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동생의 선물(완전판)

모래마녀 2015. 2. 19. 22:37

【미사카 미코토의 우울기분】
 
"언니,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뭐, 뭐야"
 
크리스마스 이브가 2일 뒤로 다가온 자신의 방에서, 시라이 쿠로코가 미사카 미코토에게 다가간다.
 
"이브 저녁, 후배 여자애들과 파티-…… 라구요?언니"
 
"그, 그렇네. 『갈 수 있다면 갈게』 라고 대답할게, 뭐어, 갈 생각이지만 말야?"
 
"그렇습니까, 안심했어요"
 
"뭐야?"
 
"아뇨, 오늘 우이하루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 먹기로 했어요. 거기서 회화가 귀에 들어와서."
 
쿠로코가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카미양 안 온대?』
 
『약속이 있드더라그.』
 
『그 놈의 카미죠 토우마. 내가 계획한 클래스 파티를 무시한다니……』
 
『그치만 저 은발 수녀짱도 오자노?카미양도 누구와 약속……』
 
『역시 그 토키와다이의 애인가냥-?』
 
"……같은 회화가 있어서요. 귀가 쫑긋해졌어요"
 
쿠로코는 한번 헛기침을 하고,
 
"솔직히 말하세요 언니!어떤 작전으로 그 분과 밀회를 할 생각이예요!?"
 
"그러니까 모른다니까! 그 바보와 내가 어째서 이브를 보낸다는거야!"
 
여전히 쿠로코는 추구를 하지만, 미코토도 정말로 약속이 없는 이상, 부정 할 수 밖에 없다.
부정하면서도, "그 바보, 누구와……?" 하는 불평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실제로, 미코토는 카미죠와 보낼 크리스마스이브를 꿈꿨었다.
하지만 지금의 지금까지 예정조차 묻지 못해, 민민해 하고 있었다.
혹시 카미죠한테서 말해줄지도, 하고 기대했었지만, 그것도 앞으로 2일을 시점에선 거의 끝이다.
그리고, 지금의 쿠로코의 정보에 의하면, 이미 예정은 잡힌것 같고, 그 상대는 자기가 아니다.
……미코토의 텐션은 최하층까지 잠겨버렸다.
 
다음 날. 미코토는 암울한 기분으로 보내고 있었다.
 
(아-아. 이래선 파티에 가도 즐겁지 않을것 같은데)
 
파티에 참가하지 않고 방에서 삼각좌라도 하고 있을까, 하고 꽤나 우울한걸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휴대전화가 울린다.
 
[착신] 카미죠 토우마
 
(에엑! 어째서 저 녀석한테서? 에또, 에또, 어떻게 하지?)
 
……심호흡을 하고, 각오를 굳힌다.
 
 
"……여보세요?"
 
『오―미사카, 지금 괜찮냐?』
 
"괜찮아. 네가 일부러 전화할 때는, 대체로 그런 일이고"
 
『내일 저녁 시간 있어? 진짜 갑작스러워서 미안하고, 역시 비지 않겠다 생각하지만』
 
"에!"
 
설마, 꿈의 전개? 그치만 하루 전이라니 아무리 그래도……애초에 그 정보는? 하고 패닉에 빠진다.
 
『아니, 망설였지만, 역시 너한텐 알려주는게 최저한이라고 생각해서』
 
"……어? 무슨 소리야?"
 
어쩐지 이상한 쪽으로 분다.
 
『어- 사실은 말야, 내일 미사카 동생하고 보내게 됬는데』
 
"! 어, 어째서? 어째서 그런곳에?"
 
『아니, 어째서라고 해도. 그 녀석은 우리들과 다르게 공공연하게 밖으로 나올 수 없잖아?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면, 적어도 크리스마스 이브 정도는 추억을 만들고 싶지 않을까해서!
 뭐어 병원 면회시간도 있으니까, 케이크 먹고 선물을 건내주는 정도 밖에 할 수 없지만 말야』
 
미코토는 말없이 듣고 있었다.
 
『그러려고 하니까 미사카 동생이 "언니는 오지 않나요?"래. 역시 이브는 비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라곤 말했지만 말야-』
 
"그 애가……?"
 
『뭐 애초에 무단으로 미사카 동생이랑 작은 파티 여는것도 좋진 않겠다해서 전화했어』
 
"……너느은, 정말이지……"
 
『그래서, 어때?』
 
"굉장히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일단 알았어! ……갈게!"
 
