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남국 리조트는 잘못됐다. 10일째 유키농의 결의
좀 있으면 일몰이다. 주위가 어두컴컴해지고 있다. 오늘은 구름이 많고, 석양은 없다. 오히려 조금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다.
점심지나고나서 구름이 많았고, 날씨가 버텨줘서 다행이다. 비가 내리기 전에 땔감도 상당히 모았고, 식용이 될법한 감자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새알도 그런대로 회수할 수 있었다. 야자열매도 미우라가 혼자서 돌아간 후부터 일몰까지 1시간 반 정도 동안 상당히 모았다. 지금은 야자열매 꿀을 모은 페트병을 회수작업중이다.
실로 좋은 성과다. 하지만 성과하고는 반대로 내 마음은 어떠냐고 하면 무거웠다.
하야마 그룹의 진짜 모습을 깨달은 미우라가 앞으로 어떡할 것인가? 그게 걱정되어서 견딜 수 없었다.
미우라는 자신이 진실된것이라고 믿고 있던 것이, 실은 절벽타기의 가짜였다는걸 지금 막 깨달은 것이다. 믿고 있던것이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는걸 깨달았을때의 인간의 행동은 예측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애시당초 그룹의 일원조차 아닌 나는 정말로 단순한 부외자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에게 할 수 있는건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비가 본격적으로 내렸다. 회수작업을 서두른다. 이렇게해서 혼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중학교 시절을 떠올린다.
중학교 시절, 나와 같은 작업반이었던 녀석들은 일을 쉽사리 포기하고 잽싸게 놀러가버리는 일이 곧잘 있었다. 다 같이 빼먹으면 무섭지 않다는듯, 나는 완전히 무시하고 어딘가로 가버린다. 뭐, 딱히 나에게 일을 떠넘긴건 아니다. 그저 적어도 '모두'의 안에 나는 들어있지 않았다는건 확실했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로 빼먹는 선택지는 있었다. 지금이 되어 생각하면 내가 빼먹어도 특별히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대다수가 떙떙이를 쳐도 그걸 탓하지 않는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나 한 사람이 남아서 일을 하든, 마찬가지로 빼먹든 다수에는 영향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 나이먹을때까지 좋게도 나쁘게도 나는 성실했다. 주어진 일 정도는 제대로 정리한다. 어쩌면, 그걸 봐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일본 옛날이야기도 아닌데 정말로 뼈아픈 기대를 희미하게 갖고 있던 것이다.
그럴때, 분명 보다 못 견뎠을것이다. 오리모토가 자주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상황에 따라선 일을 도와준 적도 있었다.
몇 번이나 그런 일이 있으니 내가 기대한 자신을 신경써주는 사람 = 오리모토라고 착각하는것도 무리도 아니었다. 그야 이성과 대인경험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중학교 남학생이니까. 그 착각이 계단을 타고 올라서 오리모토의 행동을 나에 대한 호의에서 온 행동이라고 받아들여버리는데 그리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비정했다. 꽤나 금방, 그것이 나의 착각이라고 판명된다.
딱히 오리모토에게 차인건 상관없다. 그 때는 물론 마음에 콕 오는게 있던건 인정하지만, 이런 일은 세간 일반적으로는 자주 있는 얘기다.
그저 오리모토가 자신이 기대한 리액션을 하지 않았다는걸 알았을때, 내 마음속의 열이 순식간에 식어간걸 지금도 생각한다.
멋대로 기대해서 멋대로 들떠서 멋대로 자폭하고, 자폭했다는걸 알았더니 그렇게까지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칠해져있던 나의 내면은 단번에 오리모토에 대한 실망과 낙담이라는 색으로 칠해져버렸다. 나는 그걸 격하게 자기혐오했다.
뭐야, 이건?
그렇게나 오리모토를 좋아한다는 마음은 실은 거짓이었나?
나는 그 때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이라는 것이 스스로는 완전하게 제어할 수 없다는걸 이해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정말로 성가시다.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고양되어가는 주제에, 뭔가의 계기로 그것이 간단하게 지금까지의 자신에게 이를 들이댄다.
수 많은 감정 속에서도 연애라는 스스로 제어불능한 감정이라는 것이, 도저히 신용할 수 없게 됐다.
자신의 감정조차 신용할 수 없는 내가, 남의 감정이나 그 감정에서 발로되는 호의를 신용할 수 없게 된건 당연한 귀결이었다.
이후로 나는 최대한 남과 관계 맺는걸 줄이는걸 마음먹었다. 남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걸 강하게 경계했다.
그 후로 오리모토의 당시 남친이었던 나가야마랑 그 떨거지나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급우들로부터 집요한 괴롭힘을 받았다. 하지만 남과 관계를 줄이는걸 주로 하고 있던 나에게 있어선, 익건 어떤 의미로 구명줄이었다. 아무 미련도 없이 그들을 마음속에서 쫓아낼 수가 있었다.
이 때, 나는 처음으로 의식해서 자신의 인간관계라는 것을 제어한 것이다. 가장 내면에 '절대로 배신할 수 없는 범위'에 남아있던건 코마치뿐이었다.
부모님이나 친척은 '적극적으로 끊고 싶지 않는 범위'에 남았다. 그 밖에 지금까지 급우나 교사는 거의 완전히 '아무래도 좋아'라는 카테고리가 됐다.
이 때, 나는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편해졌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나는 코마치만 있어주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로 나는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해내는걸 마음가졌다. 어느샌가 나에게 있어서 그게 평범한 일이 됐다. 어던 시기부터 그걸 조금도 의문스럽게 생각하지 않게 됐다.
소위, 인간은 혼자서 태어나 혼자서 죽는다. 언제나 혼자다. 내가 중학교 시절에 배운 인생관중 하나다.
이 상황은 중학교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 2학년이 될때까지 이어졌다.
고등학생 2학년이 되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나의 대인자세를 힐책받았다. 무리하게 봉사부라는 의미불명한 부활동에 입부되어, 여러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나의 내면에는 약간의 변화가 발생했다.
특히 스스로도 성가시다고 느낀건 유키노와 유이의 존재가 나의 안에서 알게모르게 커져갔다는 점이다. 유이는 봉사부에 들어온 당초부터 나에게 호의를 어필하고 있었다. 나는 한번 유이와 관계를 리셋하려고 시도해봤다. 하지만 그건 실패로 끝난 것이다. 유이는 그걸 아랑곳않고 접근해왔다.
유키노도 어느 시기부터 나를 매도하는걸 즐겁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를 내게 됐다.
이것이 내가 알게모르게 그녀들에게 무언가 아련한 기대를 해버린 원인일것이다. 그건 수면아래에서 서서히 나의 이성의 괴물이라고 일컬어진 감정을 침식해간 모양이다.
이건 내가 싫어하는 예의 그거다. 나의 마음인데 나의 의지로 제어할 수가 없는 것이다. 깨달았을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봉사부가 공중분해 직전이 됐을때, 진퇴양난에 빠진 나는 마침내 그 침식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리고 그녀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실된 것'
스스로도 잘 모르는 수수께끼의 개념. 하지만 그 '진실된 것'이 그녀들과 사이에 존재한다는걸 확실히 기대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나, 더 이상 남에게 기대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내가, 역시 유키노나 유이에게 기대해버린 것이다.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그건 단번에 또렷해진다. 만약 유키노랑 유이가 나에게, 냉담하고 무관심한 상태가 됐다면?
나가야마를 비롯한 예전 급우들을 마음속에서 쫓아낼 수 있었듯이, 유키노나 유이를 마음속에서 쫓아낼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이 되어선 솔직히 자신이 없다.
코마치 정도는 아니라는건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들이 나에게 무관심하게 되어 냉담해졌을때, 지금의 나는 그 상실감을 견뎌낼 수 있을것 같지 않다.
그녀들을 잃는건 절대로 싫다, 라며 마음속으로 격정이라고 해야할 강한 감정이 솟는다. 봉사부 부실에서 '진실된 것'을 말했을때와 같은 자아를 표출한 아이같은 감정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건 '집착'이다. 나는 유키노랑 유이에게 집착을 하고 있다.
마음속이라고는 해도 그걸 인정하니,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솟아오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왜, 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무척이나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든 나는 조금 시간을 들여 한숨을 후우 내쉬고, 그 감정을 어떻게든 다스리려고 했다.
빗방울이 굵게 내렸다. 야자꿀 페트병의 뚜껑을 덮고, 철수 준비를 시작한다.
비를 맞아 머리가 식었다. 철수 준비를 하면서 다음 생각을 한다.
중학교 시절 오리모토와 봉사부의 유키노, 유이와 차이는 뭘까?
생각해볼것 까지도 없다. 이건 며칠전에 코마치가 가르쳐준것이 힌트가 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나와 유키노, 유이는 지나치게 깊게 관계를 가진 것이다. 인간관계라는건 서로 연관성을 갖는것 만으로도 상대에 대한 이해도가 좋게도 나쁘게도 깊어지고 만다.
