게 된 거야. 너는 잇시키이면서 잇시키가 아닌 존재, 다른 인격이야. 그러니까 원래 잇시키로 몸을 돌려줘"
이로하"그럴 수가……"
하치만"다물고 있어서 미안"
이로하"싫어……싫어!
이로하 그런건 시러!
오빠야랑 헤어지다니!"
하치만"하지만,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어. 그게 잇시키, 너를 위한거야"
이로하"……읏"타닷
하치만"어, 어이!"
하치만"저 녀석……"
히라츠카"뭘 가만히 있는거냐!
쫓아가자!"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네!"
밖
유이가하마"아, 있어!"
히라츠카"기다려라, 잇시키!"
이로하"시러!
오지마!"
유키노시타"잇시키……"
이로하"내가 진짜 이로하가 아니라니, 거짓말이야!
내가 이로하인걸!"뚝뚝
하치만"잇시키……"
이로하"오빠야라면 알아줄거지……?"
하치만"……"
이로하"오빠야……"
하치만"……일단 부실로 돌아가자"슥
이로하"그, 그만해 오빠야!"
하치만"됐으니까 말을 들어"
이로하"이거 놔!"
하치만"잇시키!"
이로하"이거 놓으라고!!"퍽
하치만"……큿"
이로하"아……"
퍽
유이가하마"힛키!!"
유키노시타"히키가야!"
하치만"……아파라……"뚝뚝
히라츠카"머리에서 피 나온다!"
유이가하마"괜찮아, 힛키!?"
하치만"아아……"
이로하"(나, 나 때문에 오빠야가 상처를……)"
이로하"시, 싫어……싫어!"타닷
히라츠카"멈춰라, 잇시키!!"
유키노시타"선생님,우선 히키가야의 상처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하치만"아니, 괜찮아 유키노시타. 이런건 대단한 상처도 아냐.
그보다 얼른 잇시키를 쫓는다"
히라츠카"정말로 괜찮나?"
하치만"네"
히라츠카"그러냐. 그럼 얼른 쫓도록 하자"
하치만"(기다려라, 잇시키)"
이로하"(나, 최악이야. 오빠야를 다치게 했는데 그대로 도망쳐오다니……)"
이로하"(오빠야 머리에서 피 나왔어……. 그런 짓을 해버렸는걸. 분명 미움받을거야……)"
이로하"……"
이로하"나는 진짜 이로하가 아닌가……"
이로하"(그렇다면, 오빠야는 진자 나의 오빠야도 아무것도 아닌데, 무관계한 나 같은걸 위해 다정하게 대해줬구나……)"
이로하"그런데, 나는 그런 오빠야를……미안해……"뚝뚝
30분후
이로하"그러고보니, 여기 어디지……. 아무 생각없이 달려와서 길 잃었어……"
이로하"돌아가야지……"
이로하"……"
이로하"……돌아가?
나, 어디로 돌아가면 되지…….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건 내가 아닌데……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데, 어디로 돌아가면 되는거야……?"훌쩍
이로하"(이럴거라면 나라는 인격은 처음부터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았어……)"
이로하"오빠야……"
"이런데 있었냐, 바보야"
이로하"에……?"
하치만"에, 가 아니잖아. 이렇게 멀리까지 도망치다니. 걱정했잖아"
이로하"……걱정, 했었어?"
하치만"당연하잖아"
이로하"(기쁘긴……하지만……)"
이로하"……그치만, 오빠야가 정말로 걱정한건 내가 아니라, 내가 아닌 진짜 이로하잖……"
하치만"그럴리 없잖아.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거야"
이로하"에?"
하치만"네가 걱정되니까 찾으러 온게 당연하잖아. 그야, 당연히 잇시키도 걱정했지만, 너도 마찬가지로 걱정했어"
하치만"너는 너고 잇시키는 잇시키야. 몸은 같아도 너는 너일 뿐이잖아.
내가 여기에 온건, 틀림없이 너가 걱정됐으니까 온거야"
이로하"진짜 이로하가 아니라 나를……?"
하치만"그래"
이로하"(그런 짓을 해버렸는데, 그런데도 오빠야는 이런 나를……)"
이로하"우읏……오빠……야……나, 나는……미안해……"뚝뚝
하치만"이제 됐으니까 울지마"
이로하"그치만……"
하치만"일단 얼른 돌아가자. 다들 네 걱정을 하고 있으니까"
이로하"에, 다들……?"
하치만"그래. 선생님도 유키노시타도 유이가하마도, 잇시키가 아니라 이로하. 너를 걱정해서 돌아오는걸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까 같이 돌아가자. 모두가 있는 곳에"
이로하"……응"
길거리
이로하"……있잖아, 오빠야"
하치만"왜?"
이로하"이로하는……나는 태어나서 정말로 다행인걸까……?"
하치만"에?"
이로하"갑자기 미안해.
그치만 내가 생겨난 가치가 있는걸까……그렇게 생각해서……"
하치만"……"
하치만"그런거 몰라. 내가 알리 없잖아.
거기다 내가 정하는것도 아니고"
이로하"그렇……구나……"
하치만"그저……"
이로하"?"