『굉장히 즉답인데. 혹시 한가했어?』
 
"! 시끄러워! 됐으니까 시간하고 장소 말해! 정말이지!"
 
 
전화를 끊고 즉각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갈 수 없다는걸 알렸다.
 
(그런가, 그녀석은 그 애들을 신경쓰고 있었구나……_
 
다만 미코토에겐 복잡한 마음이 있는걸 헤아려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든 간에. 먼저 카미죠의 크리스마스이브를 알아채지 못했던건 사실이다.
 
(동생 선물을 생각해야돼!)
 
미코토는 달려간다. 카미죠에게 줄 선물은 이미 준비해뒀다.
 
 
【미사카 동생의 선물】
 
"하아~"
 
"수, 수고했어……"
 
"정말이지, 그 애는……"
 
그 애라는건, 시라이 쿠로코. 미사카 미코토의 밀회를 의심한 쿠로코는, 병원까지 쫓아왔다.
이 전개를 예상한 미코토는, 먼저 카미죠한테 들어가있으라고하고 안에서 합류한것이다.
 
"뭐, 이건 더미라고 의심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알 바 아냐"
 
실제로 쿠로코는 15분정도 밖에서 기다렸지만, 움직임이 없다는걸 알고 가버렸다.
  
 
 
 
미사카 동생은 입원하고 있는게 아니고 실험동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 평범하다고 하긴 어폐가 있지만.
지정받은 방으로 오니 가볍게 꾸며진 방 안에 미사카 동생이 있다.
 
"어서오세요, 하고 미사카는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오랜만이네. 이쁘게 꾸몄잖아"
 
귀여운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바라보면서 말을 건다.
 
"여어. 이거 혼자서 한거야?"
 
"아뇨, 다른 시스터즈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대답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가운을 입고 있는거야? 안어울리는것 같은데……"
 
"그럼, 일단 선물교환을 하지 않겠습니까?하고 미사카는 제안합니다."
 
"(패스?) 아, 아아 알았어. 그럼 나부터……"
 
미코토는 두근두근 하면서 상자를 열자 붉은 실 삼 색의 크리스탈이 2열로 나열된 귀여운 머리핀이 나타났다.
 
"언니는 빨간건가요? 저는 파란거네요 하고 미사카는 기뻐하면서 묻습니다"
 
"응, 귀엽네. 빨리 달아보자♪"
 
카미죠는 평판이 좋은걸 보고 휴우 하고 가슴을 쓰러 내린다.
 
"다음은 나야. 너한텐 이거"
 
카미죠는 봉투를 열어보자, 수제작 흑백의 스트라이프 머플러였다.
 
"야, 미사카! 이런거 받아도 괜찮아?"
 
"응. 일단 만들었지만, 딱히 줄 사람도 없었어"
 
얼굴은 결코 카미죠에게 보여주지 않고 빠른 어조로 말한다.
 
"너에겐, ……영차. 뭐어 알맞겠지만"
 
"이건 언니의 취미네요, 하고 미사카는 기뻐하면서 빈정거립니다"
 
"시끄러워!"
 
애교있는 커다란 곰 인형에, 미사카 동생은 푹신 하고 얼굴을 묻고 있다.
 
덧붙여서 미코토가 이걸 선택한건 이 커다란 인형의 존재로『남자와 밀회는 안해』 라고 시라이 쿠로코가 생각하도록 만드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이 일석이조인 작전이었다.
 
"그럼 미사카 차례인데요, 언니것은 나중에, 하고 미사카는 고개를 숙입니다"
 
"응? 그러니?"
 
"그럼 당신은 이쪽으로 서주세요, 하고 미사카는 기합을 넣고 보여줍니다"
 
미사카 동생이 카미죠의 앞 50센치 가까이에 서고……, 가운을 스륵 떨어뜨렸다.
 
 
 
 
속은 산타 비키니였다.
 
 
 
 
 
"자, 자자자자잠깐 기다려! 무슨 짓 하는거야!!!"
 
"뭘 하는거냐고 물으셔도 남성이 기뻐하는 선물인데요, 하고 미사카는 당연한듯이 답합니다"
 
지근거리에서 가슴의 굴곡, 잘록한 허리, 라인에 카미죠는 몸이 경직한다. 시선도 돌릴 수 없다.
 