나는 유키노와 유이와, 여러가지 의미로 연관성을 깊게 가졌다. 그러니까 나도 그녀들도 여지없이 상호이해를 부응없이 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미 상호이해가 되어버린 유키노랑 유이를 자신의 마음속에서 떼어내는걸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감정이 비명을 지를 지경이 되었다.
유키노랑 유이는 나에게 똑바로 호의를 말해주었다. 아마도지만, 그녀들도 나를 떼어놓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중학교 시절의 나와 오리모토 사이에는 상호이해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오리모토가 나를 동정해서 도와준것 뿐이다. 오리모토는 어쩌면 나에게 호기심 정도의 무언가를 갖고 있던걸지도 모르지만, 나는 오리모토의 내면을 제대로 이해하는점 까지 마음이 돌지 않았다.
하루노 씨나 하야마가 동석한 도너츠 가게에서 재회했을때나, 오리모토와 나카마치와 더블 데이트할때는 어땠을까? 아마, 그 때의 오리모토는 나에게는 이 섬에 오고 금방 자신의 자기신고로 미안하다는 기분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야마에게 세게 힐책받고서 처음으로 나라는 인격을 인격으로서 강하게 의식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카이힌 종합과 크리스마스 이벤트때는 어땠을까? 그 때 마지막에 오리모토는 나를 재미있다는 감정으로 이해했다. 남친으로써는 힘들지만 친구로서라면 재미있다고. 즉 나와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보고, 일정 상호이해는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섬에 와서 오리모토와 상호이해는 단번에 진전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과거는 완전히 소화되었고, 나는 오리모토가 무얼 생각하고 무언가를 바라고 있는가? 뭐를 잘하고 뭐를 못하는지를 이해하고 있다. 동시에 오리모토도 나라는 인간의 본질이나 행동원리라는것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이 무인도 생활이 없으면 오리모토와 상호이해는 이렇게까지 나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그건 오리모토만이 아니다. 하루노 씨나 미우라도 이렇게까지 상호이해는 진전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치바에 있었을때, 남들과 상호이해의 페이스는 실로 느렸다고 생각한다. 학교 생활상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서, 그걸 해결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상호이해가 진전했다고 해도 좋다.
어제, 수원에서 멧돼지의 소화기관을 씻을때와 오늘 단안을 올랐을때, 미우라와 상호이해는 명백하게 진전했다고 생각한다.
진전한 탓에, 미우라를 걱정하는 내가 내 안에 존재하게 됐다. 옛날이었으면 멀찌감찌서 보고서 '옥염의 여왕, 무셔어' 라며 두려워하던 미우라를 지금의 나는 걱정해버린다.
하야마를 중심으로 한 그룹 멤버의 상호이해는 어느 정도 진전했을까? 그리고, 미우라에게 있어서 현실과, 진짜 현실은 어느 정도 괴리하고 있던걸까?
유이의 눈을 통해 간접적으로 밖에 알 수 없었지만, 내 눈에는 하야마 그룹은 곧잘 있는 주변의 사이 좋은 그룹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은걸로 생각했다.
이건 그룹의 중심이며 집단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하야마에게도 큰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녀석은 풍파에 맞서는걸 여튼간에 싫어하는 녀석이다. 표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것 처럼 상황을 만드는걸 항상 지향하고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유키노가 하야마에에게 차갑게 대하는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나는 유키노와 유이와 우연히 엿듣고 있던 이로하에게, 자신의 어린애같은 자아에서 생겨난 감정을 토로해버렸다. 물론 생각해보면 지금이라도 칠전팔도한다고 할까 부끄러워서 죽을것 같다.
하지만 이 체험 덕분에 몸소 알았다고도 할 수 있다. 풍파가 일어나지 않으면 참된 상호이해는 할 수 없다. 주장하여 대립하여 서로에게 드러낸 본성과 자아를 맞서지 않는한, 서로를 이해하는 일은 없다.
하야마가 왜 풍파를 싫어하는가, 참된 이유는 모르지만, 대충 예상은 간다. 그 녀석은 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내면을 남에게 알려지는걸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하야마와 그룹의 다른 멤버와 상호이해는 필연적으로 옅어지지 않을 수 없다.
이로하가 나에게 고백했을때, 거의 동시에 하야마에 대한 고찰을 했던것에서도, 나의 예상은 아마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로 말하자면 하야마와 소꿉친구인 유키노와 하루노 씨를 제외하고, 소부 고등학교에서 하야마의 내면을 가장 잘 알고 있는건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
그 녀석이 진심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남에게 그걸 보인건 나 뿐이라는 느낌이 든 것이다. 사가미를 옥상에서 까댔을때, 수학여행에서 에비나에게 거짓 고백 후, 그리고 오리모토와 나카마치를 힐책한 후, 그리고 마라톤 대회때, 그 녀석은 명확하게 나에게 또렷한 감정이라는걸 보였다.
아마도지만 미우라, 에비나, 유이, 그리고 세 바보들은 그걸 보지 못했다. 딱히 그들이 둔하네 아니다. 하야마의 처세술이 지나치게 능숙한것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미우라가 하야마 그룹의 진짜 모습을 깨달은건, 계기에 따른거라고 할 수 있다. 수학여행 사건이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걸 내가 연명했다.
하야마가 지향하는건 명백히 거짓이지만, 하루노 씨의 강화외골격과 마찬가지로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데다, 그걸 지키려고 하는 하야마는 진지하니까, 거기에 나는 공감되고버렸다.
만약, 회오리에 말려들지 않았다면 내가 한 연명조치로 하야마 그룹은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십이분 유지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이건 가정의 얘기다.
언제나 누구에게 있어도 현실은 비정하다. 미우라는 수학여행때의 진상을 방금 알아버렸다. 자신을 감싼 인간관계의 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된 것이다.
이제와서 되짚어보아도 의미가 없다는건 말했고, 미우라도 그건 이치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우라의 감정은 '자신이 따돌려졌다'라는 것에 대해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걸 받아들이고 마음속으로 소화하는데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건 확실하다. 만약, 도저히 소화할 수 없다면 그녀가 그걸 에비나나 유이에게 털어놓을 가능성이 낮지 않을지도 모른다.
연명조치를 해둔 내가 미우라에게 규탄받는건 뭐, 어쩔 수 없다. 그 만큼의 일을 해버린 자각도 있다.
하지만 미우라가 자신의 격정에 몸을 맡겨, 보다 본질적으로 다가들면 다가갈수록, 자연히 그 화살끝은 내가 아닌 에비나나 유이에게 향해질 것이다.
그 중에서 유이나 에비나라는 우정관계에 금이 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나와 유키노와 유이의 경우엔 금이 가면서도 그걸 수복해서 보다 강고한 '진실된 것'을 지향했다.
그게 가능했던건 나와 유키노와 유이가 그걸 굳게 진심으로 바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우라, 에비나, 유이의 경우엔 어떻게 될까? 그렇게까지 떼어낼 수 없을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한걸까?
미우라가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경우를 상정할 경우, 본질적으로는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건 미우라, 에비나, 유이 세 사람과, 그 중심이었던 하야마 뿐이다.
하지만 그 녀석은 지금 이 자리에 없다. 핵심이 된 인간의 의지가 빠져있는 상태로는 한번 본격적으로 분쟁이 시작되면 수복할 수 있는 전망은 낮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간과할 수는 없다. 여기는 치바가 아니다. 친구관계가 무너져, 다른 선택지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과혹한 현실이 지금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다. 이틀째 날에 하루노 씨가 말했던 것이 머리에 되살아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커뮤니티의 붕괴만큼은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처를 생각하는 수 밖에 없지만, 아무튼 개입이 어렵다. 어떡하면 미우라가 납득할까?
솨아솨아 큰 비가 내리는 와중에 나는 야자열매와 꿀이 든 큰 짐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서와. 엄청 짐이 많네. 비를 심하게 맞은 모양인걸."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는 나에게 수건을 건냈다. 뭐야 이거, 유키노가 되게 다정하다. 왠지 아내같은데.
"뭐, 그런대로 맞았지만 어떻다고 할 일은 아니야. 전리품도 제대로 확보했으니까."
건내받은 수건으로 머리와 몸을 닦으면서 대답한다.
"그런 모양이네. 하지만 비를 맞으면 몸이 식어서 컨디션을 무너뜨리기 쉬워져. 너무 무리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유키노가 하는 말도 지당해. 조심할게."
무지 이상하다. 유키노가 이렇게나 다정하게 대해주는건 위화감이 있다.
이건 역시 단안에서 했던 나의 거짓 고백이 원인인가….
"그런데, 언니한테 단안에서 일어난 일을 들었는데……,"
라며 수건으로 머리를 닦고 겨우 정리가 된 내 얼굴을 유키노는 빤히 쳐다봤다.
