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의 금서목록/전자통행(일레킥로드)

어떤 과학의 전자통행(일레킥로드) - 12. 4·7월 18일

모래마녀 2015. 2. 18. 17:20


 
 
 
 
"……쓸떼없이 눈부시구만, 어이"
 
 
7월 18일.
학원도시에 있는 학교 대부분이 오늘부터 학생 대망의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날.
액셀러레이터는 태양 빛에 눈을 찡그리면서 걷는다.
 
태양 열은 느끼지 않는다고 해도, 눈에 들어오는 눈부신 빛살은 조금은 울적하다.
 
뚜벅뚜벅, 주위에 주목을 당하면서(긴팔 긴바지 백발 적안이기 때문), 그는 걷는다.
목적지는 없다. 그저 휘적휘적 거리다 운 좋으면 어제의 능력자라도 찾을까나 하던 무렵.
 
 
 
 
 
너무 눈이 부셔서, 슬슬 눈에 들어오는 빛도 반사로 조정해볼까나 생각하던 차에,
 
 
"아……빨간 눈의 오빠야"
 
 
"……앙?"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액셀러레이터는 걷는걸 멈추고, 음원인 뒤쪼……아래를 봤다.
 
 
거기에는 어딘가 기억에 있는 소녀가 우물쭈물하면서 서있었다.
약간 금색에 가까운 갈색 머리카락을 작게 트윈테일로 감고있다.
하얀 옷깃의 셔츠를 입고 붉은 스커트를 입고 있어, 꽃문양이 하나 있는 붉은 가방을 어깨에 맨……
 
 
"……아아, 너 어제의 꼬맹인가"
 
 
액셀러레이터는 떠올린다.
분명 어제, 미코토에게 가방을 찾게해 받은 소녀였다.
여러가지 일이 있어 잊고 있었지만.
 
작은 소녀는 입을 우물쭈물거리면서, 필사적으로 말을 한다.
 
 
"그게…… 세븐스미스트라는 가게, 몰라?"
 
 
"세븐스미스트라고라?"
 
 
"응. 멋쟁이 사람은 거기로 간다고……"
 
 
"어째서 나한테 묻는건데…… 저쪽의 저지먼트나 안티스킬한테 물으면 되잖나"
 
 
어이없어하며 그는 그렇게 말했다.
실제로, 겉모습이 완전 수상쩍은 액셀러레이터다. 얼굴도 완전 악인의 얼굴.
어디에서 어떻게 보더라도 불량 전개인 그에게 질문따위, 영문을 모른다.
 
그런 식으로 어린애의 사고회로에 머리를 돌리는 그의 눈을 올려다보면서 바라보는 소녀는,
 
 
 
 
 
 
 
 
 
"그치만…… 눈이 상냥했는걸"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
 
 
 
 
 
 
 
겹쳐졌다.
액셀러레이터의 시야가 어두워지며, 과거의 영상과 현재의 영상이 겹쳐진다.
그, 푸른 모포가 펄럭이는게 보일 정도로, 선명하게 겹쳐졌다.
그는 얼굴을 기분나쁘다는 듯이 일그러뜨렸다.
 
 
"……쳇"
 
 
"앗……"
 
 
빙글 하고, 자신에게서 등을돌린 액셀러레이터를 보고 소녀는 침울해하고 아래를 보지만,
 
 
"……어차피 말로 해도 모를거 아냐. 얼른 따라 와"
 
 
"……! 응!"
 
 
소녀는 얼굴을 파아앗! 하고, 햇님처럼 반짝여, 토닥토닥 액셀러레이터의 옆에 선다.
그리고 손을 그에게 내밀지만, 피해버린다.
 
 
"아우……"
 
 
"……옷 잡어"
 
 
"응!"
 
 
또 침울해한 소녀를 보고 있을 수 없었는지, 그는 옷을 잡아라고 한다.
소녀는 그 말대로, 꾸욱 하고 액셀러레이터의 붉은 셔츠의 소매를 잡았다.
 
 
(……성가셔)
 
 
마음속으로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세븐스미스트를 향해 걸어나간다.
 