"조금 허리 굴곡도 보여봅니다, 하고 미사카는 잡지에서 본 포즈를 취해봅니다"
 
절대로 미코토가 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뇌살 포즈를 취하려고 한다.
 
"바보냐---앗! 너도 보지 마아!"
 
미코토가 카미죠와 미사카 동생의 사이를 간신히 떼고, 카미죠의 양 어깨를 잡고 시선을 막는다.
 
 
하지만.
카미죠는 그로인해 미코토의 교복차림을 지근거리에서 보게 되서……
즉, 토키와다이 교복을 입고 있는 미코토가, 벗으면, 미사카 동생이 된다는걸로……
미코토를 봐도, 이젠 아까전의 비키니와 링크된다.
 
"너 뭔가 상상하고 있는거 아냐? 야 임마---!"
 
"라는고로, 이쪽의 모습을 촬영한 USB메모리를 드리겠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이쪽 주머니로 메모리를 집어넣습니다"
 
"잠깐만----!"
 
미코토가 빼앗으려고 하지만, 카미죠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을 용기는 없다.
 
"너, 나중에 가져갈테니까!"
 
"언니는 남의 선물을 빼앗으려는건가요, 하고 미사카는 비난합니다"
 
카미죠는 혼이 빠져나간것 처럼 되어있다.
 
 
미코토는 미사카 동생에게 가운을 억지로 입히고, 하-아- 말하고 있다.
 
"너 알면서 그러는거지……"
 
"미사카는 언니보다 가슴이 2센치 크므로, 전혀 다르잖아요, 하고 미사카는 지적합니다"
 
"구라치지마---!"
 
"그럼, 미사카가 언니에게 줄 선물입니다만, 하고 미사카는 새삼스럽게 얘기합니다"
 
"……"
 
이 이상 뭘 할 작정이야 라며 미코토는 미사카 동생을 째릿 노려본다.
 
"오늘의 남은 시간을, 모두 언니에게 드리겠어요. 여길 나가서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세요. 하고 미사카는 응원합니다"
 
""하?""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룬다.
 
"무슨 소릴 하는거야, 너는. 아직 케이크도 먹지 않았고, 거의 얘기도 안했잖아"
 
"그래. 모처럼 꾸며놓고 무슨 소릴 하는거니"
 
"아뇨, 미사카는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하고 미사카는 감사의 마음을 말합니다."
 
언제나 무표정한 미사카 동생이었지만, 희미하게 입꼬리가 웃고 있는게 보인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미사카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겠어요? 하고 미사카는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미코토는 차분히 미사카 동생을 바라봤지만, 하아 한숨을 쉬고, 옷정리를 시작했다.
 
"어, 어이 미사카. 정말로?"
 
"……응. 이 애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니까. 들어줘야지"
 
"역시 언니, 하고 미사카는 칭찬의 뜻을 표합니다"
 
"그럼 다음에 봐. 너 몸 강하지 않으니까, 무리 하면 안돼"
 
"네 언니. 또 만나요, 하고 미사카는 이별을 고합니다"
 
카미죠는 어쩐지 따라갈 수 없는 사이에, 병원에서 나오게 됬다.
 
 
 
 
 
【카미죠 토우마의 불행의 별】
 
"그럼, 미사카. 어떻게 할래?"
 
미코토는 계획없이 둘이 되어서 꽤나 동요하고 있다.
 
"머, 머플러는 어때? 간지럽지는 않아?"
 
"오오, 아주 좋아. 그치만 정말로 받아도 괜찮아?"
 
"괘, 괜찮아. 연습으로 만들었던거고"
 
선물도 어렵지 않게 전했기 때문에, 반대로 다음 수가 생각나지 않는다.
 
한동안 서로 말이 없던 뒤.
 
"에-또 미사카…… 우리 집에 올래?"
 
"에……"
 
미코토가 카미죠를 바라본다.
 
"아니, 잠깐 카미죠씨에게 설명하게 해주세요!  일단 이브인 이런 시간에, 어디 가게가 비어있을리도 없잖아? 커플 폭풍이라구요!
 그래서! 우리집 말인데, 코타츠랑 귤이 있으니까 거기서 2~3시간 정도 보내지 않겠어? 라는거야.
 아니 안심하라고 까놓고 말해 내 악우들이 카미양 있냐 라고 언제 습격해올지 모르니까, 미사카 님한테. 그. 이상한 짓은 할 수 없다구요!
 아직 시간도 듬뿍 있는데 여기서 잘가~ 라는건 슬프잖아? 그러니까 이런 제안인데!"
 
