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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학의 전자통행(일레킥로드) - 07. 에피소드집

모래마녀 2015. 2. 18. 17:18

에피소드 ONE : 4월 23일
 
 
 
 
 
 
 
 
액셀러레이터가 작게 웃고 있던 무렵.
 
 
 
바탕, 하고 미코토는 핸드폰을 닫았다.
그녀가 있는곳은 기숙사의 자신의 방.
거기서 그녀는 휴, 하고 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무의식중에 미코토는 그런 말을 입에서 말한다.
핸드폰을 가슴에 품듯이 든 그 모습은, 쌓여있던 뭔가를 해방하고 있는것 처럼 느껴졌다.
 
 
"……"
 
 
자신이 들고 있는 핸드폰을 다시 한번 보고, 그녀는 빙그레 웃음을 띄웠다.
 
 
 
 
그녀에게 있어 액셀러레이터는 지금, 자신의 유일한 친구다.
아니, 이해자라고 해도 좋다.
 
똑같은 레벨5에, 자신을 대등한 존재로서 봐주는 인간.
 
그녀는 친구라는것이 거의라고 할 정도로 없다.
레벨5인것도 있고, 성격 문제도 있을것이다.
리더로서의 원의 중심에 있는건 가능해도, 원 속에 들어가는건 할 수 없다. 그것이, 그녀다.
 
하지만, 그 하얀 머리카락의 소년은 달랐다.
귀찮은듯이 자신의 공격을 대하면서도, 그는 한번도 미코토를 부정하지 않는다.
받아들여주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곁에서 떠드는 정도는 허용해준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곁에 있는것이 좋았다.
 
 
"……하아"
 
 
거기서 미코토는 한숨을 쉬었다.
그에게 언제나 공격하고 있다는걸 떠올렸기 때문이다.
지기만 하는건 싫다, 라고 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어째선지, 본인의 앞에선 솔직해 질 수 없는 것이다.
상냥함을 견디지 못하는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녀석, 나에게 아무짓도 안해……"
 
 
그렇다, 아무짓도 안한다.
받아들이면서도, 거기에 어떻게 하지는 않는 것이다.
 
반대로, 천천히 부드럽게 자신으로 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느낌마저 든다.
거기에 미코토를 거부하고 있다는 느낌은 없다. 굳이 말하자면, 자신의 곁에 있게 하지 않는다는, 죄의식 같은 무언가가.
 
 
"……좋아!"
 
 
사고를 중단하고, 미코토는 일어선다.
저쪽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미코토에게 있어선 소중한 인물이다.
그것만큼은, 설령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변함은 없을 것이다.
 
 
콩콩
 
 
"……? 네에?"
 
 
병문안을 가기 위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든 그녀의 귀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미코토는 거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지갑을 스커트 주머니에 넣으면서 문으로 걸어간다.
 
 
(누구일까?)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그녀는 찰칵 하고 문을 연다.
갈색의 문이 열러진 곳에 서있는것은, 한 명의 소녀.
 
키로 봤을때 나이는 1살 연하일까?
자신과 똑같이 토키와다이의 교복을 입고 있고, 흑과 갈색이 섞인것 같은 색의 머리카락을 트윈테일로 묶고 있다.
덧붙여 뭐가 즐거운지 생긋생긋 거리고 있다.
 
 
 
"처음뵙겠어요. 오늘부터 룸메이트가 되어 신세좀 지겠습니다, 시라이 쿠로코라고 해요"
 
 
"……헷?"
 
 
그녀는 오늘, 새로운 룸메이트 겸 파트너와 만난다.
 
 
 
 
 
 
 
 
 
그리고, 그녀는 모른다.
하얀 머리카락의 소년이, 자신에게 저지른 '죄'를.
 
 
 
 
 
 
 
 
 
 
 
덧붙여,
 
 
"사과입니까 그렇습니까. 갖다버려라"
 
 
"전류 직접 흘린다 어이"
 
 
병문안으로 사온 물품은 사과였다.
 
