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내청춘SS『어쨌든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남친(가짜)에 적합한가』

내청춘SS『어쨌든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남친(가짜)에 적합한가』- 04

모래마녀 2014. 10. 10. 15:27

 
 
 
결국 하루노 씨한테 용건이 들어와서, 그 날은 급격히 그대로 해산하게 됐다.
아까전의 전화로 이와시미즈의 이름을 말했던게 들린 느낌이 들어서, 어쩌면 일요일 만나는것과 관계가 있는걸지도 모른다.
 
그 후로 하루노씨랑 유키노시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돌아왔다.
기분탓일까, 평소부터 흰 유키노시타의 얼굴이 약간 창백하게 보인다.
 
유이가하마도 그걸 눈치챈 모양이지만, 내 얼굴을 힐끔 보기만 하지 특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로 집까지 보내주겠다고 하는 하루노 씨의 제안을 사양하고 나는 양손에 큰 짐을 안은채로 혼자서 가게를 나간다.
고급 옷은 상자에 넣는구만. 상자에 들어간건 여자애라고 생각했다. 혹은 귀신이라던가.
 
이 세상에는 신기한건 아무것도 없어…불합리한거라면 산더미 만큼 있지만.
 
가게를 나와 잠시 걷고 있으니, 시기 나쁘게 일기예보로는 말하지 않았던 비가 내려, 우산을 갖고 오지 않은 나는 발이 묶이고 말았다.
 
편의점에서 비닐 우산을 사더라도 양손이 가득해서, 쓸래야 쓸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셔터를 내린 가게의 처마에서 잠시 비를 피하기로 했다.
 
이거 참, 운도 없구만. 어쩌면 여자랑 드물게 외출해서 그런가. 눈이나 우박이 내리지 않았던 만큼 아직 나을지도 모르지만. 혹은 개구리나 생선이나. 파플로츠 키즈냐.
 
그러고보니 초등학생일때, 빗방울을 눈으로 쫓아 세어보거나, 빗방울을 피하는 수행이라며 놀았던 적이 있지. 어? 그거 혹시 나 뿐이냐?
 
멍하니 비가 멎는걸 기다리는 내 옆에, 마찬가지로 비를 피해 왓는지, 첨벙첨벙 뛰어오는 인영이 있었다.
수고하심다. 좁은 공간이지만 살짝 이동해서 자리를 양보한다. 양보하는 정신은 소중하지? 딱히 내 가게인건 아니지만.
 
"실례합니다…에, 아? 히키가…야?"
 
인사와 함께 들려온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목소리 주인은 아까전에 가게에서 헤어졌던 유키노시타였다.
 
 
 
 
하치만"뭐야 유키노시타냐…아직 집에 안 갔어?"
 
유키노"그, 그래. 비가 내려서. 너야말로 아직…"
 
하치만"보다시피다"
 
유키노"…살아 있었어?"
 
하치만"그쪽이냐?!"
 
여전히 입이 험한 여자다. 덤으로 태도도 나쁘고, 성격은 더 나쁘다. 이래놓고 이 녀석이 이 만큼 미인이 아니고, 내가 패미니스트가 아니었다면 틀림없이 주먹 휘둘러서 된통 얻어 터졌을 것이다. 다행이다, 내가 패미니스트라서. 목숨 건졌구나, 내가.
 
 
 
 
하치만"유이가하마는? 같이 있던거 아니었어?"
 
유키노"갑자기 비가 내려서, 언니한테 부탁해서 차로 집까지 보내달라고 했어"
 
하치만"그래서, 너는?"
 
유키노"나는…그 차에 타는건 아직 조금…저항이 있다고 할까…"
 
하치만"흐-응…"
 
아까전에 언니농이랑 대화한것도 있어서 그런거겠지.
 
거기다 아마, 고등학교 입학식 첫날에 내가 유이가하마의 애완견…그 사각 씹히는 식감과 버터 풍미나는 쿠키같은 양과자같은 이름의 개…사브레였나?…를 감싸고, 유키노시타가 탄 차에 치여서 입원하게 된걸 아직 신경쓰고 있는 모양이다.
 
몇번이나 말했지만, 잘못한건 나고. 좀 더 잘못한건 고삐를 놓친 유이가하마고, 좀 더 잘못한건 차도로 뛰어든 사브레고, 뭐라고해도 가장 나쁜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상황이니까, 그저 뒷좌석에 앉아있었던것 뿐인 유키노시타가 신경쓸만한 일은 아니다.
 