하치만"그저, 정말로 짧은 시간이었지만……너랑 보냈던 시간은 그런대로 즐거웠고 충실했어"
이로하"오빠야……"
하치만"나 개인의 의견이지만, 너는 결코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던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해. 너는 태어나서 다행이야……분명히"
하치만"나는 너랑 보낸 시간에도, 너 자신에게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이 대답으로는 불만이야?"
이로하"……으응, 고마워……오빠야……"
이로하"이로하, 오빠야가 그렇게 말해줘서……굉장히 행복해. 정말 좋아해, 오빠야……"뚝뚝
하치만"그러냐……"
이로하"오빠야, 마지막 소원 들어줄래?"
하치만"응?"
이로하"저거, 사줬으면 싶어……"
하치만"저건……반지 악세서리 말야?"
이로하"응.내가 있었다는 추억의 증거로, 남겨두고 싶어"
하치만"……알았어. 갖고 싶은걸 사줄게"
이로하"정말로?"
하치만"그래"
이로하"오빠야, 고마워"
이로하"에헤헤, 귀엽다아……"
하치만"그거면 되겠어?"
이로하"응!"
하치만"그런가…….
자, 슬슬 학교 도착이야"
이로하"……"
하치만"괜찮아?"
이로하"응, 이제……괜찮아. 나 도망 안칠거야……"
부실
유키노시타"돌아왔구나"
하치만"그래"
이로하"피해끼쳐서, 죄송해요……"
유이가하마"이로하……"
히라츠카"……그럼 바로 그렇지만……잇시키, 각오는 되어 있어?"
이로하"……네"
히라츠카"그럼, 이걸"슥
이로하"……"
이로하"……"
히라츠카"잇시키?"
이로하"아……그게……죄송해요. 오빠야랑 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뚝뚝
유키노시타"잇시키……"
이로하"오빠야……아까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지만 하나 더 소원……부탁할 수 없을까?"
하치만"뭔데?"
이로하"……이별의 키스같은거, 안 돼?"
하치만・유이가하마・유키노시타"""에?"""
유이가하마"키,키스!?"
유키노시타"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잇시키"
이로하"역시, 오빠야랑 헤어지는게 무서워서……그러니까……"
하치만"……"
이로하"부탁할 수 없을까?"
하치만"……"
히라츠카"그걸로 결심이 서겠나?"
이로하""끄덕
히라츠카"히키가야, 잇시키의 마지막 소원이다. 들어줘라"
하치만"그래도……"
이로하"……"
하치만"……"
하치만"……알았어.
그걸로 결심이 선다면……"
이로하"오빠야, 고마워"
하치만"그럼……눈 감아"
이로하"응"
하치만"간다……"
이로하"응"
쪼옥
이로하"에헤헤, 기뻐"/////
이로하"이걸로 아쉬운건 없어졌어.
정말로 고마워, 오빠야"
하치만"그래"
이로하"그럼……"슥
꿀꺽
이로하"오빠야……안녕……"생긋
풀썩
이로하"응……"
하치만"오, 눈이 떴냐"
이로하"어라……?
저 지금까지 뭘……"
하치만"너, 유키노시타의 주스를 마시고나서 지금까지 줄곧 자고 있었어"
이로하"아, 그렇지…….
저, 주스 마신 순간 졸려져서……"
이로하"(그렇다면……그건 꿈……?)"
하치만"왜 그래?"
이로하"아뇨……"
이로하"(그야 그렇지. 꿈인게 뻔한걸. 선배가 나의 오빠가 되는게 현실로 일어날리가 없구……)"
이로하"(그치만, 꿈이라는걸 알고 있는데……어쩐지 꿈이라고 생각 못할만큼 리얼했어……)"
하치만"정말로 괜찮아?"
이로하"에……아, 네. 괜찮아요"
이로하"(그나저나 꿈에서 선배, 다정하고 믿음직해서……굉장히 매력적이었어……)"/////
하치만"뭘 멍때리는거야. 벌써 최종하교시간 지났으니까, 괜찮으면 얼른 집에 갈 준비 해"
이로하"아, 네"
이로하"(하아,그치만 역시 꿈은 꿈인가아……. 현실의 선배가 그렇게 다정하고 멋질리 없지. 선배가 나한테 다정하게 대해주는건 전혀 없고, 지금도 쌀쌀맞고……)"
이로하"……읏!"
이로하"……서, 선배"
하치만"응?"
이로하"머리의 그 상처……왜 그래요?
제가 왔을때는 없었지요?"
하치만"어……그게, 이건 그거다. 계단에서 넘어졌다"
이로하"요즘 그런 거짓말에 속는 사람은 없다구요"
하치만"시끄러워. 아무래도 좋잖아"
이로하"(설마……설마, 그건 역시 꿈이 아니었던거야……?
내가 꾼 꿈은 현실에 일어난 거야?)"
이로하"!"
이로하"(이 반지……그럼 정말로 그 꿈은……)"
이로하"(그럼, 마지막에 그것도……)"/////
이로하"오빠야"중얼
하치만"어?"
이로하"내 첫키스, 뺏아갔으니까 제대로 책임져주세요"
하치만"아니, 너 기억하고 있냐……!?"
이로하"(후후, 앞으로가 즐거워지네요, 선・배♪)"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