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 하치만은 어떻게든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미움사고 싶다 - 3. 히키가야 하치만은 어떻게든 의뢰를 취소하고 싶다
 
 
태어나고나서 쉬는 일 없이 매일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지는 태양은 이 세상의 어떤 사축보다도 힘든 노동을 강요받는건 아닐까.
봉사부로 가는 길을 걷는 전업주부 희망인 나는 어두운 기분으로 그런걸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봉사부로부터 도망칠 방법은 찾아내지 못한채, 오늘도 오늘대로 강제참가를 강요받고 있다.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친구 선언 철회를 받고, 한 발짝 걸어갔을텐데, 또 내일 봐라고 들은 이상, 참가하지 않을 수는 없다.
 
젠자앙. 오늘이야말로 미움받을테다.
왜 이렇게나 안 되는거야…….
울상을 지으면서 앞을 본다.
 
젠자앙. 꺾이지 않아. 힛키, 힘낸다.
……아니, 매번 생각하지만 힛키는 뭐야. 히키코모리냐.
 
그보다, 어제 유키노시타가 중요한 소리를 했던것 같은데. 뭐였더라.
 
떠올리지 못한채로 봉사부 부실에 도착해서 한번 생각을 멈춘다.
뭐, 떠올리지 못한다면 대단한 일은 아닌가.
 
드르륵 안으로 들어가자 유키노시타 유키노 말고 갈색의 빗치스런 거유 소녀가 있었다.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 에? 누구?
왜? 왜 모르는 사람이 여기에 온거야?
 
유이가하마"엑?! 힛키!? 어째서 여기에 온거야!?"
 
만남부터 난데없이 급소를 향해 일격이 온다.
잠깐? 잠깐만?
이 사람 왜 내가 아까 뇌내로 스스로 붙인 힛키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거야?
에스퍼야?
 
그보다 우선 애시당초 누구?
 
나 이런 애 모른다고? 왜 나를 아는거야?
 
유키노시타"그는 여기의 부원이야, 유이가하마. 안녕, 히키가야. 늦었구나. 평소처럼 바삭바삭하게 빠르게 못 걷니?"
 
히키가야"잠깐? 왜 만나자마자 남을 그 검고 꿈틀거리는 그거처럼 예시를 드는거야? 어제도 말했지만 나는 인간이다? 휴먼이다?"
 
유키노시타"검게 빛나는가야. 이 사람은 2학년 F반인 유이가하마 유이. 어제 말했던 봉사부에 온 의뢰자야"
 
히키가야"내츄럴하게 패스한데다 무시무시한 이름을 붙이는거 그만두지 않을래? ……응? 2학년 F반?"
 
음? 그 반 어디서 들은적이 있는것 같은데.
 
하아- 하며 한숨을 쉬고 유키노시타는 관자놀이에 손을 댄다.
 
유키노시타"그녀는 네 급우야. 눈만이 아니라 뇌도 썩었다는거구나, 너는"
 
히키가야"잠깐. 확실히 눈과 근성은 썩었을지도 모르지만, 뇌는 아직 안 썩었을거야"
 
안 늦었지? 왠지 말하고서 불안해졌다.
그보다 이 녀석 같은 반인가.
그러고보니 리얼충 그룹에 비슷한 녀석이 있었지. 대화한 적이 없으니까 어떤 녀석들인지 전혀 모르지만.
 
호기심많은 유이가하마는 왠지 눈을 반짝이고 있다.
강아지 같네, 이 애.
 
유이가하마"왠지……즐거워보이는 부활동이네!"
 
하?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 애.
어디를 어떻게 보고 즐거워보인다고 판단한거야? 머리속이 꽃밭이야?
왠지 엉뚱한 소리를 하는 유이가하마에게 유키노시타가 재빠르게 반응한다.
 
유키노시타"그래. 꽤 즐거워. 그와 있으면 평소의 스트레스가 무연해지는걸"
 
히키가야"잠깐, 유키노시타 양? 좀 더 부드럽게 감싸줄래? 남을 샌드백처럼 인정하지 말래?"
 
유이가하마"왠지 둘 다 굉장히 마음을 허락하고 있다고 할까-. 뭐든지 말을 나눌것 같은 느낌이잖아?"
 
아니 그런거 아닌데?
매일 어떻게 미움살지 필사적이라고, 이쪽은?
어째선지 잘 안 되지만 말야!
 
