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의 금서목록/전자통행(일레킥로드)

어떤 과학의 전자통행(일레킥로드) - 11. 3·7월 17일②

모래마녀 2015. 2. 18. 17:20

밤.
오후 7시.
아직 조금은 밝은 여름 밤.
 
 
가로등에 비춰진 조금 찌는 더운 길을, 액셀러레이터는 걷고 있었다.
걸을때마다 뚜벅뚜벅 하고 부츠의 소리가 아스팔트가 소리를 낸다.
 
 
"……래서?"
 
 
규칙있게 울리고 있던 발소리가 멈추고, 멈춰선 액셀러레이터는 빙글 뒤를 돌아본다.
 
 
"무슨 속셈이냐 어이"
 
 
 
 
 
 
거기에는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전파 뇌격 공주가 있었다.
 
 
 
 
"너야말로, 스킬아웃 있는곳에 갈 생각이잖아"
 
 
"……글쎄다"
 
 
"너 의외로 알기 쉽구나"
 
 
장난스럽게 미소지으면서 그녀는 액셀러레이터의 옆에 선다.
하아, 하고 액셀러레이터는 한숨을 쉬고나서 걸어나간다.
멈춰도 소용없다는건 몸으로 겪어서 알고 있다.
거기다, 레벨5인거다. 그렇게 간단하게 당할일도 없겠지. 뭣하면, 자신이 지켜주면 된다.
 
 
"전에, 어린애를 인질로 잡은 강도를 반죽였었지, 너"
 
 
"……"
 
 
무언으로 무시하고, 액셀러레이터는 걷는다.
그다지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일이니까다.
그 때는 울컥 했다, 라는 레벨이 아니다.
 
검은 마스크를 한 남자가 소녀에게 나이프를 대고 있는걸 본 순간, 정신을 차리니 남자를 움켜쥐고 있었다.
주변은 거대한 파괴흔이 있고, 남자는 전치 2개월의 부상을 입었다는것 같다.
 
그런건 처음이었지 하고 액셀러레이터는 생각한다.
 
 
 
"뭐랄까 어린애한테 감정이입이라도 한거야? 아니면 로리콘?"
 
 
"아무것도 아니고, 로리콘도 아냐"
 
 
거짓말이다.
말을 하면서 액셀러레이터는 마음속으로 부정한다.
원인은 알고 있다.
 
 
 
 
'그 소녀'와 겹쳤기 때문이다.
 
 
 
 
"……"
 
 
"잠, 왜 그러는데, 다물고 서서"
 
 
"그다지"
 
 
당황한 미코토에게 액셀러레이터는 대답하고, 천천히 걸어갔다.
 
 
 
 
 
 
그 소녀의 오리지널인 소녀는, 당황하며 그 뒤를 쫓았다.
 
 
 
 
 
 
 
 
 
 
 

 
 
 
제 7학구의 끝 단.
지도에서 본다면 오른쪽 끝 부분.
 
그곳의 뒷골목을, 액셀러레이터와 미코토는 걷고 있었다.
뒷골목치고는 상당히 넓고, 횡폭이 7미터정도 있다.
 
주변은 어둠에 감싸여, 오렌지색의 가로등만이 시야에 눈에띄게 존재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어?"
 
 
주위를 경계하면서, 미코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 손은 스커트 주머니에 꽂혀있고, 언제든지 코인을 꺼낼 수가 있도록, 언제든지 레일건을 날릴 수가 있다.
 
 
"……있지, 정말로 여기야?"
 
 
"……"
 
 
액셀러레이터는 다시 주위를 돌아본다.
그리고, 흥 하고 기분나쁘다는 듯이 코를 푼다.
 
 
"환영받고 있군"
 
 
"하?"
 
 
"잘 봐라"
 
 
"……?"
 
 
액셀러레이터에게 듣고, 미코토는 다시 한번 주위를 본다.
 
뒷골목의 콘크리트 지면, 빌딩의 벽면 + 회색의 블록 울타리, 오렌지색의 가로등……
 
 
"?"
 
 
"아직 눈치 못챈거냐"
 
 
모르겠다는 미코토의 반응에, 그는 어이없어하며,
 
 
 
 
 
 
 
 
 
 
 
 
 
 
"뒷골목치곤, 너무 깨끗하잖나"
 
 
 
 
 
 
순간, 타타타탕!! 하고 연속한 작열음이 울렸다.
액셀러레이터는 이 효과음을 잘 알고 있다.
 
 
 
총성.
 
 
 
"핫!"
 
 
"헤에……"
 
 
두 사람을 향해 날라온 금속 탄환은 어째선지 벽에 직격.
콘크리트 벽에 꽂혔다.
벽 여기저기에 생긴 구멍 수로봐서 10발정도.
 
그것들을 전부 피한것은, 미코토.
탄환은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자력으로 그것들을 피할 수가 있다.
 
 
"이딴거야"
 
 
"뭐 상관없지 않나?"
 
 
없는 가슴을 피는(전에 본인에게 말했다가 랠리엇을 먹었다) 소녀에게 아 그래 라며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뭔가를 깨달았는지, 그는 바로 미코토를 잡아당겼다.
 
 
"꺅!?"
 
 
"방심하지마. 총에 한정된게 아닌 모양이다"
 
 
방금까지 미코토가 있던 콘크리트 지면에 뭔가가 부딪힌다.
받아쳐서 빙글빙글 하늘을 나는 그건 뭔가의 뾰족한 나무.
 
 
"목제 화살!?"
 