 
 
 
 
 
 
 
 
 
 
에피소드 TWO : 4월 23일
 
 
 
 
 
 
 
 
 
 
아침 일찍. 아침 6시.
 
 
 
"……오야, 희귀하네요 하고 미사카는 평소에 보이지 않는 인물에게 놀랍니다"
 
 
"……눈이 뜨여진거다"
 
 
아침의 학원도시.
조금 쌀쌀한 그 세계에서, 한명의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병원 근처의 석조 광장.
거기에 있는 벤치에 소년, 액셀러레이터는 앉았다.
 
 
 
"너, 이런 아침부터 뭐하는거야?"
 
 
"조금 격투술을 실사훈련을, 하고 미사카는 설명하면서 주먹을 찌릅, 니다!"
 
 
탓! 하고 미사카는 발을 내딛고, 오른 주먹을 약간 위로 찌른다.
만약 정말로 눈 앞에 적이 있었다면, 이마 부근이었을 것이다.
거기서부터 팔을 당겨, 몸을 회전.
왼쪽 팔꿈치를 찌르고, 배를 치는 자세를 취한다.
 
 
"……중국권법인가. 너, 00001호 아니지?"
 
 
"네, 미사카는, 검체번호, 15555호, 예요! 하고, 미사카는!"
 
 
팟, 팟, 하고 발을 지면에 치며 몸을 움직인다.
조금 기묘하게 보이는 움직임이지만, 그 동작 모든것에 의미가 있다.
페인트, 일격의 위력을 올리기 위해, 몸속 피의 회전을 촉진, 등등.
 
무릎차기, 회전해서 떨궈내리기.
 
 
"……뭔가 그거, 의미 있나?"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기억해둬서 손해보는건 없겠죠, 하고 미사카는 일단 멈춰섭니다"
 
 
후- 하고 숨을 쉬고, 그녀는 움직임을 멈춘다.
그리고 터벅터벅 액셀러레이터를 향해 걸어간다.
 
 
"도움이 된다,라. 뭐, 나에겐 필요 없나"
 
 
"반사가 있으니까요, 하고 미사카는 동의하면서 옆에 앉습니다"
 
 
"어이"
 
 
옆에 허락없이 앉은 소녀에게 질려하는 액셀러레이터.
떠도는 소녀 독특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든다.
 
 
"커피인가요. 위장을 망가뜨릴거에요, 하고 미사카는 카페인 중독이니까 말해도 의미없겠구나- 생각하면서 충고합니다"
 
 
"닥쳐. 커피가 없으면 난 죽어"
 
 
블랙 이라 덧붙이면서 그는 병따개를 연다.
푸쉭 하고 캔 속의 공기가 반응해 소리를 낸다.
 
 
"그보다 너희들, 여기 병원에도 있는거냐. 전원 세상속으로 흩어졌다고 생각했는데"
 
 
"17명이 병원에서 신세지고 있어요. 00001호도 그렇구요,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 00001호의 존재를 비밀스레 어필합니다"
 
 
"비밀스레, 라는 시점에서 비밀이 아니잖아"
 
 
그것도 그렇네요, 하고 가볍게 미사카는 흘린다.
그런 태도에 액셀러레이터는 화내지도 않고, 커피캔을 입에 머금는다.
블랙의 달콤함 없는 쓴맛이 입안에 퍼진다.
 
 
"……역시"
 
 
"……?"
 
 
갑자기, 아무래도 지금까지와 다른 음성으로 중얼거렸으므로, 액셀러레이터는 이상하단 눈초리로 옆의 소녀를 본다.
소녀는 약간 고개를 숙이며, 기가막히다는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당신, 의외로……그…… 헤타레?"
 
 
"좋아, 너 나한테 시비거는거지?"
 
 
콰직! 하고 비어버린 캔을 잡아부수고, 관자놀이를 뿌득뿌득 경직시킨다.
그 누가봐도 화내고 있는 액셀러레이터를 보고, 미사카는 으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민한다.
 
 
"헤타레는 아니고……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하고 미사카는 고민합니다"
 
 
"대답여하에 따라 네 뼈가 한 둘 부러질거다……"
 
 
빠직빠직 혈관을 띄우는 그를 무시하면서, 그녀는 고민한다.
그리고 "아아" 하고 말하며 손을 친다.
입을 연다.
 