"……역시 됐어."
"아니, 중간까지 하다 그만두지마. 그래선 내가 더 신경쓰여."
"너라는 사람은 정말로 M이구나. 그렇기나 M이라면 나에게도 여러가지 의미로 진심으로 달려들지 않으면 안 되는데."
"아니, 나는 그렇게 기합을 넣은 하드 M이 아니거든. 그저, 그게……단안에서 있던 일을 들은거지? 화나지 않았어? 유이도 그런대로 화냈었고."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거야. 하지만, 나도 유이가하마도 이미 같은 기분을 몇 번이나 맛봤고, 너는 이런 남국 섬에서도 그런 사람이니까, 새삼스러워."
"……이해해주는걸 기쁘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군."
"후후… 그래. 사소한 일로 매워주면 그거면 돼. 나랑 유이가하마에게 감사하렴."
"미안…."
유키노는 한번 호흡을 두고 목소리 톤을 바꿨다.
"…그보다 히키가야, 무슨 일이…있었지?"
"……."
"침묵은 근정으로 본다? 전에도 말했지만,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닌지는 누을 보면 바로 알거든?"
"……."
"헤아리건데, 아까 야자열매를 따러 같이 나갔던 미우라가 금방 돌아온것과 관계가 있어 보이구나."
이 녀석은 정말로 눈치가 좋다. 하지만 유키노의 단정한 얼굴을 빤히 보고 있는 사이에, 뇌내로 여러가지 로직이 짜여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히키가야, 정말로 왜 그래? 뭐라 대답해줬으면 좋겠는데."
"…하아…내 눈은 요즘 내 발목을 잡고 있구나…. 유키노의 관찰안에는 이길 수 없겠어."
"후후, 발목을 잡고 있는건 예전부터라고 생각하는데. 너 자신은 포커 페이스를 하고 있을테지만, 눈 만큼은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것 같구나."
여기는 항복하는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뭐, 나 혼자의 손에는 버겁고, 누군가에게 상담하고 싶다고는 생각했었다. 상담한다면 처음 멤버는 정해져있다.
"……있잖아, 유키노."
"…뭐니?"
"상담하고 싶은 일이 좀 있어. 아마, 네가 적임이라고 생각해. 유이도 동석은 하게 되겠지만, 나중에 시간 잡을 수 있어?"
"……알았어. 식사가 끝난 후라도, 상황을 보고 좋을때 말을 걸어줘."
"미안해."
"아니, 됐어. 나를 의지해줘서 기뻐."
"그럼 나중에 또 말을 걸게."
"그렇구나…. 그리고 금방 저녁이 다 되니까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렴. 따뜻한 스프가 있으니까 그걸 처음에 내줄게."
"아아, 비에 젖어서 몸이 식었으니까. 그건 고마워. 기대할게."
거실에는 조리조를 제외한 전원이 집합해있었다. 우선 도구류나 짐을 놓기 위해 거실을 지나가 일단 자기 침실로 들어간다.
그러자 나를 뒤쫓아온건지 유이가 침실로 들어와서 말을 걸었다.
"힛키, 어서와."
"어, 다녀왔어…."
"있잖아, 힛키?"
"응? 왜 그래?"
"그게 말야, 모래사장에서 소금을 만들고 있더니, 해가 지기 전에 유미코가 혼자서 왔는데…."
"아아…, 그래서?"
"왠지 말야, 유미코한테 봉사부에서 맡은 일의 내용이나 수학여행때 일이나, 여러모로 꼬치꼬치 캐물었어. 질문하는 유미코의 표정이 왠지 어둡다고 할까, 조금 신경쓰여서. 무슨 일이 있었나? 랄까."
미우라는 수학여행에서 일어난 일이나 봉사부의 관계방식 등, 자신이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이미 모으기 시작했다는 소린가. 행동이 빠른데…. 결심을 하면 일직선인가…. 미우라답다고 하면 미우라답지만.
"그래서 너는 뭐라고 대답했어?"
"그게 말야, 특별히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고, 내가 알고 있는걸 전부 말했는데…."
"그런가. 그걸 들은 미우라의 반응은?"
"특별히 변한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내 이야기를 듣고 있을때 유미코의 눈이 왠지 무서웠구, 나, 뭐 잘못한걸까?"
"아니, 유이의 행동에는 특별히 문제는 없어. 하지만 앞으로 조금 위험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유키노에게도 상담할 생각이지만, 너도 얘기를 들어줬으면 싶어."
"힛키가 나한테 상담해준다는거야?"
"봉사부가 했던 일에 관한거니까. 나랑 너랑 유키노 셋이서만 우선 얘기를 해둬야한다고 생각해."
"셋이서만…. 응, 알았어. 언제 얘기할거야?"
"저녁 먹은 후에, 좋은 타이밍을 본다는 느낌이야. 셋이서만 얘기하고 싶으니까 타이밍을 재기 어렵지만, 우선 말을 걸테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둬."
"응, 기다릴게."
"유이, 아마도지만 오늘 저녁 먹을때는 술이 나올거야. 히라츠카 선생님이나 하루노 씨를 제외하면 처음 술을 마시는 사람 뿐일거야. 그 탓에 모두 취해서 잠들어버릴테니까, 아마 그 후가 얘기를 할 기회야. 전혀 안 마시는건 부자연스러우니까 다소는 마셔도 되지만, 얘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정도로만 마셔주라고?"
"응, 알았어. 그럼 힛키, 나중에 봐."
유이와 얘기를 끝내고 거실로 돌아왔다. 평소 포지션에 앉고, 아무튼 저녁식사를 기다리기로 했다. 거실 전체에는 특별히 이상한 분위기는 없다. 미우라가 악갼 기운이 없을 뿐이다.
이윽고 유키노기 식사의 첫단계로 약속대로 스프를 갖고 왔다. 이미지로는 멧돼지 고기나 어류가 들어있는 조개가 많은 전골 같은 느낌이다.
그 밖에도 새알부침이니, 삶은 감자가 점차 나온다. 여기에 온 당초에는 정말로 조개와 바나나 뿐이었지만 꽤나 식사 사정도 개선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한층 들뜬 기분으로 배급을 하고 있는게 히라츠카 선생님이었다. 흥흥 콧노래를 부르면서 토우바로 변한 밀주를 컵에 붓고 있다.
시즈카"이야-, 식사에 술이 있는것만으로도 실로 텐션이 오르는구나-."
메구리"선생님, 저희도 술을 마시고 싶은데요, 어느 정도라면 괜찮은가요?"
시즈카"개인차가 있으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술의 알코올 도수는 기껏해야 맥주나 캔 츄하이 정도니까. 뭐, 우선 컵에 반 정도부터 시작하는게 좋을테지."
메구리"과연, 참고할게요. 그럼 모두에게 술을 내눌게요-. 마시고 싶은 사람은 말해줘-."
그렇게 말하고 메구리 선배는 자신의 컵에 반 정도 술을 붓는다.
카오리"그럼 나도 시험삼아서 반만."
하루노"나는 괜찮으니까 한잔 받을까나-."
히나"그럼 저도 시험삼아서 반만."
이로하"네-에, 마시고 싶어요-. 저는 전에 마신 적이 있으니까 컵에 한 가득 담아주세요."
유이"나, 나는 전에 술마시다 실수했으니까 반만."
유키노"시로메구리 선배, 저도 반만 부탁드려요."
사키"나는 한 잔 받을까."
코마치"코마치는 조금이면 되요. 아, 반도 못 마실것 같아서요."
유미코"메구리 선배, 나아 한잔 주세요."
메구리"어? 미우라, 술 마시는거 처음 아니야? 괜찮아?"
유미코"괜찮아요."
메구리"알았어. 하지만 무리같으면 남겨야해."
루미"나는 필요없어. 물로."
하치만"너네 정말로 마실거야? 왠지 불길한 예감만 드는데."
유이"힛키는 안 마셔?"
하치만"아-, 나는 일단 됐어."
시즈카"좋아, 다 건냈군. 그럼 마시자."
"""""""""""""잘 먹겠습니다."""""""""""""
식사를 먹으면서 모두 토우바를 입에 댄다.
이로하"아-, 여전히 맛있네요-."
카오리"어? 뭐야 이거? 꽤 맛있네?"
유이"그치. 나는 일요일에도 마셨지만 이거 정말로 맛있어. 그만 과음해버렸지만."
히나"정말이야. 거의 주스같은 맛이야."
유미코"진짜 다네, 아- 맛있어라-, 이거."
유키노"이렇게 식사와 함께 마시니 보다 확연하네. 꽤나 좋은 음료라고 생각해, 이거. 그만 상당한 양을 마셔버릴것 같은걸."
하루노"확실히 그래-. 조금 달달하니까, 여자애한테 적합한 술이라는 느낌이야."