그보다, 좀 더 달리 신경써야할게 있잖아? 예를 들면 평소 나를 대하는 처우나 태도라던가, 언동이나.
 
 
 
 
빗발이 더욱 강해져, 이대로라면 잠시 기다린다고 해도 멎을것 같지 않다. 노면에 검은 얼룩이 퍼지고, 빗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급격한 강수량 탓에 하수 배수처리가 쫓아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유키노"…어째서 언니의 부탁을 받아들일 생각이 들게 된 거니?"전혀 신경쓰지 않는 식으로 유키노시타가 물었다. 얼굴은 서로 정면을 쳐다보고 있는 상태다.
 
나답지 않다…그 유이가하마 마저 그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총명한 유키노시타가 깨닫지 못할리가 없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대답할 생각은 없다. 그러니까 대답은 정해져있다.
 
하치만"…딱히"
 
유키노"그래…"유키노시타도 무리하게 추궁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 마저도 내 안에서는 계산 끝이다.
 
뚝 끊겨버린 대화지만 이상하게도 거북한 느낌은 없었다. 유이가하마와 달리, 이 녀석이 상대할 경우 이상하게 의식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남은건 생명의 위험만 조심하면 만사 OK. 이 상황은 마치 라이프 오브 파이다. 유키노시타는 파이는 아니지만.
 
 
 
유키노"…그 때는 그런 소리를 해버렸지만, 네가 한거니까 분명 제대로 된 다른 이유가 있겠지"
 
하치만"그거 참 꽤 신뢰받고 있구만"생각지도 못한 말에 내가 비아냥을 섞어 대답한다. 도주로 확보는 잊지 않는다. 도망치는거냐.
 
유키노"그렇구나…너에겐 문화제 때도 상당히 도움도 받았으니"의외로 솔직한 대답이 돌아와서 도리어 내가 당혹해버렸다.
 
하치만"…아니, 그건 딱히 그런게 아니고"어디까지나 내가 멋대로 한 일이다. 이 녀석이 은혜를 느낄 필요는 조금도 없고, 그런걸 바라지도 않는다.
 
유키노"하지만, 그 탓에 우리 반 여자애들한테…"///중얼중얼
 
하치만"어? 너네 반에서 나 가지고 뭐라 말 들었냐?"
 
혹시 나랑 관여되서 괴롭히기 당했다거나? …그건 말도 안 되나. 유키노시타가 상대가 되면, 괴롭히는 쪽도 그런대로 상당한 각오가 필요할테니까.
 이 녀석의 경우, 정론으로 상대를 끝까지 논파해서, 마음이 꺾일때까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테고. 상대가 나같은 경우라면 특히.
 
 
 
 
유키노"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너랑 관련해서…여러모로…"///
 
하치만"여러모로라니 뭐가?"
 
유키노시타가 어째선지 새빨간 얼굴로 나를 힐끔 쳐다봤지만, 한숨을 한번 내쉬고 결심한듯 중얼중얼 말하기 시작한다.
 
유키노"이, 인터컴으로, 부, 부부 만담했다…던가…"///
 
하치만"큭"///
 
유키노"커, 커플끼리 같은 차를 탔다…거나…"///
 
하치만"컥"///
 
유키노"그, 그리고…"
 
하치만"죄, 죄송합니다 유키노시타 씨. 물어본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 쯤 해주세요"한계입니다. 죽을것 같아요.
 
유키노"내, 내가 학교 쉰 날에 바, 방에, 그게…벼, 병문안하러 왔다…거나…"///
 
앙대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이제 진짜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야 사실이긴 하지만, 남의 입으로 들으면 파괴력이 발군이군.
객관적 사실은 의외로 무서운거군요.
 
 
 
 
유키노"저기, 나, 이런 성격이라서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저기…너에게 되게 감…"
 
유키노시타가 뭐라 말하려던 타이밍을 노리기라도 한 듯, 눈 앞에 자동차가 지나가, 그 차에 타이어가 물웅덩이를 감아올렸다.
 
"우왓" "꺄악"
 
아슬아슬하게 피했지만, 다리에 조금 물이 끼얹어진다.
 
조금 뜸을 두고, 같은 방향에서 이번에는 트럭이 달려왔다.
 