"………"
 
생각하고 있는 척을 하고 있지만, 미코토는 내심 "왔다-!" 였다.
 
"뭐, 뭐어 그렇네. 선택지도 없고, 코타츠도 매력적이고, 가, 가볼까"
 
"괘, 괜찮아?"
 
"그런가, 너한테 덮쳐지면 전격을 쓸 수 없으니까 나 저항 못하는구나…… 불쌍한 미코토짱!"
 
"……아니, 그건 큰소리를 지른다던가, 여러가지 있겠지."
 
"역시 덮칠거구나"
 
"덮칠까보냐!"
 
"동생의 저런 모습을 보고, 뭔가 좋지 않은 생각했잖아. 수상쩍어"
 
"헷, 너같은 어린애 체형에 뭘 하라고? 카미죠씨에 강요하기엔 조금 색기가 부족하지 않습니까?"
 
"어린애라니 뭐야! 굉장히 경직해서 보고있던 주제에!"
 
"그건 기습이었다고!"
 
꺄-꺄- 거리면서 카미죠 집으로 향한다. ……서로, 그 나름으로 긴장감을 가지면서.
 
(흐-응, 이런 데였구나. 전에 화재인가 뭔가로 본 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미코토는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카미죠는 10분만 시간을 주세요! 하고 안에서 부스럭부스럭 거리고 있다.
 
"숨긴다해도 찾을건데?"
 
"찾지 마!"
  
인덱스와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는 당황해서 숨길건 없다.
숨길것은 물론 인덱스의 흔적이다. 특히 속옷계통.
베란다에 걸어뒀다던가, 세탁기 통에 들어있다던가, 그런 세세한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컵이나 칫솔등 전부 상자에 집어넣고 수납 공간 안으로 집어 넣는다.
긴 머리카락이 발견되면, 정말로 인덱스가 놀러온 흔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준비완료.
 
 
"오케이. 오래 기다렸지"
 
"어디어디…… 실례합니-다. 꺄아♪"
 
 
삼색고양이 스핑크스가 맞이해줬다.
 
"이야아, 귀여워~. 그치만 만질 수 없구……"
 
카미죠는 미코토의 머리를 가볍게 잡는다.
 
"이래도 만질 수 없어?"
 
잡혀져서 저항하려고 했지만 의도를 알아챈 미코토는 스핑크스를 어루만져본다.
스핑크스는 데굴데굴 만족한것 같다.
 
"~~~!"
 
"네네, 감동은 알겠으니까, 안고 코타츠로 가자. 나도 팔 잡아 줄테니까"
 
카미죠는 미코토를 코타츠로 유도한다. 침대가 등이 되는 위치에서 앉고,
 
"팔 놓는다. 그럼 스핑크스는……"
 
바로 그때 스핑크스는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아우~, 하고 미코토는 슬프다는 표정을 짓고 스핑크스를 옆에 내려놓는다.
 
"……나중에 오른손 빌려줘."
 
"1000엔이야"
 
"뭐야 그거!"
 
귤이 들어간 상자를 코타츠 위에 쿵 올려다 놓고, 카미죠는 부엌에서 차를 준비하고 있다.
미코토는 고양이를 안은 흥분을 가라앉은 뒤. 급히 남자 방에 있다는걸 떠올리고 긴장을 한다.
 
(어, 어쩐지 엄청난 전개네. 진정해, 진정해 나)
 
방을 음미해보니, 너무나 심플하다.
방 구조가 균일해서, 포스터 등도 안붙이는 성격같다.
책장 위에도 작은 상자가 놓여있지 않은것 같고, 어수선한 느낌을 받을 수 없다.
 
   
"뭘 그렇게 찾고 있어?"
 
말하면서 차 세트와 차과자가 들어간 캔을 두고, 통로측에 앉는다.
 
"아니 도주 루트를"
 
"훗, 놔주지 않을거야"
 
"그러고보니 너. 그러면서 제대로 오른손 범위에 나를 넣고 있네."
 
"우연이다. 너는 등을 지고 있어서 텔레비전을 보기 쉬운 손님석. 나는 움직일 수 있도록 통로석"
 
"흐-응. ……아아 불쌍한 미코토짱!"
 