 
"오-오-, 대책까지 확실히 세운거냐. 이거 또 성대한걸"
 
 
몸에서 새어나오는 전자파의 반사파로, 미코토는 화살이란걸 알았다.
액셀러레이터는 날에까지 나무를 사용한 그것에 질려하며,
 
 
"……어이, 너 뛰어라"
 
 
"핫!? 잠까아아안!?"
 
 
액셀러레이터는 힘껏 상공으로 뛰어올랐다.
그를 눈으로 쫓아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코토는 경악한다.
 
 
회색의 물체가, 대량으로 빌딩 옥상에서 쏟아내려 왔다.
 
 
 
"투석 공겨어어어어어어억!? 이유는 알겠지만!!"
 
 
소리지르면서 그녀는 전방으로 뛰어간다.
맞을것 같은 돌은 피하거나, 혹은 전격으로 파괴한다.
가까이에 방패가 될만한 금속계 물체는 없고, 사철은 모으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까, 그녀는 뛴다.
레벨5라고 해도 인간. 어른의 주먹보다도 큰 돌 비같은은 정통으로 맞으면 죽는다.
 
 
"게다가 그녀석 어디로 가버린거야! 별로 서있어도 문제 없잖아!"
 
 
미코토는 이 자리에서 어째선지 이탈한 남자에게 소리지른다.
그 외침은 그저 허무하게 뒷골목에 울리고, 돌이 지면에 접촉하는 폭우같은 굉음에 지워졌다.
 
 
 
 
 
 
 
 
 
 
 
 
"그각!?"
 
 
"닥!?"
 
 
빌딩 안에서 풀썩 풀썩 하고 사람이 쓰러진다.
그들은 무장무능력집단(스킬아웃).
게다가 아무데나 있는 불량배나 양아치가 아니다.
능력자를 증오해, 능력자를 쓰러뜨리기 위해 프로 운동선수 뺨치는 몸을 만들어, 총같은 무장으로 장비를 단단히 한 자들.
 
그런 그들이 빌딩속에 있는것은, 능력자를 영격하기 위해.
아무리 능력자라고 해도 인간. 탄환이나 화살을 상공에서 비를 내리듯이 쏘아버리면, 쓰러뜨리는건 가능했으니까다.
 
 
 
 
하지만, 그건 상식내의 이야기.
 
 
 
 
상식외의 괴물에게 그런 건 통용, 하지 않는다.
 
 
 
 
"이걸로 끝입니까아"
 
 
쓰러지는 스킬아웃을 돌아보고, 후우, 하고 그는 지쳤다는듯이 숨을 쉰다.
실제로, 육체적으로는 그렇다치고 정신적으로 지쳤다.
상대의 무기가 대부분이 총기였기 때문에, 그대로 반사해버리면 죽여버릴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하나 조작해서 싸운것이다.
 
그런 비밀작업을 두자리를 넘는 횟수로 가면, 역시 지친다.
 
 
(뭐, 이걸로 저격의 걱정은 없군. 얼른 초전자포를 쫓아갈까)
 
 
전자파의 벡터도 물론 알고 있기에, 액셀러레이터에게 있어 미코토의 현재위치를 아는건 식은죽 먹기다.
 
폐허 빌딩의 못박힌 창가에 손을 대고,
 
 
 
 
 
 
 
 
 
쿠쾅!!
 
 
"윽!?"
 
 
갑작스런 소리에, 액셀러레이터는 팟! 하고 뒤돌아본다.
빌딩의 방은 광대하고, 액셀러레이터는 문에서 20미터는 떨어진 곳에 있었다.
 
튼튼한 금속성의 문이, 정 가운데에서 굽혀부러져 날려지고 있따.
기절하고 있던 스킬아웃 중 한 명의 위로 덮쳐누르듯이 넘어가고 있지만, 액셀러레이터는 무시.
문이 있었던 장소를 본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긴가…… 근성이 부족하구만!!"
 
 
거기에 있던건 하얀 특공복을 입고, 붉은 태양을 상징한 T셔츠를 입은 남자.
머리에 머리띠를 두른 쇼와풍 남자를 보고,
 
 
 
"……하아?"
 
 
액셀러레이터는 오래간만에 얼빠진 소리를 냈다.
 
 
 
 
 
 
 
이것이, 학원도시 최강의 제 1위인 액셀러레이터와, 세계최고 최강의 '원석'인 소기이타 군하의 만남이었다.
 
 
 
 
 
 
 
 
 
 
 
 
 
 
 
한편,
 
 
"새액, 새액……아-, 지쳤어"
 
 
미코토는 숨을 가다듬고 있었다.
주위엔 푸쉭푸쉭 하고 연기를 뿜어내는 사람들이 몇명인가 있었다.
뒷골목에 역시 잠복하고 있던것 같아서, 와와와와 나온다 나온다.
그것들을 전부 기절할 정도의 전격으로 격퇴한것이다.
 
 
"투석도 멈췄고…… 그녀석인가"
 
 
정말이지, 그런거라면 그렇다고 말하란 말야, 하고 미코토는 반쯤 화내고, 반쯤 쓴웃음 이라는 이상한 감정을 만든다.
우웅- 하고 기지개를 펴고,
 
 
"하지만, 어째서 이런 대책이……"
 
 
의문을 말했을 때에,
 
 
 
 
 
"초전자포, 인가……"
 
 
"……"
 
 
 
 
느릿느릿 뒷골목의 사각에서 남자가 한명 나왔다.
키가 2미터 이상이고, 팔은 혈관이 찢길듯이 근육이 팽팽해 있다.
천천히, 거대한 소리를 내면서 걸어오는 남자는 말하자면 몬스터. 학원도시의 어둠이 만들어낸 괴물이라고 해야할 풍채였다.
 