시즈카"음. 그게 애로사항이지. 나로서는 조금 쓴 술도 괜찮은데."
사키"거의 술이 마신 적이 없는 우리에게 있어선 이걸로 충분하 맛있지만요."
코마치"그러네요. 입맛이 좋아서 술술 마시게 되네요."
메구리"으-음, 반으로는 부족할지도. 반잔 더 받을게요."
카오리"아, 나도 반 더주세요"
히나"아, 나도 반잔 더 주세요."
하치만"너네 과음하지 마라?"
카오리"히키가야는 잔걱정이 많네. 괜찮다고-. 여기 우리들의 집이니까."
메구리"그치-. 취하면 바로 침실에서 자면 되니까-."
히나"아-, 하루의 피로가 씻겨-. 술은 굉장히 좋은걸지도."
시즈카"에비나, 잘 알고 있잖아. 그렇지, 그렇지. 술은 좋은거지."
나랑 루미를 제외한 모두가 점차 술을 더 마신다.
뭐, 오늘은 지나치게 마셔주는 편이 사정이 좋지만.
문제는 쓰러질때까지 얼마나 엉켜드는가? 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루미루미가 주정뱅이에게 엉키는건 가엾다.
나는 루미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치만"루미루미, 별로 좋은 예감이 안 들어. 주정뱅이한테 엉키기 전에 식사를 빨리 마치고, 언제든지 물러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루미"응, 하치만. 나도 같은 생각했어. 왠지 다들, 술 엄청 마시고 있고."
하치만"아무튼, 모두가 취하면 차분하게 식사도 할 수 없을지도 몰라. 얼른 먹자."
루미"응. 알았어."
20분 정도 지나니 예상은 현실이 됐다. 나와 루미루미를 제외한 모두가 주정뱅이로 변했다.
여기서부터는 정말로 요주의다. 어쨌든 일요일은 여기서부터 에로전개였으니까. 그건 나도 술을 마셨던게 좋지 않았다. 술을 마시면 어려운 일이 모두 아무래도 좋아지니까.
하지만 오늘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으니까 완전히 단순히 결과 올라잇 전개였다고 할 수 있지만, 오전중에 하루노 씨에게 뽑혔다. 오늘의 내 이성은 철벽이다.
얼마나 섹스 어필을 받든, 이 후에 중요한 얘기를 남겨두고 있으니까 문제 없을 것이다.
음. 확인 완료.
하지만 이렇게 새삼쳐다보니, 다들 술을 맛있게 마시고 있다. 술 자체의 수요는 이후로도 크게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나 마시면 꽤 빠른 단계에서 다들 쓰러지는게 아닐까? 어차피 밖은 비가 내리고 있고, 오늘은 저녁 샤워는 없을 테니까, 그대로 침실에서 잠을 자주면 오히려 사정이 좋은데.
하지만 주정뱅이 중에서도 특히 미우라의 주사가 심하다. 술을 마시는게 처음인 모양이지만, 하지만 내가 파악한것 만으로도 4잔은 마셨다.
그리고, 물보라라고 할까, 피해가 나에게 온다. 계속 영켜온다. 전형적인 요관심 주정이다.
유미코"히키오-, 나아는 슬퍼-. 히나도 유이도 나를, 전혀 신뢰해주지 않았다고 아라써."
하치만"아-, 정말,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 화제는 여기선 그만해. 아까 되짚어도 좋은 일은 전혀 없다고 했잖아?"
유미코"그런 소리를 해도, 너희한테 있어선 과거의 일이라도, 나아한테는 지금, 이 순간의 일이라고-? 푸념 하나 정도는 하게 해줘-."
힐끔 곁눈으로 확인해보니 유이는 유키노랑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다. 에비나도 메구리 선배와 이로하랑 이러쿵저러쿵 즐겁게 떠들고 있다.
미우라는 나한테 엉켜서 푸념을 하고 있지만, 유이도 에비나도 그건 깨닫지 못한 모양이었다.
이 녀석이 취하면 말하지 않아도 되는걸 주절거릴것 같으니까. 여기는 솔직히 술을 더 마셔서 쓰러뜨리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하치만"야, 미우라. 술 맛있어?"
유미코"응, 그냥 완전 마싯어. 나아, 엄청 좋은 기분."깔깔
하치만"그런가, 그럼 아직 술이 남아있으니까 이것도 마셔둬."
그렇게 말하고 미우라의 컵에 술을 따라준다.
그걸 미우라는 꿀꺽꿀꺽 마신다.
유미코"아-, 맛있어--. 있잖아-, 히키오-, 왜 나아한테 그렇게 다정하게 굴어주는거야?"히쭉히쭉
하치만"딱히 다정하게 안 했잖아."
유미코"다정하게 해주고 있잖아. 그런거 바드면 반해버리잖아! 나아, 하야토가 있으니까 곤란하지, 그런거."
하치만"이안류랑 절벽에서 일을 말한다면 목숨이 걸린거니까, 그야 구해주는건 당연하잖아?"
유미코"너, 나아한테 고백했고."뿌우
하치만"아니, 그거 거짓 고백이거든.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말지?"
유미코"어떡할까나아-."히죽히죾
거기에 나와 미우라의 대화를 들은 메구리 선배와 오리모토가 난입해왔다.
메구리"뭐야뭐야? 역시 미우라, 히키가야 쟁탈전에 뛰어든거야? 무리 아니지-. 그런걸 봐버리면 나도 뛰어들고 싶을지도, 였구-."싱글벙글
카오리"그렇치요-. 히키가야는 절묘한 타이밍에서 남자답게 믿음직한 구석을 보여주니까 나쁘다구요."히쭉히쭉
유미코"정말이야. 나아의 목숨의 위험때, 회오리랑 이안류랑 단안에서, 벌써 3번이나 목숨을 구해줬으니까, 나아 정말로 곤란해."
카오리"미우라도 그야 히키가야한테 끌려버리겠네-. 무리 아니야. 나도 꽤나 히키가야한테 끌렸지만, 그치만 히키가야의 부담은 되고 싶지 않아."
유미코"나아, 오늘 절벽에서 미끄러져서, 히키오가 굉장히 공포를 견디고 일을 하고 있다는거 알았어. 나아도 히키오의 부담을 가볍게 해주고 싶구."응응
메구리"나도 히키가야의 부담, 가능한 가볍게 해주고 싶어. 조정역을 맡은것도 그러지 않으면 히키가야가 너무 힘들거라고 생각해서니까."응응
카오리"아하하, 그럼 미우라랑 시로메구리 선배랑 나는 동료고 동지네."
유미코"오리모토, 나아는 유미코로 부르면 돼. 나아도 카오리라고 불러도 돼? 시로메구리 선배는 선배니까 메구리 선배로."
메구리"응, 알았어, 유미코, 카오리."
카오리"응, 물론. 그럼 유미코, 메구리 선배, 같이 히키가야를 도와주자."
메구리"오--."
유미코"오--."
왜, 왠지 멋대로 의기투합하고 있네, 이 녀석들. 그보다, 어떤 콜라보냐, 이거.
오리모토와 미우라와 메구리 선배는 어떻게 봐도 삼인삼색이라고 할까, 캐릭터의 방향성이 너무 다르지만, 하지만 의외로 상성은 좋은걸지도 모른다.
1시간 후, 예상대로 많운 수의 인간이 쓰러져버렸다.
카와사키가 빠른 단계에서 취하기 시작해, 루미루미와 코마치를 데리고 침실로 들어가줬다. 역시 돌보기 캐릭터, 정말로 도움된다.
그 후에는 식사를 마친 녀석부터 순서대로 물러났다.
하루노 씨는 대학에서 술자리가 꽤 있었지만 술에 약한건지 술에 취해 거실에 뒹굴었다.
건재한건 히라츠카 선생님 정도다.
시즈카"으-, 오늘밤은 비인가. 샤워를 하고 싶지만, 이런 비가 내려선 그만두는 편이 좋을것 같군. 히키가야, 나는 이만 잔다. 뒷일은 맡기마…."
히라츠카 선생님이 거실에서 나갔다.
잠시 시간이 지나는걸 지켜보고 나는 일단 자리를 벗어나, 각자 침실의 모습을 하나하나 확인해간다. 모두 잠에 든 모양이다. 괜찮을것 같다.
거실로 돌아오니 유키노와 유이가 나에게 눈짓을 하고 바로 가까이로 다가와 앉았다.
하치만"괜찮아, 다들 잠든것 같아"
유이"아하하, 그러게. 나도 술을 일요일에 처음 마셨지만, 취한 후에 왠지 엄청 졸려졌구."
유키노"그렇구나. 아무튼 셋이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그렇긴 하지만, 거기에 하루노 씨가 자고 있잖아? 아직 위험하지 않아?"
하루노 씨는 기분 좋게 숨소리를 내고 있다.