응? 잠깐. 아까전의 대화속에 굉장히 중대하고 놓칠 수 없는 말이 있던것 같은데.
 
히키가야"잠깐. 너 분명히 2학년 F반이라고 했지……?"
 
2학년 F반.
내 반. 요컨대, 내 급우?
위험해.
우려하고 있던 사태잖아!
나랑 유키노시타가 방과후에 같은 부활동하고 있는게 들켰다!
안 돼! 위험해!
이 녀석, 보기에도 리얼충이고, 내일 아침에는 소문이 퍼져서 유키노시타에게 폐를 끼쳐버려!
 
틀렸다. 어떻게든 해야해.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여기에서 뛰어내리는것도 시야에 넣어야하나…….
 
눈이 어지러운 속도로 머리를 회전시키고 있으니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내 귀에 들어왔다.
 
유이가하마"어? 힛키, 혹시 나 몰라……?"
 
어? 이런. 왠지 눈에 보이게 침울해하고 있어. 안 돼, 여기서 선택지를 잘못하면 이 애를 상처입혀버려! 방금 일은 제쳐두고 어떻게든 달래줘야해!
 
아니 하지만 잠깐만. 여기서 내가 기분 나쁜 행동을 하면 뭐야 그거 기분 나빠, 소리 듣고 고나여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줄지도 모른다.
거기에다 상승효과로 유키노시타도 나를 '상상이상으로 역겨운 가축이네. 빨리 출하되렴'하고 말하고 나를 좇아내줄지도 모른다.
 
그렇게되면 일석이조다.
유키노시타는 기분 나쁜 나에게 어울려줬을 뿐이고, 피해자라는 입장이 되고 가해자는 나. WINWIN이다.
좋아. 이거다. 이걸로 가자.
 
히키가야"아니. 나 외톨이니까 그다지 교실 녀석들하고 관계가 없거든. 유이가하마처럼 귀여운 녀석이 우리 반에 있었는지 기억이 없어. 미안"
 
결정타다. 완벽하다. 역겨운 나머지 그냥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다.
그보다 뭐야 이 아니꼬운 대사. 훈남이 말하면 모를까 나같은 역겨운 얼굴이 말하면 역겨울 뿐이잖아.
어라? 좀 울것 같아.
 
하지만 애프터 팔로우로서는 완벽하다. 나를 외톨이로 깎아내리는걸로 아까전에 유이가하마의 침울해진 마음은 뭐야 이 사람 외톨이야 징그러, 로 변환될터다.
거기다 귀엽다고 첨가한걸로 그 역겨움은 수십배. 아니, 수백배로 증폭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떨리는 멋진 작전이다.
이걸로 틀림없이 나는 이 봉사부에서 쫓겨날 수 있다.
하지만 이거 나도 큰 대미지를 입는데다 내일부터 교실이 지옥이 될뿐이지!
뭐, 그건 스텔스 힛키로 극복할까…….
 
자아 와라! 얼른 둘 다 나를 쫓아내줘!
 
유이가하마"귀여……우엣!?"
 
어라? 왠지 유이가하마 양, 얼굴 새빨갛게 붉히고 입을 뻐끔뻐끔거리고 있다. 어라? 이상한데. 왠지 상상과 반응이 180도 다른데.
 
유키노시타"너, 나만으로 부족해서……"
 
아, 하지만 유키노시타 양은 화내고 있네!?
반쯤 성공이잖아!
그보다 유키노시타가 나가라고 말해주면 그대로 집에갈 수 있잖아 아싸-!
 
유키노시타"뭐, 방금전의 얘기는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어제 얘기한대로 유이가하마는 봉사부에 의뢰하러 온 사람이야"
 
어라? 쫓아내주지 않아……. 그보다 이대로 부활동 시작하려고 하잖아…….
어째서야? 뭐가 안 됐던거야? 누가 가르쳐줘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그래서 의뢰 내용말인데"
 
유이가하마"후에!? 앗, 응! 그래 맞아!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들었는데, 여기는 학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곳이지!?"
 
유키노시타"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니야. 어디까지나 우리는 그 도우미를 할뿐. 하나부터 열까지 해주는건 아니야"
 
재기동을 한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의 대화를 들으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는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머리를 감싸려고 한다.
곤란하게 됐네-. 유이가하마가 반에서 까발리면 이 부활동의 얘기를 하면 이젠 즉시 아웃이잖아…….
유키노시타에게 미움사는것도 잘 안 되는데, 거기다 한명 더 늘어난다니…….
 
