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카 미코토의 기억일기』
6월×일
이런 시대에, 양아치들에게 둘러싸인 여자아이를 구하려고 하는 녀석과 만났다.
그치만, 나를 「애잖아 애」 라고 해서…… 열받아서 양아치들과 함께 구워줬다.
그랬는데―― 그 녀석 만 상처하나 없었다.
게다가 자칭, 무능력자<레벨0>.
이번엔 도망쳐버렸지만―― 다음에 만날땐 죽지 않을 정도로 전격의 창을 먹여줄테다.
7월 17일(그 1)
풍기위원<저지먼트>와 착각이 일어나, 탐색활동을 폭탄 찾기로 착각해,
땡변 더위 가운데―― 아이가 잃어버린 가방을 찾으러 다녔다.
빌어먹을.
그치만, 쓸떼없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착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애에게 감사를 듣고,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저런 미소로 보여지는건 나쁜건 아니다.
그러고 보니, 엄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추기.
나는 결코 노팬티가 아니다.
보통의 (귀여운) 팬티도 갖고 있다.
그리고. 기억하라고, 그 여자.
7월 17일(그 2)
강가에서 그 녀석과 결투했다.
지지는 않았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다.
화가 난다.
그치만, 그 녀석은 이겼는데도―― 초능력자<레벨5>에게 이겼는데도, 주먹 하나 휘두르지 않았다.
그 녀석의 능력이 뭐인걸까, 지금도 잘 모르겠다.
타인의 능력을 무효화한다―― 타인의 자신만의 현실<퍼스널 리얼리티> 를 부정한다니
어떤 자기만의 현실<퍼스널 리얼리티> 를 가지고 있는거야?
대 능력자용으로 특화한 특수한 타입인걸까.
혹시, 옛날 능력 관련으로 심한꼴을 당해서…… 능력 존재를 부정하는 사고가 강하다던가?
이 학원도시에 있어서 지금으로선 초능력이 당연한 힘이기때문에, 그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한――
라는 가능성도 없지는……않겠지?
그저, 그것만으로는…… 능력을 무효화 하는―― 없앨 수 있는 힘도 능력이니까, 모순이 되버린다.
그런고로 제어가 불안정해서, 오른손을 중심으로 밖에 능력이 발현되지 않아……?
그러니까 무능력자<레벨0> 라고 취급 받고 있다면, 뭐어 납득 할 수 있다.
납득은 할 수 있지만, 그 경우―― 폭주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오른손을 중심점으로서, 초능력자<레벨5>의 힘을 없앨 수 있는 힘이 폭주・전개 하면――
그 주위의 공간…… 세계에선 초능력이라는 존재가 사라져 버리는걸까?
쓸 수 없을 정도라면 괜찮다.
두번 다시 쓸 수 없게 된다면, 그건――
――아무튼. 그 녀석은 어떠한 이유인지, 이 학원도시에 있어 가장 밑이라고 할 수 있는
무능력자<레벨0> 라는 불명예 스런 취급을 받고 있다.
나를 쓰러트리면―― 무능력자<레벨0> 라는 낙인 하나 정도는 없앨 수 있을 텐데.
이기란 말야, 저 바보……
추기.
졸려.
그 자시익, 언젠가 반드시――――
7월 18일(그 1)
우이하루씨와, 그 동급생 사텐씨와 쇼핑했다.
그리고 “그 녀석” 과 “사건” 에서 우연히 만났다.
……저 파자마, 그 녀석에게 들켰나?
안어울리지는 않을 터다. 너무 잘 어울리는것도 문제지만.
아니, 어울리고 안어울리고 이전에―― 어째서 신경을 쓰는거지?
7월 18일(그 2)
허공폭파 <그래비톤> 사건에 휘말렸다.
그리고, “그 녀석” 의 힘으로 폭탄마의 손에서 지켜졌다.
그 녀석은 대능력자<레벨4> 클래스의 폭풍을 오른손 하나로 막아보였다.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내 입장은 없다.
하지만, 저 녀석은 지위라던가 명예같은걸 바라지 않는다.
저 녀석은 『누가 구해줬는가는 아무래도 상관 없잖아』 하고 말했다.
화가 난다. 저 녀석은 바보다.
화가 난다. 절대 바보다.
화가 난다―― 하지만,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엄청 바보지만―― 아마, 정말로 강하다.
『정체를 밝히면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라고 나는 말했지만,
저 녀석은 이미 정의의 용사―― 영웅이 되어있는게 아닐까?
무자각이지만. 거기가 좀 ……뭘까? ……모르겠어.
추기.
파자마……. 타버렸네…….
그리고, 그 녀석에게 빚이 하나 생겼다.
……어, 어쩌지?
몰안
그 녀석은 무능력자<레벨0>.
오른손밖에 발현하지 않는 능력이 하나.
그렇지만, 그 녀석이라면 진짜 대능력자<레벨4> 를 상대라도 도전할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초능력자<레벨5> 라도 싸움을 걸지 모른다.
그런거, 일생에 한번정도는 있어도 좋겠지만(어쨰서 내가 걱정하는거야?).
나도 똑같다.
저능력자 <레벨1> 였다고 해도,
초능력자 <레벨5> 의 힘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저 폭탄마 같은 녀석을 앞에 두고 가만 있을까보냐.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그렇게 강하게 생각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인정하자.
그 녀석도 나와 같은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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