하루노"……."쿨-
유키노"어떠려나? 지금도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렸을 무렵의 언니는 한번 잠들면 깊게 자는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는데?"
하치만"그런가."
유키노"자다 일어나면 기분이 엄청 나빠져서, 우리집 사람은 아버지나 엄마를 비롯해 가정부까지 자고 있는 언니한테는 가능한 접근하려 하지 않았는걸."
유이"헤에-, 의외네-."
하루노"……."쿨-…
과연. 잠들때는 역시 강회외골격은 OFF인 모양이다. 완전히 깨어서 각성하면 ON이 된다는 구조인가.
하치만"하지만, 이대로 여기서 재워둘 수도 없잖아? 침실까지 데려가는 편이 좋지 않아? 뭣하면 내가 옮겨도 되는데."
유키노"각하야. 침실까지 옮길 경우…, 그, 네가…공주님 포옹을 하게 되잖니?"
유이"맞아. 힛키가 옮길거면 나랑 유키농이 옮길거야."
하루노"……."…
하치만"뭐, 아무튼간에. 모포라도 좀 갖고 올게. 이대로 내버려두면 감기를 걸릴지도 모르니까."
침실로 들어가서 자신의 모포를 회수해서 하루노 씨에게 덮어준다. 뭐, 이걸로 다소는 바닥이 차가워도 괜찮을 것이다.
하루노"……."생긋, 쿨-
밖은 여전히 비가 솨아솨아 내리고 있다. 내일은 그치면 좋겠는데.
유키노"그래서 상담…이라는건?"
하치만"봉사부 시절에 내가 했던 트릭이 들킨것 같아."
유이"트릭?"
하치만"내가 섣불렀던걸지도 모르지만, 오늘 단안에 오를때 패닉상태인 미우라를 제정신으로 차리기 위해, 내가 미우라에게 거짓 고백을 했잖아?"
유이"응, 그거 2번째인데, 나 그런대로 충격이었어."
유키노"그렇구나. 나도 현장은 보지 않았지만 언니한테 듣고 역시 좀 슬펐어."
하치만"갑작스런 일이었으니까.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어."
유키노"뭐, 그럴거라고는 생각햇어. …그래서?"
하치만"미우라는 수학여행때 에비나에게 내가 한 거짓고백을 눈치챈 모양이야."
유이"확실히, 단안에서 내려왔을때 나랑 히나가 그 부분 이야기를 했을지도."
하치만"그 후에 나랑 미우라가 야자열매를 따러갔잖아? 그 때, 수학여행때 내가 에비나에게 거짓 고백을 하게 된 경위를 미우라가 물었어."
유키노"그래. 돌아온 미우라가 왠지 기운이 없는 분위기였지만, 이유는 그거였꾸나."
유이"해지기 전에 모래사장에서 소금을 만들고 있을때, 유미코가 나한테 지금까지 봉사부의 일을 여러모로 물었는데…."
하치만"본인에게 들은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예상이지만, 아마 오늘 일이 계기가 되어서 미우라는 하야마 그룹의 인연이나 우정, 그리고 하야마 본인에게도 의문을 갖고 있어."
유이"어? 그럴 수가…그렇게까지…."
하치만"야자열매를 모을때, 미우라는 내가 거짓 고백을 하는걸 하야마가 알고 있었어? 라고 물었어. 그 후에 하야마가 그걸 의뢰했어? 라고도."
유키노"이미 그 이야기는 되짚을 생각은 없었지만, 굳이 물어봐도 될까? 하야마가 너에게 거짓 고백을 의뢰하러 온거니? 그런거라면 상반되는 두 의뢰를 했다는게 되는데."
뭐, 당연한 질문이군. 봉사부의 부장으로서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치만"이 점에 관해서는 너희에게도 얘기를 하지 않았으니까. 하야마는 나에게 거짓 고백을 의뢰하지 않았어. 의뢰하러 온건 에비나고, 나에게만 따로 의뢰를 했어. 내용은 토베의 고백을 저지해줬으면 싶다는거군."
유키노"미우라랑 같은 질문을 할게? 하야마는 네가 거짓 고백을 한다는걸 알고 있던거니?"
하치만"알고 있었어. 거짓 고백하기 전에 내가 그렇게 할거라는걸 예상하고 있는 말투였고, 고백 후에는 참회같은 소리를 했어."
유키노"그럼, 모순된 의뢰를 하러 온데다 너에게 뒤닦이를 시키다니. 정말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구나."
그렇게 말하는 유키노는 정말로 얼음의 여왕이라는 이름에 상응할 정도로 차갑게 얼어붙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눈만큼은 격렬한 분노를 띄고 있다.
유키노"……여전히, 정말로 구제 못할 최악이야. 어렸을때부터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어. 언제나 집단에 풍파가 일어나지 않는데만 주력하고, 하지만 자기만 절대로 안전권을 확보해. 그리고 기대를 끔찍하게 배신당하는 사람이 있어."
하치만"그 녀석의 풍파를 일으키지 않는데 대한 정열은 진짜라고 생각할 정도엿으니까, 나도 그 흐름에 올라탔다고 할 수 있지만."
유키노"그건 우리들, 봉사부의 희상으로 성립한거잖니? 확실히 봉사라는 이념에 따라 움직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행복과 교환해서 봉사할 생각은 없어. 정말로 농담도 아니야. 그 사건 때문에 나와 유이가하마는, 너와 마음의 엇갈림이 발생해서 최종적으로는 봉사부는 공중분해 직전까지 갔잖아?"
유이"……그런가…그렇지. 하야토 때문에, 나랑 힛키랑 유키농, 찢어지기 직전까지 갔어…."
유키노"에비나도 에비나야. 우리에게 입다물고, 기본적으로 의뢰를 거절할 수 없는 히키가야에게만 어프로치를 하다니."
하치만"여행 마지막날, 도쿄역에서 에비나가 말을 걸었어. 얘기한 느낌으로는, 에비나는 아마 하야마에게는 상담했을거야. 그리고 하야마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빠른 단계에서 눈치챈거겠지."
유키노"당연해. 나는 하야마라는 인물을 어렸을때부터 알고 있어. 그에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다는건 잘 알고 있어."
위험하다. 유키노도 유이도 점점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하치만"뭐, 조금은 분노를 가라앉혀줘. 내가 얘기하고 싶은건 수학여행 얘기가 아니야. 그 이야기는 이미 지난 과거의 얘기고, 우리들은 이 일을 뛰어넘었을거야…그렇잖아?"
유이"힛키, 확실히 뛰어넘긴 했지만, 그래도, 화내지 말라고 들어도, 그건 무리야. 나랑 유키농은 힛키의 일이 되면, 형편 상관없이 무슨 일이든 해버릴거니까."
유키노"맞아. 히키가야, 너도 너야. 봉사부의 이념은 물고기를 주는게 아니라는건 알고 있잖아? 네가 에비나에게 거짓고백을 한 행위는 직접 물고기를 준거잖아."
난처하군. 유키노와 유이는 감정적으로 불타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하치만"유키노, 뭐어, 조금 진정해줘. 부탁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는 유키노의 바로 옆으로 이동해서 몸을 끌어안았다.
유이"아-, 유키농 치사해. 힛키, 나도!"
하치만"유이, 너도 이리로 와."
유이"응♪"
둘을 내 허벅다리 좌우에 앉혔다. 나에게 안겨서 조금 분노를 가라앉혔지만, 특히 유키노는 아직 뿡뿡 화내고 있다.
유키노"이렇게 안겨진 정도로 넘어가지 않을거란다? 나, 정말로 화났으니까."뿡뿡
역시, 포옹 정도로는 안 되나.
다음은 손이군. 천천히 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조심스럽게, 자애롭게.
유키노"……."후냐아
유이"……."후냐아
낮고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하치만"둘 모두 미안해. 제대로 사전에 무슨 일이든 상담했어야 했어."
한 호흡을 두고 계속 말한다.
하치만"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진지하게 마주보는 계기같은 거였잖아?"
유이"그건…그럴지도 모르지만…."
유키노"그렇구나…. 그 측면은 부정할 수 없어…하지만."
하치만"곧잘 말하잖아? 비 내린 후에 땅 굳는다고. 지금 우리들의 관계를 긍정한다면, 거기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길도 필요한 거였다고 생각하지 않아?"
유키노"……"
유이"……"
한번 더 밀면 되나. 여기서 이 녀석들이 바라는건 뭐지?
문득 유이의 커다란 눈을 쳐다보니, 나를 쳐다보며 글썽거리고 있고, 유키노에게 고개를 돌리니 유키노도 나를 올려다보며 힐끔 쳐다보면서 얼굴을 홍조시켰다.
유키노"…키스해줘……딥하게…그걸로 용서해줄게."올려다보기
유이"응…힛키가, 있는 힘껏, 끈적끈적하게 해줘……."올려다보기
역시나. 일요일도 이런 느낌의 흐름이었으니까.