 
"겁쟁이군요, 하고 미사카는 대답을 찾아내 행복수치 상승중이예요"
 
 
"네 혈압도 상승시켜줄까아? 혈관 부서질때까지"
 
 
액셀러레이터의 분노는 점점 증가한 모양이다.
그 수라로 변해가는 그를 미사카는 다시 무시.
벤치에서 으랏차, 하고 일어서서,
 
 
 
 
 
 
 
 
 
 
 
 
 
 
"잃는것이, 상처입는것이 무서운거죠?"
 
 
 
 
 
그렇게, 말했다.
딱, 하고 순간, 액셀러레이터의 움직임이, 호흡까지도 멈췄다.
 
 
"그래놓고, 손놓아버리는것도 무섭다,고"
 
 
"……"
 
 
그 말에, 빠득 하고 액셀러레이터는 이를 문다.
그 소릴 듣지 않아도, 알고 있던 일이었다.
 
 
 
 
자신은 겁쟁이라고.
 
 
 
 
죄를 저지르고, 악당이 되도 빛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키기 위해 싸우면서도, 죄를 두려워하고 있다.
상처입히는것을 꺼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들로부터 떨어지는것도, 또한 두렵다.
 
 
 
 
 
"……깊은 이유는 묻지 않을게요"
 
 
탓, 하고 미사카는 말하면서 스텝을 밟는다.
 
 
"하지만, 당신이 언니랑 미사카들의 곁에 있고 싶듯이, 미사카들도 있고 싶어요"
 
 
퓽! 하고 공기를 베어가르고, 발이 하늘을 가른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액셀러레이터는 미사카의 말을 듣는다.
 
 
 
"상처를 입히든, 불행해지든, 사소한건 넘겨집고"
 
 
 
 
탓!!
 
 
 
 
 
"곁에 있는것은, 분명 나쁜일은 아닐거에요"
 
 
 
마지막 일격을 날리며, 미사카는 슥 자세를 되돌린다.
 
 
"하고, 미사카는 형을 끝내고, 말을 끝냈습니다"
 
 
꾸벅, 하고 합장을 했다.
 
 
"……니들, 정말로 학습장치에 이상이 생긴거 아냐?"
 
 
"당신의 실험거부 후, 서둘러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닌가요? 하고 미사카는 추론을 말해봅니다"
 
 
피상적으로 말한 액셀러레이터의 말에, 미사카는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악당'의 길을 나아가려는 그는---
 
 
 
 
 
 
 
 
 
 
덧붙여서,
 
 
"어째서 빠져나온겁니까 진짜로 있을수 없는 일이네요 하고 미사미사미사미사미사카는는는는는"
 
 
"지, 진정해……!"
 
 
병실로 돌아온 순간, 00001호에게 실컷 흔들렸다라나.
 
 
 
 
 
 
 
 
에피소드 THREE : 6월 2일
 
 
 
 
 
 
 
 
"하아, 하아……도, 도망갔다……"
 
 
"어서 오세요-"
 
 
 
밤 7시.
토키와다이 기숙사에서 한명의 소녀가 숨을 헥헥 거리면서 문을 열었다.
그 얼굴은 피로가득해서, 휘청휘청 발걸음도 안정치 않다.
 
 
"사감의 눈을 속이는것도 힘드니까, 밤놀이도 정도껏 해주셨으면 해요"
 
 
그런 소녀에게 질렸다는듯이 침대에 앉아있던 트윈테일의 소녀가 말을 건다.
그 말에 "으음-" 하고 갈색 머리의 소녀는 흐리멍덩한 대답을 했다.
기분탓일까, 파직파직 하고 앞머리가 방전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 자식…… 내일 만나면 저먼 스플랙스 먹여주겠어……"
 
 
여자애 답지 않은 흉흉한 말을 하면서, 그녀는 풀썩 자기 침대에 쓰러졌다.
 