 
"……당신이 이 녀석들의 리더?"
 
 
"그런 셈이다……"
 
 
남자는 마치 복사용지를 뿜어내듯이, 어둡게 말한다.
힐끔 하고 미코토는 주변에 쓰러진 스킬아웃들을 보고나서, 다시 시선을 눈 앞의 큰 남자에게 돌렸다.
 
 
"그럼, 당신이 코마바 리토쿠 라는 셈이네"
 
 
"너 같은 레벨5에게 이름을 기억해준다고는…… 영광이군……"
 
 
그, 코마바는 주먹을 쥐고,
 
 
"……여기에 온 이상, 죽음은 각오하고 있겠지?"
 
 
전투개시의 신호라는듯이, 지면에 부츠 밑바닥을 찧고 소리를 냈다.
 
 
 
 
(……제정신이야, 이 녀석?)
 
 
눈 앞에서 주먹을 휘두루는 코마바를 보고, 미코토는 마음속으로 기막혀했다.
그것과 동시에 의문도 가진다.
 
지금까지, 미코토한테의 대책은 완벽에 가까웠다.
자력으로 조작할수없는 나는 도구로의 공격.
미코토의 공격범위 밖에서의 공격의 폭풍은 확실히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어째서 이제와서, 접근전을 시도하는걸까.
 
 
자신의 전격은, 총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빠르다고 하는데.
 
 
(아니, 신경 쓸 일은 아니야. 일단 전격을 뿜어서……)
 
 
능력을 사용하려고 했다
 
 
 
 
 
 
 
 
 
 
 
 
순간, 미코토에게 '뭔가'가 간섭했다.
 
 
(뭣!? 뭐야 이거……!?)
 
 
처음으로 맛보는 감각에, 미코토는 사고가 혼란에 빠졌다.
대체 무엇일까, 이것은.
그래, 예를들면 마치 잡음에 둘러싸인듯한, 폭주를 유도하는것 같은――
 
 
 
 
(―――읏!)
 
 
하지만 그 사고는 중지된다.
정신을 차리자, 눈 앞에 주먹이 닥쳐오고 있었다.
그녀는 있는힘껏 오른쪽으로 뛰어, 몸을 던지듯이 해서 피한다.
 
 
"극!"
 
 
"반응이 좋군…… 그것도 능력인가……"
 
 
벽에 몸을 힘껏 부딪혀, 숨이 막힌다.
몸의 힘이 빠져 벽에 기대듯이 지면에 주저앉는 미코토에게, 코마바는 용서없이 추격을 했다.
 
 
 
"큭!"
 
 
부오! 하고 마치 차가 통과하는듯한 폭풍의 여파를 느끼고, 미코토는 주저앉은 상태로 옆으로 뛰었다.
쇠를 박은 거대한 부츠가 그녀가 있던 장소를 통과해, 벽에 부딪힌다.
콘크리트 벽은, 굉장한 파열음을 내면서 파괴된다.
 
 
(이녀석, 무슨 파워드 슈츠 같은거라도 입고 있는거야!? 하지만, 이건……!?)
 
 
코마바의 인간을 넘는 기동능력에 미코토는 눈을 크게뜨지만, 그 전에 자신에게 지금 간섭하고 있는 뭔가가 신경쓰였다.
 
구르면서 지면에 손을대고 일어나, 전격을 쏘려고 한다.
 
 
(―――읏!)
 
 
하지만, 어째선지 능력을 잘 쓸 수 없다.
평소라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것보다도 빨리, 전격을 쏠 수 있을텐데, 조준을 하는것도 힘들다.
긴장을 풀면, 금방이라도 폭발해버릴것 같다.
 
 
"능력을 쓸 수 없는게, 이상한가……?"
 
 
"윽!?"
 
 
카캉! 하고 머신건이 총신에 2개 꽂혀있던 기형의 총에 노려져, 미코토는 숨을 삼킨다.
반사적으로 지금 모아둔 전류를 날렸다.
코마바와의 거리는 약 20미터.
 
가앙! 하고 총에서 쏘아진 탄환과 전류가 부딪혔다.
 
 
그러자, 푸른 전기에 둘러싸인 총탄이 어째선지 작열한다.
 
 
"꺄앗!?"
 
 
가까이서 폭발의 여파를 받아, 미코토는 무심코 시야를 팔로 덮는다.
별로 눈이 보이지 않아도, 그녀는 전자파에 의한 레이더가 있다.
그 레이더마저도, 지금은 혼란스러워졌지만.
 
 
"……AIM재머 라는 것이다"
 
 
"AIM재머……?
 
 
"대 능력자용 연산기기다. AIM확산역장을 난반사하는것에 의해, 능력의 폭주를 유발시킨다……"
 
 
팔을 풀자, 거기에는 총의 조준을 이쪽으로 맞추면서 담담히 말하는 코마바.
그는 오른손의 총을 그녀에게 향하며, 설명을 계속한다.
 
 
"본래, 소년원 같은데서 쓰여지던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것이지만…… 너같은 괴물과 싸우는것이다. 그런데 신경쓸 순 없지……"
 
 
실은 코마바는 말하진 않았지만, 거기다 여기에는 약점이 있다.
보통, AIM재머는 몇개나 놓여있는것에 의해 광범위와 출력을 커버하는것이지만, 이번건 한개.
즉, 반경 약 50미터의 공간이 한계이고, 게다가 중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효과력은 작아진다.
 
하나 더.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건 오래된 구식 타입. 그래서 긴 시간 시동하면 오버히트 해버린다.
거기다 설치 장소로부터 움직일 수 없다는 약점도.
 