"이제 바보같은 싸움은 됬으니까! 그렇지, 토키와다이중학교의 얘기라던가 해줘"
 
"그러네……"
 
 
미사카 미코토는 말하기 시작하자 30분은 말을 계속했다.
 
"그래서 쿠로코가 말야……""그랬더니 기숙사감이 말야""언니 라고 들어도" etc.
 
카미죠도 적당하게 맞춰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녀석도 평소에 부딪혀 오지 않으면, 좋은 여자애구나……)
 
카미죠도 미코토의 인상이 바뀌고 있었다.
 
미코토는 멋대로 이 환경이 친숙해져버린 자신에게 위기감을 품고 있었다.
코타츠는 따뜻해서 힘이 빠져가고 있었고, 귤과 고양이로 행복감이 늘어가고 있다. 그래도.
 
(이대로 내가 말하기만 하면, 이대로 이브가 끝나는거야?)
 
그건 안된다. 적어도 조금이라도 전개가 없으면.
 
(자폭의 가능성이 있지만…… 그걸로 가볼까)
 
"저어? 트럼프 없어?"
 
응, 있는데, 카미죠는 부스럭부스럭 수납상자를 찾아,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다.
 
"뭐 할거야?"
 
"뭐, 게임은 뭐라도 좋지만. 문제는 벌 게임"
 
"또 벌 게임이냐!"
 
"벌은, 『이긴 사람의 지정한 대사를, 이름을 붙여서 말하기』 야♪"
 
"잠깐 기다려, 그러면……"
 
"예를들어 내가 이겨서 『귀여워』 를 지정하면, 너는 나를 『귀여워, 미코토』 라고 해야해"
 
"! 너 그거 심하잖아, 어이어이"
 
"그래, 공포의 기절게임이야! 그럼 승부를 빨리 내게 포커로 할까"
 
"잠깐 기다려-!"
 
 
게임은 체인지 1회만의 포커로 정했다.
 
[제1게임 미코토 2페어 카미죠 꽝 Winner미코토]
 
"자아, 『내 가슴으로 뛰어 들어와』 로. 국어책 읽기로 하면 재미 없다구?"
 
"……『자, 내 가슴으로…… 뛰어 들어와 미코토!』, 으아악!"
 
카미죠는 몸을 비튼다.
 
"아직이얏! 그럼 다음이네"
 
연극삘 나는 대사라면 말하기 쉽겠다고, 미코토는 일단 가볍게 간다.
"미코토" 라고 불려졌을땐, 조금 두근 했다.
 
 
[제2 게임 미코토 1페어 카미죠 2페어 Winner카미죠]
 
"이 게임의 끝은 어떤거지? 부끄러워서 말 못하면 패배?"
 
"그렇네"
 
"그런가, 그럼 강하게 공격할 수 밖에 없나. 『좋아해, 어째서 눈치채주지 못하는거야』 로"
 
(! 이, 이 녀석……! 이거 그대로 진짜 내 본심이잖아.)
 
미코토는 새빨게 지지만,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도와서, 『진심』 으로 말한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째서 눈치채주지 못하는거야 토우마아!』
  
카미죠는 스스로 지시해놓고 새빨게진다.
 
(이건 무서운데…… 듣는것도 무서워…… 과연 기절게임이라고 할 만하다고)
 
미코토는 역으로 상쾌해졌다.
 
 
[제1 게임 『자아, 내 가슴으로…… 뛰어 들어와 미코토!』]
[제2 게임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째서 눈치채주지 못하는거야 토우마아!』]
[제3 게임 『정말…… 좋아할대로 해줘 토우마……』]
[제4 게임 『이제 참을 수 없어, 부탁해 토우마!』]
[제5 게임 『자아, 눈을 감아, 미코토』]
[제6 게임 『보지마, 보지마 토우마……』]
 
 
 
 
카미죠의 리드로 게임은 진행되고 있지만 두 사람다 묘한 텐션이 되어 있었다. 
 
"너 말야, 중학생을 상대로 용서 없잖아! 어디의 변태녀야!"
 
"그럼 기브 업 해! 카미죠 씨도 여러가지로 무섭습니다!"
 
또 미코토가 어째선지 적극적이어서, 그런 씬을 이미지해버리므로 카미죠는 동요해버린다.
 
(안돼, 자칫하면 이성이 날아갈거야 이거……)
 
"시, 시간도 시간이니까, 두 게임을 하고 이제 끝내지 않을래?"
 