 
 
 
 
걷는 스피드는 옆을 걷는 소녀를 배려했는지, 비교적 느렸다.
 
 
 
 
 
 
 

 
 
 
 
 
 
 
"자, 도착했다"
 
 
"고마워, 오빠야!"
 
 
눈 앞에서 떠들어대는 소녀를 보면서 액셀러레이터는 하아, 하고 피곤에서 오는 한숨을 쉬었다.
여기에 오기까지 약 30분이 걸렸지만, 도중에 안티스킬에게 3번정도 사정징수를 받은 것이다.
그 때마다, '당신은 수상한 인물입니다' 라고 듣고 있었으니까, 발끈하고 혈관이 소리를 냈었다.
 
어떻게든, 라기보다 소녀가 "오빠야를 따라갈래!" 하고 말해 옷에서 손을 놓지 않아서 바로 해방되기는 했지만.
 
 
"어째서 나는 이딴짓을 하는걸까……"
 
 
하아, 하고 한번 더 한숨을 쉬면서 액셀러레이터는 걸어간다.
어느길을 가든, 이 소녀를 여기에서 혼자 내버려 둘 수 없을 것이다.
뒷골목으로 가는 입구가 여기 주변엔 상당히 있는것이다.
길 잃어버렸을 경우, 어떻게 될지는 예상도 쉽게 간다.
 
 
(……그러니까, 그다지 난 그딴걸 신경쓸 필요 없잖나. 망할……)
 
 
선인 흉내를 내는 자신에게 어제와 마찬가지로 초조해하면서 그는 발을 내딛었다.
 
 
 
 
 
 
 
 
 
 
"나는 여기에 있을테니까 얼른 갔다와라"
 
 
"알았어!"
 
 
가게 내에서, 소녀는 액셀러레이터의 말에 기운좋게 대답하고 토닥토닥 뛰어간다.
귀여운 원피스가 놓여져 있는 코너를 향하는 그녀를 보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자동판매기가 없나 하고 눈을 돌렸다.
 
 
(커피라도 안마시면 못견디겠군……)
 
 
본격적으로 카페인 중독이 되어가는 그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아니, 있다고 하면 있지만, 지금 여기에는 없다.
 
 
 
 
 
 
 
 
 
 
 
없었을 터였지만,
 
 
 
"……앙?"
 
 
푸쉭, 하고 캔 커피의 마개를 연 액셀러레이터의 붉은 눈에 수상한 인물이 비친다.
아니, 수상하다는건 겉모습이 아니라 움직임이다.
아무래도 옷을 들고 경계하면서 종종 걷고 있다.
 
 
"……"
 
 
그 소녀를 보고 수상하다는 표정을 지은 그는, 천천히 커피를 마시면서 그쪽으로 걸어간다.
 
그를 눈치채지 못한 소녀는 귀여운 꽃문양의 파자마를 옷걸이에 걸은채로 들고,
 
 
"에잇!"
 
 
파밧! 하고 의성어가 붙을 정도로, 기세좋게 벽에 걸린 거울 앞에서 펼쳤다.
 
 
"앗, 역시 사이즈도 따……악……"
 
 
래서, 갈색머리의 소녀가 보는 거울에 비친것은 파자마를 몸에 대고 있는 자신과,
 
 
그런 자신을 뒤쪽에서 수상한 사람 보는 눈으로 이쪽을 보는 액셀러레이터의 모습이었다.
 
 
"……뭐하는거냐 초전자포?"
 
 
"~~~~~읏!?!?!?"
 
 
목소리로 나오지 않는 절규를 지르면서 액셀러레이터에게 몸을 돌려, 미코토는 당황해서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파자마를 뒤로 숨긴다.
숨겨도 거울이 비쳐서 숨겨지지 않는다는것은 깨닫지 못한다.
 
 
"너, 너너너너!? 어째서 이런데에 있는건데!?"
 
 
"있으면 안됩니까아?"
 