 
하지만, 그걸 모르는 미코토에게 있어선, 마치 지도도 없이 외국으로 날려진 기분이다.
 
 
"큭……"
 
 
"그렇게 분하다는 표정 짓지마라……"
 
 
무심코 신음지르는 미코토를 보고, 코마바는 작게 쓴웃음을 짓고,
 
 
 
 
 
 
 
 
 
"이쪽은 무능력자(레벨0)다. 이런 준비(핸디)가 있어도 상관없겠지……?"
 
 
 
 
 
 
 
 
 
 
 
 
 
 
 
 
 
미코토가 위기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을 무렵.
200미터 이상 떨어진 폐허빌딩 방에서,
 
 
"너,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게 즐겁냐!? 그런걸 하고 있으니까 매스컴에서 지들 좋을대로 떠벌리는거라고!? 분하지도 않냐!?"
 
 
"…………"
 
 
하얀 머리카락의 소년, 액셀러레이터는 눈 앞의 이상한 남자에게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망설이고 있다.
 
 
(이녀석은 뭐지? 동료, 는 아닌 모양이다. 왠지 쓰러진 녀석들을 밟으면서 이쪽으로 왔고. 그럼 그냥 일반인인가? 아니, 일반인은 일반인이라도……)
 
 
"어이! 듣고 있냐고 어이!"
 
 
(바보다. 지금까지 봐온 녀석들 중에 가장 바보다 이녀석……)
 
 
머리가 아파왔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는 이마를 누른다.
지금까지 여러 일이 있었지만, 만약 그렇다면 지금 가장 액셀러레이터가 괴로운 상황일지도 모른다.
바보를 다루는 방법을 모른다는 의미로.
 
 
일단은,
 
 
"너 빼빼 말랐구만, 제대로 밥은 먹고 있부르치!?"
 
 
힘껏 차날렸다.
액셀러레이터에게 차여진 그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발을 떼고 날아가, 쿠쾅! 하고 반대편 벽에 격돌한다.
 
 
"……쓸떼없는 시간 잡아먹혔다"
 
 
후우, 하고 숨을 쉬고 액셀러레이터는 등을 돌려, 다시 창가에 손을 댄다.
 
 
 
 
 
 
"흥가-!!"
 
 
"……"
 
 
하지만, 거대한 외침과 함께, 무릇 한 눈으로 이쪽을 본다.
거기선 어째선지, 특촬에서 볼법한 적황청색의 컬러풀한 폭발연기와 함께 일어서는 남자가 있었다.
덧붙여 실내이기 떄문에 연기가 굉장했다.
 
 
"갑자기 기습이라고는…… 정말로 근성이 없는 녀석이구만!!"
 
 
"지금, 보통으로 기절할 만큼의 위력은 있었다만……?"
 
 
뭐야 이녀석. 진짜 뭡니까 이녀석.
액셀러레이터의 사고는 그런 느낌으로 묻어져간다.
 
 
"훗…… 이 학원도시 제 7위, 넘버세븐인 소기이타 군하는 그정도론 쓰러지지 않아!"
 
 
그 의문에 대답하듯이, 남자는 팔짱을 끼고 두둥! 하는 의성어가 붙을 정도로 당당하게 이름을 밝혔다.
이름과 순위를 들은 액셀러레이터는 눈을 가늘게 뜬다.
 
 
"……네가, 제 7위라고오…?"
 
 
"음, 그 말대로……에 잠깐잠깐! 뭐야 그 거짓말쟁이를 보는 눈은! 창가에 발을 대고 멋대로 가려고 하지 마!"
 
 
쳇, 하고 액셀러레이터는 혀를 찬다.
창가에서 발을 내리고, 소기이타를 본다.
소기이타는 홋, 하고 숨을 쉬고, 말(설교?)을 계속한다.
 
 
"너 말야…… 사람이 이름을 밝혔다면 자신도 이름을 밝히라는 예의를 엄마한테서 배우지 못한거냐!? 그래선 지금의 이 엄격한 세상속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
 
 
"……액셀러레이터"
 
 
왠지 이제 뇌속에서 딴죽을 넣는것도, 답변하는것도 귀찮아진 그는 이름을 밝힌다.
 
 
 
 
 
 
이름을 들은 순간, 소기이타의 표정이 바꼈다.
 
 
 
 
 
진지하고 찌릿찌릿한 투기를 느끼게 하는 표정.
 
 
 
"……네가 제 1위인가. 과연, 이래선 제대로 상대하지 않으면 위험한가"
 
 
"헤에…… 재밌군"
 
 
그런 소기이타를 보고, 액셀러레이터는 씨익 웃고 몸을 그에게 향한다.
오해를 풀 생각은 이 때 완벽하게 사라졌다.
어느길을 택하든, 스킬아웃들을 섬멸시키는데 소기이타는 방해다. 그렇다면 여기서 기절시켜두자.
 
 
"……굉장한 펀치!"
 
 
서로의 거리는 떨어져있다는데, 소기이타는 어째선지 그 자리에서 정권을 꽂았다.
액셀러레이터가 그 의미 모를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기 전에,
 
 
 
 
 
갑자기,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액셀러레이터를 덮쳤다.
 
 
 
 
 
"가악!?"
 
 
액셀러레이터는 날려졌다.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부딪힌것 처럼 하늘을 날아, 벽을 파괴하고 날아간다.
부웅! 벽을 관통한 액셀러레이터는 반대쪽 빌딩 벽에 직격한다.
거기가 그것도 파괴되어, 방안으로 날려진다.
 