 
"아, 언니"
 
 
"……쿠울-……"
 
 
벌써 자고 있다.
만화같은 속도로 잠든 룸메이트 겸 선배에게 쓴웃음을 지으면서, 트윈테일의 소녀, 시라이 쿠로코는 모포를 덮어준다.
 
 
"조금 뒤에 깨울께요-"
 
 
들리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쿠로코는 언니에게 말을 건다.
대답은 편안한 숨소리.
 
 
"……정말, 행복해보이는 자는 얼굴이에요"
 
 
확실히, 누워서 배게를 안고 잠든 그녀는 어딘가의 이야기 속의 공주를 연상시켰다.
 
 
"……래서, 이 행복한 자는 얼굴을 만든 그 분은, 대체 어디의 누구인가요?"
 
 
으음- 신음하면서 쿠로코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고민한다.
 
그녀는 신경쓰였었다.
지금 자고 있는 소녀, 미사카 미코토가 언제나 말하는 '그녀석' 이라는 분명 남자일 인물을.
 
미코토를, 고독에서 벗어나게 만든 남자.
 
 
"……언니가 '못 당해내겠어'라니, 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미사카 미코토는 초능력자(레벨5)이다. 그것도 제 3위.
즉 이 넓은 학원도시에서 3번째로 강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그녀가 이길 수 없는 인간이라니, 제 1위나 제 2위 뿐이다.
 
 
"……설마, 아니……"
 
 
쿠로코는 머리를 흔들며 바보같은 사고를 없앤다.
 
 
 
 
 
 
어쨌든간에, 자신은 기다릴 뿐이고.
 
 
"언젠간 가르쳐주세요"
 
 
아직 자고 있는 미코토를 보면서, 쿠로코는 미소 지었다.
 
 
 
 
 
 
 
 
 
 
 
 
 
 
 
덧붙여서,
 
 
 
"그럼, 언니의 자는 사진을…… 그흐흐흐흐흐ㅎ "후아~아, 미안 쿠로코 자버렸어……" "
 
 
"아"
 
 
"……"
 
 
쿠로코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때려부수고, 기절할 정도의 전격을 먹인건 말할것도 없다.
 
 
 
 
 
 
 
에피소드 FOUR : 6월 3일
 
 
 
 
 
 
 
 
 
 
 
"쳐 죽인다 찌질이이이이이이익!!"
 
 
"꺄아악!? 바위 던지지 마! 환상죽이기는 바위에는 의미 없다고오오옥!?"
 
 
"닥쳐어어!! 너는 진짜 여기서 죽인다!!"
 
 
아직은 밝은 오후 5시.
콘크리트 파편이 하늘을 난다는 상식외의 현상이 학원도시 제 7학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건 하얀 머리카락의 소년.
하얗고 가느다란 팔로 몇십킬로는 되는 바위를 붕붕 투석해간다.
그 살인병기를, 삐죽머리카락의 소년이 죽을힘을 다해 피해내고 있었다.
 
 
"우오오오오오오오!? 죽어 죽어 이거 진짜 죽는다고오오오오!?"
 
 
"뒈져라아아!!"
 
 
 
 
이 인외 술래잡기는 30분은 계속됬다나.
 
 
 
 
 
 
 
 
 
"하아…… 죽는다고 생각했다……"
 
 
"그대로 죽어"
 
 
술래잡기도 끝나고, 떠들석한 거리를 걸으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옆의 카미죠에게 그렇게 매도한다.
 
 
"너, 내 전화로 '긴급사태니까 네 힘이 필요해!' 라고 해서 왔더니 말이다, 단체 미팅의 인원 채우기라고!? 쳐 죽인다아!?"
 
 
"그치만 츠치미카도가 '의붓동생이 있으니까 사양이다냥-' 라고 하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하아, 하고 싶게 한숨을 쉰다.
 
액셀러레이터는 이 소년이 조금 어렵다.
자신이 해온걸 알고 있으면서,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바보짓을 하는 이 소년이.
 
 
 
마치, 영웅(히어로)같아서, 자신에겐 너무 눈부시다.
 