하지만 키스 하나로 유키노와 유이가 기분을 풀어줘서 다음 얘기를 할 수 있다면, 역시 해야하겠지. 아니, 변명해도 의미없나. 실제로 나 자신도 그러고 싶으니까.
다행히, 오늘 나는 하루노 씨에게 한번 뽑혔으니까. 그대로, 조금씩…같은건 없을 것이다. 괜찮아. 오늘 나의 이성은 상당히 철벽이다. 가능해.
나는 계획을 세우고 유키노와 유이에게 말했다.
하치만"둘 다 혀를 베- 내밀어."
유키노"……혀를 내밀라고 들으니 상당히 부끄러워."얼굴 새빨개
유키노는 수수하게 우물쭈물거리며 주저하는 느낌이다.
유이"힛키, 이거면 돼?"올려다보기
유이는 길고 분홍색의 예쁜 혀를 베- 내민다.
하치만"유이는 순순하네."
쓰담쓰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하치만"유키노, 너도 빨리 내밀어. 둘 다 같이 맛보고 싶어…."
유키노"……알았어."오들오들
나는 자시의 혀를 내밀어서 유키노와 유이의 혀를 감았다. 둘의 혀가 내 혀 위를 기어간다. 오늘 유키노의 혀는 매끈매끈한 감촉이고, 사르륵 타액에 감겨있는 느낌이었다. 한편 유이의 혀는 꽤 끈적끈적한 감촉이지만, 그 표면은 끈적한 점성이 높은 느낌이라, 무척이나 내 혀 사이에 실을 잇는 느낌이다.
유키노"응…후우…크으……."
유이"응…으응…하아…아아…."
추웁…누룩…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미 둘 다 눈의 초점이 완전히 맞지 않는다.
일단 혀를 뗸다.
유키노"얘…히키가야, 좀 더 하고 싶어."올려다보기
유이"힛키… 좀 더어어…."올려다보기
어라…역시, 좀 지나쳤나? 왠지 유키노랑 유이가 멈추지 않는 모드로 들어간 느낌이지만, 이 이상 계속하면 뒷 얘기를 할 수 없을것 같은데?
하지만 내가 어떢할까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둘의 반응은 재빨랐다.
두 사람은 내가 초조해져서 움직이지 못하는걸 보자마자 내 머리를 둘이서 덥석 움켜쥐고 혀를 더욱 감아왔다.
둘의 혀는 보다 난폭하게 내 혀를 포착하, 표면을 기어간다. 유키노가 혀의 뿌리부분에 혀를 기게 하고, 유이는 반대 각도에서 내 윗입술을 쪼아먹는다.
이런. 나의 하반신이 커지기 시작한다. 뭐, 그것만이라면 내 철벽의 이성으로 괜찮다.
하지만 유키노와 유이가 조심스런 손놀림으로 내 물건을 수영복 위로 만져온다.
이건 위험하다. 솔직히, 상당히 위험하다.
그걸 만져지면, 나의 철벽의 이성이 위험해….
하지만 유키노와 유이의 공격은 혀도 손도 마침내 격렬함을 늘려왔다. 이런, 이대로라면 안 된다. 하지만 이대로 될대로 몸을 맡기고 싶은 나도 있다.
아니아니, 나는 이런걸 하기 위해 이 녀석들 둘에게 남아달라고 한게 아니야.
하지만 둘의 초점이 맞지 않는 눈과 홍조된 얼굴, 명백하게 발정한 암컷의 표정, 그리고, 점점 격렬함을 늘려오는, 음란한 손놀림을 만깍하고 있더니, 왠지 아무래도 좋아지고 있다.
아니아니, 그런걸로 어떡하려고?
아니, 하지만, 딱히 오늘은 이대로 일을 저질러도…
아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안 되잖아.
하지만, 유키노도 유이도 손놀림이 너무 음란하다. 이런거 어쩌면 조아.
…왠지 아무래도 좋게 됐다… 이성이 무너질것 같아….
하루노"스톱, 스톱, 스토옵. 스토오오오오오오! 자, 거기까지!"
거실에 큰 소리가 울렸다.
하루노"좀, 좀. 남이 자고 있는데서 뭘 갑자기 시작하는거야--?"
유키노"어, 언니…"
유이"하루노 언니…."
하루노"얘, 히키가야. 이성의 괴물이었던 너는 어디 간거야? 이야기의 본론은 이제부터 아니었어?"
유키노"언니, 설마 자는 척 한거였어?"
하루노"앗…아하하. 꺄하☆, 왠지 재미있어 보이는 얘기 하는구나- 싶어서, 언니는 자는 척을 했습니다-."꺄삐룽
유이"우와아……."새침
하루노"우와아…는 내가 할 소리야. 가하마. 뭘 이렇게 사람이 잠을 자고 있고, 사람이 얼마든지 지나갈 가능성이 있는 거실에서 기분을 내는거야."
유이"…아하하하…."
하루노"유키노도 마찬가지야. 언니는 그렇게 음란한 키스를 하는 동생으로 기른 기억은 없다구?"
유키노"딱히 언니한테 길러진 적은 없는데…."
하루노 씨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더 추궁해온다.
하루노"유키노? 가하마? 둘 다 흐트러진거에 비해선 왠지 차분하네? 얘, 왜? 왜 그런거야?"
유키노"하아…. 일요일에 실컷 남들에게 보여졌는데? 뭘 이제와서."새침
유이"그치-. 그 때도 하루노 언니한테 보여졌고, 그 밖에도 카와사키랑 이로하랑, 히라츠카 선생님이랑 코마치한테도 보여졌구."깔깔
하루노"……."
하루노 씨는 잠시 입을 다문 후, 재기동했다.
하루노"히키가야도 유키노도 가하마도 노출광이야. 변태야. 이 변태! 변태! 얼마전에는 강원이랑 수원이었고, 오늘은 거실이잖아? 믿을 수 없어."
나로 말하자면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보여졌다는 사실에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하루노"좀, 히키가야. 남의 동생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유키노가 터무니 없는 변태로 자라고 있잖아! 이대로 가면 유키노는 보여질지도 모르는 스릴을 좋아한다거나, 보여지는걸 좋아한다고 말할지도 몰라. 정말로 어떡해줄거야!"
나는 재기동하여서 겨우 목소리가 나오게 됐다.
하치만"또 본능에 졌어. 게다가 보여졌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의 이성은 대체….
나의 머리가 평상운전이 되어, 여러가지 의미로(일어나버린 그것도 포함해) 진정해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나는 겨우 자신을 되찾고 유키노와 유이에게 물었다.
하치만"그래서, 기분은 풀어준거야?"
유키노"그래, 이제 아무래도 좋아졌어. 어차피 과거 일이고, 히키가야의 말대로, 그건 우리들이 지금 상황에 이르는데 필요했던거라고 생각하는걸."
유이"그치. 힛키는 제대로 삐쳤던 나와 유키농의 마음을 다스려줬는걸. 이제 괜찮아."
그렇게 되면 남은 문제는…. 하루노 씨군.
본래는 이 사람을 말려들 생각은 없었지만…이렇게 되어선 어쩔 수 없다. 거기다 이 사람도 하야마는 잘 알고 있으니, 상담상대로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물론 책모가 없다면, 하는 조건이 붙지만.
하치만"하루노 씨, 아니, 하루노. 이렇게 되면 하루노도 말려들었으니까 내 얘기를 듣고 건설적인 의견을 내줘. 부탁해."
하루노"……괜찮긴 하지만, 도움이 되면 하루노도 포상을 원하는데에…."힐끔
하치만"…알았어. 내가 할 수 있는거라면. 하지만 무책임한건 할 수 없다?"
하루노"응…알았어."싱글벙글
유키노가 무척이나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유키노"언니, 어느틈에, 정말로 길들여져버렸구나…."질겁
유이"하루노 언니가, 히시의 독아에 완전히 당했어…"질겁
하루노"그래서…, 에비나는 결국 하야토를 하야토 그룹의 모두도, 별로 신용하지 않았다는걸로 되겠어?"
하치만"이야기를 종합하면 ,그렇게 되겠죠."
유이"그런가…그랫구나. 실은 나, 어제 오후에 히나가 우리 그룹의 남자를 실은 거의 신용하지 않았따는 얘기를 들었어."
유키노"그래…"
유이"체인 메일 사건이 있었잖아? 그런 일이 일어나는 그룹의 인연은 신용할 수 없다고. 그리고 그룹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봉사부에 의지하는 시점에서 진짜가 아니라고."
하치만"……꾀나 괴롭겠군. 말하는 말은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만."
유이"그러니까, 메일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은 남자하고는 절대로 사귈 수 없다고. 토벳치는 처음부터 전혀 가능성이 없었다고. 원래부터 누구하고도 사귈 마음은 없었다고는 했지만."
