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사이 좋다

"아, 유키노다! 얏호-!"
"어, 언니!?"
 
적당하게 걷고 있더니 동생 유키노와 만났다.
오늘은 운이 좋구나아~.
우후후, 경계해도 귀엽다아 증말.
……어라, 뒤에 있는애……남자애!?
헤에- 유키노가 남자애랑 함께라.
조금 놀려볼까나.
 
"어라어라? 유키노도 참, 남친이랑 데이트?"
"그럴리 없잖아. 죽고 싶니 유키노시타 하루노"
"!?"
 
차갑지 않아, 유키노!?
그치만 나는 그걸 표정으로 보이지 않고 뒤에 있는 그에게 말을 걸어본다.
 
"이야- 미안해 남친. 둘의 데이트를 방해해서"
"………………"삭
 
……말없이 유키노의 뒤로 숨었는데……트, 특이한 애네.
 
"이런 미인 누나가 말을 걸어서 부끄러운거니-?"
"………………"삭
 
……왠지 엄청나게 피하고 있는데……나 무슨짓 한걸까.
 
"……언니. 그는 거유공포증이야. 너무 다가가지 마"
"거유공포증!?"
 
뭐야 그 병!?
게다가 그거 역접하면 유키노가 거유가 아니라는거랑 마찬가지…….
 
"후, 내 가슴 크기는 아무래도 좋아. 그 덕분에 그는 나한테서 떨어질 수 없으니까"
 
24시간 함께 있는다는 소리!?
아무리 그래도 고등학생이 동거는…….
 
"어쩔 수 없어, 언니……그, 히키가야는 B컵 이상은 접근하는것 만으로 소리를 낼 수 없을만한 증상이니까"
"넓어!?"
 
그거 밖에 못나갈 수준이지!?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유키노가 B컵도 아니라는게 판명되버렸다.
 
"………………"꾸욱
"응? 왜, 하치만?"
"……나는 유키노를 가슴도 포함해서 전부 좋아해"중얼
"!?"
"어머, 기쁜 소리를 해주는구나. 나도 하치만은 전부 좋아해"
 
사이 너무 좋지 않아, 이 둘!?
왜 길거리에서 사랑을 나누는거야!?
민폐라구!?
 
"뭐, 어쩔 수 없어. 그는 증상 때문에 이젠 동생이나 어머니하고도 제대로 얘기를 못하니까"
 
동생한테도 진거야, 유키노!?
 
"헤, 헤에-……크, 큰일이구나"
 
왠지 굉장한 아이랑 만나버렸다…….
음-.
그치만 유키노에겐 이렇게 푹 빠졌는데 나한테는 반응이 없다는게 좀 불만이…….
조금 장난쳐볼까아♪
 
"얘, 얘, 히키가야"
"……………"삭"
"……………"덥석
"!?…………"부들부들
 
……조금 귀엽네.
 
"누나가 싫어?"
"……………"응-!
 
큰일이다.
필사적으로 손을 떼려고 하는 히키가야 귀여워.
 
"잠깐, 언니……"
"얘- 얘-, 히키가야"
"……………"울먹울먹
"……누나랑 좋은거 할까?"
""!?""((((゜д゜;))))
 
겁에질려 떠는 히키가야를 뒤로 껴안는다.
바들바들 떨며 매너모드처럼 되어있다.
장난칠 생각이었지만……브레이크가 먹지 않네.
음- 쪼옥.
 
""!?""
 
키스했더니 히키가야가 떠는걸 멈춰버렸다.
흥분이 상회해버렸나?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소리지르는 히키가야.
 
"치녀, 치녀어어어!"
 
소리지르면서 발버둥치는 히키가야.
 
"살려줘, 유키노오!"
 
울상지어 발버둥치는 히키가야.
 
아, 조금 뭔가 솟아오르는게…….
 
"나의 히키가야한테 손대지마!!"
 
다음 순간, 나는 정신을 잃었다.
 
 
 
 
꿈에서 깨어났다.
 
……뭐, 그야 그렇지.
 
히키가야가 그럴리가 없고.
 
유키노가 그렇게 푹 빠지지도 않고.
 
 ……요즘 히키가야 만나지 않았지이…….
 
아무 연락도 해주지 않는다니까, 정말.
 
……혹시 정말로 거유공포증이라거나…….
 
아니, 유이가하마가……그치만.
 
참을 수 없게된 나는 오늘 봉사부로 가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