 
 
 
 
 
"……"
 
 
"? 왜 그래, 갑자기 입다물고"
 
 
"암것도 아냐, 멍청이. 다음에 의미불명한 이유로 불러봐라, 혈액역류시켜서 죽인다"
 
 
"우어어어어이!?"
 
 
우악 하고 소리 지르는 카미죠를 보면서 생각한다.
 
 
 
 
 
 
 
 
 
 
어째서 지금, "더이상 부르지마" 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하고.
 
 
그것은, 1개월 전쯤, 그 클론인 소녀에게서 들은 대로---
 
 
 
 
 
"그럼, 난 이쪽이니까"
 
 
"아아……"
 
 
 
탓탓탓 하고 카미죠는 자신의 기숙사를 향해 달린다.
그 흔들리는 등을 잠시간 액셀러레이터는 바라보고, 빙글, 하고 발을 원래 오던 길로 돌린다.
 
 
 
"래서? 너희들 무슨 용건입니까아?"
 
 
들어온것은, 뒷골목.
그 청소로봇이 없는 쓰레기가 있는 뒷골목은, 인상 나쁜 잡류 남자가 있었다.
 
 
"……"
 
 
남자들은 말이 없다.
하지만 각각 무기를 꺼내들어, 번뜩인다.
나이프랑 경봉이랑 권총까지 있다.
인원은 12명쯤일까.
 
 
"……핫"
 
 
액셀러레이터는 자조적으로 웃고, 지면을 찼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것만으로 전투는 끝났다.
초음속으로 액셀러레이터가 뒷골목을 빠져나온것에 의해, 일으켜진 폭풍이 남자들을 쳐날려 벽이랑 지면에 부딪힌것이다.
 
 
"……"
 
 
"으, 극……"
 
 
"아, 아……"
 
 
지면에 굴러 아픔에 신음짓는 남자들. 아무래도 방탄조끼는 입지 않은것 같다.
그것들을 무시하고, 액셀러레이터는 걸어간다.
파킹! 하고 뭔가 밟았지만 무시한다. 어차피 나이프일것이다.
 
 
예전의 액셀러레이터라면, 여기서 놓아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능력을 안썼다고 해도, 더이상 습격해오지 않도록 뼈를 부수고, 피를 토할 정도로 짓은 한다.
 
 
하지만,
 
 
"선인 흉내냐, 빌어먹을"
 
 
뒷골목에서 나와, 자신의 손을 보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중얼거린다.
아무리 선인 흉내를 했다 해도, 자신의 손에 묻은 피는 지워지지 않을텐데.
하얗고, 반사덕택에 그 손은 언제나 더럽지 않다.
 
하지만, 잘 보면 희미하게 피가 묻어서, 새 빨갛게 물들어 있는 것이다.
 
자신이 걸어온 발밑이 피로 젖어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자신은, 그런 인간이다.
 
10031명의 목숨을 뺏고, 1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선인을 자처해 싸운,
 
 
 
 
 
 
 
 
 
 
 
 
최악의, 빌어먹을 '악당' 이다.
 
 
 
 
 
"아-! 있다있다있다! 잘도 피해왔겠다 이 자식!!"
 
 
"……"
 
시선을 올리자, 거기에는 갈색 머리의 소녀가 발을 동동거리면서 뛰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모른다.
 
 
액셀러레이터가, 얼마만큼의 죄를 저질렀는지.
 
 
그러니까, 웃을 수 있다.
 
 
그녀는 모른다.
 
 
자신의 클론이 대량으로 만들어져, 실험을 당했다는걸.
 
 
그러니까, 웃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은, 빌어먹을 '악당'인 자신은,
 
 
 
 
 
"목숨을 걸고, 지킬 뿐이다……"
 
 
 
 
최강최악의 힘으로, 그녀를 지켜나갈뿐이다.
 
 
 
 
 
 
 
 
 
 
 
 
 
 
덧붙여서,
 
 
 
"체이사아아아아아앗!!"
 
 
"그어어억!?"
 
 
액셀러레이터는 달려온 미코토에게 저먼 스플랙스를 먹었다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