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어디서 뭐를 먹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 고 들었다.
 하지만, 식사라는것은 원래 생명유지와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것으로, 특별히 뭐를 먹고 싶다는게 아―――닐 터였다. 하지만, 지금 지나가던 패밀리 푸드 가게가 신경이 쓰인건 어째서일까.
 이것도, 실은 뭐라고 할 것도 아닌, 단순히 『흥미』 의 발현일 뿐이었지만.
 학원도시 제3위 능력자・미사카 미코토의 클론체 『시스터즈』 들 중 한사람, 미사카 10032호――어떤 소년한테선 『미사카 동생』 으로 불리고 있는 소녀――에겐, 아직 자신의 감각이나 행동으로의 감정 개재 라는것에 대한 자각이 얇다.
 스스로 대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가게의 자동문을 빠져나왔다.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있었기 때문일까, 휴일인데도 손님이 별로 없다. 트레이를 안고 창가 쪽 자리에 앉고, 미사카 동생은 집어들은 빨대로 봉지를 찢었다. 그 박자에, 가슴팍에서 딸랑, 하는 소리가 났다.
 목에 걸린 목걸이가 흔들려, 작게 소리를 낸 것이다.
 살짝, 그 목걸이 밑에 달린 오픈 하트 펜던트를 잡았다. 이전, 라스트오더에게 고글을 빼앗겼을때, 자신과 오리지널을 구별하려고, 어떤 소년이 사준 물건이다.
 
 사실은 반지가――『왼손 약지에 끼는 특별한 반지』가――갖고 싶었지만, 소년은 깨끗히 그걸 무시해버렸다. 그 소년에게서 보면, 자신은 아직 우수성이 부족한것인걸까, 하고, 얼굴 표정은 전혀 변함없는 채로 고뇌하는 미사카 동생이었다.
 
 후우, 하고 작게 한숨을 쉬면서, 하지만, 한숨을 쉬고 있다는 자각은 없이, 트레이 위의 작은 햄버거 봉지를 벗겼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미사카 동생이 왔을때 이미 자리에 앉아있던, 2인조(보기에는) 조금 연상인 여자 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두사람다 풍성한 칠흑발의 롱헤어이고, 한쪽은 성격이 다부진것 같은 성격과 분위기, 다른 한쪽은 보기에도 어른스러운 느낌인것이 대조적인게, 아무래도 전에 봤던것 같았지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다.
 미사카 동생의 주의를 끈것은, 그 한쪽, 성격이 다부진것 같은 소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가, 그 두사람의 화제에 올라가있다는걸 깨닫고 나서다. 우적, 하고 햄버거를 씹어먹으면서, 두 사람의 회하에 귀를 기울였다.
 
「그 목걸이, 몇번이나 봤었는데. 마음에 들어?」
 
「아, 에, 이거말야?」
 
 자신의 목에 걸은 액세서리를 묻자, 소녀는 당황한것처럼, 그리고 기쁜것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음에들어……그러네, 그래. 센스는 나쁘네ー, 라고 생각했지만 말야」
 
「……?」
 
 그 팬던트를 손바닥에 올리고, 소녀가 투덜거렸다.
 
「신경 쓰이는 녀석이 있었어. 운 좋게 사이가 좋아졌는데, 언제였더라아……」
 
 조금 무게를 잡는것 같았지만, 소녀의 목소리는 이미 어딘가 기쁜것 같았다.
 
「선물, 해줬어. 처음에 봤을때는, 확실히 어째서 반지가……랄까, 아니네, 어째서 반지가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먼 자리에서 그렇게 들려온 소리에, 미사카 동생은 무심코 말 하는 사람――조금 성격이 다부진것 같은 롱헤어의 소녀를 응시했다.
 미사카 동생이 바라보고 있는 소녀는, 그 시선에도 그다지 아랑꼿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걸어줬어, 내 앞에서 팔을 감아서, 체인을 내 목에 걸었을때, 어쩐지 갑자기――」
 
「갑자기, 응 어땠어」
 
 소녀는,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의 팬던트를 잡은채로, 행복한듯이 뺨을 느슨하게 하며 말을 도중에 끊어버렸다.
 듣고 있던 소녀가, 이야기를 계속하라고 재촉했다.
 
「에, 아아, 미안. 그, 어쩐지 갑자기, 『목걸이를 걸어줬어. 나, 이녀석한테 소유 선언 받아버렸다』 랄까……물론, 그럴 속셈은 아니었겠지만, 그렇게 생각해버렸어」
 
「……M?」
 
「……우… 그렇게 생각한것도, 물론 처음이었고, 그것뿐이지만…… 하지만, 부정은,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그래, 너는 내꺼야. 라고 들은것 같아서, 그게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기뻤던건, 확실해」
 
 이야기를 끝내자, 곁눈질로도 성격이 다부진것 같았던 소녀의 얼굴이, 완전히 다른 사람라고 생각될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자기 라는것을 거의 가지지 못한 미사카 동생에게 있어, 감정이라는건 상황에 어울리는 데이터를 트레이스 하는것에 지나지 않았지만――어떤 소년과의 만남이, 그 근본을 흔들어버렸다.
 『실험』을 위해서, 그저 사라져갈 뿐인 운명이었던 그녀와 그 자매들이, 살아간다, 라는 당연한 권리를 얻었다. 그, 살아간다, 라는 사상이, 그녀들에게 조금씩 자기 와 자아 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소년을 향한, 뭔가의 특별한 마음과 함께.
 
