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어째선지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사랑을 하고 있다.

DL판"어째선지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사랑을 하고 있다."샘플

모래마녀 2015. 9. 16. 19:39

DL판"어째선지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사랑을 하고 있다."샘플
 
 
 
 
 
4화 샘플
 
 
 
 
"…………"
여름방학, 토요일 낮 시간.
목적지에 도착한 나는 막 팔시계로 시선을 향했다.
시각은 오후 1시 10분.
약속시간까지는 20분이나 있다.
그런데,
"♪~"
왜 이 여자는 벤치에 앉아서 콧노래를 부르고 계시는건지.
빠르잖아 얀마. 너 그런 우등생 캐릭터 아니잖아.
그보다 왜 그렇게 기분 좋은거야. 그 나이에 다리를 붕붕 흔드는건 좀 귀여워서 깬다……진짜 없어……카메라 없어…….
"아, 히키가야!"
들켰나. 젠장 조금 더 지켜보고 싶었는데.
아니 하지만 이쪽을 눈치챈 순간 꽃이 피는듯한 미소도 최고였으니까 뭐 됐나. 유키노시타 is 갓. 아니 오히려 엔젤. 휴일 사복차림도 눈의 보양밖에 되지 않는다. 하얀 원피스와 밀짚모자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어, 어어, 유키노시타……기다렸어?"
한손을 들어올려 다가가니 유키노시타는 기운 좋게 고개를 저었다.
"으응, 지금 온참! ……지금 이거 하루노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아- 뭐- 그래"
"우와아 적당해……"
그야 그런 눈부신 미소로 전형적인 소리를 들으면 제대로 된 대답도 못합니다…….
"너무 기대됐으니까 빨리 왔어!"
"여차할때 쌓아두긴……"
한숨을 쉬는 나에게 유키노시타는 유혹하는듯한 소악마의 미소로,
"하지만 남자애는 이런거 좋아하잖아?"
"……뭐 그러게"
뭣하면 효과발군까지 한다.
"스스로 선언해버리면 끝장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말야"
"『그만큼 기대하고 왔으니까 즐기자』라는거야"
"거기까지는 말 안했지만 대충은 맞아"
"과연 히키가야! 잘 아네!"
꽤 하네에, 라며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러온다.
아니, 칭찬받는건 기쁘지만 이건 요컨대 아까전의 예시에 포함되니까 압력이 걸리는거잖습니까- 싫다!
그렇게까지 엔터티인먼트를 할 수 있을 자신이 없어……안 그래도 긴장해버렸는데…….
뭐, 뭐어 그거군.
일단 이번에는 홈 그라운드니까.
조금은 여유도 내"좋아, 그럼 히키가야네 집까지 렛츠고-!" 아 좀, 그런 얇은 옷으로 팔을 껴오지 말아주세요 감촉이 이상해 마슈마론 뭐야 이거 마슈마론?
열을 띠기 시작한 뺨을 만져오지 않을까 내심 대비했지만 다행히 유키노시타는 이 땡볕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건지 나를 마음에 두지도 않고 정면을 쳐다보며 걸어갔다.
"유키노시타, 반대방향"
"히, 히키가야랑 조금이라도 오래 산책하고 싶었으니까"
"영화보는거 아니었냐고……"
나는 유키노시타와 약속을 다하려고 하고 있었다.
 
 
 
 
 
 
 
 
 
 
 