여기는 조금 바깥 공기를 들이키고 머리를 정리할까.
 
일단 여기서도 탈출작전 엄행이다.
 
히키가야"아-, 유키노시타. 일단 나 자리 비울게"
 
유키노시타"뭘 멋대로 말하는거니? 의뢰자가 왔는데, 얘기도 듣지 않고 밖에 가려고 하다니"
 
쳐다보니 유이가하마도 조금 불안하단 눈으로 보고 있다.
아니 그런게 아니라고.
 
히키가야"아니, 거 봐. 여자만 있는 편이 얘기하기 쉬운 일도 있잖아. 나는 너희의 음료라도 사올테니가, 그 동안 얘끼를 지어줘. 의뢰내용이라면 나중에 유키노시타한테 듣는것만으로 괜찮잖아"
 
좋아.
이거다, 뭐야 조금 배려하는계 남자인척 하는거야 징그러 사라져 작전이다.
중학생때 이걸 했더니 원래 있던 곳에 아무도 없던데다 어떻게든 주스를 갖다줬더니 기분 나쁘다고 울린 실적이 있는 멋진 작전이다.
이런, 배게에 얼굴 묻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이 작전에 모든걸 건다. 자아, 부탁이다.
 
유키노시타"그, 그래. 의외네. 너한테 배려한다는 발상이 있었다니. 히, 히키판지의 학습능력을 얕봤어"
 
히키가야"생각나지 않았다면 무리하게 이름을 개조하지마……"
 
뭐야 히키판지는. 어느쪽이냐고 하면 꽃이름 같네 이거.
그보다 이 반응의 시점에서 이미 작전 실패잖아…….
 
유이가하마"아, 따, 딱히 그런건 아니야! 오히려 힛키도 들어줬으면 싶다고 할까 뭐랄까……"
 
마지막쪽은 못 들었지만 유이가하마는 배려해주고 있는건 알았다.
겉보기에 맞지 않게 꽤 착한애인것 같군, 이 녀석.
작전실패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좋은걸 알앗다.
 
어쩔 수 없다. 한꺼풀 벗고 사주기로 할까.
 
유키노시타"히키가야. 나는 야채생활로 부탁할게. 돈은 나중에 줄테니까"
 
히키가야"딱히 신경쓰지마. 유이가하마는 뭐 마실거야?"
 
유이가하마"우에, 음……그럼 레몬티로……"
 
히키가야"알았어"
 
10분 정도 지나고 돌아올게, 라고 말을 남기고 일단 밖으로 나간다.
일단 미움사는건 유이가하마의 의뢰를 듣고나서군.
 
나는 그런걸 생각하면서 봄의 양기가 늘어난 복도를 걸어간다.
 
 
10분후, 돌아와보니 아무래도 둘 다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얘기는 끝난것 같군.
 
히키가야"자, 의뢰한거다"
 
유키노시타"고마워. 돈은 나중에 줄게"
 
히키가야"딱히 신경쓰지마. 멋대로 한것 뿐이야"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에게도 의뢰품을 넘긴다.
 
유이가하마"고, 고마워……"
 
라고 하며 유이가하마는 지갑에서 잔돈을 꺼내려고 하지만, 나는 받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하고 거리를 둔다.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여기는 양보할 수 없다.
 
히키가야"그래서? 의뢰 내용은 뭐였어? 어디로 가는것 같은데"
 
유키노시타"그래, 지금부터 가정과실로 가려고 생각해"
 
히키가야"가정과실? 요리라도 할거야?"
 
유이가하마"으, 응. 쿠키를 만들거야"
 
히키가야"호오. 쿠키라"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는 수제 쿠키를 먹었으면 싶은 남자애가 있는 모양이야. 하지만 자신이 없으니까 그걸 도와줬으면 좋겠다는게 그녀의 부탁이야"
 
과연.
좋아하는 사람한테라도 주는거겠지. 겉보기대로 리얼충이군, 유이가하마는.
 
하지만 가정과실이지……. 다른 학생과 만날 가능성 엄청 높잖아…….
이런, 가고 싶지 않아. 그보다 갈 수는 없다. 어떻게든 이 의뢰를 취소해야겠군…….
 
조금 생각하고 어떤 위화감을 깨닫는다.
옷, 어쩌면 이거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일단 확인해볼까.
 