 
지금만큼은 안돼에에에에!! 하고 미코토는 절규한다. 그저 마음속에서.
우그그, 하고 대답못하고 우물거린다.
그에 반해 액셀러레이터는 뭐야 이녀석 하고 생각하면서, 방금전의 비명소리때문에 이쪽으로 향해 오는 사람 그림자를 본다.
 
여자중학생이 두 사람.
교복은 기억에는 없지만, 학원도시 중학교인건 틀림없다.
한 사람은 그저께도 어제도 본, 꽃장식을 머리부분에 대량으로 단 저지먼트의 소녀.
다른 한 사람은 상당히 긴 흑발에, 키가 옆의 우이하루보다도 크고, 우이하루와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미사카 선배 무슨 일……?"
 
 
그 액셀러레이터가 이름을 모르는 소녀는 미코토의 앞에 선 액셀러레이터를 보고, 조금 얼굴을 경직시킨다.
액셀러레이터의 겉모습은 어디에서 어떻게 봐도 '불량배' 혹은 '수상한 사람'의 말이 딱 어울리는 모습에 얼굴이다.
평범한 여자중학생에 지나지 않는 그녀가 두려워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액셀러레이터를 알고 있다.
 
 
"어라? 액셀러레이터씨잖아요"
 
 
"너냐, 꽃"
 
 
"그러니까, 꽃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우이하루는 변함없이 별명에 항의하지만, 액셀러레이터는 흘려듣는다.
 
 
"에 그게…… 우이하루, 아는 사람이야?"
 
 
"앗, 사텐양! 실은 말이죠"
 
 
핫! 하고 정신이 들어 옆의 친구에게 말을 하는 우이하루의 말로, 소녀의 이름이 사텐임을 아는 액셀러레이터.
태평한 사고를 전개시키는 그를 두고, 상황은 흘러간다.
 
 
"이 사람이, 학원도시 최강의 레벨5, 제 1위인,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씨라구요!"
 
 
"…………하?"
 
 
친구가 웃는얼굴로 말한 말에, 사텐은 사고가 스톱.
하지만 그것도 잠시동안이고, 사고가 회복하자 실자아내듯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엑, 잠……우에에에에에!? 이이이이이 사람이, 학원도시의 토옵!?"
 
 
"그래. 나 보다도 순위가 위인, 엄청난 괴물이야"
 
 
"굉장했다구요! 차를 부수거나, 빈 깡통을 찬것만으로 태풍을 일으키고!"
 
 
"태풍 아냐"
 
 
우이하루의 말에, 액셀러레이터는 기막혀하면서 딴죽을 넣었다.
그때 만들어진것은, 태풍이 아닌 충격파의 탄환이다.
 
 
"저, 저기! 전 사텐 루이코라고 해요! 악수해도 괜찮을까요!?"
 
 
"앙……? 보다 이미 잡고 있잖나……"
 
 
덥석! 하고 자신의 오른손을 양손으로 세게 잡혀, 그는 한숨을 쉰다.
내심 반사를 푸는데 늦지 않아 안도했지만.
왼손에 긴급피난시킨 캔을 흔들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생각한다.
이 장소에서 이탈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솔직히, 연하인 여자 3명에게 둘러싸여서는, 정신적으로 괴롭다.
 
 
"에, 그러고보니 너 정말로 왜 이런데 있는건데? 브랜드 물품만 살것 같은 네가"
 
 
"시끄러. 돈이 너무 많은것도 성가시다고"
 
 
"브, 브랜드? 이 옷이, 말인가요……?"
 
 
어째선지 쇼크를 받고 있는 우이하루를 무시. 발끈하지만 무시.
 
 
"나는 꼬맹이의 뒤치닥거리라고"
 
 
"? 꼬맹이?"
 
 
"오빠야-"
 
 
액셀러레이터의 입에서 나온 단어에, 미코토는 고개를 갸웃한다.
그런 그녀의 의문의 말에 대답하듯이, 소녀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네명은 음원을 본다.
 
 
아까전, 액셀러레이터를 따라온 소녀가 만면에 웃음을 띄우면서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손에는 귀여운 원피스가 쥐여져있다.
 