나는 다시 물웅덩이의 물이 날아오기 전에, 등을 돌려 유키노시타의 앞에 나선다.
 
좁은 처마 아래라서, 필요 이상으로 몸이 붙어버리는건 어쩔 수 없다.
가능한 얼굴을 피했지만 유키노시타에게서 풍기는 옅은 쟈스민 향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로 접근해버렸다.
 
하치만"억"
 
유키노시타에게 정신이 팔린 탓일까, 가게 앞에 세워둔 치간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만다.
 
방금전하고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크게 감겨오른 물은 나의 바지를 조금 적셨지만, 진작에 치워둔 양 손의 짐은 무사한 모양이다.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걸로 만약 더러워지기라도 했다면 여러모로 뒷일이 무서우니까. 상황에 따라선 국외도망도 생각해볼 필요마저 있을지도 모른다.
 
 
 
 
유키노"괘, 괜찮아?"조심조심 유키노시타가 말을 건다.
 
하치만"아아"
 
유키노"저, 저기, 고, 고마워"///사그라질듯 작은 목소리.
 
하치만"아니, 딱히. 그런것도 아니고. 우연히 피한 방향에 네가 있었던것 뿐이다"
 
유키노"일부러 물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피할것도 없지 않니?"
 
하치만"그러니까 우연히다. 우-연-히"/// 지나치게 우연스럽게 둥그러워서 피존한테 먹혀버리거나, 진화해서 나시가 되어버릴 수준이다.
 
유키노"…늘 그렇게 나를 위해 진흙을 뒤집어 쓰는구나…"중얼
 
유키노시타의 중얼거림은 내 귀에도 들렸지만, 빗소리에 섞여 못들은 척을 했다.
 
딱히 코끼리도 아니니까, 더위 대책으로 늘 좋아서 진흙을 뒤집어 쓰는것도 아니다.
애시당초 진흙투성이같은 인생이다. 새삼 조금 정도 더러움이 늘어난들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나도 신경쓰지 않는다…그것 뿐인 이야기다.
 
 
 
 
유키노"이마, 피가 좀 배어나오고 있어"
 
하치만"이런건 침 바르면 나아"
 
유키노"비 위생적이야"
 
하치만"주문같은거야. 거기다 타액에는 멸균작용이 있는 모양이니까…"
 
유키노"흐-응. 그렇구나. 몰랐어"
 
아무래도 과연 유키페디아 씨도 모르는게 있는 모양이다.
 
어쩌면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걸지도 모른다. 갑자기 기분나쁘다는 듯 입을 다물고 말았다.
 
뭐야 이거, 여심과 가을은 공허하다고는 하지만, 이 녀석의 경우엔 여름 대기 수준으로 불안정하지 않아? 부어오르고, 때때로 피바람 불고, 그러므로 유키노시타.
그러고보니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세기말에 하늘에서 내려온다는거, 공포의 대왕이 아니었던가? 뭐, 비슷한거지만.
 
 
 
유키노시타의 침묵을 계기로 여태까지와는 다른, 거북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아-, 얼른 비 멎지 않으려나. 차라리 휴대용 휴지로 테루테로 보우즈라도 만들어버려?
그러고보니 테루테로 보우즈는 비가 멎지 않으면 목을 자르는거였나? 뭐야 그거, 혹시 새로운 해고방식이야? 그보다, 몇대째 아사에몬이야?
 
유키노"…양 손이 막혀있는데 어떻게 할 생각이었니?"갑자기 유키노시타가 입을 열었다.
 
하치만"…하?"
 
뭐야? 그거 테루테루 보우즈 말야? 그보다, 혹시 아까 얘기 계속하는거야?
 
이거 참, 듣고나서 깨달았지만 확실히 도로는 이미 비로 침수해버려서, 짐을 내려놓을만한 상황도 아니다.
 
하치만"…그렇다고해서, 아무리 내 혀가 길다고 해도, 이마까지 닿을 정도는 아니고…"아니, 베로링가도 아니고.
 
유키노"혀의 수만 센다면 둘은 물론이고 셋이나 있을것 같은데…"
 
하치만"…네 경우엔 혀에 가시가 자라있는데다 독이 섞여있지만 말이다. 그것도 치사성의 독이 말이다"
 
 
 
 
유키노"…어쩔 수 없구나"
 
유키노시타는 한숨을 쉬면서 어깨에 맨 가방에서 판다 판씨가 프린트된 귀여운 반창고를 꺼냈다.
 