유키노시타"그럼 얼른"
 
히키가야"잠깐만 기다려 유키노시타. 그 의뢰를 받기 전에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
 
유키노시타"……뭐니?"
 
기선을 잡혀서 어딘가 언짢아보이는 표정을 짓는 유키노시타는 신경쓰지 않고 나는 말을 한다.
 
히키가야"봉사부는 어디까지나 도우미가 본직이고 의뢰자의 자립을 촉구하는것.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가르쳐주는게 아니야. 그랬지?"
 
유키노시타"그래, 그 말대로야. 그게 어때서?"
 
히키가야"그런가. 그럼 질문이다.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후에?"
 
갑자기 얘기가 돌아와서 그럴까, 왠지 귀여운 목소리를 유이가하마가 낸다.
뭐야 후에? 라니. 약아빠졌구만, 이 애.
2년 전이었다면 즉시 고백해서 차여서 교실에서 초전팔살 날참이었다고.
 
히키가야"너, 쿠키 만드는법, 알고 있어?"
 
그 질문으로 아까전의 문답의 의미를 이해한건지 유키노시타는 핫하며 눈을 크게 뜬다.
 
유이가하마"어? 으음, 그건……"
 
모르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작전은 수행가능하다.
유이가하마를 상처입히지 않도록, 이전의 유키노시타와 마찬가지로 핵심은 건드리지 않고 세심한 주의를 한다.
 
히키가야"그럼 이 의뢰는 받을 수는 없어. 유이가하마는 한번 스스로 만들어보고, 그래서 잘 안 됏을때 봉사부를 의지해야해. 하나부터 만드는법을 가르쳐주는건 그건 유이가하마를 위해서가 안 돼"
 
유이가하마도 깨달은건지 핫하며 고개를 든다.
유키노시타도 멋쩍은듯이 눈을 피한다.
뭐, 부장 스스로가 봉사부의 이념과 잘못된 짓을 하려고 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여기서 끊어버리고나면단순히 정론을 하는것 뿐이다.
그러니까 제대로 애프터 팔로우를 넣어둔다.
 
히키가야"거기다, 그 쿠키는 남자애한테 주는거잖아?"
 
유이가하마"헤? 아, 응! 그래, 맞아!"
 
히키가야"역시, 요즘 쿠키를 만들어서 선물한다는건 보통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지"
 
그렇게 말하자 유이가하마는 눈에 보이게 침울해한다.
 
유이가하마"아, 그, 그렇지……역시 이상하지……"
 
유키노시타"좀, 히키가야"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유키노시타에게 손을 들어 정지한다.
뭐, 마지막까지 들으라고.
 
히키가야"하지만 말야, 그건 엄청 대단한거라고 생각해. 아까도 말했지만 요즘 선물로 스스로 쿠키를 만들려고 하는건 보통은 생각할 수 없잖아. 그런걸 받고 기뻐하지 않는 남자는 절대로 없다고?"
 
유이가하마"헤?"
 
유이가하마는 무슨 말을 들은건지 몰라 멍해하고 있다.
쳐다보니 유키노시타도 마찬가지로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
 
왠지 꽤 레어한데. 사진 찍고 싶다.
 
그러자 눈 앞의 유이가하마가 얼굴을 붉히면서 아와아와 손을 흔들기 시작한다.
엥? 무슨 의식?
 
유이가하마"아, 그, 그럼, 그게, 힛키도 받으면 기뻐?"
 
히키가야"아아, 물론이지. 만약 내가 그런걸 받으면 속공으로 반해서 고백하고 박살나버린다. 틀림없어."
 
유키노시타"차이는건 확정이구나……"
 
당연하지. 오히려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건지 가르쳐줬으면 싶다.
 
히키가야"그러니까, 딱히 맛이나 그런건 신경쓰지 않아도 되잖아. 뭐, 목탄같은게 되어버린다면 이야기는 별개지만"
 
뭐, 식의 분화로 진전한 요즘 시대, 그런 실수를 하는 녀석은 없겠지. 없지?
 
후우, 많이 말해서 피곤하다.
하지만 작전은 완료다.
 
이거야말로 뭐야 기분 나쁜 녀석이 선물에 대해서 열렬하게 말하는거 기분나빠 죽어, 작전이다.
 