 
"이 옷말인데……아, 토키와다이의 언니야"
 
 
"어라? 어제 가방의 아이……"
 
 
기억에 있는 소녀의 출현에, 미코토는 또 다른 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 동생있었어? 아니면 로리콘?"
 
 
"둘다 아냐 바보"
 
 
"밧……"
 
 
액셀러레이터의 폭언에, 일반 중학생인 우이하루와 사텐은 정신이 팔린다.
빠직! 하고 미코토의 혈관도 움찔움찔 거리지만,
 
 
"마침 잘 됬군. 어이, 이 꼬맹이 부탁한다"
 
 
"하?"
 
 
액셀러레이터는 그렇게 말하고, 출입구로 걸어간다.
그로서는 소녀의 안전이 확보할 수 있으면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는것이다.
레벨5에 저지먼트.
여유가 없지 않는 한 소녀에게 위험은 미치지 않을 것이다.
 
 
"……웃"
 
 
"……"
 
 
하지만, 아무래도 그는 자기 자신이 한숨을 쉴정도로 물러진것 같아서.
울먹거리는 눈동자로 등을 보고 있는 소녀를 시야 구석에 두고, 긁적긁적 손으로 머리를 긁는다.
 
 
"……밖에 있을게"
 
 
그 한마디를 듣고 소녀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오는걸 느끼면서, 그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출입구로 걸어나갔다.
 
 
 
 
 
 
 
 
 
 
"나참……"
 
 
"……"
 
 
출구로 향하는 액셀러레이터는 대량으로 있는 손님 누군가와 스쳐지나간다.
그는 이쪽을 보지 않는다.
 
 
 
 
 
 
그저, 인형을 들고 있는건 깊은 인상에 남았다.
 
 
 
 
 
 
 
 
 

 
 
 
 
세븐스미스트의 남성용 화장실에서.
 
 
개인실에 한 명의 소년이 들어가 있었다.
 
그는 일을 보기 위해 들어가있는건 아닌것 같았다.
 
 
갈색머리카락의 소년은 사각 안경을 쓰고 있고, 귀에 와이어레스식 이어폰을 끼고 있다.
 
그는 어째선지 고무 검은 장갑을 끼고 있고, 그 손에는 한개의 인형과,
 
 
 
 
 
금속성의 숟가락이 쥐여져있었다.
 
 
 
"……"
 
 
말없이, 그는 히죽 웃는다.
 
 
그의 옆에 놓여진 가방에는, 대량의 숟가락이 들어가 있었다.
 
 
 
 
 
 

 
 
 
"헤-, 그럼 그녀석이 안내해줬구나"
 
 
"응!"
 
 
"겉보기와는 달리, 상냥한 사람이군요"
 
 
"사람은 겉보기로 판단하면 안되요 사텐양. ……저도 남말할 처지는 못되지만"
 
 
액셀러레이터가 없어진 뒤, 소녀를 포함해 네명은 여성용 옷코너를 걸으면서 수다를 떤다.
화제는 아까전의 그, 액셀러레이터에 대해서.
 
 
"오빠야가 말야, 어제 지켜줬어. 멋졌어-. 마치 히어로 같애"
 
 
"히어로라. ……우와, 굉장히 안어울려"
 
 
"그치만, 제 1위가 히어로라면 왠지 멋지지 않나요?"
 
 
미코토는 표정을 벌레 씹은것 처럼 찡그린다.
액셀러레이터를 지원하듯이 사텐은 말하지만, 그것에도 미코토의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미코토에게 있어 액셀러레이터는 히어로나, 그런 인물이 아니다.
좀더 가깝고, 곁에 있는, 그래, 친구같은――
 
그런 미코토의 사고를 중단시키는 소리가.
 
 
"언니야. 나 화장실 갔다올게-"
 
 
"헷? 아, 응. 혼자서도 괜찮니?"
 