미코토는 시계를 째릿 봤다. 신청해둔 폐문의 연장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 그러네…… 그럼 남은 2번으로…… 좀 벌 게임을 확장해서"
 
"어이어이"
 
"대사에 더해서, ……행동도 지정한다, 던가……『머리를 쓰다듬으며』처럼"
 
"……진심이야?"
 
"모, 못하면 패배. 그것 뿐이야"
 
"……"
 
이미 두 사람은 아무런 계산도 할 수 없게 됬다.
 
[제7 게임 미코토 풀 하우스 카미죠 2페어 Winner미코토]
 
"2페어로 지다니!"
 
"그, 그럼…… 대사는 『사랑해』 로 행위는 『껴안는다』어때!?"
 
다시 연 미코토는 하다못해 추억을 만들려고 승부에 나섰다.
 
"그아---. 에잇, 미코토 이리로 와!"
 
(어, 지금 이름으로 불렀어? 뭐, 뭐어 이런 분위기니까)
 
카미죠는 코타츠를 나와 미코토의 옆에 앉듯이 침대에 등을 기댔다.
미코토는 새빨개지면서 카미죠의 가슴에 몸을 기댄다.
카미죠는 끌어안지만 미코토의 머리카락 냄새에 어질어질 해진다.
 
(이건 정말로 위험해, 어떻게 이런 화사한 여자애를 손대고 냄새를 맡는다니. 죽어!죽는다고! 2357……)
 
필사적으로 소수를 세고,
 
"……사랑해, 미코토……"
 
카미죠는 임무를 완수했다. 훌륭하게.
 
 
 
 
 
미코토는 이미 분화할것 같은 상태로 카미죠에게 안긴채로 움직일 수 없었다.
 
"미안…… 제8 게임은 패스…… 나의 패배야…… 허리에 힘빠졌어"
 
"아아, 나도 더 이상 안돼. 여러가지로 더 이상 안된다"
 
그 때.
 
"카미양, 돌아왔냐. 3차 가자, 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뛰어들어온 츠치미카도가 얼어붙는다.
 
"토우마 어디 갔…… 어?"
 
뒤늦게 달려온 인덱스도 얼어붙는다.
 
 
 
 
미코토는 필사적으로, 어떻게든 카미죠한테서 몸을 빼내어, 엄청 당황해서 코트를 집어들고,
 
"아하하~, 그럼 실례했습니다~……"
 
모두가 경직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반 친구도 밀어헤치며 도망쳤다.
 
카미죠의 남자기숙사에서 100미터 정도 벗어난 지점에서 미코토는 멈춰선다.
 
(어, 엄청나.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미 오늘의 추억만으로 올해 있었던 여러 불행이 청산된 기분이었다.
 
(최고의 선물이었어……내일, 그 애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미사카 미코토가 최고의 기분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귀로에 이르고 있는 도중.
카미죠 토우마는 그것들의 행복의 총량이 완전히 반전되어 불행이 되어 덮쳐왔다는걸 알고 있었다.
 
반 친구의 파티에 오지 않았던 이유가 토키와다이의 아가씨와 히히덕거리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 붙잡힌 카미죠는 인덱스한테 깨물리고 어깨사이 밑으로 팔을 끼워서 고정시켜진 상태로 얻어맞아 심한 꼴을 당하고 있었다.
 
"부, 불행해……"
 
"어디가 불행한건데 카미양! 저런 아가씨랑 히히덕 거려놓고!"
 
이어져서 얻어터지는 카미죠.
그리고, 거듭된 불행이 덮쳐온다.
 
"뭐야 이거?"
 
인덱스가 눈독 들인 것은 USB메모리였다. 카미죠가 잡혀있는 사이에 바지 주머니에서 흘러나온 모양이다.
 
"그, 그건……!"
 
"잠깐 빌린다냥-. 그 노트북에 꽂아서 봐주겠어"
 
카미죠의 반응을 보고 츠치미카도의 움직임은 정말 빨랐다.
 
 
 
"기, 기다려! 나도 그 내용물은 모르지만! 봐선 안돼! 굉장히 안좋은 예감이 들어!"
 
 
 
 
 
어떻게 봐도 아까전 도망갔던 토키와다이 아가씨의……,
산타 비키니로 요염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PC에 비추어진 순간의 뒷 이야기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