하루노"하지만, 그러면 에비나는 어째서 하야토 그룹에 그래도 있던걸까?"
하치만"아까 얘기했던, 여행 마지막날 교토 역에서 얘기했을때, 에비나가 말했어요. 그래도 지금 있는 곳을 좋아한다고, 함께 있어주는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이런건 오래만이라면서."
하루노"에비나에게 있어선 그래도 소중한거였다는걸거야. 그게 거짓이라고는 생각해도, 그걸 지키고 싶다는 마음은 적어도 진짜였던게 아닐까?"
하치만"아까도 말했지만, 하야마도 아마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저는 거기에 다소나마 진실된것을 느꼈습니다."
유키노"…솔직히 나는 이해할 수 없어. 그런걸 지키기 위해 하야마도 에비나도 봉사부를 희생하려고 하다니…. 절대로 용서할 수는 없어."
하루노"유키노…. 아까 내가 자는척하고 있을때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유키노랑 가하마랑 히키가야는 마음이 엇갈려서 공중분해 직전까지 갔었지?"
유키노"그런데?"
하루노"거기까지 간 상황에서, 지금의 상태로 도로 돌아왔다는건, 세 사람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고 굳게 바랬던거지?"
유키노"그래, 맞아. 그게 왜?"
하루노"그게 어느 정도 지났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이 섬에서 히키가야와 마음이 통하고, 친구인 가하마하고도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히키가야를 공유하게 되어도, 아직도 눈치 못 챈거야? 역시, 유키노는 아직 성장을 못한거야?"
유키노"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하루노"유키노…. 세 사람의 상태는 한때 정말로 위험했지? 그 상황을 밧줄타기 같은 상태로 보낸 적이 없었어?"
유키노"그래, 있었어. 그리 긴 기간은 아니었지만, 공허해서 내용물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어."
하루노"유키노네는 최종적으로 자력으로 어떻게 됐던것 같지만, 자신이 무엇 하나라도 행동을 일으키면 그룹이 붕괴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없었어?"
유키노"그건…."
하루노 씨가 하고 싶은 말을 알았다.
우리는 셋 만으로 어떻게든 됐다. 특히 유이의 힘이 특별히 컸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지금 실제로 셋이서만 뛰어넘은 이후니까 할 수 있는 결과론이다.
만약, 스스로 움직여서 그룹을 붕괴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서, 제 3자를 희생양 삼아서 나와 유키노와 유이가 비교적 간단하게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낮지 않은 가능성이 있는 선택지가 있었다면?
그걸 선택해버리는 가능성은 부응할 수 없고, 또한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굳게 이해해버린다.
그룹으로서 강한 인연이나, 진실된 것인지 거짓된 것인지는 관계없다. 그 그룹에 얼마나 강한 애착이 있는지 아닌지다.
하야마 그룹은 나나 유키노가 보아도 상호이해가 부족하여 어설픈 인연의 그룹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나 유키노의 기준이다.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기준이 있고, 그런데다 그들은 그 그룹을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했던걸지도 모른다.
라고할까,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그룹을 지키기 위해 봉사부를 희생양 삼았다. 물론, 이건 하야마와 에비나의 자아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걸 하지 않았던 우리 셋이, 그걸 선택해버린 하야마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라고 하면 그런건 아니다. 선택지가 있었다면 선택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있고, 선택하고 싶은 마음은 굳게 이해해버린다.
유키노는 하루노 씨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한듯, 입을 다물고 말았다.
하치만"과연…. 하야마랑 에비나는 자신이 강렬한 자아를 관철하려고 하는 자각이 있었어. 그러니까, 앞으로 자신들이 하려고 하는걸, 봉사부의 일원이기도 한 유이에게는 의뢰할 수 없었어. 미우라는 상담한다한들 봉사부를 희생삼는 계획은 성격상으로도 반대할거라는걸 예상할 수 있었어. 그러니까, 그러지 않았다……라는건가."
하루노"하야토나 에비나한테서 본심을 듣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대충 정답인게 아닐까-. 어디까지나 억측이지만, 둘은 그룹 내에선 더러운 역할을 연기할 생각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지도."
유이"나, 아무것도 몰랐어… 유미코가 슬퍼하는 마음 알지도."
유키노"하지만, 진짜로 더러운 역할은 히키가야가 맡았짢아? 그런건…."
하루노"지금 유키노의 시점에서는 용서하기 어려울거야. 그건 이해할 수 있어. 유키노의 소중한 사람과 위치를 침해받았으니까. 유키노가 옛날에 자신이 괴롭힘 당했을때보다도 분노가 크지 않아?"
유키노"……맞아."
하루노"그게 보통인거야. 하야토는 좋든나쁘든 평범한 애지만, 그래도 남을 희생해서라도 하야토는 하야토대로 지키고 싶은걸 지키는 노력을 한거야. 성과는 미묘하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악이라고 단정짓겠지만."
유키노"……."
하루노"하지만 유키노도 진짜로 중요한 것이 생기고, 그걸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무관계한 제 3자에게 자아를 강요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아?"
유키노"……그건……그럴…지도 몰라."
잠시 무언이 이어졌지만, 이야기가 본론에서 틀어져서 원점으로 도로 세운다.
하치만"이야기를 본론으로 돌릴게. 상황을 정리하면, 미우라는 자신이 따돌려진데 충격을 받고 있어. 에바나는 나중에 규탄을 받는걸 아마 각오했어. 하지만 그건 미우라에게 더러운 역할을 맡기지 않기 위했을 가능성이 높아."
하루노"그러게."
하치만"이대로라면 미우라는 마음 둘 곳이 없어져서 규탄을 시작할지도 몰라. 물론 내가 그 규탄을 받는건 좋아. 하지만 에비나나 유이에게 화살끝이 향할 가능성이 높아. 상황에 따라선 수복하기 어려워질지도 몰라."
유키노"히키가야는 그걸 어떻게 생각하니?"
하치만"이 집단은 분단해서 신뢰관계가 무너지면 모두의 생존이 위태로워져. 그러니까 13명 모두를 위해, 미우라가 폭주하는걸 저지하고 싶어. 뭐, 이건 나의 겉치레라고 할까, 자아라고 하면 자아야."
셋 모두 나를 빤히 쳐다본다. 눈이 본심을 말해라고 하고 있다.
하치만"…. 미우라하고는 같은 헌팅조고, 알다시피 목숨을 걸고 있어. 여러모로 교제가 있어서 그런대로 깊은 얘기도 나누고 있어. 이미 나하고는 무관계하다고 잘라낼 수 있는 관계는 아니게 되었어. 그러니까 가능한 미우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싶어."
하루노"그런가…. 그게 좋지 않을까. 아침에 유키노도 말했으니까. 우리는 가족같은거라고."
유키노"그러게…. 아니, 왜 언니가 그 얘기를 알고 있는거야?"
하치만"유키노, 이 사람 진짜로 스토커야. 아침의 얘기 전부 듣고 있었다고?"
하루노"카오리가 섹프 희망이나, 가하마가 파이즈리를 해준다는것도 전부 알고 있는데-?"
유이"……아우우우우…."얼굴 새빨개
유이가 진정하는걸 기다리고 얘기를 계속했다.
하치만"물을것 까지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유이, 이런 상황에서 여러모로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미우라와 유이랑 에비나가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셋 다 그렇게 생각해준다고 생각해?"
유이"물론이야. 나는 유미코하고도 히나하고도 본심으로 얘기를 나누는 교제를 해왔다고 생각하구."
하치만"이걸 뛰어넘기 위해선 미우라와 에비나와 유이가 균열을 뛰어넘어서 상호이해를 깊게 만들면서, 서로를 용서할 필요가 있어. 꽤 허들이 높다고 생각해."
유이"…그래도야. 나는 두 사람하고는 지금도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할 수 있는건 뭐든 할거야."
하치만"알았어. 그럼 나도 할 수 있는건 하려고 생각해."
하루노"문제는 미우라가 어떻게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가지?"
유키노"진상은 어떻든간에 하야마랑 에비나가 미우라를 따돌렸다, 라고 미우라는 생각하는거지? 그리고 유이가하마도 사정을 알고 있었는데 상담해주지 않았다, 라고."
유이"나, 유미코를 따돌릴 생각은 전혀 없는데? 오히려 아까전에 모두의 얘기를 듣고, 나도 유미코랑 마찬가지로 충격받을 정도니까."
하치만"뭐, 유이는 하야마랑 토베가 봉사부에 상담하러 올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으니까. 하야마 그룹의 일원으로서는 너도 그 이야기는 따돌려졌던거니까."
유이"그치만 유미코가 화내는것도 무리 아닐지도. 나도 같이 히나랑 토벳치가 잘 되도록 생각했었구."