 
"괜찮아-"
 
 
그렇게 대답하고, 소녀는 세명에게 등을돌려 달려나갔다.
몸이 상하로 움직일때마다 스커트 자락이 팔랑팔랑 흔들린다.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러네-……"
 
 
우이하루의 말에, 웃는얼굴로 미코토는 동의했다.
어느 시대든간에, 저런 아이를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는것이다.
 
 
찰랑~♪
 
 
갑자기 음악이 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핸드폰의 착신음인듯 하다.
 
 
"앗, 죄송해요"
 
 
핸드폰의 주인인 우이하루는, 두 사람에게 미리 사과하고나서 핸드폰을 꺼낸다.
핑크와 백의 두 가지로 나뉜 타입의 핸드폰이다.
 
바캇 하고 열고, 귀에 댄다.
 
 
"네 여보세"
 
 
[우이하루!! 지금 어디에 있어요!?]
 
 
핸드폰의 음성 마이크로부터 나온 거대한 목소리가 공기를 흔든다.
화내고 있을 자신의 일 선배의 목소리에, 우아아아아 하고 우이하루는 허둥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실은 땡땡이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시라이양!? 에 그게, 현재 순찰중이니까 결코 땡땡이 치고 있는게……"
 
 
중얼중얼 점점 목소리가 작아져간다.
그런 어떻게 얼버무릴까 당황해하는 우이하루의 귀에, 다시 쿠로코의 목소리가 울렸다.
 
 
[예의 허공폭파(그래비톤) 사건의 속보예요!]
 
 
"엑!?"
 
 
그 한마디에, 우이하루의 표정도 단숨에 긴박하게 변했다.
가까이서 상태를 보고 있던 미코토와 사텐은 우이하루의 상태에 물음표를 머리에 띄우고 있다.
두 사람의 회화는 더욱 진행된다.
 
 
[위성이 중력자의 폭발적 가속을 관측했어요]
 
 
"과, 관측 지점은!?"
 
 
[지금, 가까운 저지먼트를 급히 가게 했어요. 당신도 서둘러서 현장으로 향하세요!]
 
 
"그러니까, 관측지점……!"
 
 
비명지르듯이 묻는 우이하루의 말에, 핸드폰의 저편에서 대답했다.
 
 
 
 
 
 
 
 
 
 
 
[제 7학구의 양복점 '세븐스미스트'예요!]
 
 
 
 
우이하루의 뒤쪽 벽에 설치된 플렛이, 형광등 빛에 의해 밝게 빛나고 있다.
그 플렛에는, 'Seventh mist'라고 쓰여져 있었다.
 
 
"럭키예요! 저 지금 마침 거기에 있어요!!"
 
 
[뭐라구요!? 우이하……!]
 
 
"미사카 선배!"
 
 
여기서 우이하루는 실수를 저질렀다.
자신이 사건 현장에 있다는 행운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행동하려고 쿠로코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던것이다.
 
그 실수가, 나중에 큰 일이 된다.
 
 
 
 
 
 
 
 
"뭐라고!? 이 가게가 표적!?"
 
 
"그런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피난유도에 협력해주시겠나요?"
 
 
"알았어!"
 
 
"사텐양도 빨리 피난을!"
 
 
"으, 응. 우이하루도 조심해"
 
 
상황설명후, 우이하루의 부탁에 미코토는 끄덕여 달려나갔다.
사텐도 우이하루를 걱정하면서, 출구로 달린다.
우이하루도 간발을 넣지 않고 발을 움직여, 달려나간다.
 
 
점원에게 저지먼트인 우이하루가 협력을 요청하고, 가게 내에 피난하도록 방송이 흐른다.
방송을 듣던 손님, 주로 학생들은 출구로 쇄도했다.
미코토등의 일부 인간이 피난을 유도하고, 혼란을 최소화했다.
 
 
10분뒤에는, 가게 안엔 사람이 없어져 터엉 하는 효과음이 들릴것 같은 정도로 조용해졌다.
 
 
"좋아, 일단 이걸로 전원 피난 완료야……"
 
 
사람이 없는 가게 안을 보고, 미코토는 그렇게 중얼거린다.
지금 가게 내에 있는건 미코토와 우이하루뿐, 일 터였다.
 