 
"각, 핫……"
 
 
콘크리트밖에 없는 바닥을 굴러, 어떻게든 그는 일어선다.
주위에는 방금전 액셀러레이터가 기절시킨 스킬아웃들이 쓰러져있다.
 
 
(뭐야 지금건……!? 반사가 듣지 않는다고……!?)
 
 
액셀러레이터의 반사는 그냥 힘의 방향을 반환하는 연산식으로 성립된것은 아니다.
 
물리법칙의 하나하나를 알고 있기에, 처음으로 성립되는것이다.
빛의 법칙, 압력의 법칙, 물체이동의 법칙, 그것들이 없으면 공격을 반사시킬 수는 없다.
 
 
 
 
 
 
 
 
 
 
즉, 존재의 물리법칙이 없는 공격은, 막을 수 없다.
 
 
(저건 뭐야?! 염동력!? 아냐 달라! 좀 더 다른 뭔가가……)
 
 
"믓, 의외로 약한건가?"
 
 
"쳇……"
 
 
사고를 중단당해, 초조해져 혀를 찬다.
벽에 뚫린 구멍에서 들어온 소기이타를 보고 생각한다.
 
 
(방금전건 맞았으면 아웃이다. 어떤 능력인지는 모르지만)
 
 
 
――쳐 날리면 그만이다.
 
 
"윽!?"
 
 
소기이타는 놀란다.
한 발짝을 내딛고, 또는 물러나려고 한 그의 흉팍을 누군가가 잡았다.
 
액셀러레이터가, 벡터를 조작해서 초고속으로 날아가, 소기이타의 품에 달려든것이다.
물론, 속도만이 아니라 빛의 벡터를 조작하는걸로 인식도 어렵게 했다.
 
 
"쳐 날라……가라아아아아아아!!"
 
 
"그억!?"
 
 
그대로 액셀러레이터는 그를 민다.
중력의 벡터를 조작. 단숨을 때려날린다.
맞아날려진 소기이타는 하늘을 가르고, 쳐날려진다.
약간 비스듬이 아래로 날려진 그는 빌딩 3층 부분에 직격했다.
콘크리트가 파열하는, 굉장한 소리가 울린다.
 
 
"……아마 죽지는 않았겠지"
 
 
푸석푸석 아래쪽에서 콘크리터의 파편이 나는 소리를 들으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중얼거린다.
튼튼해보였고, 괜찮을 것이다.
 
 
"……아아?"
 
 
그리고, 미코토를 찾으려고 한 액셀러레이터의 눈에, 뭔가가 비쳤다.
하지만, 깊게 생각하기 전에,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옷!!"
 
 
"짱나! 이자식 진짜 짱나!"
 
 
빌딩 벽면을 어떤 원리론지 달려온 소기이타를 보고, 액셀러레이터는 그렇게 외쳤다.
 
 
 
 
 
 
 
 
 
 
 
 
 
 
 
 
"하아, 하아……"
 
 
회색 벽에 양 어깨를 좁혀진 뒷골목에서, 두 사람은 있었다.
 
 
(위, 험해……)
 
 
"꽤 하는군……하지만……"
 
 
한쪽 무릎울 꿇으면서, 한발한발 거리를 좁혀오는 코마바를 미코토는 분하다는듯이 본다.
그녀가 상당히 지쳐있는것에 비해, 코마바는 그다지 지친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상황은 미코토의 수세였다.
능력의 대부분이 쓸 수 없는 미코토는, 지금은 평범한 중학 2학년.
전투경험이 풍부한 역전의 전사를 상대로, 잘 버티는 편이었다.
 
 
(능력을 쓰는데…… 이만큼 지쳐버린다니……!)
 
 
"이 상황에서 그만큼 능력을 쓸 수 있다고는…… 역시 레벨 5는 겉멋만 아니라는 소린가"
 
 
하지만, 하고 코마바는 자신의 총, 연산총기(스마트 웨폰)을 그녀에게로 향한다.
 
 
"슬슬 끝내자"
 
 
"윽!"
 
 
그 한마디와 동시에, 사람의 기척이 대량으로 느껴졌다.
미코토는 힐끔 뒤를 본다.
거기에는 스킬아웃이라 생각되는 남자가 10명정도.
코마바의 뒤쪽에도, 주변 벽 위에도.
 
 
"……지독하네"
 
 
숫자의 폭력에, 무심코 미코토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마지막으로 하나 묻고 싶다"
 
 
"……"
 
 
미코토는 무언으로 기다린다.
코마바는 천천히, 말했다.
 
 
 
 
 
 
 
"어째서 우리들(스킬아웃)을 사냥하러 왔나? 너희들에게 아무것도 한 적이 없다만……"
 
 
"……하?"
 
 
빠직! 하고 미코토의 혈관이 잡힌다.
지금, 이 큰 남자는 뭐라고 했지?
 
 
"아무것도, 라고오……?"
 
 
파직파직, 하고 어째선지 미코토의 머리카락에서 푸른 전기가 흩날린다.
그리고, 그 효과음은 점점 증대해간다.
 
 
"공원에서, 작은 어린애까지 말려들게 해놓고, 아무것도 안해?"
 
 
"……!?"
 
 
아무래도 위험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코마바는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탄환은 곧바로 미코토에게 다가――
 
바칙! 하고 반도 날아가지 못하는 사이에 전격으로 지워졌다.
 
 
"뭐, 야?"
 
 
"기지마……"
 
 
"큭……"
 
 
"쏴라!"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각각의 무기를 쓰기 전에,
 
 
 
 
 
 
 
 
 
 
 
 
 
"웃기지…… 말란말이야아아아아아아아앗!!"
 
