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게 마이너스 감정이 없는건 잘못됐다 - 2. 역시 내가 누군가와 함께 집에 가는건 잘못됐다.
역시 내가 누군가와 함께 집에 가는건 잘못됐다.
"저기, 히키가야! 좋아해요! 저랑 사귀어주세요!"
방과후.
나는 거짓 고백으로 인해 호출받은 장소로 가, 기다리고 있던 대기인(고백역) 사람과 대면한다.
자, 관객은 어디에 있을까.
뭐, 어디에 있든 관계없다.
내가 이 거짓 고백으로 대답할 말은 정해져있다.
누가 어떤 식으로 고백해와도, 언제나 해주는 말은 이 말이다.
"――――미안합니다"
―――――――――――――――――
자, 거짓 고백도 끝나고, 나는 지금 함께 돌아갈 약속을 한 오리모토를 찾고 있다.
그보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거짓고백할때 관객은 잘 숨어있구만.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
진자로 단 둘이만 있다고 생각할 수준.
그나저나, 오리모토 없는데…. 설마 단순하게 나갖고 놀려는건 아니지? 나를 두고 간거 아니지? 아니겠지?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교문 앞에서 두리번거리는 나.
이런, 수상쩍어 보이잖아. 내가.
때때로 여자애와 눈이 마주치지만 그중 8할은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피하고 만다.
그렇게 까지 기분 나쁘냐…나는….
시야에도 넣고 싶지 않나….
뭐, 됐어. 알고 있던 일이니까.
어이쿠, 쓸데없는 생각을 해버렸다.
오리모토를 찾아야지……응, 없다.
오리모토 정말로 나 두고 간거야?
"히, 히키가야, 기다렸지!"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아무래도 오리모토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녀석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선생님이 좀 불러서! 오래 끌어버렸어!! 미안해!"
"아니, 신경쓰지마. 나도 방금전까지 일이 있어서 막 온참이니까. 그보다 얼른 집에 가자. 코마치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뭐야, 그거. 진짜 웃긴다"
"아니, 안 웃기거든…"
"있잖아, 히키가야는 어디 고등학교 갈거야?"
"음-, 나는 소부고려나. 가까우니까"
"응? 히키가야는 머리 좋지 않았어? 좀 더 높은데 갈 수 있잖아?"
"아니, 이 부근 가장 머리 좋은 사람이 가는곳이 소부고잖아. 너무 멀어선 안 되고, 역시 소부고다. 오리모토는 어떡할건데?"
"나? 나도 정했어.(지금 막)"
"음? 마지막에 뭐라고 했어?"
"아, 아무거도 아냣!"
뭐, 이런 느낌으로 무엇 하나 재미없는 평범한 얘기를 하면서 우리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아니, 재미있다는거 전혀 모르겠고.
그런거 나한테 바래도…응?
하치만 나쁘지 않아.
"그럼 나는 이쪽이니까"
"음, 어. 잘 가라"
"바이바이. 히키가야"
자, 나도 코마치가 기다리는 우리 집으로 돌아가보도록 할까….
――――――――――――――――――――――――――
"오빠, 어서와!"
"어, 다녀왔어 코마치"
귀가하고나서 우선 코마치에게 인사.
그 후에 신발을 지정된 위치에 두고 손을 씻고오는게 내 패턴이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른 모양이다.
모르는 신발이 몇 화 있다.
"오늘 코마치의 친구가 왔으니까, 인사해줘~"
"응, 알았어"
그렇게 말하고 신발을 두고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다.
"(코마치, 누구였어~?)"
"(응? 오빠였어"
"(에-?! 코마치네 오빠?! 아싸!)"
"(코마치한테 오빠 있었구나~. 어떤 사람?)"
"(완전 멋진사람! 이미 팬클럽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야!)"
저쪽이 소란스러운데….
뭐, 어차피 그거겠지. 좋아하는 사람 얘기라던가.
초등학교 무렵 자주 들었었지이, 내가.
"요즘 초등학생은 좋아하는 사람을 가르쳐주는거야!" 라며 귀기어린 얼굴로 들었으니까. 그런 주제에 다른 남자한테는 묻지 않는 여자들.
정말로 그거 가르쳐 주면 완전히 비웃음거리잖아.
여자란 무섭다….
그런 시답잖은 생각을 하면서 문을 연다.
놀러온건 코마치를 포함해 4명인 모양이다.
"아, 코마치네 오빠 안녕하세요!"
내가 인사하기 전에 인사 받아버렸다….
요즘 초등학생은 커뮤력이 높구나….
"아아, 안녕. 나는 2층에 있을테니까 편하게 있어줘"
"아, 네!"
"(에-!? 저 사람이 코마치네 오빠구나!)"
"(맞아! 멋지지!?)"
"(응응! 완전 멋져! 여친 있겠다~)"
"(코마치가 아는한 없는데? 오빠 극도로 둔감하니까, 남의 호의에도 눈치 못채구)"
"(정말!? 아싸! 한번 도전해볼래!!)"
또 뒤에서 뭐라고 하는데….
미안하다, 기분나빠서. 바로 위로 갈테니까 하다못해 눈 앞에서 그런건 그만두지 않겠어?
"그럼 나는 2층 갈테니까"
초등학생들의 매도가 들리기 전에 나는 2층으로 도망친다.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교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으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서 침대에 쓰러진다.
그대로 졸음을 거스르지 않고 나는 저녁식사까지 수면에 빠졌다.
―――――――――――――――――――――――――――――
'내청춘 > 역시 내게 마이너스 감정이 없는건 잘못됐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시 내게 마이너스 감정이 없는건 잘못됐다 - 5. 역시 내가 같은 반 애와 공부하는건 잘못됐다. (2) | 2014.10.10 |
---|---|
역시 내게 마이너스 감정이 없는건 잘못됐다 - 4. 역시 내가 유명해진건 잘못됐다. (0) | 2014.10.10 |
역시 내게 마이너스 감정이 없는건 잘못됐다 - 3. 역시 내가 일요일에 밖에 나가는건 잘못됐다. (3) | 2014.10.10 |
역시 내게 마이너스 감정이 없는건 잘못됐다 - 1. 역시 내게 시선이 모이는건 잘못됐다. (2) | 2014.10.10 |
역시 내게 마이너스 감정이 없는건 잘못됐다 - 프롤로그 (0) | 2014.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