유이가하마같은 리얼충이 나같은 비리얼충에게 뜨겁게 말을 들으면 그야말로 불쾌하기 짝이없겠지.
게다가 내가 받는다고하는 말도 안 되는 가상까지 세운 설명이다.
그럴 마음이 없는 남자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닭살이 돋겠지.
 
이런, 알고 있지만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그저, 이 작전의 중요한 점은 유이가하마의 의사는 무엇 하나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한 가지 일에 열심히 하는 사람을 바보취급하는건 인도적이지 않다.
 
왠지 되게 구멍투성이 작전인것 같지만, 나의 기분 나쁨을 갖고 있으면 잘 얽어서 저 녀석들도 정나미 나버리겠지.
아마!
자아, 어때!? 빨리 뭐야 그거 징그러, 의미 모르겠어! 라고 나를 후려패줘 유이가하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 오합지졸쓰레기가야, 하고 나를 발로 차줘,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그런가-, 그런가-. 고백해버리는건가-. 에헤헤……"
유키노시타"그래. 고백하는구나……"
 
아무래도 기분 좋아진 유이가하마랑 뭔가 꾸물거리는 유키노시타.
엥? 뭐야 이 대비.
 
얼뤠에-? 이상한데에?
또 생각한 반응하고 달라아…….
 
왜!? 왜 이런 작전이 잘 안되는거야!?
 
절망에 빠져있으니 유이가하마가 후련해진 미소로 말을 꺼낸다.
 
유이가하마"응. 그러게 힛키의 말대로였어. 한번 스스로 만들어볼래! 유키노시타, 미안해! 아까전의 의뢰는 없던걸로 해줘!"
 
방금전까지와는 달라져서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의뢰 취소를 신청한다.
그보다 귀엽네 이 녀석. 진짜로 고백하고 차일것 같아.
 
유키노시타"어? 그래, 그러네. 만약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부탁해줘"
 
유이가하마"응! 고마워! 그럼 또 봐! 힛키! 유키노시타!"
 
그렇게 기운차게 손을 흔들고 유이가하마는 봉사부를 나간다.
후우, 어떻게든 목적 중 하나인 의뢰 취소는 성공했군…….
 
그리고 잊지않고 유키노시타에게도 말을 걸어둔다.
 
히키가야"아-, 미안, 역할을 뺏어버려서"
 
유키노시타"딱히 신경쓰지 않아.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 내 실수를 고쳐줬고. 거기다 귀중한 의견도 들었으니까"
 
히키가야"응? 그런가. 뭐,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뭐, 네가 침울해하지 않은것 같아서 다행이다"
 
좋아, 결정타다! 뭐야 이 녀석 조금 마음쓰는거 기분 나빠 작전이다.
그거라면 괜찮지만, 하지만 말을 꺼내는것도 가능했지만 여기선 아니꼬운 말을 해서 유키노시타의 나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작전이다.
어떠냐 유키노시타! 이 노도의 공세앞에선 아무리 너라도 참을 수 없지!
아아, 이상한 배려는 필요없어 사라져, 라고 그 높아보이는 자존심을 보여줘서 나를 후려쳐줘!
 
유키노시타"읏, 고, 고마워……"
 
얼라-!?!!?? 또 아니야!!?!!? 왠지 얌전한데!?!??!?
어째서야! 왜 손바닥치기 안 해주는거야!?
해줘! 극M은 아니지만!
 
그리고 거기서 중대한걸 깨닫는다.
이런, 나를 말하지 말라고 유이가하마에게 입막음하는걸 잊었다!
 
아아! 위험해! 내일 교실이 위험해!
 
위험해위험해위험해……어쩌지어쩌지어쩌지…….
 
내가 끙끙대고 있으니 유키노시타가 가방을 손에 든다.
어라? 벌써 끝낼 시간이었던가.
그것치고는 아직 이른것 같은데.
 
유키노시타"히키가야. 미안하지만 오늘은 일찍 끝내려고 생각해"
 
히키가야"응? 그건 또 어째서"
 
유키노시타"아마도지만, 유이가하마는 내일 또 올거라고 생각해. 분명 그때 쿠키 굽는법을 가르쳐주게 될거야"
 
히키가야"뭐야 그거. 너 에스퍼야?"
 
유키노시타"……여자의 감이야"
 
여자의 감이라. 그보다 유키노시타 양이라도 그런 오컬트같은걸 믿는군.
 
히키가야"그보다 왜 그게 빨리 돌아가는거랑 이어지는거야?"
 