하치만"너는하야마 그룹의 친구 한 명으로서 상담을 받은게 아니잖아? 봉사부의 일원으로서 그 의뢰를 받은거야. 뭐, 하야마나 토베가 그 부분의 구별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키노"그렇구나. 하야마는 유이가하마를 어느쪽이냐고 하면 봉사부의 일원이라기보다도 그룹의 일원으로 보고 있던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렇기에 상담하지 않은거고."
하치만"그렇군. 하지만 봉사부의 입아에서 얘기를 듣고 의뢰를 받아버린 이상, 봉사부에는 특별히, 수비의무같은건 되어 있지는 않다고는 해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의뢰자와 봉사부 멤버를 제외하고 이 이야기를 할리가 없으니까."
유키노"히키가야의 입에서 상식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건 실로 신선하지만, 그 말대로야. 유이가하마의 대응은 봉사부로서 특별히 문제 없었다고는 생각해."
하치만"뭐, 이해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유이에 관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유이에게 질못이 없다는걸 설명해서 이해하게 할 필요가 있군."
유이나"나, 유미코가 이해해줄때까지 열심히 얘기를 할게."
유키노"문제는 하야마야. 지금 이 자리에 없으니 미우라가 규탄을 하고 싶어도 규탄을 할 수 없으니까. 아마 그 만큼의 에너지도 전부 에비나에게 향할거라고 생각해."
하치만"에비나 본인과 얘기를 해보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뭐, 달게 규탄을 받는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자칫하면 에비나만 이 집단에서 탈퇴할지도 몰라."
유이"나는 그런건 싫어. 히나가 포기해다고 해도 나는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하루노"어떠려나? 에비나는 히키가야나 모두와 거리를 두는것도 그렇고, 정말로 각오 완료 상태인걸지도 몰라. 순순히 따를지는 모르는데? 그 아이는 히키가야와 동류라는 냄새가 나니까."
하치만"……이 기회에 하야마를 희생양 삼는 수도 있지. 하야마도 우리 봉사부를 희생했으니까. 우리 집단이 행복해지기 위해 희생으로 만드는건 좋을지도 몰라."
유키노"눈에는 눈이라는 거구나. 하지만 솔직히 저항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거야."
하루노"유키노는 결벽증이구나. 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말로 하는건 좀 그렇지만, 미우라가 하야토에게 진상을 따지는건 불가능할지도 모르잖아? 이 섬을 나가는데 몇 년이나 걸릴것 같으니가. 자칫하면 여기서 생애를 마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
유이"확실히, 조금 저항이 있지만 깨끗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야. 히나가 없어지는건 절대로 싫은걸. 히나도 진흙을 뒤집어썼으니, 나 각오를 할게."
유키노"…그렇구나. 생각할것 까지도 없을 정도로 단순한 천칭이야. 나도 진흙을 뒤집어쓸 각오를 할게."
하치만"지금은 우리 전원의 행복이 더 중요하니까. 이후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를 하야마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몰라."
하루노"결정이구나. 미우라의 대처는 가능한 빠른 편이 좋아. 내일 당장이라도 얘기를 할래?"
하치만"가능한 다른 사람은 끼우고 싶지 않은데. 나랑 유키노랑 유이랑 하루노, 거기다 에비나, 그리고 미우라의 조합을 만들 구실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
유이"힛키, 어떡할거야?"
하치만"생각이 좀 있어. 내일, 아침 먹을때 내가 어떤 제안을 낼게. 그 댸 데려갈 멤버로서 내가 유키노와 유이랑 하루노, 에비나, 미우라를 여러 구실을 대서 고를게. 유키노와 유이랑 하루노는 그걸 찬성해줘."
유키노"알았어."
유이"응, 알았어."
하루노"응, 맡겨줘."
유키노"히키가야, 미우라하고는 어떤 얘기를 할 생각이니?"
하치만"어렵군. 솔직히 미우라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되니까, 나오면 승부가 되겠지, 그 부분은."
유키노"그래, 그럼 나에게 메인 흐름을 맡겨줬으면 좋겠는데."
하치만"아니, 그건…. 너는 미우라하고 험악하잖아? 쓸데없이 분쟁 일으키지 않아?"
유키노"그렇기 때문에 하는거야. 그녀가 에비나에게 혐오감을 보여도, 내가 그걸 받아줘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원래 나랑 그녀의 관계는 험악하니까, 이 일은 내가 적임이라고 생각해."
하치만"하지만 그건 명확하게 더러운 일인데?"
유키노"…그래, 알고 있어.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언제나 스스로는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걸. 나는 언제나 올발랐어. 하지만 올바르다는데 얽매여있었으니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던걸지도 몰라."
유이"유키농…."
유키노"나는 스스로 성과를 잡아 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라면 더러운 일이든 진흙을 뒤집어 쓰는 일이든, 뭐든 할거야…"
하치만"…알았어. 메인은 유키노에게 맡길게. 부탁해."
유키노"그래, 고마워."
하루노"유키노, 역시 조금은 성장했구나. 정말로 소중한것이 생겨서 그렇구나."
유키노"그래. 그렇다고 생각해."
하치만"결정이군. 오늘은 이 쯤하자. 내일 아침에라도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계획은 연기나 중지라고 판단해줘."
유키노"그래."
유이"그럴 수 있어?"
하치만"지금도 비가 엄청 내리고 있잖아? 날씨가 나쁜 와중에 무리하게 나갈 수는 없으니까. 그야 말로 목숨이 걸려."
하루노"그러게. 그런데 히키가야, 포상은 언제 줄거야?"
유키노"맞아. 나도 잘 하면 포상을 원해."
유이"나, 나도. 아까전의 뽀뽀보다도 굉장한게 좋겠어-."
하치만"……잘 되면…또, 그 때 생각할게."
하루노"뿌-…심술쟁이…."
유키노"헤타레."
유이"힛키…바로 도망친다니까."
하치만"냅둬…."
우리는 회의를 마치고 각자의 침실로 향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내일이다.
10일째 유키농의 결의 끝
이후는 후기가 됩니다.
읽지않아도 얘기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번부터 10일째로 어떻게든 썼습니다.
실은 처음에 저녁먹을때 술을 마시고 취한 유미코가 격정에 맡긴채로 점차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말하는 얘기를 썼습니다.
저의 시점에서 보면 이 집단은 히라츠카 선생님도 포함해서 현실에는 말도 안 될 정도로 심한 녀석들이 상당히 있거든요.
그러니까 유미코가 그들을 규탄하는건 실로 간단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캐릭터가 멋대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걸 유미코가 규탄시키면, 이미 수보불가능할 정도로 사이의 틀어짐이 발생해서, 이후에 초절 우울 전개가 되버리는게 확정이라서, 그건 좀- 이라고 생각해서 결국 전부 날려버렸습니다.
제가 보아도 가장 말이 안 되는건 히라츠카 시즈카의 교리네요.
제가 보호자였다면 저런 교사는 절대로 존재를 용서치 않습니다. 봉사부의 방식과 실제로 일어난 사상을 검정한데다, 교장을 동석시키고서 철저하게 규탄을 하게 되겠죠.
제가 그녀의 상사였다면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지향하는 봉사부는 애시당초 활동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만약 멋대로 부활동을 만들어서 활동시키고 있었으면 고문 역을 교체해서 바로 폐부하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봉사부는 멀지 않은 미래에 결과가 중대한 사고나 사건의 원인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 히라츠카 시즈카의 교리에 어느정도의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사직? 그 정도로 끝난다면 어른은 아무도 고생을 하지 않겠네요.
그녀가 결혼을 못 하는건 30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상상력과 책임감의 결여가 원인이겠죠. 아니, 미인이고 스타일도 좋으니까 노는건 좋지만, 결혼은 절대로 아닙니다.
뭐어, 솔직하게 돌아와 현실에서 그런 재인식을 재고 있었습니다.
뭐어, 이전에 썼다시피 원작도 라노벨이고, 그런 전개는 파고들 생각은 없네요.
아 그래요, 이야기는 바꾸겠지만, 여기에 와서 유키농이 하치만을 부를때 호칭이, 최신간에서 '히키가야 군(くん)' 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이 SS에선 '히키가야 군(君)'으로 해왔는데요.
그 밖에도 초기 이야기를 읽으면 현재하고는 다른 점이 몇 가지 보여져서 통일감이 없는 인상입니다. 신경쓰이는 사람은 신경 쓰이죠. 정말로, 검사가 어설퍼서 죄송합니다.
일단 눈감아 주시면 기쁩니다. 정리할 시간이 생기면 전면 개정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첫날에 500USER가 붙었습니다. 이걸 쓰기 시작했을때는 이렇게나 평가해줄 줄은 생각 못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여러모로 커트해서, 그래도 상당히 컴팩트하게 정리했습니다.
뭐, 후기도 포함해서 역시 장문이지만, 즐겨주셨다면 다행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청춘 > 역시 나의 남국 리조트는 잘못됐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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