하치만"…너, 판씨 너무 좋아하잖아"
 
유키노"시끄러워. 딱히 상관없잖니"///
 
하치만"혹시, 그거, 내 이마에 붙일 생각이냐…"우와, 완전 부끄럽다. 오히려 괴롭히는거에 가까운걸지도 모른다. 내 입장으로는.
 
유키노"됐으니까 입다물고 이마를 내밀렴!"
 
독한 말과는 반대로 내 머리에 손을 올려 살살 끌어모으고, 살며시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바삭
 
유키노"…!"
 
하치만"…?"
 
바삭바삭
 
유키노"……"///
 
하치만"……"
 
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바삭
 
유키노"…………"///
 
하치만"…………"
 
…왜 내 머리카락을 필요이상으로 만지는거야?
 
 
 
유키노"저, 정말로 고양이 털 같구나…"///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하치만"하? 너, 무슨 소리 하는거야?"
 
물어볼때 무심결에 눈이 마주친다. 제정신을 차린 유키노시타의 볼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유키노"엣? 앗? 아, 그게, 똑바로 쳐다보면 견딜 수 없으니까 그 썩은 눈을 감아주겠니?"///
 
하치만"…예이예이"왠지 지독한 소리를 들은것 같지만, 나는 얌전히 눈을 감는다.
 
거스르면 뒷일이 무서우니까. 딱히 부끄러운것도 아니니까. 정말이다?
 
…그치만 이 녀석 정말로 눈썹 길구만. 이쑤시개 정도는 여유롭게 올리는거 아냐? 검고 예쁜 머리카락이랑, 마찬가지로 검은 눈동자, 연마된 대리석처럼 매끄럽고 흰 피부의 잔상이 눈꺼풀 뒤에 남는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기회는 일상에선 별로 없지. 무서워서 반경 3미터 이내에는 접근할 수 없고.
 
유키노시타의 말을 들은대로 눈을 감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지만 어째선지 부자연스러운 뜸이 생긴다.
 
하치만"어이…?"역시 조금 불안해져서 쭈뼛쭈뼛 말을 걸어본다.
 
혹시 내가 보고 있지 않는걸 기회삼아 얼굴에 낙서하는거 아니지? 유성 펜같은건 진짜 봐줘. 그거 진짜로 잘 안지워지니…까…
 
 
 
 
 
유키노"…주문이야"
 
갑자기 생각외로 가까이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내 이마에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졌다.
 
하치만"?!"나는 반사적으로 눈을 뜰뻔했지만,
 
유키노"아직 뜨지마!"큰 소리로 듣고 도리어 눈을 세게 감아버렸다.
 
하치만"…예이"///
 
이번에는 같은 위치에 반창고 같은게 찰딱 붙여진 감각이 전해진다.
 
유키노"…끄, 끝났어"///
 
내가 눈을 뜨니, 유키노시타는 나한테서 떨어진 위치에 서서 귀를 붉히고 고개를 홱 돌리고 있었다.
 
하치만"…어, 어어. 땡큐"///
 
 
 
 
깨닫고 나니 이미 비는 멎어서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역시 잠시 내리는 비였던 모양이다.
 
유키노"…그럼 내일은 언니에게 수치를 끼치지 말도록, 제대로 해"
 
유키노시타는 그렇게 말을 하고 그대로 나를 보려고 하지 않고 잽싸게 가려고 했다.
 
하치만"야, 유키노시타"
 
내가 부르는 목소리에 움찔 반응하고 발을 멈춘다. 그리고 얼굴을 붉힌채로 천천히 돌아봤다.
 
아스팔트의 노면을 적신 물이 구름 사이에서 비치는 태양빛을 반사해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빛나 보이는건 그 빛에 비추어지는 유키노시타 자신이었다.
 
유키노"무…무슨 일…이니…?"///
 
하치만"………아니, 역이라면 반대 방향인데?"
 
 
 
 
나는 이마에 판씨 반창고를 붙인채로 집을 향해 걷고 있었다. 남들과 스쳐지나갈때마다 키득키득 비웃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리 나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치만"하지만…왜 하필이면 판씨냐고…"
 
집에 도착할때까지 줄곧 얼굴이 화조를 띠고 있었다는걸 깨달은건, 무척이나 소녀취향인 반창고 탓 뿐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왼쪽 뺨에 새겨진 낙엽 흔적 탓도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