 
[우이하루!! 우이하루 들으세요!!]
 
 
우이하루의 오른손에 있는 핸드폰에선, 아직 통신이 끊기지 않았기 때문에 쿠로코의 외침소리가 들리고 있다.
여기서, 그녀는 겨우 귀에 핸드폰을 댔다.
 
 
"지금 전원 피난했는지 확인을……"
 
 
[지금바로 거기를 떠나세요!!]
 
 
확인하려고 했던 우이하루의 말은, 우이하루 자신의 위험을 가리키고 있었다.
 
 
[과거 여덟건의 사건 전부다 저지먼트가 부상을 입고 있어요!! 범인의, 진짜 목표는]
 
 
쿠로코의 외침이, 핸드폰을 통해 쏘아진다.
 
 
 
 
 
 
 
 
 
 
 
[관측지점 주변에 있는 저지먼트!!!]
 
 
"……엣?"
 
 
그녀의 교복 오른소매에는 완장이 걸쳐져있다.
방패를 모티브로한, 지킨다는 의사를 담은, 완장.
 
 
 
 
 
그렇기 때문에, 눈에 잘 뛴다.
 
 
 
 
[이번 타겟은 당신이에요 우이하루!!]
 
 
"언니야-"
 
 
방심하고 있던 우이하루에게, 파탁파탁 발소리를 내면서 화장실에 갔던 소녀가 다가오고 있다.
아무래도 피난하지 못했던것 같다.
 
 
"안경을 쓴 오빠야가 언니야한테 갖다주래"
 
 
핸드폰을 귀에서 떼고, 그녀는 소녀를 봤다.
소녀의 양손에는, 개구리를 마개조한것 같은 취미나쁜 인형이 쥐여져있었다.
 
그걸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고 있던 미코토는,
 
 
(저 인형……왠지)
 


 
 
 
 
 
―――안좋은 예감이―
 
 
 
 
새삼스럽지만, 연속허공폭파사건에 대해서.
 
알루미늄을 기점으로 해서, 중력자의 수가 아닌 속도를 급격하게 증가시켜, 그걸 단번에 주위로 흩날린다.
 
 
요는 '알루미늄을 폭탄으로 바꾸는' 능력.
 
'양자변환(싱크로트론)'
 
 
그리고, 범행방법은 쓰레기통 속에 알루미늄 캔을 폭파시키거나, 인형속에 숟가락을 숨겨 파열시키거나 한다.
 
 
 
 
 
 
 
 
인형속에 숟가락을 숨겨 파열시키거나
 
 
 
 
 
 
 
 
 
 
'인형'
 
 
 
 
 
부웅! 하고 소녀가 든 인형이 '수축했다'
그 이상한 현상을 깨달은 우이하루는 찰나에 소녀의 손에서 인형을 뺏아들어, 던진다.
그리고 소녀를 안고, 인형 반대방향으로 등을 돌린다.
 
 
"도망쳐주세요!! 저게 폭탄이에요!!"
 
 
"읏!?"
 
 
미코토가 우이하루의 외침에 움찔 하고, 인형을 본다.
던져진 탓에 바닥에 떨어져, 튕기면서 날아가는 인형은 끼긱끼긱하고 중심을 향해 무너져가고 있었다.
 
미코토는 반사적으로 코인을 꺼내들어, 레일건을 쏘아 날려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떼굴, 하고 스커트 오른 주머니에서 코인이 떨어져버렸다.
 
 
(아차!!)
 
 
식은 땀을 흘리는 미코토의 귀에, 마치 사형선언처럼 코인이 바닥과 부딪히는 금속음이 들린다.
 
인형은, 이미 형태가 없고, 주위의 공기까지 말려들고 있었다.
 
 
(늦겠―――
 
 
 
 
 
 
 
 
쿠오오오오오오오오!!!!!
 
 
 
 
 
 
거대한 폭발이, 모든걸 날려버렸다.
 