유키노시타"그런데 히키가야? 너, 받는다면 역시 맛있는 쿠키 쪽이 좋지?"
 
히키가야"하? 뭐 그야 맛있나 맛없나로 말하면 그렇지……"
 
유키노시타"만약 맛있는 쿠키와 맛없는 쿠키. 함께 받는다면 어느쪽에 고백할거니?"
 
히키가야"하? 뭐야 그 질문"
 
유키노시타"됐으니까 대답해"
 
히키가야"뭐, 그야 맛있는 쪽일지도. 요리를 잘하는 여자는 남자 기준에서 보면 동경의 대상이고"
 
라고해도 그런 상황은 살아있는 동안 일어날 일은 없지만!
 
유키노시타"그래. 그걸 듣고 안심했어"
 
응? 지금 대화에 안심할 요소 있었나?
그보다 나같은게 요리 잘하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보통 확깨지 않아?
 
히키가야"그보다, 결국 그게 왜 일찍 돌아가는거랑 이어지는거야?"
 
유키노시타"그런건 뻔하잖니?"
 
유키노시타는 생긋 미소짓는다.
 
유키노시타"쿠키 재료를 사러 갈거야"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몰라 멍해하는 나의 옆을 유키노시타가 지낙나다.
문단속 잘 부탁해, 라고 말하고 가버리는 유키노시타의 뒷모습은 어딘가 기분 좋아보였다.
 
유키노시타"아 그래, 히키가야"
 
응? 아직 뭐 하고 싶은 말 있어?
 
유키노시타"나, 나를 공략하고 싶으면 한눈팔기는 하지 않는 편이 좋아. 이, 이상이야. 내, 내일 또 봐"
 
그렇게 말하고 빠른걸음으로 사라진다.
 
아직도 멍해하는 나는 지금 눈 앞에 쌓여있는 폭탄의 숫자에 소리지르고 싶어진다.
 
일단 내일도 봉사부 참가. 게다가 유키노시타에 의하면 내일도 유이가하마는 온다. 게다가 유이가하마에 대한 입막음 안 했고, 거기다 말하자면 내일은 가정과실로 가야하잖아!
 
그와아아아아아 하고 소리지르는 내 안에서, 아까전의 유키노시타의 발언은 어딘가 기억속으로 쫓아버리고 있었다.
 
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어떻게든 의뢰를 취소하고 싶지만, 도무지 어떡하려고해도 사방팔방이 막힐것 같았다.
 
 
 

저작자 표시
신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15.10.08 22:11 신고
    벌써 여기까지 올라왔나
  2. 2015.10.14 23:03 신고
    이정도로 헤타레인 리얼충 하치만은 때리고싶구만....
  3. 2015.10.23 14:09 신고
    블로그 터졌슴까?!
  4. 클라우제비츠
    2015.10.23 20:36 신고
    무슨 일 있으셨어요!? 갑자기 블로그가;;;
  5. 2015.10.24 00:20 신고
    터진겁니까? 오 안돼 내 삶의 낙이..
  6. 2015.10.26 00:06 신고
    블로그가 ....블로그가아...아아아.....!!!
  7. 2015.10.27 00:13 신고
    매우 슬프고 슬프고 슬프군요ㅠㅠ 다시 볼 수 있음 좋겠네요
  8. d
    2016.01.29 20:31 신고
    개못짓네
  9. 2016.01.29 20:31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없다
  10. 2016.07.26 22:04 신고
    여긴 터질때마다 들어오는듯
  11. 2016.11.02 01:29 신고
    왜죠
  12. 2016.12.04 23:30 신고
    아......
  13. 2016.12.11 23:36 신고
    아무도 없나요
  14. 2016.12.15 00:09 신고
    아무도없나
  15. 2016.12.31 01:24 신고
    비타민 D
  16. 2017.04.03 00:01 신고
    런 망할
  17. 티스토리는
    2017.04.22 20:52 신고
    업뎃안함?
  18. 네이버 모래마녀 블로그가셈
    2017.06.10 22:16 신고
    내청춘 팬픽같은거 조금씩 올라오긴함

◀ PREV | 1 | 2 | 3 | 4 | ··· | 1998 | NEXT ▶

BLOG main image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fpvmsk) by 모래마녀

공지사항

카테고리

모래마녀의 번역관 (1998)
내청춘 (1613)
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365)
추천 종합본 (20)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17/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307,039
Today : 83 Yesterday : 145
Statistics Graph