 
 
 
 
 
 
문자로는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굉음이 울려, 낙뢰가 일어났다.
 
미코토의, 레벨5의 전력의 낙뢰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착탄한다.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하지만, 그 충격파와 전류에 의해 주변 일대가 정전이 된다.
 
 
 
 
그건, AIM재머의 정지를 의미한다.
 
 
"……"
 
 
생각지 못한 사태에, 주변의 스킬아웃은 모두 방심한다.
가운데는 굉음과 충격파로 기절한 녀석도 있다.
 
미코토만이, 제대로 의식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숨을 거칠게 쉬면서, 입을 열었다.
 
 
"하아, 하아…… 웃기지마, 너희들 탓에 어린애들이 얼마나 위험한 일을 당했는데……"
 
 
 
그 순간,
 
 
 
 
쿠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굉음이 울려, 미코토와 코마바의 사이에 위치한 오른쪽 벽이 날려졌다.
미코토를 포함해 그 곳에 있던 인간은, 눈에 파편이 들어가지 않도록 팔로 막는다.
회색의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 그것을 베어가른듯이 한사람이, 튀어 나왔다.
 
 
 
 
 
 
 
 
"안녕이다아"
 
 
 
 
 
튀어나온것은, 한명의 최강.
마치 사신처럼, 그는 인사한다.
그걸 들은 순간, 스킬아웃들의 등에 오싹! 하고 오한들 달렸다. 본능적으로, 위기를 감지한것이다.
파편이, 푸석푸석 소리를 내고 있다.
 
 
 
"늦었잖아!"
 
 
"안미안미. 조금 바보가…… 아니 버그캐릭터가 덤벼와서"
 
 
히죽히죽 웃으면서 미코토의 불평을 받아들인다.
평소의 그 태도에, 미코토는 기가 막혔기 때문에 한숨을 쉬었다.
 
 
두 사람은 여유로운 표정이었지만, 반대로 스킬아웃은 얼굴을 새파랗게 하고 있다.
AIM재머 라는 대 능력자 최대의 무기가 없어지고, 레벨5가 2명이 된 지금, 그들에게 승산은 쪼금도 없다.
 
 
"여어, 네가 코마바 라는 녀석이냐?"
 
 
"……아아"
 
 
코마바의 조금 뜸을 들인 대답에, 액셀러레이터는 만족한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가 그런가. 그럼 묻겠는데"
 
 
 
일단, 끊은 다음에,
 
 
"너희들, 정보를 어디에서 손에 넣었지? 우리들이 온다는걸 알고 있었지?"
 
 
"……"
 
거기에 대해 코마바는, 무언.
한동안, 침묵이 그 자리를 지배한다.
미코토도, 스킬아웃들도, 입다물고 있었다.
이윽고, 코마바는 천천히 입을 연다.
 
 
"……2개월 전의 일이다. 레벨5를 쓰러뜨리면 상금이 주여진다는 소문이, 비밀스럽게 돌기 시작한것은……"
 
 
"핫? 하아앗!? 뭐야 그 소문, 들은적 없어!"
 
 
"당연하지. 전언 게임처럼, 불량배들 사이에서밖에 돌지 않았다……"
 
 
미코토의 경악의 외침에도, 코마바는 그저 담담하게 말한다.
 
 
"3일전이다…… 그 소문의 주모자라고 이름을 밝힌 자가 나타난것은"
 
 
"……래서? 그녀석이 우리가 온다고 했다라"
 
 
"그 말대로다. 경계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3일, 전?"
 
 
갑자기, 미코토가 엇갈린 부분을 중얼거린다.
액셀러레이터가 찾아온것은 오늘인데, 어째서 3일전에 여기에 올거라고 듣고 있었다?
 
 
"……핫, 역시나"
 
 
액셀러레이터는 지긋지긋하다는듯이 벅벅 머리를 긁는다.
 
 
 
 
 
 
 
 
 
 
 
 
 
 
 
 
"속았군"
 
 
그렇게, 말한 순간,
 
 
끼긱끼긱! 하고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그 곳에 있던 전원의 귀에 들어온다.
음원은, 검은 철의 기동대.
그것이 대체, 아니 몇명이나 있었다. 대체 어디에 이만큼의 수가 있었나.
 
스킬아웃을 둘러싼 망을 더욱 좁히듯이, 검은 금속병에 의해 포위망이 씌워졌다.
주위를 보자, 빌딩 틈새에 마저 검은 기동대가 보인다.
 
 
 
"뭐, 뭐야 이 녀석들!?"
 
 
"안티스킬이 아니잖아!?"
 
 
"도, 도망쳐어!"
 
 
"안돼! 둘러싸고 있어!"
 
 
스킬아웃의 노성과 비명소리가 나지만, 기동대는 그저 서있다.
 
 
"……이건"
 
 
"어떻게 봐도 정규 부대가 아니군. 위에서 본 장갑차도 디자인이 달랐고 말이다"
 
 
아-아, 하고 액셀러레이터는 말했다.
스킬아웃은 허둥거리고, 본 적도 없는 검은 기동대를 입은 자들은, 총을 겨누고, 둘러싼다.
 
 
"뭐야, 저녀석들!?"
 
 
"내가 알것같냐 멍청아. ……뭐, 예상은 가지만"
 
 
다그쳐온 미코토를 액셀러레이터는 가볍게 달랜다.
미코토는 그 태도에 분노의 불꽃을 점화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비명이 울리는 가운데, 기동대의 부대는 총의 방아쇠에 손을 건다.
그 얼굴은 헬멧을 쓰고 있어,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선뜻 모른다.
 