5화 샘플
 
 
"얘………히키가야"
달고 황홀한 목소리가 숨결과 함께 귀를 간지른다.
"히키가야는 나에게 어떡하고 싶은거야?"
쿡, 소악마의 웃음소리가 새어나와 뺨에 매끄러운 손가락이 닿는다.
"말로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거든-"
아니면, 하고 입술에 툭 손가락을 대면서 유키노시타는 말했다.
"나한테 좋을대로 당하는게 좋다는거야?"
"일단 아이마스크 빼줘"
"에이-, 히키가야 분위기 못 타네!"
부-부- 하며 불평을 하는 바보의 목소리와 동시에 시야로부터 어둠이 걷혀져 눈꺼풀이 열린다.
"미안해, 히키가야"
"아니, 딱히 상관없어………이미 익숙하니까"
너무나도 한심한 내 말에 유키노는 "그거 그러네!" 라고하는듯이 힘을 쭉 빼고 있었다. 나중에 피해자 동맹을 짜자.
"미소녀 둘을 괴롭힐 찬스라구!? 좀 더 유효하게 써야지!"
"그렇군.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 꽤나 진짜로 무섭다고 그거"
어쨌든 우리 집에 유키노시타가 방문했다고 생각했더니 아이마스크를 씌워지고 차같은 무언가에 박혔기 때문이다. 뒷좌석에 엎어진 순간은 유괴라는 느낌조다 있었다. 뭐, 착지점에 유키노가 기다려주고 있어서 넌지시 무릎배게를 받은 시점에서 몸의 안전은 보좡된거지만.
"평범하게 부르면 되잖아……왜 좀 강제적인거야……"
"에-, 그치만 평범하게 부르면 히키가야는 거절할지도 모르구"
"네 초대를 거절하겠냐……이웃집에 보였으면 신고감이라고 진짜로……"
"아, 응……미안해……"
응, 제대로 반성하는건 좋은 일이다. 난데없이 정숙해진건 좀 신경 쓰이지만, 뭐 그거겠지. 난데없이 친구를 납치(부드러운 표현)한것에 대해서 죄악감이 솟은거겠지. 아니 딱히 괜찮긴 하지만. 솔직히 아이마스크를 끼고 미소녀 둘에게 낑겨서 괴롭혀지는건 그거대로 흥분했다. 해버렸다. 진짜 미소녀니까 어쩔 수 없지. 한쪽에 이르러선 마음이 있는 사람이니까 어찌할 수도 없고 말야. 잘도 참았구나 마이 썬……칭찬해주자.
"그래서 어디로 가는거야 이거"
"수영장이야, 히키가야"
"수영장? 나 수영복 안 갖고 있어"
"아, 그거라면 여기에"
"잠깐만 왜 내 여행세트가 있는거야"
"코마치, 참 착한 동생이네"
"그 자식……"
그런가, 그러니까 유키노시타가 왔을때 묘하게 히죽히죽헤죽헤죽 거린건가. 돌아가는 길에 선물을 사다주자.
"수영장이라……"
"올해, 아직 1번도 안 갔으니까"
들뜬 모습으로 유키노가 말한다. 싫다, 이 애도 참 수영장으로 들떠있어……용돈 주고 싶어진다.
"모처럶이니까 히키가야도 부르자고 언니가"
"유키노시타 나이스. 진짜 나이스"
그 칭찬으로는 유키노랑 가는데 기뻐하는 느낌이 드는데-……"
"그 말대로다만 뭐가"
"로리콘……"
"나이차이로는 세이프다. 엄청 세이프"
결혼상대가 8살 아래라면 평범하게 그거고 말이지. 여유여유. 결혼한다고는 말 안했지만. 우선 무리니까.
"그러네. 세이프에도 정도가 있지, 히키가야"
왜 이때라는 듯이 우쭐댄 표정을 짓는거야 유키노. 엄청 귀여운데.
"흐응-, 긍가긍가. 유키노하고 갈 수 있는게 기쁘구나. 흐응-"
그리곡 왜 유키노시타는 유키노시타대로 번거로운 분위기에 들어간거야.
흐응- 라며 흥미없다는걸 가장하면서도 굽이굽이 몸을 대오고 뭐야.
너무 약아빠지게 삐치긴…….
"…………"
"아………"
넌지시 왼손으로 그녀의 손을 움켜쥐니 유키노시타는 작게 소리를 흘렸다.
"…………"
그리고 부끄럼 감추기인지 내 손을 움켜쥐어 박살낼듯이 꽉 쥐었다.
아니, 물론 유키노시타와 수영장 가는것도 기대하거든?
그저, 그걸 지금 생각하면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 있다고 할까 자극이 너무 세다고 할까.
………유키노시타의 수영복, 어떤 느낌인걸까.
"히키가야, 아까전의 답례로 무릎배게 받아도 되니?"
"음, 아아. 좋아, 얼른 와라"
"후후, 고마워"
"므…………"
"동생한테 질투 하지마………"
"므-……"
퉁명해진 얼굴로 어깨에 머리를 올려온 유키노시타에게 툭 머리를 대면서 도착을 기다리기 마지않길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