 
 
 
 
 
 
 
 
 
 
그는 사람이 없는 가게 안을 걷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명쾌. 아는 사람이 피난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귀찮다고 하면서, 그는 걱정했기때문인지, 찾으러 가게 안으로 돌아갔다.
 
 
거기서, 그가 본것은,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인형,
 
 
안겨진 소녀,
 
 
안고 있는 저지먼트의 소녀,
 
 
코인을 떨어뜨리고, 절망의 표정을 짓는 소녀,
 
 
 
 
 
그는, 바닥을 힘껏 찼다.
 
 
 
 
 
 
 
 
 
 
 
"―――어, 라……?"
 
 
 
우이하루는 놀라움의 목소리를 낸다.
예상하던 아픔이, 폭풍이, 안온다.
눈을 천천히 뜬다.
먼저 가장 먼저 보인것은, 눈을 뜬채로 자신의 뒤쪽을 바라보는 소녀.
그리고, 조금 떨어져서서, 눈을 크게 뜨고 있는 미코토.
갈색의 눈동자는, 품 속의 소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뒤쪽을 보고 있다.
 
 
 
천천히, 우이하루는 목을 뒤로 돌렸다.
 
온화한 바람이 불고, 검은 연기가 피어나는, 그 공간에,
 
 
 
 
 
 
 
 
 
하얀 머리카락의 소년이, 서있었다.
 
 
 
 
 
 
 
 
 
 
 
 

 
 
 
 
 
세븐스미스트 가까이의 뒷골목.
갑작스런 대폭발 탓에 관객이 모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한 명의 소년이 기분나쁜 웃음을 띄웠다.
 
 
"크크크……좋아, 이번에야 말로 죽었겠지……"
 
 
이윽고 흥분을 참지 못했는지, 그는 큰소리로 말하기 시작한다.
 
 
"굉장해! 놀랍다고 내 힘!! 점점 강한 힘을 쓸 수 있게 됬어!!"
 
 
양손을 들어, 정신이상자 처럼 그는 외친다.
 
 
"이제 금방이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무능한 저지먼트도 그녀석들도 모두 합해……"
 
 
 
 
그렇기에 깨닫지 못한다.
 
 
 
 
 
 
 
등뒤로 닥쳐오는 사신을.
 
 
 
 

 
 
"쳐날릴…!?"
 
 
들려온것은, 그런 가벼운 소리.
하지만, 어째선지 소년은 하늘을 날아, 콘크리트 지면을 바운드하면서 쓰레기통 집단으로 격돌.
 
 
"게후!? 대체, 뭐가……?"
 
 
몸에 붙은 음식물 쓰레기를 떼고, 그는 어떻게든 지면에 손을 대고 일어난다.
고개를 들어, 그가 본것은,
 
 
 
 
 
 
 
 
 
 
 
 
"처음 뵙겠습니다아-, 폭탄마씨이?"
 
 
 
 
 
 
오싹! 하고 폭탄마의 몸에 오한이 돈다.
그정도로, 눈 앞의 소년이 뿜는 분위기는 공포스러웠다.
 
하얀 머리카락에, 붉은 눈.
 
 
 
 
 
 
 
 
학원도시 최강의 능력자, 액셀러레이터가 서있었다.
 
 
 
 
 
 
"그으럼? 이 뒷처리는 어떻게 해버릴까아? 생체전기를 조작당하는 체험이라도 해볼까아?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되지 않겠냐아?"
 
 
"히익……!"
 
 
폭탄마는 더이상 은폐따위 생각할 수 없었다.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숟가락을 꺼내들어 능력을 발동――
 
 
 
 
 
풍!!
 
 
 
하기전에, 왼손에 든 숟가락의 끝부분이 사라졌다.
 
하얀 연기를 내는 숟가락을, 폭탄마는 본다.
 
뒤로, 아마 숟가락의 윗부분을 잡아뜯었을 물질이 떨어지고 있었다.
 
조금 납작해진 그것은, 한개의 코인.
 
 
"유우가암"
 
 
코인을 튕긴 오른손을 입가에 대고, 액셀러레이터는 유쾌하듯이 웃는다.
 