 
그리고, 허둥거리는 스킬아웃들을 향해 총을 겨눠,
 
 
 
 
 
 
 
 
 
 
 
 
 
 
"……쓰레기 자식이 내 먹이에 손대지 마라"
 
 
쳐날렸다.
마치 강풍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하늘을 나는 기동대들은 공중에서 태세를 다시 세우려고 하지만,
 
 
"죽지 않도록, 힘내라"
 
 
옆에서 날아온 바람과 자갈 해머를 맞고, 쓰레기처럼 날아간다.
끼릭끼릭 하는 파열음이 몇군데 울리고, 지면으로 떨어져 일어서지 못하게 된다.
 
 
"성가신 짓을 하잖나. 능력자들을 모아서 우리들을 습격한것도 너희들이지?"
 
 
"……"
 
 
기동대들은, 말이 없다.
포위망의 일각이 무너졌다는데도, 반수 이상이 스킬아웃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거기에 액셀러레이터는 혀를 차고, 팔을 다시 휘두르려고,
 
 
 
 
 
 
 
"굉장한 펀치!!"
 
 
지면을 차고 위로 날았다.
아까전 액셀러레이터가 있던 장소를 포함해 여기저기에, 뭔가가 휘몰아친다.
그 무언가에, 기동대들은 차례차례로 날아갔다.
……몇명인가 스킬아웃도 말려들고 있지만.
 
 
 
"근성있잖나! 다시 봤다고, 제 1위"
 
 
"너 진짜로 바보구만 어이"
 
 
타탓 하고 갈라진 지면에 착지해, 눈 앞의 바보 남자인 소기이타에게 액셀러레이터는 또 기막혀한다.
바로 방금전, 몇번이나 일어나 덤벼오니까 귀찮아져서 1킬로정도 노바운드로 날려버렸을텐데, 어째서 부활해있는걸까.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겠군……)
 
 
액셀러레이터는 억지로 사고를 끝낸다.
소기이타는 신묘한 표정으로,
 
 
"손을 빌린다, 제 1위. 암부 녀석들은 짱나니까"
 
 
"역시 이 녀석들은 암부냐. 암부가 스킬아웃, 혹은 레벨5를 죽이려고 한다라, 무슨 이윤진 모르지만……"
 
 
어째서 소기이타가 암부에 대해 알고있는지는, 액셀러레이터는 묻지 않는다.
누구든간에, 알려지고 싶지 않은 과거 한 둘쯤은 있다.
 
 
"……"
 
 
"……"
 
 
두 사람은 시선을 위로 올린다.
폐허빌딩 옥상에도 아무래도 기동대는 있는 모양이다. 긴 라이플 총구가 보였다.
 
두 사람은 순간만 시선을 맞추고, 움직인다.
 
 
소기이타는 발을 맞춰 위로 점프.
허리를 굽혀, 몸을 조금 둥글게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오른발을 띄워서 회전.
단숨에 다리 스피드를 능력으로 가속.
 
 
점프한 소기이타의 양발이, 액셀러레이터의 오른발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해방된다.
 
 
 
 
큐봇!! 하고 공기의 벽을 뚫는 굉장한 속도로 소기이타는 날았다.
소기이타의 신체능력, 액셀러레이터의 벡터조작이 합쳐진 결과, 터무니 없는 속도가 만들어진것이다.
 
섯부른 미사일보다도 빠른 소기이타는,
 
 
 
"라아아아아앗!!"
 
 
옥상 비스듬히 아래부분에 직격.
벽을 쳐부수고, 옥상에 어퍼컷을 날리면서 기동대들을 쳐날린다.
그 때, 빌딩의 일부가 무너져, 등신대의 자갈이 몇갠가 쏟아져내렸다.
 
 
"오라아!!"
 
 
그것들 전부 액셀러레이터가 차날린다.
차날려진 자갈은 마치 포탄처럼 날아가, 차례차례로 기동대들에게 명중해간다.
두쾅! 쿠콱! 뻐걱! 하는, 굉장한 굉음을 내고 있다.
 
 
옥상에는 소기이타가 날뛰고, 지상에선 액셀러레이터가 날뛴다.
 
하지만, 빈틈도 물론 있다.
스킬아웃의 도주길을 막듯이 나타나, 총을 겨누지만,
 
 
 
 
 
 
"나를 잊지 말라고"
 
 
 
 
 
 
굉음을 내며, 오렌지 색의 섬광이 달렸다.
막대한, 공기가 궈어가는듯한 열량과 폭풍이 기동대들을 쓸어버린다.
그것들은 미코토의 오른손에서 쏘아지고 있었다.
 
레일건. 그녀의 통칭이기도 한 공격.
음속의 3배를 넘는 코인이, 차례차례로 정확하게 쏘아진다.
 
 
 
 
 
 
레벨 5가 세명.
기동대들에게, 승산은 없었다.
 
 
 
 
 
 
 
 
 
 

 
 
 
 
 
"끝났구나!"
 
 
"어이, 아무도 딴죽 넣지마라? 넣는 녀석은 쳐 죽일거다……"
 
 
벌써 하늘이 조금씩 하얗게 변해갈 무렵, 결착은 났다. 뒷골목에 가로등 빛 이외에에도 비추어간다.
산처럼 쌓여진 기동대의 위에 선 소기이타를 전원무시.
액셀러레이터의 말도 있어서, 딴죽걸면 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빌딩의 파편도 철거됬는지, 곳곳에 파괴의 흔적이 남아 있다.
 
