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 겨우 그들은…
 
쁘띠 마직대회가 끝난 후 방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게 됐다. 역시 해산물이 많아서 되게 맛있다. 그러고보니 곧잘 죽은 물고기같은 눈이라고 듣는데, 그렇게나 도코사헥사엔산(DHA)이 풍부해보이나?
 
등의 현실도피를 하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아까전에 마작대회의 벌게임 결과, 나와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 셋이 같은 방에서 자게 된 것이다. ……이거 무슨 미연시? 아니 야겜?
 
라고 뭐, 그것도 있지만(7할 정도), 내가 현실도피하고 싶은건 지금 눈 앞의 일도 관계하고 있다.
 
"히키가야~ 너도 마셔라-"
 
곤드레만드레 취한 선생님이 아까부터 끈질기게 술을 권하는 것이다. 당신 아무리 그래도 교사잖아… 글렀잖아.
 
"죄송하지만 목욕하러 갈게요"
 
"……내 술을 못 마시겠다는거냐-!!"
 
…성가셔라-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갖고 도망치듯이 방을 나간다.
 
참고로 아까전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먼저 목욕하러 들어갔었다. 백합 폭풍이냐 저 녀석들?
판씨 입장으로는 백합 곰 고양이 폭풍인가… 팬더는 글자만 보면 고양이인데 말이지…… 혹시 유키노시타가 판씨를 정말 좋아하는건 이 부근에 이유가!! 세상의 진리에 한 걸음 다가가고 말았다.
 
 
 
 
 
 
 
 
목욕에서 나와 우리가 쓰는 쪽의 방으로 향한다. 이불은 숙소 사람이 꺼내준 모양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돌아와 있었다.
 
 
""앗!""
 
 
아무래도 둘 다 내 얼굴을 본 순간 얼굴을 피했다. 왠지 나 미움살만한 짓 했나?
요~괴~의~짓~이~구나♪
 
 
 
 
 
 
뭐 됐나. 내가 미움 받는건 지금 시작된 일은 아니니까.
 
"나는 먼저 잔다…"
 
하품을 눌러죽이고 둘에게 말한다. 역시 오늘은 지쳤으니까.
 
 
이불에 눕기 위해 가장 끝쪽 이불로 향하려던 그때,
 
 
"우옷!"
 
 
등 뒤로 충격을 받고 쓰러져버린다. 뒤로 쓰러진 내 위로…
 
 
"유이가하마…? 유키노시타…?"
 
 
그녀들이 기승자세로 올라타있었다. 뭐야!? 나 살해당하는거야? 귀여운 코마치를 남긴채로 죽는건 사양이다.
 
 
"히키가야, 무슨 얼굴을 하는거야. 딱히 잡아먹으려는게……………아니야, 어떤 의미로 잡아머거는걸까?"
 
 
저, 저기 유키노시타 씨? 왜 그렇게 얼굴이 새빨간겁니까?
 
 
"그, 그러게. 하지만 기회니까…"
 
 
뭐야 이건?
 
 
"지금 이대로라면 언제까지 지나도 힛키는 도망칠거라고 생각하니까…… 우리도 결심했어. 전에도 말했지만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은 기다리지 않고 내가 갈거야"
 
 
그러니까, 라며 말을 잇는다.

 
""우리들의 마음을 들어(줘)""
 
 
 
 
 
………사실을 말하자면 어렴풋하게 깨닫고 있었다. 그녀들의 호의를, 마음을.
 
하지만 그래도 나는 뒤를 캐버리고 만다. 실은 그건 연기고 그늘에서 나를 웃고 있다거나, 이것 자체가 벌게임이라던가.
 
 
 
하지만 지금은 똑바로 단언할 수 있다. 이건 거짓 꾸밈없는 그녀들의 진짜 마음이라고. 이렇게나 진지한게 거짓말일리가 없다.
 
 
 
 
"음… 나부터 해도 돼? 유키농?"
 
"그래, 하렴"
 
 
 
 
 
 
"나는 힛키를 좋아해요. 처음에는 눈이 썩은 어두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함께 봉사부에서 활동하면서 힛키를 보고 있더니 전혀 아니었어. 이래저래 불평을 해도 모두를 도와주고, 다정하고……그러니까 그런 힛키에게 어느샌가 끌리고 있었어. ………미안해 이런거 처음이니까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음 그러니까……나는 힛키를 정말 좋아해요!!"
 
"……"
 
"다음은 내 차례일까… 나,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히키가야 하치만을 정말 좋아해요. 당신의 비뚤어진 성격도, 썩은듯한 눈도 저는 좋아해요. 하지만 당신의 자기희생만큼은 좋아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당신이 또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곁에 있어주고 싶다고 생각해요. ……………으음, 정말 사랑해요, 하치만!!"
 
 
"……음, 너희들의 마음은 잘 알았어."
 
 
거기까지 말할때 내 말은 가로막혔다.
 
 
"지금 당장 대답은 하지 않아도 돼"
 
"제대로 생각해줬으면 싶어"
 
"…………그렇군. 크리스마스날에 대답을 할게. 그래도 되겠어?"
 
""응(그래)""
 
나는 더는 도망치지 않는다. 그녀들이 용기를 쥐어짜낸 대답에 나도 도망치지 않고 대답하자.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우리도 전력으로 어택할거야"
 
"좀, 유카타 띠를 풀지마!"
 
 
두 사람의 손이 유카타의 띠를 벗기려고 한다.
 
 
"앗, 너네!? 뭐하는거야!?"
 
내 유카타의 띠를 벗기자 이번에는 자신의 유카타를 젖히고 있다.
 
 
"선생님에게 받았으니까 괜찮아"
 
 
유키노시타의 손에는………그거 콘돔 상자지……
 
 
"그 불량 교사, 학생한테 뭘 건내는거야!?"
 
"처음이니까 살살해주면 기쁘겠는데…"
 
"그게… 잘 부탁해…"
 
 
파스락……… 두 사람이 두르고 있던 천이 하늘 떨어진다.
 
 
 
이날 하치만네는 잠들지 못하는 뜨거운 밤을 보낸 것이었다.

:
BLOG main image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fpvmsk) by 모래마녀

공지사항

카테고리

모래마녀의 번역관 (1998)
내청춘 (1613)
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365)
추천 종합본 (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
Today : Yesterday :
04-26 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