 미사카 동생이 응시하고 있던 소녀도, 누군가――그녀에게 있어 특별한 누군가――한테서, 『특별한 반지』를 받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그녀가 받은것은 목걸이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
 
 소년이 준 목걸이, 오픈 하트형의 팬던트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빤히 쳐다봤다.
 
   ・
   ・
   ・
 
――――소년이, 한데 진열해둔 액세서리 가운데서 오픈 하트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오, 이건 어때? 꽤 귀엽지 않아?」
 
「……반지…」
 
「응? 뭐라고? 뭐, 이걸로 하자, 어때, 미사카 동생? 아, 이거 주세요」
 
 반은 억지로――라곤 말해도 어떻게서든 반지를 갖고싶다고, 말 못했던 자신도 잘못이 있었지만―― 소년은 목걸이를 골랐다.
 그 소년한테서 대금을 받은 노점상의 청년이, 생각하는척 하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자친구, 어서 걸어줘」
 
 그 말을 듣고, 소년은 어딘가 당황했다는 생각이 안든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던것은, 미사카 동생에게 있어선 호의적인 행동이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반지가 아니었다는건 유감스럽기 짝이 없었지만.
 체인을 잡은 소년의 손이, 자신의 목덜미에 닿았다. 유감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심장박동수가 빨라졌던건 어째서였을까?――――
 
   ・
   ・
   ・
 
「……너는, 내꺼…?」
 
 들은 이야기를 다시 말해봤다.
 
「목걸이는, 지배되고 있다는것의 상징……」
 
 안절부절해진것은 어째서일까. 트레이를 들고 일어섰다. 어차피 트레이 위에 남아있던것은 쓰레기뿐이다. 빠른걸음으로 가게를 걸어나왔다.
 
 
 가게를 나왔을 때, 예의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에게 시선을 흘렸다. 목걸이를 걸은 소녀는, 역시 행복한것 같다, 고 느꼈다. 그를 바라보고 있는 소녀는, 어딘가 부럽다는 표정도 인상에 남아있다.
 길을 걸었던것도, 억측이다.
 그저, 처음 만났던 곳 주변을 가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건 운이 좋았고 정답이었을 것이다. 소년을, 찾아냈다.
 그 소년은, 슈퍼의 비닐봉지를 한 손에, 그리고 반대쪽에는, 그 소년의 집 앞에서 만난, 소년의 친구인 순백의 수도복을 입은 백인 소녀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 은발벽안의 소녀는, 소년과 함께 있는것이 정말로 기쁠것이다.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생생한 표정으로 소년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소년도, 그 상황이 아주 당연한지, 실로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런 두 명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뭉클하는것은.
 이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저 소년에게 있어 특별한 위치에 있고 싶기에 느끼는거라고.
 
「저 사람에게도, 질 수는 없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행동을 개시합니다…・・・!」
 
 작게 중얼거리며, 미사카 동생은 그 소년, 카미죠 토우마에게 달려갔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소년의 팔에 자신의 팔을 엮어 팔짱을 꼈다. 꾹, 하고 몸을 밀어붙였다.
 
「………………헤?」
 
 돌연, 자신의 팔에 여자아이가 달라붙어와서, 소년이 얼빠진 목소리를 냈다. 미사카 동생을 뒤돌아본 카미죠는, 몇번이나 입을 뻐끔뻐끔 움직인 후, 뭔가를 말하려고―――
 
「이건 무슨 상황이야 토우마? 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갑자기 뭐야? 설명해줬으면 좋을지도 토우마!!」
 
 소년의 옆에 있던, 은발벽안의 소녀가 소리를 질렀다.
 당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던 카미죠가, 그 당혹의 색을 짙게 해서 은발의 소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에? 아냐, 인덱스, 나도 뭐가 일어난건지 잘――」
 
 하지만, 여기서 카미죠가 은발소녀를 돌아봐버리면, 미사카 동생에게 있어서 전혀 재밌지 않았다. 카미죠의 주의를 자기에게로 돌리게 하고 싶다, 더욱 강하게 몸을 밀어붙였다. 자신의, 크지는 않더라도 여자로서의 어필에는 다르지 않는 그 가슴이, 카미죠의 팔에 밀어붙이는걸로 꾸욱, 하고 짖눌렸다.
 
「헤? 아? 에, 에, 아아아아?」
 
 카미죠는 휙휙 정신없이 자신의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보면서, 무슨 사태가 일어난건지 이해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당황하는 카미죠는 그렇다치고, 맹렬하게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은 은발의 수녀에게, 미사카 동생은 도발적인 시선을 던졌다.
 
「미사카는 이 사람의, 카미죠 토우마의 소유물입니다. 소유 선언을 당했다고 미사카는 설명을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의 소유주인 카미죠 토우마와 팔짱을 끼는데에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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