 
"결국, 이녀석들 뭐가 목적이었는지는 토해내지 않는건가. 뭐, 모르는것 뿐이지만"
 
 
"에 그러니까, 즉 우리들은 오해해서 싸웠다는 소리야?"
 
 
"그렇군……"
 
 
약간 움츠러든 코마바의 말에, 미코토는 갹-! 하고 귀신처럼 소리지른다.
 
 
"뭐냐고오-! 나는 죽을뻔 했다는데-!"
 
 
"시끄러"
 
 
액셀러레이터의 딴죽을 무시하고, 꺄아-꺄아 떠드는 미코토.
그걸 보고 한숨을 쉬고나서, 액셀러레이터는 코마바에게 말을 건다.
 
 
"어이, 이 녀석들 처리 부탁한다. 좋을대로 해라"
 
 
"아아……"
 
 
주변의 스킬아웃에게 지시를 내리는 코마바를 보고, 액셀러레이터는 생각한다.
이번, 아무래도 그 능력자 집단과 스킬아웃은 무관계였던 모양이다. 생각해보면, 스킬아웃의 대부분이 무능력자이니까 당연한 소리.
그런데 어째서, 스킬아웃을 이용한것일까?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우우…… 자고 싶어……"
 
 
"아아!? 너, 기대지 마!!"
 
 
방금전까지 있던 기운은 어디로 가버린걸까.
꾸에- 하고 칠칠맞게 등을 기대오는 미코토를 당황해서 능력으로 지지한다.
그녀는 눈이 이미 반쯤 감겨 있고, 지금이라도 잠들어버릴것 같았다.
 
 
"음냐음냐…… 잘자……"
 
 
"너 날 얕보는겁니까아!? 보다, 진짜로 자고 있어……"
 
 
평온한 숨소리를 내는 전격공주를, 액셀러레이터는 어이없어하면서 등에 업는다. 일으키면 일으켰다고 성가시게 굴것 같았으니까다.
벡터 조작으로 떨어뜨릴 걱정은 전혀 없지만, 만약의 때를 위해 확실히 잡는다.
 
 
"나참, 귀찮게시리…… 간다"
 
 
그렇게 말하고 걸어나가려던 그에게,
 
 
"……기다려"
 
 
큰 남자가 말을 걸었다.
액셀러레이터는 앙? 하는 표정만을 코마바에게 향한다.
코마바는, 천천히 묻는다.
 
 
"어째서 우리(스킬아웃)을 구했지……?"
 
 
그의 의문은 당연하다.
액셀러레이터에게, 스킬아웃들을 구할 의리따위 하나도 없었을 터이다.
그는, 대답한다.
 
 
"……어떤 바보같은 히어로랑, 이 바보같은 여자 때문이다"
 
 
그는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전장이었던 뒷골목을 뒤로 했다.
 
 
 
 
 
 
 
 
 
 
 
 
 
 
 
돌아가는 길, 아스팔트를 밟는 액셀러레이터의 뇌내에 떠오르는건, 한명의 히어로가 말했던 말.
 
 
 
전에, 물어봤을때, 했던 말.
 
 
 
 
 
 
 
[누군가를 구하는데, 이유는 필요없어]
 
 
 
 
 
 
"……선인의 대사는, 나에게 말할 권리는 없어"
 
 
자조적인 목소리로, 그는 그렇게 말한다.
 
 
"……"
 
 
입다물고, 시선을 위로 올린다.
하늘은, 청청할 정도로 하얬다.
 
 
"새액-……"
 
 
"……나참, 태평하게 잠들어선……"
 
 
등뒤의 그녀의 체온을 느끼면서, 그는 그녀를 기숙사로 보내기 위해 걸어나갔다.
 
 
 
 
하늘은, 파랑과 하양이 섞여, 하나의 예술품처럼 아름다웠다.
 
 
 
 
 
 
 
 
 
 
 
 
 
 

 
 
 
 
 
 
 
토키와다이 기숙사의 현관에서.
 
 
 
 
 
 
 
"아아아아아아아악!! 어쨰서 언니가 당신같은 걸어다니는 외설물의 등에에에에엣!? 당신 내려놓으세요! 지금 당장 언니를 내려놓으세요!! 아아! 언니의 극상의 비단같은 피부가 더러워져…… 괜찮아요 언니. 쿠로코가 책임을 지고 몸 전체를 사용해서 언니의 피부를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해드릴게요! 부드러운 갈색 머리털도 하나하나 모근에서 모선까지 씻어서 빛을 내는 완벽한 머리카락을 되찾게 '이하 30행에 이르기에 자주규제' "
 
 
(위험해, 초전자포를 못맡기겠어……!)
 
 
쿠로코에게 등뒤의 소녀를 맡기는건 위험하다고 누구라도 안다.
결국, 액셀러레이터는 기숙사 앞에서 미코토를 깨우기로 했다나.
 
 
 
 
 
 
 
 
 
 
 
 
 
 
 
 
후서
미코토의 전투묘사가 적은건 솔직히 도망쳐다닐뿐인 미코토를 쓰고 싶지 않았으니까.
아니, 뭔가, 코마바씨가 안좋아질뻔 했었고……
액셀러레이터와 소기이타의 공투는 한번 해보고 싶었다.
기동대를 당하는 역할로 하는건 상당히 어렵다.
말도 안하고, 추락 소리도 인간답지 않고.
 
그리고 마지막 대사는 FF해본 사람을 알지도.
9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엔딩때는 레알 울었습니다.
 
 
PS 마지막으로 한마디. 변태상태의 쿠로코를 쓰는건 레알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