 
누구나가 느낄 정도의 살기를 담으면서.
 
 
"각!?"
 
 
"예이, 종료오"
 
 
머리를 밟고, 액셀러레이터는 능력을 행사.
일어나려고 하는 힘의 벡터를 조작해, 지면에 쓰러지게 한다.
 
 
"래서? 남은건 안티스킬이 올때까지 뼈라도 꺾어놓을까아?"
 
 
"……언제나, 이렇다고……"
 
 
"아아?"
 
 
밟히고 있는 남자의 말에, 액셀러레이터는 반응했다.
남자는 뭔가를 토해내듯이 외치기 시작했다.
 
 
"뭘해도 나는 지면에, 엎어지게 되지……! 죽여버리겠어!! 너같은게 나쁘다고!!"
 
 
"핫"
 
 
액셀러레이터는 콧방귀를 꼈다.
정말이지 그말대로였다.
자기같은게 있으니까 이 세상은 언제나 평화롭지 않은것이다.
 
 
 
 
 
여기서, 폭탄마는 말을 그만뒀으면, 그의 역린을 건드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저지먼트도…… 힘있는 녀석은 모두 다 그렇잖아!!"
 
 
 
 
이 대사를 들은 순간, 액셀러레이터의 안에서 '뭔가' 가 끊어졌다.
 
천천히, 기분나쁠 정도로 천천히 그는 발을 치운다.
발을 머리에서 치워져, 남자는 일어나려고 하지만,
 
 
 
 
 
 
 
꽈악!! 하고 하얀 왼손에 학생복의 옷깃을 잡혀, 들어올려졌다.
 
 
"게엑!?"
 
 
"기지마…… 웃기지마……"
 
 
액셀러레이터는 알고있다.
 
 
힘이있는데, 자신과는 다른, 최고의 선인(바보)들을.
 
 
"힘을 관계없이 타인에게 휘두르는 자식이……"
 
 
저지먼트라른것 뿐인데, 레벨4 클래스의 폭탄에서 어린 소녀의 방패가 된 소녀.
 
 
"힘에 의존하고 있을 뿐인 심약한 네가……"
 
 
공간이동이라는 희귀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쓰는 소녀.
 
 
"겁쟁이라서 도망칠 뿐에다, 타인을 상처주기만 하는 네가……"
 
 
제 3위라는 지위에 있는데, 인간으로서 살고, 빛의 세계에 있는 소녀.
 
눈 앞에 어떤 괴로운 운명이 기다리더라도, 계속 나아가려는 소녀.
 
 
그리고,
 
 
"너같은, 나같은 자식이!! 그녀석들을 바보취급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외침소리와 함께, 그의 오른손이 세게 쥐어진다.
언젠가의 히어로 처럼.
 
 
 
 
 
 
 
그리고, 그는 알고 있다.
아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오른손 하나로 자신이라는 최강(악당)에게 덤벼온 최약(영웅)을.
 
 
 
 
 
 
폭탄마가 기절하기 전에 본 마지막 광경은, 누구에게 화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액셀러레이터의 이상한 표정과,
 
 
자신에게 닥쳐오는, 하얀 주먹이었다.
 
 
 
 
 
 
 
 
 
 
"하아, 하아……"
 
 
너무 소리지른것일까, 액셀러레이터는 숨을 거칠게 쉬었다.
그런 그의 눈 앞에는, 폭탄마가 뒤로 누워 쓰러져있다.
어떻게 봐도 기절하고 있다.
 
 
"윽……"
 
 
그는, 때린 오른손을 본다.
 
 
어째선지, 피가 보인것 같았다.
 
 
 
 
"역시, 나에게 오른손은 안어울려……"
 
 
 
그 히어로와, 그의 주먹은, 너무나도 달랐다.
 
 
그러한 그를 보는 인물, 소녀가 있던것을, 그는 다음날, 알게된다.
 
 
 


 
 
 
후기
이런, 미코토 히로인 요소 약해!
 
지금부터 만회할 예정입니다.
여러가지로 현실이 바쁩니다만,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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